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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1년 03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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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6쪽 | 349g | 152*208*20mm |
ISBN13 | 9788937849886 |
ISBN10 | 89378498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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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내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은 엄마의 추천 때문이었다. 도서관에서 돌아 온 뒤 나는 가장 재미있어 보였던 이 책을 가장 먼저 펼쳤다.그러고 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궁금중 이 하나 생겼다. 과연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나?라고.
이 책에 나오는 한스 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괴물과 같아 보였다. 라틴어 공부하랴 그리스 어 공부하랴 그는 소중했던 그의 어린 시절을 잃어 버렸다. 그와 여느 다를 게 없는 또래 친구들 보다 더 자랑스러운 학창 시절을 보냈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학창 시절이 진정 그 어린 나이의 한스에게 정말 힘들지 않았을까? 계곡에서 뛰어놀던 그의 친구들을 뒤로하고 남은 친구는 아우구스트뿐. 그렇게 열심히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신학교에 들어갔지만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일등을 놓치는 그렇게 갑갑하고 무서운 곳에서는 한스도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어른들은 항상 말한다. 공부의 끝은 없다고. 한스는 그것의 실현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신학교에 2등으로 붙어도 방학내내 교장 선생님 목사님 수학선생님께 시달렸던 한스. 내가 한스 였다면 정말 그물에 갇힌 것 같았을 것 이다.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또 많이 했던 한스는 결코 다른 친구들보다 나은 삶을 살수 있었나? 아니다.신학교에서 쫗겨난 한스는 아우구스트를 따라 기계공이 되어 한스보다 훨씬 나은 어린시절을 보냈던 친구들의 놀림을 받다가 아우구스트를 따라 술을 먹게 되고 그는 차가운 시체가 되어 바다 깊숙한 곳으로 떠내려 가게 된다.
한스의 어린 시절이 쓸모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것을 통해 자신감과 떳떳함을 얻었을지도.하지만 진정 그것이 그가 가장 좋아하던 낚시보다 나았을까? 그의 장례식에서 한스에게 큰 힘이 되주던 플라이크 아저씨는 말했다. "저기 저 목사 와 선생님들을 그리고 당신(한스 아빠)가 아이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이오."라고.
나도 그 말에 아주 동감하는 바이다.
또 나는 생각했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을까?그런것 같다. 요즘은 때론 재미있는 책을 읽기도 취미생활을 하기도 쇼핑을 하기도 하면서 나의 나름대로 즐겁고 재미나는 시절을 보내는 중이다.한스도 나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낚시를 하며 재미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그의 인생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옛날에 내가 유치원생이었을때 오빠가 이 소설 전집을 읽는걸 봤다. 시간이 흘러 지금 난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이고 소설에 관심이 많아져서 일게 되었다. 표지를 보니 주인공이 슬퍼 보였다. 그래서 슬픈 이야기라고 짐작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 한스는 똑똑한 아이였다. 비록 자연을 좋아하고 휴식도 좋아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공부에 열중한다. 그러다가 신학교에 입학하고 하일러라는 친구를 만난다. 놀기만 하던 하일러는 성적이 떨어지자 퇴학당한다. 신학교에서 나와 집에 돌아온 한스는 기계공이 된다. 돌아온 한스를 놀리는 마을사람들의 말의 속상하던 한스는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 한스는 어느 일요일 밤에 또 술을 마시고 다리를 건너다가 물에 빠져서 결국 죽고 만다. 난 내가 천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젠 이 책을 읽고 평범한 내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스가 죽은것은 아빠가 딱딱하고 함께 시간을 잘 보내지 않은 이유도 있다고 생각됬다. 우리 아빠는 나를 잘 놀아주셔서 좋다. 내가 평범하다는것에 감사해야겠다.
나는 오늘 아주 슬픈 이야기를 읽었다.
바로 '수레바퀴 밑에서' 였다.
한스라는 소년은 뛰어난 인재가 잘 배출되지 않는 어느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학교에 다니다가 엄청난 시험에 2등으로 합격을 해서 신학교에 다녔고 하일러란 친구를 만나고부터 성적이 안 좋아지다가 신경쇠약에 걸려서 고향에 갔다가 기계공이 되어서 일요일에 술을 기계공들과 마신 후 스스로 강에 빠져서 죽었다는 내용이다.
내 생각에는 한스를 공부기계로 만든 사람들이 어른들이었던 것 같다.
머리가 좋다고 해서 자유를 빼앗은 어른들은 비겁하지 않은가!
나는 이야기에서 배운 한 가지가 있다. 뭐냐면 자신의 수레에 뭘 실을지 말이다.
이 이야기를 읽는 사람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당신의 수레에는 뭘 실을 건가요?"
꿈, 사랑, 희망, 행복? 아니면 돈, 공부, 시험, 명예, 예의?
