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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희정 | 꽃자리 | 2017년 09월 10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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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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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88g | 153*225*30mm
ISBN13 9791186910153
ISBN10 1186910151

관련분류

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역사학자.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미국 버클리 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미국 종교사와 동아시아 근대 관계 역사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기독교 여성사, 이단의 역사, 문학으로 역사 읽기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하고, 한국 근현대사에서 배제된 기독교 역사 관련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역사와종교 아카데미’ 대표로 학교 밖... 역사학자.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미국 버클리 Graduate Theological Union에서 미국 종교사와 동아시아 근대 관계 역사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기독교 여성사, 이단의 역사, 문학으로 역사 읽기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하고, 한국 근현대사에서 배제된 기독교 역사 관련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역사와종교 아카데미’ 대표로 학교 밖 연구자들과 함께 역사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공동연구를 실험하고 있다. 주요저서로 《역사에서 사라진 그녀들: 젠더로 읽는 기독교 2000년》, 《이화간호교육의 처음을 연 사람들, 마가렛 에드먼즈와 이정애》(공저), 《그들은 휴머니스트였다: 조선의 역사가 된 이방인》(2018년 세종도서 선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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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조선의 역사가 된 12명의 이방인들

메리 스크랜턴 - 아픔 속에 핀 꽃들, 당당한 조선의 여성으로 키우다
메리 스크랜턴은 기울어가는 조선의 운명을 보면서 조선 소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조선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라고 생각했다. 바깥세상과 철저히 차단되어 살아온 조선 소녀들은 누구의 딸, 누구의 아내, 누구의 어머니로 살아가는 것 외에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생각조차 못하는 듯했다. 메리 스크랜턴은 조선의 소녀들에게 여성도 자기 이름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여성도 당당히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헨리 아펜젤러 - 신학문으로 근대의 주역들을 탄생시키다
아펜젤러는 부당한 압력이나 일방적 강요를 용납하지 않는 조선의 평화사상을 사랑했다. 사람은 끊임없이 성장하는 존재다. 누구를 만나고 어떤 문화를 경험하느냐에 따라 그 끝이 달라진다. 조선은 종교적 열정 하나에 몸을 실어 찾아온 한 젊은이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다. 변화는 조선인들을 직접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아펜젤러는 고지식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원칙주의자였지만 새로운 변화에 늘 열려 있었다. 아펜젤러가 조선에서 발견한 보석 중의 보석은 ‘한글’이었다.

호러스 언더우드 - 식민지 땅에 지성의 전당을 세우다
호러스 언더우드는 미국 장로교가 조선에 파견한 첫 주한 선교사다. 그는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목숨을 걸고 고종을 지켰다. 특히 언더우드는 늘 위험한 선택을 마다하지 않아 가는 곳마다 적 지 않은 논란거리를 낳았고, 현실을 가볍게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며, 상식처럼 받아들여지던 기존 질서에 균열을 내기 일쑤였다. 때때로 쏟아지는 오해와 비난은 경계인의 삶을 선택한 이들에겐 피할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언더우드는 기꺼이 그 운명을 받아들였다. 그는 1886년 5월 고아들을 모아 학당을 여는 것으로 자신의 활동을 시작했다. 거리에 버려진 아이들과 갑신정변을 일으켰다가 역적으로 몰려 처형되거나 유배를 떠난 젊은 개혁가들의 어린 자식들이 그의 첫 학생들이었다. 1919년 파리강화회담에 참가해 독립청원서를 제출한 김규식도 그가 입양해 키우고 가르친 인물이었다.

애나 채핀 - 가난한 농촌으로 가 교육의 씨앗을 뿌리다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사람을 키우는 일은 혼자 할 수 없으며 사람이 가장 귀한 사회적 자산이라는 믿음이 없으면 이루기 어렵다. 애나 채핀은 종교교육의 목적을 협소한 차원의 교리교육에 제한시키지 않았다. 더 나은 사회를 꿈꾸고 이에 헌신할 수 있는 지도력을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윌리엄 스크랜턴 - 시장터에 민중병원을 열다
윌리엄 스크랜턴은 외로움과 고통으로 “신음하는 영혼들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의료선교사가 해야 할 핵심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에겐 조선정부의 인정이나 “국왕의 환심보다 민중들의 마음”이 더 중요했다. 스크랜턴이 본 조선의 백성들은 “의로운 길과 정의에 굶주려” 있었다. 스크랜턴이 목회하던 상동교회 청년이었던 이동휘, 이준, 이동녕, 주시경, 이회영 등 상동파는 일일이 손으로 다 꼽을 수 없다. 이들은 고종과 비밀리에 연락을 취하며 1907년 헤이그 특사를 파견하고, 3· 1운동 이후에는 상해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주역이 되었다.

