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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바이스 저/문광훈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10년 06월 30일 | 원제 : Der ProzeßㆍDer neue Prozeß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36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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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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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9쪽 | 366g | 130*188*30mm
ISBN13 9788976417268
ISBN10 8976417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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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2명)

작가, 화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한 독일 출신 예술가. 1916년 독일 베를린의 노바베스에서 헝가리 유대인 출신의 직물업자인 아버지와 스위스 바젤 출신의 여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34년까지 베를린과 브레멘에서 살았고, 이후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을 거쳐 체코로, 그리고 스위스에서 스웨덴으로 이주하였고 1946년 스웨덴 국적을 얻게 된다. 페터 바이스는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 작가, 화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한 독일 출신 예술가. 1916년 독일 베를린의 노바베스에서 헝가리 유대인 출신의 직물업자인 아버지와 스위스 바젤 출신의 여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34년까지 베를린과 브레멘에서 살았고, 이후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을 거쳐 체코로, 그리고 스위스에서 스웨덴으로 이주하였고 1946년 스웨덴 국적을 얻게 된다.

페터 바이스는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작가로서 화가로서 영화감독으로서 다양한 예술 장르의 실험을 시도하였고 각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1964년 프랑스 혁명의 역사기록에 기초하여 『마라/사드』를 썼으며 <쉴러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1965년 아우슈비츠 재판 이후 미국의 베트남전을 비판하는 등 적극적인 현실참여 활동을 벌였으며, 강대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대항하는 세계시민으로서의 개인의 보편적 삶을 작품에 담았다. 이후 그는 『수시』, 『포르투칼 허수아비의 노래』, 『베트남 논쟁』, 『망명중의 트로츠키』등의 정치적 기록극을 발표하여 세계적 극작가로서의 명성을 날린다. 1982년 마지막 희곡 『새로운 재판』의 초연을 마치고 스톡홀롬에서 65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소설 『부모로부터 작별』, 『저항의 미학』, 희곡 『탑』, 『마부 몸의 그림자』, 『소실점』, 『길을 가는 세 사람의 대화』, 『마라/사드』, 『심문』, 『망명지의 트로츠키』, 『횔덜린』, 『소송』, 『새로운 소송』, 에세이집 『아방가르드 영화』 등이 있다.
1964년 부산 출생.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충북대학교 독일언어문화학과에 재직 중이다. 지금까지 네다섯 방향에서 글을 써왔다. 독일문학 쪽으로 학위논문을 번역한 『페르세우스의 방패-바이스의 ‘저항의 미학’ 읽기』(2012)와 발터 벤야민론 『가면들의 병기창』(2014)이 있다. 한국문... 1964년 부산 출생.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충북대학교 독일언어문화학과에 재직 중이다. 지금까지 네다섯 방향에서 글을 써왔다. 독일문학 쪽으로 학위논문을 번역한 『페르세우스의 방패-바이스의 ‘저항의 미학’ 읽기』(2012)와 발터 벤야민론 『가면들의 병기창』(2014)이 있다. 한국문학 쪽으로 『시의 희생자 김수영』(2002), 『정열의 수난?장정일론』(2007), 『한국현대소설과 근대적 자아의식』(2010)이 있고, 예술론으로 『숨은 조화』(2006), 『교감』(2008, 『미학수업』으로 개정), 『렘브란트의 웃음』(2010), 『심미주의 선언』(2015), 『비극과 심미적 형성』(2018), 『예술과 나날의 마음』(2020)이 있다. 김우창 읽기로 『구체적 보편성의 모험』(2001), 『김우창의 인문주의』(2006), 『아도르노와 김우창의 예술문화론』(2006), 『사무사(思無邪)』(2012), 『한국인문학과 김우창』(2017)이 있다. 그 밖에 김우창 선생과의 대담집 『세 개의 동그라미』(2008)가 있다. 비교문화적, 비교사상적 논의로 『스스로 생각하기의 전통』(2018)과 『괴테의 교양과 퇴계의 수신』(2019)이 있고, 산문집 『가장의 근심』(2016)과 『조용한 삶의 정물화』(2018)가 있다. 그 밖에 『요제프 수덱』, 쾨슬러의 『한낮의 어둠』, 바이스의『소송/새로운 소송』, 포이흐트방거의 『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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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삶은 항소의 과정이다.

