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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9년 08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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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2쪽 | 340g | 165*225*20mm |
ISBN13 | 9788961551670 |
ISBN10 | 8961551671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착한 영어 팝니다.
‘착한영어가 뭐지?’. ‘영어는 영어인데 스트레스 안 받고 공부하는 영어인가?’. ‘와~! 그런 게 있다면 대박이네!’하며 다짜고짜 책을 펴보았다.
주인공 지수는 학원에서 영어를 배우지만 나는 아빠가 직접 영어를 가르쳐 주신다. 아빠가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나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난 영어학원에서 배우면 친구들이 있어서 영어를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지수 엄마처럼 학원친구들이랑 친해지기만 하면 더 좋은 다른 학원으로 보내 버린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친구들과의 우정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영어도 배우기 싫을 것 같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
만약 내가 지수의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내가 엄마에게 학원 바꾼 것에 대해 대들면 혼날 게 뻔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엄마 말대로 학원을 바꿔야하겠지. ‘오 마이 갓’. 그래도 마법 같은 착한영어세트가 있으면 영어가 너무 쉬워지고 학원 바꾸는 게 그 전보다 힘들 진 않을 것이다. ‘영어가 쭉쭉 읽히는 안경, 영어가 술술 나오는 마스크, 영어가 술술 들리는 귀마개, 영어가 스스로 써지는 펜이라니…….’ ‘도무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만약에 있다면, 있기만 하다면 내 전 재산을 털어서 라도 사고 싶다.’
‘만약 어렵게 구한 착한영어 세트를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기도 싫다. ‘영어를 갑자기 못하게 돼서 의심을 받고, 영어가 다시 힘들어지고, 엄마한테 혼나겠지?’.그런 생각을 하니 착한영어세트를 사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다. 그냥 열심히 영어공부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영어 공부하는 건 힘들 긴 하겠지만 꼭 해야 한다.’ ‘뭐 좋은 방법은 없을까?’ ‘만약, 영어단어가 맛있는 음식이라면, 그 단어를 외워야지만 음식으로 변한다면 열심히 공부를 할 텐데.’ ‘영어단어들이 진짜 살아 움직여서 자기소개를 한다면 어떨까?’ apple이라는 단어가 일어나서 “My name is APPLE”이라고 말하면 영어가 정말 재미있고 쉬울 것이다.
이런 달콤한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하지만 지금 내 책상위엔 아빠가 외우라고 한 단어 20개가 나를 노려보고 있다. ‘아~! 영어 좀 쉽게 배울 수 없나?’
착한 영어 팝니다.
지은이: 서석영
나는 이 책을 고른 이유가 있다. 책 제목이 착한 영어 팝니다. 라고 되어 있는데 ‘착한 영어를 왜 팔까?’, ‘그냥 영어가 아니라 왜 착한 영어 일까?’, ‘주인공이 착한 영어만 쓰려고 하나?’ 라는 나의 호기심 때문이다. 내 시선은 그 책으로 가 있었고, 나의 손길은 궁금증을 찾으려고 책에게 다가갔다. 나는 책을 펴고는 시작부터 생생함과 재미를 느꼈다. 차례에서는 (영어는 뱀장어야),(태워 먹은 영어) 등 재미있는 말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듯이 반겨 주었고, 여기의 주인공인 지수는 나와 비슷한 경험을 겪어 보아서 인지 좀 더 많은 진실함이 느껴졌고 실감이 났다.
지수의 엄마는 좋은 영어 학원을 보내려고 학원을 찾아보고 노력했다. 덕분에 지수는 엄마 따라 좋은 학원 찾으러 이리 저리 왔다 갔다 바쁘게 움직이신다. 막 친구들과 선생님이랑 친해졌는데 다른 영어 학원으로 옮기라 하신다. 나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엄마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학원을 옮기면 새로운 생활(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생활)을 하자는 마음도 먹을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너무 자주라면 좋지만은 않을 것 같다. 지수가 다니는 학원은 하루에 단어 50개를 외우게 한다. 그래도 나는 학원에서 단어 20개만 외우는데 그것마저도 난 힘들어서 꾀를 피우고 하지 않거나 빼먹거나 대충하거나 하는데 단어 50개를 외워야 하는 지수가 좀 불쌍해 보인다. 하지만 나와 다르게 지수의 엄마는 하루에 단어 50개를 외우는 지수가 좋다고 열심히 외우라고만 한다. 하긴 우리 엄마도 내가 단어 50개를 외우게 되면 지수 엄마처럼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지수는 1층 까막눈 할머니와 사이가 가깝다. 할머니가 글씨를 몰라서 인지 지수는 할머니께 좀 더 좋은 대접을 해 드린다. 할머니께서는 예전에 한글을 못 배워 후회를 하고 있다. 그래서 지수의 엄마는 할머니를 위해 노인 한글학교를 찾아 알려드렸더니 할머니께서는 공책이 모자랄 정도로 글씨를 빽빽하게 써 놓으시며 열심히 한글 공부도 하시고 핸드폰 문자 연습도 하셨다. 그 옆에서 지수는 할머니의 꼬마 선생님이 되어 열심히 도와 드렸고 말동무도 되어 드렸다. 할머니께서 후회하시는 모습을 보고 항상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지수처럼 영어를 좋아 하는 편은 아닌데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영어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아야겠다.
