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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9년 1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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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4쪽 | 430g | 173*235*20mm |
ISBN13 | 9788956894720 |
ISBN10 | 8956894728 |
2024년 04월 12일 ~ 2024년 04월 30일
2024년 03월 20일 ~ 2024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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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상시
저번주에 도서관 책꽂이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책 하나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그 책은 <허생전> 이였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나는 내가 너무 부끄러워졌다. 나도 모르게 했던 생각, 행동들이 잘못된 행동,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니 내가 했던 장난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오늘 이후로 그런 친구들에게 상처가 될 행동들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허생은 돌아오고 빌려갔던 돈인 1만 냥의 10배인 10만 냥을 들고 왔다. 이 돈을 변 씨의 집에 두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변 씨는 놀라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허생은 큰돈을 나라에서 쓸 곳이 없고, 큰돈을 가진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이라며 그 돈을 가지라고 했다. 변 씨가 가지라고 하더라도 허생은 그 돈을 끝까지 되돌려 받지 않았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허생의 행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허생이 돈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소모하는 모습은 그의 생활 정신을 보여준다. 누구나 돈을 가지고 나오면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자 할 것이라는 당연한 생각과는 달리, 허생은 이 돈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쓰겠다는 놀라운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를 위한 길을 택한 것이었다.
또한, 허생은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나라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뛰어난 성품을 지니고 있다. 큰돈을 바다에 버릴 정도로 그가 생각하는 가치가 돈이나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 이는 허생이 자기 이익보다는 공동체와 나라를 위한 행동을 선택한 결과로 보인다. 이는 나에게 자기 이익만을 쫓지 않고 공동체와 나라에 이바지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한다.
나는 허생이 변 씨가 다시 돌려받으라고 해도 큰돈을 다시 돌려받지 않고 그 돈을 변 씨에게 그대로 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허생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고, 나라와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그의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허생의 행동을 통해 돈이라는 물질적 가치보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나는 허생의 이런 생각을 배워 나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 가치를 찾아가고자 한다. 허생은 돈으로 측정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어, 독서를 통해 돈이나 물질적인 삶이 아닌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돈에 대한 시각을 뒤엎고 공동체와 나라에 대한 봉사의 중요성을 기억시켜 준다.
허생은 과일과 말총 등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물품 한 종류를 모두 사들여서 그 물건을 구하려는 사람이 많아져 가격이 올랐을때 비싼 값에 되파는 방식으로 큰 돈을 번다.
이것은 매점 매석이라고 하여 오늘날에는 법적으로 금지가 된 법이다.
즉, 한 종류의 물건을 한 사람이 모두 사들이는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행동이며 이를 통해
큰 돈을 번다면 그것 역시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허생은 벌었던 돈을 대부분 바닷속에 버린다. 그리고 자신이 번 돈의 방법이 백성들을 못살게 하는 잘못된 일이었다는것을 인정하고 그 방법이 가능했었던 그 당시의
사회를 비판한다. 즉 , 허생은 매점 매석이 잘못되었다는것을 알고있었지만
직접적으로 사회의 구조를 바꿀수는 없었기때문에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려고 했던것같다. 이 책에서 허생은 그는 큰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다시 돈을 벌어들일수 있는 지혜를갖춘 사람이라는것을 알수있었다.
얼마 전 <난중일기>를 읽으며 7년 동안의 임진왜란이 얼마나 끔찍한 전쟁이었는지 느꼈다. 1594년 2월 9일 ‘백성들이 배가 고파 서로 잡아먹기까지 하는 지경’이라는 보고에 ‘장차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라는 이순신장군의 깊은 한숨이 느껴지는 일기에 너무나 놀랐었다. 이 책에서도 허생의 깊은 한숨을 느낄 수 있었다.
허생은 얼마나 책이 좋았으면 10년 독서 계획을 세웠을까? 그런데 부인에게 구박을 받자 7년 만에 독서를 그만 두고 변 진사를 찾아가 만 냥을 꾼다. 그런데 만 냥을 들고 안성으로 가 과일을 매점매석하여 큰돈을 번다. 허생은 어떻게 안성으로 갈 생각을 했을까? 안성이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가 연결되어 있어서 유통 과정에서 중요한 도시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독서의 힘이었을까?
또, 허생은 벌어들인 돈으로 농기구와 명주, 솜 등을 사서 제주도에 가서 팔아 큰돈을 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는 말총을 매점매석하여 백만 냥이라는 큰돈을 번다. 말총이 없으면 상투조차 제대로 싸매지 못해서 부자나 양반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골탕을 좀 먹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다니 정말 허생은 특별한 사람인 것 같다.
문제는 고작 만 냥으로 과일을 모두 사들였다가 값을 올려 되팔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 후기 나라 경제가 얼마나 안 좋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허생은 다른 나라와 무역하기를 원했고 수레를 통해 모든 물건이 전국에 유통될 수 있도록 주장했다. 정말 허생은 쌀 무역을 통해 큰돈을 벌어 해외 무역이 나라 경제를 튼튼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솔선수범으로 보여 주었다.
