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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미술관

잠든 사유를 깨우는 한 폭의 울림

박홍순 | 웨일북 | 2017년 04월 30일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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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06g | 145*210*30mm
ISBN13 9791188248018
ISBN10 118824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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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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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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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을 미술과 인문학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느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고전과 미술 등을 매개로 인문학을 벗으로 삼도록 하는 데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왔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서양 문명의 근간이 된 그리스 신화를 통해 ...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을 미술과 인문학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느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고전과 미술 등을 매개로 인문학을 벗으로 삼도록 하는 데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왔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서양 문명의 근간이 된 그리스 신화를 통해 새로운 인문학적 사유를 전달하는 『인문학으로 보는 그리스신화』, 옛그림과 선현들의 글로 오늘의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도록 돕는 『옛그림 인문학』, 인문학적 시각으로 방대한 서양 미술사를 풀어내며 진정한 미술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 미술사』, 다양한 소재로 인문학적 관점을 기르는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헌법의 발견』, 『일인분 인문학』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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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

그림을 읽으면 철학이 보인다
도서1팀 인문MD 최지혜(sabeenut@yes24.com) | 2017-05-24
한 입 크기로 잘라 떠먹여 주는 정보와 지식에 익숙해지면서, ‘나의 시각’으로 생각하고 고민해서 결론을 내는 일련의 과정이 무척 힘에 겹다. 오늘 뭐 먹지와 뭐 입지를 결정한 후에는 생각의 셔터를 내리고, 예쁘게 포장되어 진열된 각종 컨텐츠를 어떤 검열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거짓 정보가 진실로 둔갑하고, 다수가 지지하는 의견이 곧 나의 의견이 된다. 검색 순위에 오르는 단어들이 그 날의 생각을 지배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끌려 다녀도 뭐 어떤가. 아무 생각 없이 살아도 큰 문제 없이 잘 살아간다.

하지만, 철학이 필요한 순간은 느닷없이 찾아온다.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이렇게 사는 게 정말 맞는 걸까?” “이 사람이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이 맞나?” 굳게 믿고 있던 가치가, 신뢰했던 사람이, 반복했던 삶의 방법론이 와르르 무너지고 부서지는 순간이 온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인터넷 창을 열자마자 쏟아지는 정보와 남들이 좋다고 떠들어대는 이야기로는 흔들리는 나의 삶을 지킬 수가 없다. 그때가 ‘나의 철학’이 절실해 지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어렵고 복잡해 보이기만 한 철학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저자는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통념을 넘어 의문을 제기하고, 나아가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의 힘을 키우는 과정이 필요한데, 미술작품이 그 과정의 훌륭한 안내자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붓을 든 철학자'라 불리는 르네 마그리트의 주요 작품을 함께 읽어가며 철학적 사고를 위한 생각의 힘을 키우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골콘다」는 이미 익숙한 그림인데도,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다시 보니 전혀 다른 그림처럼 느껴진다. 어느 것 하나 의미 없이 그냥 그려진 것이 없고, 제목에도 작품에 깔린 철학적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다. 인간의 의식은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언어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생각이 서구 철학의 뿌리 깊은 전통이었는데, 마그리트는 작품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를 통해 생각은 언어의 감옥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을 폭로한다. 파이프 - 다다 - 소설 『1984』로, 마그리트의 작품 속 철학에서 시작해 다른 화가의 작품, 고전 소설, 현대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생각의 영역을 넓혀가는 저자를 따라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자의 사고도 여기에서 저기로 연결되어 점차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용하는 단어 하나의 차이로, ‘외상카드’가 ‘신용카드’가 되고, ‘대량 해고’는 ‘정리 해고’가 되어 우리의 생각을 조작하기 시작한다. 생각이 언어의 감옥 안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언어를 통해 사고가 조작 당하고 있을 때조차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진짜 삶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모르는 사이에 세뇌되고, 조작되면서,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버린다. 생각하는 힘이 있어야만 벗어날 수 있는 고정관념들이 도처에 있다. 여러 문제의식을 정지된 화면에 집약적으로 담아 낸 현대 미술 작품들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면, 그것이 철학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책 속으로

--- p.310

출판사 리뷰

모든 철학은 한때 미술의 연인이었다!
그림을 따라 확 터지는 생각의 물꼬

마그리트의 [새를 먹는 소녀]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치킨 소비량을 걱정해본 적이 있는가? 드가의 [허리를 숙인 발레리나]를 보면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영화 대사를 떠올려본 적이 있는가? 피카소의 그림들을 보다 문득, ‘너 자신을 알라’던 소크라테스의 말이 연상되지는 않던가?

아름답고 신비로운 미술 작품을 앞에 두고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화가들은 예부터 선과 면과 색을 통해 생각보다 많은 ‘단서’를 그림 안에 숨겨놓았다. 그 단서들은 비교적 노골적일 수도 있고, 어느 정도 뚜렷한 힌트를 주기도 하며,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전과 복선을 예고하기도 한다. 마치 추리소설처럼.

그렇다면 한 폭의 그림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생각의 미술관》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술 작품에서 발견한 하나의 단서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다양한 모습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미술 작품과 인문학을 여러 각도에서 꾸준히 접목해온 저자 박홍순은 이 책에서 ‘그림을 보고 가만히, 생각에 꼬리를 무는 과정’ 자체를 철학이라 정의한다. 그리고 수많은 철학자의 난해한 개념을 외우는 데서 벗어나 독자 스스로 자유롭게 사유하는 길을 안내한다. 그 길에서는, 전시회에 변기를 내놓고 [샘]이라고 이름 붙인 뒤샹과 소설《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이 연결되며, 다림질하는 여인을 그린 로트렉의 작품이 커피농장의 인권으로까지 확장되기도 한다.

한 장의 그림이 철학적 사유의 소중한 텍스트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훌륭한 화가는 ‘한 폭의 철학’을 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철학은 미술의 연인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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