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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0년 09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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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0쪽 | 153*210*20mm |
ISBN13 | 9788954420396 |
ISBN10 | 8954420397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지난해까지만 해도 과학과 발명에 푹 빠져 살았던 것 같다.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나가서 전국대회까지 나가게 된 경험이야말로 초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주었던 일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 때 가졌던 과학에 대한 자신감은 6학년이 시작되자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왠지 사회와 과학이 어렵게만 다가오는 것 같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이 너무나 어려웠는데 산과 염기 부분은 나에게 너무나 생소하고 어려운 영역이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작은 실망감은 다시 한 번 도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였고, ‘가르쳐 주세요 백분율에 대하여’를 통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찾았던 내 모습을 돌아보며 힘찬 발걸음으로 도서관에 들어섰다.
산과 염기에 관한 책을 열심히 찾던 중 ‘루이스가 들려주신 산, 염기 이야기’ 라는 책이 내 눈에 확 들어왔다. 과학과 발명에 푹 빠졌던 작년의 내 모습을 상상하며 긍정의 눈과 마음으로 책의 구석구석을 놓치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내용은 총 9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6학년 내용도 나오지만 중학교 과정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책을 잘 읽어두면 분명 내년에 중학교에 가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번개 치듯 스쳐 지나갔다.
산과 염기는 우리가 생활하는 곳에서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고 한다. 산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시다’ 라는 말에서 유래했고, 신맛을 내는 산에는 아세트산, 락트산, 염산 등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그 기원을 찾아 새롭게 이해를 다져보니 왠지 모르게 잃어버렸던 흥미와 호기심이 새록새록 샘솟는 것만 같았다.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단어지만 식초나 신 김치를 통해서 아세트산이나 락트산이 신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사실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대체적으로 산은 신맛을 낸다고 한다. 식초의 아세트산, 신 김치나 요구르트의 락트산, 오렌지의 시트르산, 사이다의 탄산 등 하지만 탄산 속에 들어있는 산은 신맛보다는 톡소는 맛이 더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먹어서는 안 되는 산이 있는데 염산이나 황산을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는 산성분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점점 읽을수록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조금씩 이해되는 것 같았다. 산성의 세기에 따라 안전하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한다고 하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염기는 수산화이온이 나오면 보통 염기라고 한다. 염기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수산화나트륨인데 이것은 다른 말로 양잿물이라고 부른다. 양잿물은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먹거나 피부에 닿으면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염기로는 위장병 치료제가 이것은 위산을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해서 제산제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또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폐식용유로 비누를 만드는데 이때 사용되어지는 것이 수산화나트륨이다. 이는 기름과 잘 섞여져서 단백질을 잘 녹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안 그래도 ‘폐식용유로 어떻게 비누를 만들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그 원리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다른 염기로는 막힌 하수구를 뚫을 때 사용하는 하수구 청소제가 있는데 이는 강한 염기성이 오물들을 녹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성과 염기성의 척도를 나타내는 것은 PH라고 하는데 이는 산성도가 수소이온의 지배로 인해 생긴다는 의미라고 한다. PH가 중성인 7을 기점으로 7이하일 때는 산성이고 7이상일 때는 염기성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아 하!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이 이것이었구나.’ 하면서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하고 치게 만들었다. 또한, 물이나 토양이 산성화 되면 식물들이 살수 없고 물고기들이 죽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적절한 PH를 유지하는 것이 인간에게나 생태계 보존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날 가장 흥미롭게 한 것은 산과 염기가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덕분에 과학시간에 배운 중화반응에 대한 어지럽던 나의 사고를 정리할 수 있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
수소이온과 수산화이온이 만나면 물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중화반응이라고 한다. 우리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중화반응으로는 생선회를 먹을 때 항상 함께 나오는 레몬을 보면 레몬의 시트르산이 산성을 나타내서 비린내를 내는 아민과 섞어져서 비린내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산과 염기라는 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랄까 나 자신을 옭아매듯 ‘이건 너무 어려워, 도무지 이해가 안 가.’ 하면서 무척이나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산과 염기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필요한 것이고, 또한 이것들을 통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한 번 독서의 유용함을 깨닫게 해 준 시간들이었다. 수학에 이어 이번에는 과학까지 이렇게 도움을 받고 보니 내 방 안 책장을 가득 메운 책들이 새롭게 느껴졌다. 마치 나에게 손짓하듯 웃고 있는 녀석들을 보니 ‘지금까지 얼마나 나의 손길을 그리워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미소를 짓게 된다. 나의 독서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기분 좋은 여행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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