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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하고 뭉클한 ‘서프라이즈’ 기담 퍼레이드

오타 다다시 저/김해용 | 레드박스 | 2009년 07월 10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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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11g | 136*195*30mm
ISBN13 9788989456100
ISBN10 89894561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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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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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오타 다다시 (Tadashi Oota,おおた ただし,太田 忠司)
“엔터테인먼트 소설은 사람의 영혼을 구할 수도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극히 평범하면서도 몹시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쓰는 게 목표라 말하는 그의 작품은 언뜻 보면 미스터리 소설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따뜻하고 아름답고 위트가 충만하다. 1959년 나고야시에서 태어나, 나고야공업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에 쓴 「귀향」이 1981년 ‘호시 신이치(星新一) 쇼트쇼트 콘테스트’에서 우수작으로 뽑혀 고단샤 ... “엔터테인먼트 소설은 사람의 영혼을 구할 수도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극히 평범하면서도 몹시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쓰는 게 목표라 말하는 그의 작품은 언뜻 보면 미스터리 소설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따뜻하고 아름답고 위트가 충만하다.

1959년 나고야시에서 태어나, 나고야공업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에 쓴 「귀향」이 1981년 ‘호시 신이치(星新一) 쇼트쇼트 콘테스트’에서 우수작으로 뽑혀 고단샤 간행 잡지인 「쇼트쇼트랜드」에 실리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회사에 다니면서 꾸준히 단편을 쓰던 그는 1990년 장편 『나의 살인』을 계기로 전업 작가가 된 이후 미스터리 정통 작가로 맹활약하고 있다. 2004년 발표한 『황금나비 하나』로 21회 우쓰노미야 고도모 상을 수상했으며 『기담 수집가』, 『나고야역 서쪽 출구 유트리로 찻집』, 『죽음의 천사는 도미노를 쓰러뜨린다』, 『요로즈야 다이고의 마시멜로한 사건부』, 『미스터리한 두 사람』, 『달을 읽다』, 『단밤과 금화와 느릅나무』, 『다섯 열쇠 이야기』 등 많은 작품이 있다. 따뜻한 휴머니즘과 아기자기한 유머가 듬뿍 담긴 미스터리 작품을 쓴 작가답게 그 스스로가 악성 빈혈로 고생하면서도 암 투병 중인 반려견, 모모와 퍼프에게 깊은 애정을 쏟으며 부인과 함께 나고야에서 살고 있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AX』, 미야베 미유키의 『브레이브 스토리』, 『퍼펙트 블루』,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방해자 1~3』, 『나오미와 가나코』, 이시다 이라의 『도쿄 돌』, 『슬로 굿바이』, 마미야 유리코의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히구치 타쿠지의 『내 아내와 결혼해...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소설과 만화를 번역하고 편집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 이사카 고타로의 『AX』, 미야베 미유키의 『브레이브 스토리』, 『퍼펙트 블루』,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방해자 1~3』, 『나오미와 가나코』, 이시다 이라의 『도쿄 돌』, 『슬로 굿바이』, 마미야 유리코의 『존댓말로 여행하는 네 명의 남자』, 히구치 타쿠지의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다니 미즈에의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4』,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도라에몽 : 진구의 달 탐사기』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도라에몽 : 진구의 달 탐사기』, 『신공룡 도감 : 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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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45

줄거리

뚱뚱한 몸매, 축 늘어진 얼굴에 로이드안경을 쓴 채, 한 손엔 시가릴로, 또 한 손엔 위스키 잔을 들고 거만한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는 자칭 기담 수집가, 에비스 하지메.
그리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이 안 가는 기묘한 카리스마의 조수, 히사카.
마치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를 연상시키는 두 사람은
진짜 기담을 찾기 위해 상당액의 상금을 걸고 신문 광고를 하게 되는데…….
과연 그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일곱 의뢰인의 일곱 가지 신비로운 이야기는 무사히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까?

의뢰인 No. 1 자기 그림자에 찔린 남자
학생 때부터 자기 그림자에 쫓기던 소심하고 겁 많은 남자, 니토 하루키.
수년간 그림자에 시달리던 어느 날, 그는 정말 자신의 그림자가 휘두른 칼에 찔리는 참극을 당하게 되는데…….

의뢰인 No. 2 거울 속에 사는 소녀
환상문학을 전공한 국문과 교수, 야라이 가즈오.
그는 학생 시절 헌책방을 전전하다 우연히 발견한 골동품점에 걸린 거울 속에서 밀랍인형 같은 소녀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는데…….

의뢰인 No. 3 마술사의 슬픈 예언
에디트 피아프에게 극찬받은 세계적인 샹송 가수, 시지마 미치. 그녀는 초능력을 가진 마술사 파트리스의 예지 능력으로 큰 화재사건을 피해 목숨을 건지는데…….

의뢰인 No. 4 사라져버린 물빛 망토
추리소설을 즐겨 읽던 몽상가 구사마 쓰토무. 그는 어린 시절 두 친구와 함께 셜록 홈스처럼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놀이에 몰두한다. 그러던 중 마을에는 여학생 납치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세 친구는 범인 ‘물빛 망토’를 잡기 위해 대작전을 펼치는데…….

의뢰인 No. 5 겨울 장미의 비밀
너무나 평범하여 존재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스즈키 도모코. 그녀는 결혼 전 사시사철 장미가 만발한 대저택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멋진 귀공자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프러포즈를 받게 되는데…….

