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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8년 08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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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6쪽 | 338g | 152*210*20mm |
ISBN13 | 9788958283133 |
ISBN10 | 8958283130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비밀시험지 중 ‘너는 반장이야.’를 읽고
정발초등학교 4학년 양동혁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반장들은 뽑기 전에는 ‘우리 반을 위해서 머슴처럼 일하겠다고.’ 좋은 말은 다 하면서 뽑히고 나면 어깨에 힘을 주고 자기 멋대로 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반장’이란 것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반장을 뽑을 때 아이들 하는 말을 믿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된 것은 2학년 때 우리반장 때문이다.
2학년 때 우리 반 반장인 김예진은 아이들을 항상 때리고 구박하고 잔소리하는 잔소리마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께서 잠깐 자리를 비우셨고, 우리 반 반장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칠판 앞으로 나갔다. 칠판에는 모둠별로 표가 있는데, 그 모둠이 잘하면 자석을 한 칸 위로, 못하면 한 칸 아래로 내려간다. 그래서 가장 많이 올라가면 그날 급식을 제일 먼저 먹는다. 우리 반 반장이 칠판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가는 것은 당연이 자석을 올리고 내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반장은 3모둠에 속했었는데, 자기 모둠을 계속 올리고, 다른 모둠은 모두 내렸다. 3모둠은 하늘을 뚫을 듯 올라갔고, 우리 모둠은 땅이 꺼질듯 내려가 있었다.
‘와, 저런 나쁜 녀석은 정말 처음 본다.’
3모둠만 빼고는 아이들 모두 목이 터져라 반장을 욕했다. 그러자 반장이 속한 모둠들은 모두 “왜, 왜, 왜, 왜, 왜.”란 말만 계속하면서 반장을 변호했다. 그리고 3모둠에 속한 아이들의 표정은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었다.
수많은 얘기들과 시끄러움이 우리교실을 거의 폭파시키기 직전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그 순간 어떤 아이 하나가 한 마지막 말이 잔소리 대마 왕에게는 커다란 타격이 되었다.
“너는 반장이야. 그런데 반장이라는 아이가 왜 그렇게 이기적이냐?”
그때 반장은 당황한 표정을 잠깐 짓더니 아이들을 째려보았다. 그 째려보는 모습이 얄미워서 한번 때려주고 싶었다.
제발 이제부터 반장으로 뽑힌 아이들은 자신이 말한 ‘머슴처럼 일하겠다.’느니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 다니겠다.’ 느니, ‘쓰레기통처럼 묵묵히 일하는 반장이 되겠다. 란 말을 잊지 말고 그대로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는 “짜증나면 한판 뜨자.”라고 했지만 우리는 그냥 말 한마디로 해결했다. 마음에 딱 드는 결론은 아니었지만 선생님조차도 여자아이들 편이니 그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여자아이들 편만 들고, 반장도 여자이니 여자아이들 편에 서있고 그러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반장도 자기가 속한 모둠은 떠들어도 무조건 좋다고 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 의견도 잘 들어서 평등하게 아이들을 대했으면 좋겠다.
비밀 시험지중 ‘친구 데려오기 운동’
정발초등학교 4학년 정준혁
몇 가지 차이점도 있지만 우리태권도에서도 ‘친구 데려오기 운동’과 비슷한 것이 있다. 우리 태권도는 친구 한명을 데리고 오면 게임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점수제가 있어서 친구를 한명 데려오면 많은 점수를 준다. 그리고 그 점수를 가지고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4000점엔 도복, 5000점엔 게임 칩을 준다. 책에 나오는 관장님처럼 거짓말을 하지 않고 우리태권도 관장님은 약속을 잘 지키신다. 그것이 다른 점이다.
책속의 태권도 관장님을 보면 정말 허풍이 심하다. 게임기를 준다고 했으면서 그런 것 없다고 시치미까지 뗀다. 병구네 엄마가 보고 있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무척 양심적인 것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그 행동은 금방 거짓말인 것이 탄로 났고, 아이들만 태권도를 그만두게 되어 손해만 봤다. 정말 어리석은 관장님이다.
병구엄마앞에서라도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면 그렇게 아이들이 무더기로 그만두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만둔 아이들은 분명히 태권도 학원을 그만두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동네에 태권도 학원은 넘치고 넘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권도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게임기를 미끼로 ‘친구 데려오기 운동’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태권도 사범님도 우리를 속이지는 않지만 ‘친구 데려오기 운동’은 하고 있다. 나도 친구의 꾐에 넘어가 그 태권도 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나도 점수를 받기 위해 친구를 태권도 학원에 데려갔기 때문이다.
나를 태권도 학원에 데려간 친구는 권해찬이란 친구인데 그 친구는 태권도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고, 게임도 할 수 있고, 시설도 굉장히 좋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해찬이의 말만큼 태권도 학원은 좋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해찬이는 나와 친해서 나를 데려간 것이 아니라 점수를 받기 위해 나를 데려간 것이다. 해찬이는 나를 데려가서 많은 점수를 받게 되었고, 다른 점수까지 합해 요즘 가장 유행인 ‘닌텐도 게임기’를 받았다. 그리고 해찬이는 학원을 그만 두었다.