뭐가 더 행복할까요?
이 시대의 모든 한스들을 위하여
<수레바퀴 밑에서>를 읽고
처음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은, 오래 전, 그것도 먼 독일에서 쓰여진 작품인데도 한국의 현실과 너무 닮아 있다는 것이었다. 숨 쉴 틈 없는 공부에 시달리고, 그게 싫으면서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 생활을 견뎌내야만 하는 한스. 학원에서 종일을 보내는 우리나라 학생들과 다를 바 없는 이 소년의 머릿속에는 그에게 모든 기대를 거는 어른들이 심어준 '일등을 해야 한다' 는 강박관념이 가득 차 있다. 열심히 공부해 신학교에 입학한 한스는 늘 그랬던 것처럼 일등을 위해 공부하다가 자신과 정반대의 학생 하일러를 만나며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교사들은 그를 문제아로 분류해 버린다. 일등이 아닌 삶을 살게 된 한스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신경쇠약에 걸려도 사회는 그를 낙오자로 볼 뿐이었다. 한낱 기계공이 되어버린 한스는 패배자가 되었다는 생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강에 몸을 던지고 만다.
어른들이 한스에게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을 가르쳐주었다면, 다른 길로 가더라도 이해해줄 진정한 기대를 걸었다면 한스가 모든 것을 얻어야 할 나이에 모든 것을 잃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부만을 바라보고, 공부밖에 할 줄 몰랐던 아이는 공부라는 길에서 떨어지자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사회가 조금만 달랐더라면 이 이야기가 행복하게 끝날 수 있었을 텐데, 적어도 저런 결말을 맞지는 않았을 텐데. 이런저런 생각 너머로 우리 주변에 '한스'들이 수없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자 씁쓸함이 유독 진하게 밀려왔다- 내가 그렇게 많은 학원을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놀자'고 말을 꺼내면 '숙제해야돼', '학원 때문에 안돼' 하는 대답이 돌아오는 게 언제부터 당연해진걸까, 과연 당연해지는 게 옳은 걸까 하는 고민을 자주 했었다.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공부', '1등' 만을 바라보게 된 요즈음의 아이들. 이 시대의 수많은 '한스' 들이 책에서처럼 비극적인 결말을 맞지 않도록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엄마와 동생과 함께 ‘헤르만 헤세와 그림들’ 전을 보러 전쟁기념관 전시장에 갔다.
전시회를 보면서 헤르만 헤세가 훌륭한 작품을 많이 쓴 작가라는 것과 그가 그린 그림들을 보고 그의 책들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어린이용으로 나온 ‘수레바퀴 밑에서’ 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주인공 한스는 한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소년이다.
한스는 똘똘하고 총명해서 마을 어른들의 기대가 컸다.
한스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주 시험을 쳐서 신학교에 입학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아직 어린 한스에게 이런 어른들의 큰 기대는 많은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나에게 어른들이 이런 압박감을 준다면 괴롭고, 힘들고, 원망스러울 것 같다.
다행히도 나에겐 그런 부담을 주는 어른이 없어서 좋다. 가끔 시험을 보는 날 열심히 잘 보라는 엄마의 말씀이 조금 부담되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한스의 부담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한스는 일 년이라는 긴 시간을 공부만 하며 지냈다.
주 시험 때문이었다.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하고도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 때는 새벽까지 공부했다.
그러나 더 심한 건 아버지가 공부를 위해서 취미를 금지시키는 것이다. 공부할 때 너무 지치면 취미생활이라도 해야지 스트레스가 풀릴 텐데, 왜 취미도 금지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래도 한스의 노력 덕분에 시험에 2등으로 통과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 같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데 통과도 못하면 더 절망적이었을 테니까.
신학교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겪고 나서 한스는 신학교를 그만두고 기계공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모임 때 술을 너무 많이 먹고 집에 가다 죽었다.
나는 왠지 그가 스스로 삶을 포기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한스의 쓸쓸한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슬펐다.
어떻게 어렸을 때 그토록 큰 관심을 받던 아이가 이런 쓸쓸한 죽음을 맞았을까? 자신에게는 사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었기 때문 인걸까?
책을 다 읽고 나서, 혜르만 헤세와 한스의 모습이 닮았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한스와 헤세 둘 다 공부를 잘해서 신학교에 입학했고,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점이 비슷했다.
하지만 한스는 자기가 원하는 데로 되지 않자 삶을 포기했고, 헤세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며 멋진 작품들과 그림을 남긴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
나는 힘든 시간들이 다가오면 한스처럼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헤세처럼 내가 원하는 걸 찾으며 글도 열심히 써서 멋진 작품을 남기고 싶다.
앞으로 힘든 시간이 다가오더라도 노력하고 이겨내서 내 스스로를 위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할 것이다.
*학생의 엄마 아이디로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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