의뢰인 No. 6 금안은안사안(金眼銀眼邪眼)
호기심 많은 초등학생, 다사카 다이키. 그는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오드아이’ 꼬마를 따라 하룻밤 신기한 모험을 하게 되는데,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자 자신이 유괴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의뢰인 No. 7 모든 것은 기담을 위해
작가가 꿈인 직장인, 야마자키 데루오. 그는 옛 선배의 권유로 자유 기고가로 활동하며 도시전설과 같은 신비한 이야기를 하나둘씩 수집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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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8점 | y*****5 | 2010-03-22 | 신고
기담(奇談, 혹은 奇譚)이란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혹은 괴이쩍고 수상한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들을 말한다. 그러한 기담을 수집하는 한 수집가와 남자인지 여자인지 통 구분이 안가는 조수가 수수께끼의 가게를 찾아오는 의뢰인들을 맞이한다.

총 7편의 단편 연작인 기담 수집가는 무척이나 독특한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기담이 존재하고, 그것들은 어느 샌가 살이 붙어 더욱더 수상쩍은 이야기가 되게 마련이다. 물론 의뢰인들이 가져오는 이야기도 무척이나 수상하고 기이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들이 가져온 이야기는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자신들이 겪은 이야기이다.

신문 광고를 내는 기담 수집가 에비스 하지메, 그리고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지만 상당한 미인축에 속하는 그의 조수 히사카. 이 두사람은 의뢰인이 가져오는 기담을 듣는다. 어느 날부터 그림자가 여러 개로 늘어났다가 그 그림자 중 하나에 등을 찔린 남자 이야기, 거울 속에 사는 여성과 사랑에 빠진 남자, 파리에서 만난 한 마술사와의 애틋한 사랑과 이별, 신출귀몰한 연쇄살인범 이야기, 겨울에도 늘 장미가 피어나는 저택의 비밀, 사안을 가진 소년과 오드아이를 가진 고양이를 만난 한 소년의 이야기등 이들 의뢰인이 가져 오는 이야기는 정말 세상의 이야기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기이하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에비스가 감탄을 하면, 그의 조수 히사카는 그 분위기에 물을 끼얹는다. 사실은 이러이러한 이야기일 것이고, 결국 그것은 기담이 아니라 근거가 있는 사건에 불과하다고.. 물론 의뢰인들은 처음엔 납득하기 어려워하지만, 금세 그럴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라라, 처음엔 기담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왠지 탐정이야기로 바뀐 듯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두 세명의 의뢰인의 이야기를 거쳐가면서 어느새 독자는 스스로 탐정이 되어 기담안에 숨은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까지 하게 된다. 에이, 알고 보니 별 것 아니잖아.. 라고 중얼거리며 책을 읽다 마지막 의뢰인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등줄기가 오싹해져 온다. 소제목처럼 모든 것은 기담을 위한 것이었던가... 그 소제목의 의미를 알게 된 후 작가의 소설 구성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었다.

사실 기담이란 것이나 괴담이란 것은 그럴싸하게 만들어져 있을 뿐이고, 알고 보면 뭔가 감춰진 사실이 있는 것일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안에 감춰진 진실을 보지 못하고 피상적인 면만 봤을 때 우리는 그것을 기담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럼, 내 이야기를 해볼까.

내가 대학교 1학년때 일이다. 난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기숙사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산이었다. 2인 1실이라 친구와 함께 방을 썼지만, 그 친구가 고향에 가고 혼자 남은 밤. 기숙사 괴담이 생각나면서 혼자 있기 무서워진 나는 다른 친구의 방으로 가려고 기숙사 방문을 손으로 잡았다. 그때 내 등뒤에서 들리는 소리.
뭔가 벽을 미끄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 난 뒤도 안돌아 보고 기숙사 방을 튀어 나갔다. 결국 그날은 친구 방에서 하룻밤을 잤는데, 다음날 내 방에 가보니 현실은 이랬다.

내가 빨래를 모아 두고 벽에 세워뒀던 종이 가방이 내가 기숙사 방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쓰려졌던 것이다. 기숙사 괴담이란 것을 생각하던 중이라 그 작은 소리가 날 어찌나 무섭게 만들었던지.. 알고 보면 웃음이 나올 일이지만 실제로 그 순간에는 귀신이 있다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실제로 귀신이 가방을 넘어뜨렸을 수도 있지만)

내가 이야기한 것은 괴담 축에도 못낄 이야기일지는 모르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든 괴담이나 기담은 알고 보면 별 것 아니란 거다. 하지만, 진실을 알기 전에는 정말 신기한 이야기이니 무턱대고 시시한 이야기로만은 치부할 수 없기도 하다.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일지도 모르지만, 인간의 무의식속에 숨어 있는 부분, 그리고 인간이 가지는 한계때문에 생겨나는 빈틈이 기담을 만들어 내는지도 모르겠다.

기담수집가는 평범한 기담이 실체를 벗을 때의 이야기를 먼저 함으로써 독자들의 긴장을 한껏 풀어 놓은 후 진짜 기담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의뢰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헉하고 숨을 들이 쉬지 않는다면 이 소설을 제대로 읽은 게 아니다. 마지막 반전이 압권이었던 기담 수집가. 기담을 좋아하고, 추리를 좋아하는 사람, 멋진 반전을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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