세상의 모든 법칙과 세상의 모든 생각은 사실 하나의 세트도서라 말할 수 있다. 물론 다른 내용을 말하고 있지만 저자의 한권을 읽으면 남은 한권마저 읽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세트도서로 말한 것이다. 나는 두 권 모두 재밌게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세상의 모든 생각을 더욱 흥미있게 보았다.

이것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에 말할 수는 없다. 내가 '세상의 모든 생각'에서 얻은 유익이 더 많아서 그렇게 얘기한것이니 내 말에 혹할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저 '세상의 모든 생각'이 내게 더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어쩌면 지금까지 나 답게 살지 못하고 나 답게 생각하지 못한 후회스러움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진하게 나타나 나를 괴롭혀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저자에게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저자의 깔끔한 정리는 어지럽게 놓인 내 생각의 방을 수납공간에 차곡차곡 집어 넣어준 것처럼 내 생각이 명료해졌다.

나의 삶은 무엇인가? 열심히만 하면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내 인생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 나의 삶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 책 '세상의 모든 생각'은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개념어 사전' 이후로 정말 내 머리와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은 처음이다. 개념어 사전은 한국저자가 지은 책인데 말 그대로 사전에 가깝지만 설명이 요시오카 유우지와 비슷한 관점으로 설명해준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생각'은 소설처럼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할까, 사전처럼 단회적인 용어설명이 아닌 이어지는 유기적인 연결선에 있음이 느껴진다.

물론 어느 곳을 펼쳐도 읽기 어렵지 않지만 하나의 커다란 주제의식속에서 생각의 모든 것을 정리해주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저자가 나의 생각을 따르라는 강제성이 없다. 철저히 인간의 생각속에서 개인의 선택에 따르지만 가장 기본적인 세상의 생각들을 알려주므로 올바른 선택과 생각들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조율해 준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것이다.

저자는 사상과 생각은 성적 취미, 미의식, 신앙심에 이르기까지 사고, 느낌, 행동양식이 포괄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을 말해준다. 저자의 주장에 나 또한 동의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분열이 상당하다. 정치, 종교, 이념 등. 찢어질데로 찢어져 서로 싸우며 망해간다.

때문에 이 책은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꼭 보아야 할 필독서로 정해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생각과 행동을 모색하기에 어느때인지 혼란스러움을 겪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무엇을 조금이라도 맛을 보고 정확히 알고 있어야 스스로 정리하고 버릴 건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잠시 두꺼운 철학책이나 머리 아픈 사상책들은 접어두고 이 책을 우선적으로 정독하며 자신을 점검해 보자. 내 말을 믿어도 된다. 이런 말은 사실 글을 쓰면서 자주 하지는 않는다. 그 만큼 생각의 정리가 매우 중요하다. 생각을 잘못하고, 어떤 잘못된 이념이나 사상, 종교교리에 세뇌되면 그 땐 이미 그 교리와 이념에 충성하는 노예근성으로 전락한다. 그렇기에 생각의 정리는 너무나 중요하고 그저 지나칠 요소들이 아니다.

또한 저자의 균형잡힌 시선도 이 책의 위험성을 단 번에 제거시켜준다.

무엇이 정답인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가

진실은 어디에 있는지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가치관이 흔들리는 순간, 생각의 기준을 잡아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더욱 그리해야 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 좌우개념이 광신적인 사람, 사람보다 자신의 사상과 이념이 더 중요한 사람, 종교에 빠져 이성과 상식을 잃어버린 사람, 내가 누구인지 정리가 안된 사람, 교양적인 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 등.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살다보면 나의 생각이 맞는건지 틀린건지 혼란스럽고 가치관이 흔들릴 때가 많은데 이러한 고민이 들 때 이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나의 삶은 만족스러운지 나의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주는 책.

이 책은 읽다보면 약간 인문학책같기도 철학책같기도 도덕책같기도 하다.

자유가 무엇인지, 좋은 행동이란 무엇인지, 판단을 잘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의 알고리즘을 떠올리다보면 어느순간 생각의 기준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화두로 던진 내용들만 잘 정리해서 생각의 단편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맞춰가다보면 내가 어떤생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기준이 세워져 부족한 부분을 채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머릿속에 있는 수많은 생각들이 모호한 이미지로 남아 표현을 잘하지 못했던 것들을 좀더 정리해서 잘 표현할 수 있고, 중요한 내용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게 되어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하는 시간과 결과의 질은 비례하지 않는다면 이 책은 생각의 질을 높여서 인생에서 고민되었던 문제들에 대해 좀더 고민하는 시간을 알차게 만들어주고 생각의 질과 속도를 향상시켜 더욱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영원히 옳은 것은 없다는 가치상대주의,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공리주의 등 수많은 사상과 생각들을 한데 모아놓아 그것을 읽고 생각하고 나에게 옳다고 느껴지는 사상과 생각들을 가지고 가면 되는, 무언가를 판단하는데 있어 기준을 좀더 명확히 세워줄 수 있는 그런 책이라 더욱 좋았다. 지적욕구에 갈증을 느낀다면 읽어볼만한 책.

자칫 너무 인문학적으로 치우쳐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인데 이 책은 그렇게 무거운 내용이 아니라 가볍게 읽기 괜찮은 책이라 누구에게나 권해도 좋을 그런 책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