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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1년 07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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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56쪽 | 950g | 150*194*35mm |
ISBN13 | 9788994939056 |
ISBN10 | 8994939059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24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0. 서평에 앞서
저는 책을 읽으면 꼭 서평을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가끔씩 애를 먹게 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보통 제대로 읽지 않았거나 읽었어도 별로 느낀 점이 없는 책들이 그렇지요. 하지만 지금 서평을 시작하는 ‘슬림 유럽 데이’는 여행하는 중에도,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목차를 미리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쓰고 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유럽에 있는 내내 책을 붙들고 살았고, 그만큼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겠지요.
가이드북이다 보니 우선 제가 언제 어디를 여행했는지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저는 2011년 6월에 출간된 이 책을 8월에 샀고, 9월에 출국하여 개인적인 이유로 비엔나에 3개월을 머무르며 주말에 프라하 등 여러 곳을 여행했습니다. 그리고 12월 중순부터 2012년 1월 초까지 영국부터 독일까지 북쪽으로 쭉 돌아가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가이드북은 총 3권이며 가까운 나라들을 묶어서 나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권에는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스위스가 실려 있습니다. 별책에는 주요 도시의 지도와 쿠폰이 있습니다. 자세한 목차는 인터넷 서점을 참고해 주세요. (Link: http://www.yes24.com/24/goods/5401286?scode=032&OzSrank=1)
1. 나라에 대한 설명
각 나라의 기본 설명과 함께 통화, 시차, 전압, 식수, 국경일, 대사관 연락처 등이 두 장에 걸쳐 적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초 회화를 소개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2. 대도시에 대한 설명
- 지도
런던, 파리, 로마 등 주요 도시의 관광지 지도와 지하철 노선도가 찢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별책에 실려 있습니다. 호스텔에서 주는 지도가 골목골목 나와 있고 길을 찾아가기에는 더 좋지만, 아무래도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고 맛집도 표시된 지도가 더 편리하긴 합니다. 요즘에야 다들 스마트폰으로 길 찾으시지만 저는 지도만 보고 다녔으니까요. 가끔 골목의 이름이 없어 바로 앞에서 헤매기도 했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지도라고 생각합니다.
- 교통
각 나라의 국내선, 국제선을 따로 나누어 싣고 있습니다. 뮌헨의 경우 국내선은 베를린, 뉘른베르크, 쾰른, 퓌센,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에 가는 데 기차로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요금은 보통 얼마인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제선에는 우리나라 항공 12시간, 비엔나 야간 기차 6시간 20분 등 외국으로의 이동 계획을 짜기 편하게 소개하였습니다.
도시 내의 교통 정보도 잘 나와 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어떻게 가는지, 주요 기차역, 버스 터미널은 어디인지, 대중교통 요금은 얼마인지 다 실려 있습니다. 일정을 짜면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파트입니다.
- 루트 소개
관광지가 가이드북에서 제안한 루트 순서대로 소개가 되어 있지만 그대로 안 다녀서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첫째 날, 둘째 날 식으로 소개하였는데 동선은 좋지만 너무 빡빡한 일정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겨울에 다녀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루트를 따라가실 예정이시라면 어떤 곳을 중점으로 보고 싶은지 한번 생각해 보시고 적당히 조절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선정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이드북에서 소개하지 않은 장소들을 여기저기 찔러보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이 볼만한‘ 장소는 이 책에서 모두 언급했다고 생각합니다. 민박집 사장님께 책을 잠깐 보여드렸는데 그분도 갈만한 곳은 다 나와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도 특별히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가 있다면 검색을 통해 찾아보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 관광지 소개
사진, 이름, 주소, 휴일, 전화, 요금, 홈페이지, 교통, 가이드북에서 주는 지도 어느 부분에 나와 있는지 소개하였습니다. 관광지에 따라 다르지만 한 페이지에 주로 두 군데 내지 세 군데 소개되어 있습니다. Slim을 모토로 하는 가이드북이다 보니 설명이 다른 책만큼 자세하지는 않지만 홈페이지 주소도 실었으니 추가로 조사해 보기에 좋습니다.
- 맛집과 숙소
관광지 근처에 있는 맛집과 숙소는 지도에 표시되어 있어서 찾아가기 쉽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교통정보와 주소만 가지고 찾아야 하는데 항상 쉽지는 않았습니다. 바로 앞에서 뱅뱅 돌기도 했었으니까요. 맛집은 모두 먹을 만 했습니다. 숙소도 괜찮았고요. 호텔, 호스텔, 민박(있다면)의 가격대와 홈페이지까지 실려 있습니다.
* 민박집 사장님께서 민박이 가이드북에 소개된 것을 모르셔서 가이드북에 좀 더 믿음이 가더군요.