말할 것도 없이 프란츠 카프카는 20세기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러니 그를 읽고 배우며 다시 쓴 작가는 여럿일 것이다. 페터 바이스(Peter Weiss, 1916-1982)도 여기에 속한다.
바이스는 두 차례에 걸쳐 카프카의 소설 『소송』(1925)을 희곡화했다. 첫 작품 『소송』은 1975년에 브레멘에서 초연되었다. 그러나 이 첫 작품은 그에게 여러 가지 점에서 탐탁지 않았고, 그래서 대작 『저항의 미학』을 10년 만에 탈고한 후 다시 쓴다. 이것이 1982년에 나온 『새로운 소송』이다. 그는 이 작품의 연출을 직접 맡았고, 3개월 후 세상을 떠난다. 그러니 이것은 작가적 결산이 될 만한 작품이라고 할 것이다.

문학작품이란 하나의 다의적 구조물이다. 따라서 그 의미는 한두 개념이나 술어로 고갈될 수 없다. 『소송』이나 『새로운 소송』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의식이 배어 있다. 법과 판결의 자의성과 폭력성, 고통과 희생의 반복, 세계의 모호성, 승진에의 압박과 경쟁사회, 다가오는 전쟁, 매끈하게 흘러가는 듯 보이는 세계의 부조리함, 이 부조리함 속에 개처럼 죽어가는 인간 생애 등등. 이것을 역자는 세 가지 - 부자유한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자기기만(첫째)과 이런 기만으로 인한 억압의 편재화(둘째), 이런 억압적 질서에서 추구되는 “어떤 다른 질서”의 가능성(셋째) -로 언급했다. 그러나 더 줄일 수는 없을까? 그것은 ‘자기기만의 복합체로서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한 사회의 많은 것은,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함께 어울려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기에는 최상부층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하겠지만, 그렇다고 중간계층이나 하부계층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개는 일정한 자기기만 속에서, 작가가 지적하듯이, “이 기만에 헌신하며” 사는 까닭이다. 이들은 기만-부패-불합리로 인해 한편으로는 고통 받고 억눌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부패를 만드는 데 일조하면서, 그리하여 결국 이 부당한 메카니즘의 한 인자(因子)로 살아간다. 이것은 소시민들뿐만 아니라 이 소시민들의 허위의식을 직시하는 주인공 K에게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하여 사람은, 마치 K가 그러하듯이, ‘자기 허약성에 무너지는’ 것이다. 모든 것의 무의미는 이렇게 순환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정한 권력관계 아래에서 그 서열관계의 강압성이나 폭력에 희생되면서도 동시에 이 관계의 수혜자로 산다. 사람은 크고 작은 악과 거짓과 부당성의 거대한 공모관계 속에 살아가는 것이다. 그 때문에 이 체계/관계에 대한 항의는 간단치 않다. 소송은 곧 삶의 과정임에도 불구하고(독일어로 소송은 ‘Prozeß’(process)이고, 그것은 곧 ‘과정’이란 뜻이기도 하다.), 이 과정은 삶에 낯설다. 이것은 먹고 사는 생계의 급박함 때문일 수도 있고, 이해관계나 탐욕 때문일 수도 있고, 무관심이나 무지로 인해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항의는 남의 고민이 되고, 먼 동네의 일이거나 다른 세계의 사건이 된다. 그리하여 거짓은 항구적 인간질서로 작동한다.

바이스의 『소송』과 『새로운 소송』이 보여 주는 것도, 마치 카프카의 문학이 그러하듯이, 결국 줄이고 줄이면 삶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보여 줌으로써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 하는가’ 혹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그것은 생각게 한다. 그 세부내용이 어떠하건, 삶은 억압과 지배권력으로부터는 자유로워야 할 것이다. 그러는 한, 부자유한 삶, 편재하는 억압성, 인간관계의 권력화 등은 진보 혹은 보수의 독점적 사안이 아니다. 그것은 의식 있고 양식 있는, 그래서 자기 삶을 주인으로서 살아가려는 시민이라면, 마땅히 정면으로 맞닥트려야 할 문제다. 사회적 정의의 실현이나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서도 필요하겠지만, 굳이 이런 당위적 술어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성찰되어야 하는 삶 일반의 문제다. 그리고 이 문제는 지금 여기 ‘나’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것은 삶의 강제질서가 ‘자기기만’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 바이스의 통찰에서 이미 암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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