올리버 에비슨 - 백정마을로 왕진 다닌 어의御醫
에비슨은 토론토 의과대학 교수에서 고종의 주치의가 된, 42년간 조선에 머물며 격랑의 시간을 함께 보낸 의사다. 근대의학을 가르치던 의대 교수의 눈에 비친 조선은 말 그대로 의료와 위생의 사각지대였다. 세브란스병원을 세운 애비슨은 1895년 가을 조선의 젊은이 7명을 대상으로 의학교육을 시작했고, 13년 만인 1908년 첫 열매를 맺어 7명의 젊은 의사들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조선에서 첫 의사면허증을 취득한 7명의 젊은 의사들은 ‘사람다움의 길’을 강조했던 에비슨의 가르침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전국으로 흩어져 질병에 신음하는 동족들을 치료한 것은 물론이요, 가장 큰 고통 속에 있었던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도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로제타 홀 - 숭고한 인류애로 조선여성을 치료한 ‘평양의 오마니’
사방이 벽으로 가로막힌 듯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막다른 길 끝엔 언제나 새로운 길로 들어서는 작은 샛길이 숨겨져 있다. 조선에서 여성의료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닥터 로제타 홀은 조선이 막다른 길목에서 만난 숨겨진 샛길 중 하나였다. 두려움 없는 그의 용기가 조선여성들에겐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되었다. “사랑은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보편언어”라며 “고통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다”며 평양에 첫 여성병원과 어린이병동을 세웠고 맹인소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장애아들을 위한 특수교육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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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쉐핑 - 버려진 이들의 어머니가 된 남도의 성녀
한센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쉐핑에게 예수를 새롭게 만나게 해준 동양의 청빈사상은 무엇이었을까. 한양 선비들이 시끄러운 세상을 멀리하고 조용히 책을 읽으며 독야청청 지켜온 ‘고결한’ 청빈과는 분명 달랐다. 남도에서 만난 동양의 청빈사상은 시끄러운 세상을 끌어안고, 양반들이 천하게 여기는 노동을 마다치 않으며, 정직하게 땅을 일구고, 그 어떤 생명도 가벼이 여기지 않는 것이었다. 쉐핑은 동지로 함께 했던 최흥종, 이현필, 강순명 등을 통해 ‘동양의 청빈사상’ 즉 남도에 도도히 흐르는 생명사상을 제대로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남도가 지켜온 동양의 청빈사상과 성서의 ‘예수정신’이 하나로 만나는 그 지점에서 광주 YMCA를 조직하고, 사회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시대의 사상가요, 영성가였던 다석 유영모와 그의 제자 함석헌도 이현필, 최흥종과 깊이 교류했다. 동양철학에 흐르는 청빈사상과 예수정신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셔우드 홀 - 조선에서 태어난 서양소년, 해주에서 결핵 치료의 길을 열다
조선에서 ‘크리스마스 실 운동’을 처음 시작한 셔우드 홀은 1893년 서울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부의사였던 로제타와 윌리엄 홀이 그의 부모다. 가난과 억압만 사람을 불행으로 이끄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깊숙이 파고드는 보이지 않는 질병이 그리고 그 질병보다 더 무서운 질병에 대한 편견이 사람을 더 큰 절망과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아니 평범한 사람을 잔인한 괴물로 만들기도 한다. 셔우드 홀은 기억 에도 없는 아버지의 죽음과 준비도 없이 이별했던 어린 동생의 죽음, 그리고 그를 의사의 길로 들어서게 했던 박에스더의 죽음을 경험했다. 어린 시절부터 병원 뜰에서 뛰놀며 컸던 그에게 죽음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죽음을 가벼이 알면 삶이 무너진다는 것을