나도 점수를 얻기 위해 재현이란 친구를 학원에 데리고 갔다. 다행이 재현이는 학원에 등록하였고, 나는 많은 점수를 받았다.
그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비록 재현이를 이용해 내가 점수를 번것 같은 기분도 들었지만 사실상, 이책을 보니 내가 나쁜 짓을 했다는 느낌도 들긴 했다. 그래도 재현이가 내 소개로 태권도 학원에 다녀 건강해졌으니 내가 거짓말로 속인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태권도 학원에 아이들을 늘리기 위해 이런 운동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관장님은 아이들을 속이고 거짓말까지 했다.
태권도 정신에는 건강이 일순위이고, 예절이 이순위이고 정직이 삼순위이다. 이 태권도 관장님은 태권도를 가르치시면서 태권도 정신에 어긋나는 일을 한것이다.
이런 정신을 가르치는 태권도 사범님이 거짓말을 하니 그런 태권도 학원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 것인가. 사실 우리태권도도 그런 제도를 한다는 것이 썩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제도 때문에 여러 가지 이익을 보는 아이들도 많다. 나도 그런 제도 덕분에 친구를 데리고 갔고, 도복까지 공짜로 받았다.
태권도 학원뿐만 아니라 영어학원에서도 ‘친구 데려오기 운동’비슷한 것을 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진정한 태권도 정신을 알려주고, 태권도를 하면 좋은 점을 사실대로 홍보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태권도를 배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비밀 시험지중 ‘넌 반장이야.’
정발초등학교 4학년 이상훈
이 책을 읽으면서 3학년 1학기 때 회장 부회장 모두 여자였다. 그때 나도 부회장이었는데 같은 임원이었어도 그 아이들은 너무 심했다. 솔직히 그 아이들이 하도 설치고 다니면서 일을 해서 내가 할 일이 없었다. 나는 이이야기에 정환이처럼 그 애들 때문에 정말 답답했다. 무슨 규칙이든 만들어서 그 규칙에서 조금만 어긋나도 이름을 적는다. 나도 복도에서 조금 빨리 걸었는데 뛰었다면서 이름을 적어 뒤에서 한 시간 동안 서 있다가 청소까지 했다. 그런데 그 룰이란 것이 여자아이들에게만 유리하게 만들었고, 이름을 적는 아이들이 여자라 여자아이들은 장난을 쳐도 이름을 적지 않고 같이 장난을 쳐도 남자애들만 이름을 적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아무것도 모르시면서 여자아이들 이야기만 믿으셨다. 나도 선거 때 여자아이들이 잘할 것 같아서 여자아이들을 뽑았는데 정말 후회되었다. 그래서 우리 반은 책에서처럼 여자아이들 남자아이들 편으로 갈렸다. 그래서 ‘넌 반장이야’에서 처럼 패싸움까지 했다. 하지만 여자들이라 차마 때리지는 못했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에게 말로는 이길 수 없었다. 결국 여자아이들 기만 살린 꼴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여자아이들이 골림을 당하는 것을 보니 통쾌하기까지 했다.
우리는 억울하여 여자아이들에게 싸움을 걸었고, 실컷 맞고 때리려고 하니 선생님이 보호해 주셔서 우리는 또 맞기만 하고 싸움이 끝났다. 선생님은 3학년 내내 남자아이들 편은 한 번도 들어주지 않았고, 여자아이들 편만 들어주셨다. ‘넌 반장이야.’라는 책의 선생님과 너무도 일치한다.
그래서 3학년 내내 우리는 신경전이 심했다. 싸웠다 화해했다를 반복했고, 재헌이와 나는 여자아이들을 놀릴 때 속이 후련했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쫓는 편이 아니라 쫓기는 편이었다. 여자아이들을 툭치거나 놀리고는 맞을까봐 얼른 도망가고, 여자아이들은 쫓아오기 때문이다. 일 년을 그렇게 싸우다 보니 지쳐서 제발 싸우지 말고 그냥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3학년이 끝날 때쯤엔 점점 상황이 좋아져서 친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어울리게 되었다.
그건 우리 모두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형제도 마음이 맞지 않아서 싸운는데 우리는 형제도 아닌데 모두 같을 수는 없다. 그러니까 마음에 맞지도 않고, 화가 날때도 있다. 그러니까 다툼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마음을 넓게 가지니 화가 날일도 조금씩 줄어 들었다.
지금은 4학년이고 회장, 부회장 두 명이 남자이니 3분의 2를 남자가 장악했다. 그래서 남자가 불리해 지는 규칙은 만들지 않고, 남자아이들만 이름을 적는 불이익도 받지 않는다. 그리고 중요한건 우리 반 회장이 아주 평화적 이여서 3학년 때처럼 유치한 분쟁을 일으키지 않고 있다. 2학기에도 계속 평화적인 반이 되어 여자편, 남자편 갈라서 싸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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