3. 소도시/마을에 대한 설명과 소개
- 선정
사실 소도시는 가이드북보다는 취향 따라 검색해서 찾아가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에서 소개한 소도시들도 전반적으로 괜찮습니다. 가이드북을 따라 다니면서 왜 여기를 빼먹었지? 하는 도시는 있었어도 왜 여기를 넣었지? 라고 실망한 곳은 없었습니다.
* 오스트리아에서 Linz는 방문하지 않았지만, Salzburg로 가는 기차가 항상 린츠를 거쳐 가므로 ‘가는 길에 들리면 괜찮다‘ 정도의 주석을 넣었으면 어땠나 싶습니다. 굳이 하루의 시간을 내서 가려고 생각하기에는 가이드북에서 소개한 컨텐츠가 많이 모자라 보였습니다.
* 체코에서 쿠트나 호라 잘 보고 왔습니다:) 제가 체스키는 시간이 없어서 못 갔는데 쿠트나 호라도 정말 좋았습니다.
- 설명
소도시(뉘른베르크, 하이델베르크 등) 지도는 책 안에만 간략히 나와 있고 더 작은 도시(밤베르크 등)나 마을(할슈타트 등)은 설명만 있고 지도가 없습니다. 관광지 설명은 대도시와 같거나 더 짧게 나와 있습니다. 지도가 없어서 불편하긴 한데 그만큼 작다는 뜻이기 때문에, 구글 지도만 카메라로 찍어가도 충분했습니다.
4. 기타
- 여행 팁
여권 발급부터 유레일 패스 구매까지 정말정말 친절하게 잘 적어주셨습니다. 전 생초보 상태에서 이 책을 샀는데 여러 번 정독하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이 책의 진가는 여기서 가장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 음식, 미술관, 박물관, 공연, 축제....
도시마다 붙어 있는 설명은 아니라서 기타 카테고리에서 언급합니다. 페이지 구석구석을 활용해서 붙어 있는 정보들입니다. 음식 부분에서는 먹어봐야 할 메뉴, 길거리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은 미술관 소개와 함께 소장되어 있는 유명한 그림들의 해설을 덧붙였습니다. 박물관 부분에서는 관광지에 소개된 박물관들 말고 그 외에 볼만한 박물관들을 소개해서 비교적 대중적이지 않은 취향들까지 배려해 줍니다. 박물관이 많은 베를린 같은 도시에서 좋은 팁이 되었습니다. 프라하의 마리오네트 공연처럼 도시별로 특색있는 공연이 있다면 그 또한 극장과 함께 소개하고,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처럼 유명한 축제들도 물론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깨알같이 숨어 있는 정보들이 많습니다.
- 투어 쿠폰
유로 자전거나라 투어 할인 쿠폰이 맨 뒷장에 있습니다. 파리, 비엔나, 로마, 프라하 투어로 기억합니다. 애초에 투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로마에서 투어를 받으려고 찾아보았는데 쿠폰을 써도 다른 투어와 가격이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편이라고 생각하여서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분께는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 내구도
표지도 비닐이 아니고 분책되는 형태라 불안했는데 꽤 튼튼합니다. 여행 다니면서 소도시 정보는 필요한 사람에게 찢어서 주고 그랬는데 잘 안 찢어지고, 중간에서부터 분리되지도 않았습니다. 비도 맞히고 계속 들고 다녔는데, 험하게 들고 다닌 것 치고는 괜찮았습니다. 막 조각날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5. 총평
처음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책입니다.
여행 관련 카페에 보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이 도시와 저 도시의 이동에는 몇 시간이 걸리는지 물어보는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모두 찾아볼 수 있지만 초보자로서는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겁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다른 책은 어떻게 쓰여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교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거의 백지 상태에서 이 책을 보았고 유럽에 있던 기간 내내 끼고 다녔습니다. 초보자였던 제가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한번 고려해 보시라고 이렇게 (과하게?) 긴 서평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또 유럽 여행을 간다면 저는 이 책을 보지 않을 겁니다. 책 제목 ‘슬림’에서 이미 짐작하셨을 줄 압니다. 나라별로 주요 관광지를 보는 일정을 짤 때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저는 한 나라를 오래 보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제는 나라별 가이드북이 더 탐이 납니다.
또, 다른 가이드북을 잠깐 볼 기회가 있었는데 렌터카 정보를 비롯하여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만한 정보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정보입니다. 제가 ‘대학생’이라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나름 잘 쓰려고 노력은 했지만 마무리가 쉽지 않네요. 긴 글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서평은 그저 참고만 하시고 자신에게 맞는 가이드북을 찾아서 좋은 여행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 서평이 만드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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