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오 : 영어 Dolby Digital 2.0 <br/><br/>■ 화면비 : 4:3 <br/><br/>■ 자막 : 한국어,영어 <br/><br/>■ 등급 : 전체 관람가 <br/><br/>■ 타임 : 56분

■ 홈 엔터테인먼트의 고화질 미래

뉴욕 시립대 바룩 칼리지의 지클린 경영대학원에서 홈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는 두 CEO를 만났다.
두 CEO는 소비자의 안방을 비디오, 음악, 게임 세계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 소니 – Chairman & CEO :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의 역사는 일본전자산업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1960년 소니는 세계 최초의 휴대 트랜지스터 TV인 TV8-301, 1962년에는 초경량 흑백TV인 TV5-303를 개발합니다. 1968년에는 독자적인 트리니트론 방식의 컬러 TV 1호기인 KV-1310을 세상에 발표해 TV시장의 선두주자가 됩니다. 1979년 7월 1일 휴대형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을 발표했는데 이 제품 하나가 가전업계에 일대 변혁을 불러왔으며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는 방법 자체를 바꿔놓았습니다. 워크맨의 등장으로 음악은 이제 허리띠와 손지갑, 주머니로 옮겨졌고 덕분에 소니는 1980년대와 1990년대 개인용 오디오 분야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수억 대의 워크맨이 팔렸으며, 워크맨은 다른 경쟁제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됐습니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강했던 텔레비전 및 VTR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은 소니를 세계 최고의 가전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음악의 부상과 함께 소니의 상황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디지털 파일을 수용한 소니의 첫 번째 워크맨인 NW-MS7가 2000년 12월 발표되었는데 이 제품은 소니의 독자적 파일 포맷과 복제방지 기술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디지털 음악의 도래는 플레이어 시장의 진입 장벽을 한없이 낮추어 오디오 플레이어를 만들어 본 적도 없는 업체가 칩 몇 개와 버튼 몇 개, 그리고 디스플레이만 갖추면 자체 플레이어를 출시할 수 있는 시대를 엽니다. 유저들은 다운로드한 파일이나 MP3 파일에 둘러 쌓여 있었으며, 플레이어를 파는 업체는 흔하고 흔했습니다. 반대로 소니는 MP3를 자체 파일 포맷으로 변환해야만 워크맨에서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2001년 애플이 ipod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소니의 전성기는 막을 내리기 시작합니다.
영국 웨일스 출신인 하워드 스트링거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근대사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기자와 프로듀서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온 그는 한 TV 뉴스의 신입으로 일을 시작해 에미상 9차례 수상과 CBS 뉴스를 거쳐 CBS 방송국 사장취임, 영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높였다는 점을 높이사 1999년에는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작위까지 받았습니다.
그런 그가 소니 USA에 합류하고 일본기업에서는 보기힘든 서양인 최초의 소니 그룹 회장 겸 CEO가 됐습니다. 반세기 소니 역사에서 최초의 외국인 CEO 탄생은 소니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겁니다. 그는 MGM과 음반업체 BMG 등 굵직한 기업의 인수합병을 진두 지휘 했습니다. 이데이 전 소니 회장을 다보스포럼에 등장시키고 뉴욕의 여러 파티에 초청해 신임을 얻기도 했습니다. 소니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창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스트링거 회장의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의 성과라고 보기엔 아직 성급한 감이 없지 않지만, 이로 인해 그의 개혁은 앞으로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베스트 바이- Chairman & CEO : 브래드 앤더슨

베스트바이는 단순히 제품 구매를 넘어 쇼핑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추구합니다. 유통업의 특징은 오늘 승리의 원인이 내일 패배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고객에게 주지 못한 걸 찾아야 합니다. 지금은 고객이 매력을 느껴도 결국엔 싫증을 내기 마련입니다. 베스트바이는 미국 가전제품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선두 기업입니다.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시장을 주도 하고 있습니다.
베스트바이는 리처드 M. 슐츠가 1966년 ‘사운드오브뮤직’ 이라는 작은 오디오콤퍼넌트시스템 판매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런 대로 영업을 해나가던 ‘사운드오브뮤직’ 은 70년대 후반에 이르러 최대의 위기를 맞습니다. VCR의 열풍이 불면서 시장상황이 악화된 겁니다. 이에 ‘사운드오브뮤직’ 은 ‘베스트바이’ 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2001년도에 430개의 매장을 가진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소매 유통업체로 성장했습니다. 미국 41개주에 400개 이상의 점포를 지니고 있으며, 제품을 싼 가격에 오프라인으로 제공합니다. 전자제품, 퍼스널컴퓨터, 오락용소프트웨어, 기타 용품 전문 양판점으로서 가장 규모가 큽니다.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 제품을 폭넓게 소개하고, 부담 없이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2005년 12월 13일 베스트바이는 3분기 주당순이익을 내지 못했다고 발표합니다. 그날 회사의 주가는 거의 12%가까이 하락했고 약 20억 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회사는 서둘러 소매형식을 고객 중심 운영의 모델과 특별한 가치에 중심을 둔 모델로 전환합니다.
미니애폴리스 출신의 브래드 앤더슨은 그의 부친처럼 루터파 목사가 되려고 했으나 대중 앞에서 서는 것이 싫어 신학교를 그만 둡니다. 1972년, 전축을 사러 갔다가 그곳의 점원으로 취직을 하게 되는데 훗날 그곳은 베스트바이가 되었습니다. 스피커를 꼭 판매하고 싶었던 앤더슨은 130km 떨어진 고객의 집까지 배달, 설치를 제안해 판매를 성사시킵니다. 베스트바이의 설립자인 딕 슐츠는 앤더슨의 열정을 눈여겨봤고 점원이었던 그를 CEO까지 오르게 합니다. 그가 CEO가 된 2002년에는 주가가 60% 올랐고 2004년에는 포브스가 뽑은 올해의 기업이 되기도 했습니다.
창업자 리처드 슐츠에 이에 2002년 2대 CEO로 취임한 앤더슨은 중국ㆍ멕시코ㆍ터키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해 소비자 유형에 따른 맞춤 매장 전략으로 지난해 수익을 전년의 2배인 400억달러로 끌어올렸습니다. 2009년 세계적인 불황속에서도 베스트 바이는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내었고 현재 브래드 앤더슨은 2010년 퇴임 후에도 이사회 부회장으로 베스트바이에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