내가 제일 재미있었던 사건은 지수가 Yes병 그리고 Thank you병에 걸린 사건이다. 이 병은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 했을 때 일어나는 병이다. 그래서인지 영어를 싫어하거나 감각이 없는 학생에게 많이 일어나는 병인데 이 병은 외국 사람이 영어로 물어오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당황하여 무조건 Yes나 Thank you 라는 말이 튀어 나오게 하는 증세가 있다. 예를 들자면 “너 어디 사니?” 라고 물어왔을 때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고는 웃으면서 “yes" 라고 대답하고 "넌 무슨 음식 좋아하니?” 하면 무조건 “Thank you" 라고 말해 버리는 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외국인은 당황하게 되고 또한 나도 부끄럽고, 민망하고, 쑥스러울 것 이다.
나는 사실 이런 병에 걸린 적은 없었지만 비슷한 경우는 있었다. 내가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 대회에 나가기 위해 미국에 갔었을 때다. 우리 팀 핀과 다른 팀 핀을 교환할 때 내가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해서 손짓 발짓을 하며 어렵게 핀을 바꾸었던 기억이 난다. 그 뿐만이 아니라 물건을 살 때도 다른 언니들을 통해서 도움을 청하기도 했었는데 너무나 불편함을 느꼈었다. 그 순간에는 한국에 가면 영어를 열심히 해서 다시는 이런 불편함이 없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지금은 또 그 때 일을 다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러니 항상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나의 장래희망은 “정치가” 인데 엄마께서 말씀하시길 정치를 하려면 영어는 필수라고 하셨다.
나는 정치가라는 큰 꿈을 안고 이 병에는 절대 걸리지 않도록 해야겠다.
한번쯤 아이들도 영어수업 할 때 귀에 쏙쏙 들어오고, 입에서 술술 나오고, 눈만 뜨고 있어도 글의 뜻이 머릿속에 그림처럼 펼쳐지고, 연필만 쥐면 쓱쓱 써지는 영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꿈에서만 이뤄지는 소망!! 현실에서 이루어 졌으면... 그러나 우리 엄마는 나의 소망을 반대 할 것이다. 아마도 엄마는 내 힘으로 영어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할 것 같다. 지수 엄마처럼!
지수 엄마의 끈질긴 협박은 계속되고 지겨운 영어 단어는 점점 더 많아지고 엄마의 무서운 잔소리는 많아진다. 지수 엄마의 잔소리 중 우리 같은 애들이 제일 지겨워하고 싫어하는 잔소리가 바로 엄친아, 엄친 딸을 상대로 지수를 비교하는 잔소리다.
지수 엄마는 “엄마 친구 아들은 너하고 같은 나이인데 영어 소설을 죽죽 읽는다더라.”하며 엄친아 엄친딸 얘기를 하시고 지수는 많이 속상해 한다. 학생들은 엄친아, 엄친 딸 사건을 겪어 봤을 것이다. 그건 나도 잘 안다. 나도 엄마께서 엄친아 자랑을 많이 하셨기 때문이다. 그 때는 정말 화가 나고 속상 했지만 때론 내가 엄친 딸이 되 본적이 있는데 정말 뿌듯했다. 언젠가는 내가 고귀한 엄친 딸이 되어 있을 것이다. (보충 하자면 동네방네 소문 난 엄친 딸)...
이후로 지수는 영어로 된 단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 이유는 영어를 잘 해도 외톨이 잘 못해도 외톨이가 되는 친구 경민이를 보고 화나기도 했고 텔레비전, 컴퓨터, 핸드폰등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이 많아 편안하지가 않고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영어로 된 단어를 사용 하지 않겠다는 귀엽고 소심한 지수의 복수는 과연...
복수를 마음먹은 어느 날 지수는 세종대왕 꿈을 꾸게 된다. 세종대왕은 지수에게 나라의 힘이 약하면 그 나라말도 사라질 수 있기에 우리나라와 우리말인 한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영어를 열심히 배우라고 말씀하셨다, 영어는 지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가 되었고 영어를 알아야 힘을 키울 수 있게 된다고...
지수의 복수는 참패로 끝났다. 일층 집 늙으신 할머니께서 한글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걸 보고 지수의 꿈속에 나타난 세종대왕의 영혼 덕분에 지수의 복수심은 사라졌다. 왜냐하면 영어를 알아야 우리나라도 알리고 진정한 애국자가 될 수가 있다는 것을 지수와 내가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영어공부를 게을리 했던 나는 앞으로 영어를 사랑하고 또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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