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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7년 07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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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60쪽 | 692g | 140*210*35mm |
ISBN13 | 9791131580332 |
ISBN10 | 1131580338 |
2024 부커상 인터내셔널 황석영 『철도원 삼대』 최종 후보
2024년 03월 12일 ~ 2024년 05월 31일
[세계 시의 날/예스24 X 난다] 가장 오래된 고백의 이름, 시
2024년 03월 20일 ~ 2024년 08월 16일
2024년 04월 12일 ~ 2024년 04월 30일
2024년 03월 20일 ~ 2024년 04월 30일
4월의 굿즈 :책가도 독서대/스마트폰 거치대/우양산/북 스토퍼/우드 센서 무드등
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상시
2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남주 : 노아 하든 28세. 하버드 졸업의 신경외과 의사. 아버지의 재혼으로 동생으로 자란 니나의 결혼으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던 중 그녀를 만난다. 그녀를 만남으로써 정말 인생이 변화된 남자.
여주 : 이 별 31세. 사진 작가의 어시스턴트. 부모의 불화로 8살까지 할매의 품에서 자라고 전근가는 아버지를 따라 상해의 국제학교를 거쳐 홍콩대 영문과를 나온, 영화감독 지망생. 휴가차 동남아시아로 떠나던 길에 노아를 만났다. 운명같던 3번의 만남과 그 후의 수많은 일들. 그렇게 그들의 운명이 얽힌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나는 연재를 전혀 안읽는다. 스토리를 알고 있으면 출간작을 건성으로 읽게되고 책의 내용에 흥미가 떨어져 제대로 읽지를 못한다.
이 책이 연재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얼른 노아의 이야기가 읽고싶었다.
그래비티를 읽을 때, 재희보다 나에게 훨씬 존재감이 컸던 캐릭터가 노아였기때문에 언제쯤 책으로 만나게 될까 많이 기다렸었다..
책을 받아들고, 한번 꼬옥 안아줬다.
나는 좋았던 책, 읽으면서 마음에 확 들어온 책 이런 책들은 한번씩 품에 꼬옥 안아준다
"내게 와줘서 고마워" 하는 식으로...
이 책은 노아가 들어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됐다
초반을 읽는데 벌써 "역시 노아!"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다 읽고 덮은 지금은, 노아보다 별이 더 반짝이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펜로즈님 책들은 익숙지않은 구성 이라고 해야할까?
여태껏 보아왔던 익숙한 프레임을 쓰지않기때문에 일견 불편해 보일 수 있다.
각자의 시각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서술하는 구성이기때문에 시간의 흐름, 공감의 흐름이 곧잘 뚝뚝 끊긴다.
마치 장면전환이 휙휙 일어나는 영화를 보는 것처럼..
처음엔 어리둥절하고 불편할수 있지만 그게 나름대로 주인공의 입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독자에게 어필하는 좋은 방법이지않나 싶다.
그래비티를 읽을 땐, 익숙치않아 당황스러웠던 펜로즈 작가의 언어.
이번 작품도 그녀만의 독특한 문장구성이나 말투로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하다.
그런데 이번 책은 전작보다 더 생동감있고 입체적인 캐릭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좀 익숙해져서일까, 훨씬 생생하고 등장인물 모두가 존재감을 보이면서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속도감이 더 많이 느껴졌다.
나는.
자기만의 특별한 색깔을 갖고있는 작가의 작품을 사랑한다.
남들과는 다른 시각과 표현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이런 아름다운 작가들은,
그 색깔을 잃지말고 오래도록 좋은 책을 써주면 좋겠다.
이런 작가들로 인해 루틴한 길만 찾고, 뻔한 사랑이야기만 나열하는게 아니라 신선하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일이 로맨스 소설 속에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것도 특히나 현대물에서.
판타지나 시대물은 작가의 상상력을 펼치기가 쉽다. 어차피 가상의 시대에, 일어나는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그러나 현대물은 그렇지않다. 훨씬 제약이 많다. 우리가 발디디고 살고있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라서 자칫하면 설득력이 약해질 수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현대물 속에서 이렇게 신선한 매력을 갖는 책을 만나는건 쉽지않은 경험이었다.
챕터가 바뀔 때, 화자가 변하는데,
너무 좋았던건, 노아의 톤, 별의 톤이 다르게 서술되어 있어서 각자 캐릭터의 톤까지 살려서 글의 결을 다듬을 정도로 세심하게 쓰여져 있다는 것. 이런 식으로 챕터를 다듬었을 작가를 생각하니 책을 허투루 읽으면 안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엔,
노아만 멋진줄 알았는데...
별은 더 훌륭해!! ㅎㅎ
인간은 하나의 작은 우주 라는걸 정말 증명하듯 보여주는 별이 덕분에,
책을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에서는 펑펑 울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그녀의 감성덕에 사물이나 사실에 대해 새롭게 배워가기도 했다.
책을 잡기 전에, 사실 조금 망설였다.
다른 책들을 읽을 때처럼 거리낌없이 시작하질 못했다.
반쯤 읽었는데, 내가 무의식적으로 왜 그랬는지 깨달았다.
이렇게 좋은 책을 괜히 일찍 읽었다... 이런 책은 읽고나서 한동안은 다른 책을 못읽는다. 그 여운이 참 오래가서...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갈등이나 격한 감정때문에 간간히 눈물이 나긴 하지만, 책을 덮는 마지막 구절을 읽고 눈물이 난 적은 이번이 처음인거 같다. 별거 아닌 마지막 구절이 가슴에 콱 하고 박였다.
어른이 된다는 건. 감춰야 할 얼굴이 많아진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감출게 많은 별이, 아기에게 혼잣말처럼 하던 챕터 21의 마지막 구절은 찡하기도 따뜻하기도 했다.
스토리를 따라가는 와중에, 내 개인적인 경험들로 인해 눈물이 펑펑 나기도, 불현듯 잊고있던 아버지와의 에피소드가 떠오르기도 하는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준 책이다.
별은 다섯개가 아니라 여섯개, 일곱개 주어도 모자를지도 모른다.
글 읽다가 나오는 좋은 문장들이 있을 때마다 포스트잇을 붙였더니, 공무원 수험서 같다고 아이들이 놀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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