호머 헐버트 - ‘아름다운 아침의 나라’ 짓밟은 제국의 야만을 고발하다
죽을 때까지 조선을 대변한 헐버트가 조선을 도운 이유는 민족의 강인함 때문이었다. 그 어떤 야만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해온 역사, 어느 민족 어느 나라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인 자신들만의 문화를 가꿔온 생명력 강한 민족이었다. 헐버트가 세상에 알렸던 조선의 역사와 노래는 그 나라를 깊이 이해하지 못하면 읽어내기 어려운 가치들이었다. 문명국가는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가 쓴 역사서 《대한제국 멸망사》는 한민족의 문제를 국제문제로 부각시키고 이슈화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첫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를 만들고, ‘한글’을 국제사회에 처음 소개한 그는 아리랑 악보를 만들어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도 했다. 헐버트는 인류사의 아름다운 가치들을 품어온 조선의 주권을 지키는데 자신의 운명을 걸었던 삶을 후회하지 않았다.

프랭크 스코필드 - 3·1운동 민족대표 숨겨진 34번째, ‘맨손혁명’을 증언하다
“항거하라. 항거하지 않으면 혼까지 잃고 만다.” 3·1운동 51주년을 맞은 1970년, 죽음을 눈앞에 둔 프랭크 스코필드가 침상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남긴 마지막 당부다. 그의 나이 81세였다. 나이 서른에 목격한 3월의 함성은 그의 영혼을 송두리째 사로잡았다. 그리고 평생 놓아주지 않았다. 1919년 3월의 뜨거운 함성과 제암리에 있었던 일본군의 잔인한 학살을 보고서와 함께 사진에 담아 세상에 알렸던 스코필드는 제자들에게 당부하고 또 당부했다. “약자에겐 비둘기같이 자애롭게, 강자에겐 호랑이같이 엄격하게.”

매티 노블 - 이름 없는 조선민초들의 삶을 기록하다
매티 노블은 1927년 조선민초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엮은 《승리의 생활 Victorious Lives of Early Christians in Korea》을 세상에 내놓았다. 자신의 기억저장소에 땅을 빼앗기고도 어김없이 씨앗을 심었던 이 땅의 진짜 주인공들의 수많은 사연을 빼곡히 적어 놓았다. 때로는 얼굴 없는 이름으로 때로는 이름 없는 얼굴로 그의 일지가 채워졌다. 주인을 잃어버린 사연들도 적지 않다. 그의 기록은 잠시 지나가는 여행객의 탐색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요, 늘 한 걸음 떨어져 세상을 바라보는 학자적 관찰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 그가 직접 만나고 소통하고 함께 호흡해온 이들을 대신하여 쓴 살아있는 기록이요 기억이다. 그래서 조선역사를 지켜온 진짜 주인공들이 누구였는지, 이들이 그 생명의 뿌리를 어떻게 지켜냈는지 고스란히 전해준다.

추천평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하희정 박사가 저술한 이 책에는 한국에 온 선교사 열두 분이 소개되어 있다. 그동안 선교사에 대한 연구와 저술이 많았으나, 대부분 ‘선교’라는 특정 주제 위에서 그들의 복음전파와 의료 및 교육 활동을 다루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들 선교사들의 내면 깊은 곳에 꿈틀거리고 있는 인류 보편의 휴머니즘이 충일함을 발견하고,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이들의 삶을 그렸다. 이들 선교사들이 기독교적 휴머니즘에 녹아 있었기에 이방인의 경계를 넘어서서 ‘조선의 역사’로 수용될 수 있었다. 이들 중 다섯 분이 아직 우리에게 잘 소개되지 않아 약간 생소하지만 그러나 어머님의 자애로움을 느끼게 하는 그런 여선교사였다는 것도 이 책을 돋보이게 한다.

양현혜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

한국 개신교에는 ‘좋은 신앙인’과 ‘좋은 시민’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크다. 그것은 개신교인들이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신(神) 뒤에 숨어 회피해도 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 2,000년의 역사 속의 모든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기독교가 지속되어 온 힘은 실은 신에게 받은 위로와 능력으로 인간이 자신에 대해, 이웃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완주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늘지만 질긴 맥이 품어내는 희망에 있었다. 먼저 교회가 길을 잃고 이어 세상도 길을 잃은 오늘의 한국 사회에 하희정 박사의 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성찰하게 한다. 이 책을 읽은 후 사람들은 기독교 역사에 숨겨진 인권과 자유와 평화를 위한 풍부한 자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참 좋은 신앙인’은 결코 ‘좋은 시민’ 이하 일 수는 없다는 점에 수긍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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