허생은 재주와 지략이 뛰어난 인재다. 나라의 안정을 위해 도둑들을 잡아 혼을 내는 방법만 제시했던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고 도둑들을 섬으로 데리고 가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전쟁 후 먹고 살기 힘들어 도둑이 된 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것이다. 허생의 창의적인 생각덕분에 백성들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 역시 독서를 많이 한 허생이라서 창의적인 것 같다.
그런데 허생은 도둑들이 글을 배워 익히게 되면 양반들과 정치인들처럼 서로 잘난 척하고 당파 싸움을 하여 섬의 평화가 깨질까봐 글을 아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온 후 그동안 모은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준다. 그리고 변 진사에게 10배로 갚는다. 변 진사는 어영대장에게 허생을 소개하지만 허생은 화를 낸 후 사라진다.
나는 허생이 이해가 됐다. 토지를 차지한 일부 양반들과 부농들만이 부자가 되고 땅을 가지지 못한 대다수 농민들은 품팔이를 하거나 세금을 많이 내는 등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깊은 한숨만 나올 뿐이었을 것이다. 나도 허생처럼 수레와 선박 같은 청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여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백성들의 삶을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생활과 아무 상관없는 이론과 예법만을 가지고서는 백성들을 살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말 옆에 두고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허생전’, ‘양반전’, ‘홍길동전’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국단편소설을 읽어보면 공통점이 있다. 조선시대에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 의식과 풍자, 그 시대 사람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이와 같이 ‘허생전’도 양반 지위에 따른 위선을 엿 볼 수 있다.
조선 시대 남산골에 책을 읽는 데만 골몰하는 허생이라는 가난한 선비가 살았다. 아내가 삯바느질을 하여 겨우 연명했다. 이 시대에 잘못된 신분제도 뿐만 아니라 ‘양성평등’에 절대 절대 어긋나는 법이다. 물론 가장이라고 해서 모든 생계를 책임지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가정 경제활동에 참여는 해야 되지 않을까?
허생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서울에서 사장 큰 부자에게 만 냥을 빌려 장사를 시작했다. 몇 년 동안 30만 냥을 벌었다. 지금 나에게 1억이 있다면 나는 과연 몇 년 안에 30억을 만들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허생은 양반의 신문을 가지고 글 공부만 한 게 아니라 사실 상인이 되었어야 한다. 한마디로 조선이라는 사회는 인재 양성을 잘 못했던 것 같다. 만약 인재를 골고루 발굴했다면 아마 조선은 다른 나라들의 으뜸인 강대국, 즉 부자 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또한 허생은 도적들을 설득하여 무인도로 들어가 농사를 지어 팔아서 100만 냥을 벌었다. 보통 도적들은 잡아서 감옥에 쳐 넣었을 텐데 허생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오늘날의 허생이 외교관이었다면 북한의 김정은을 설득하여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게 하고 통일하여 북한과 남한의 장점을 모아 부강한 나라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허생이 한 일 중에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일은 바다에 50만 냥을 버리고 남은 돈으로 전국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준 다음 무일푼으로 5년 만에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물론 부자에게 빌린 돈은 10배로 갚아주었다. 그런데 왜 아내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았을까? 그리고 부자가 어영대장에게 소개하려고 했을 때 허생은 권력의 헛된 명분을 왜 비판했을까? 결국 허생은 종적을 감추어 버린다.
도적들에게는 재물을 벌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주었다. 백성들이 잘 살아야 나라도 발전하지 않을까? 그런데 정작 본인은 상인들에 대한 차별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당신은 나를 장사치로 보는가?”
부자에게 꾸짖는 장면을 보면 안타깝다. 허생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서 모두가 잘 사는 조선을 꿈꿀 수 있지 않았을까.
[허생전]에서 허생은 도둑들을 섬에 가두어 놓았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행동은 도둑을 위한 것일까?
나는 도둑들을 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도둑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좋은 점에 대해 알아보자.
일단, 도둑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심리적 안정이 무엇인가 하면, 관아에 잡혀갈 확률이 0% (그 섬 알려준 어부가 배신만 안 하면)라는 것이다. 둘째, 아주 편하게 살 수 있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기초 자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이 있으면 마음이 풍족하게 되고, 동늘 위해 범죄를 저지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것의 원흉은 돈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첫째로, 도둑들은 앞선 문물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예를 들어, 그 섬에 AK-47소총과 RPK경기관총 등 도둑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신문명으로 잔뜩 무장한 해적들이 처들어온다면, 그 도둑들은 얼마 안가 저승사자와 장기를 두게 될 것이다.
이처럼 문제점과 좋능 점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에 따라 결정이 엇갈릴 것이다. 그리고 나는 도둑들을 섬에 가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 다. 왜냐하면 내가 사는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는 개개인의 자유와 인간 존엄성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스 당시 사람들의 시각을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지금 시각으로 보면,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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