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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01일 ~ 2024년 10월 31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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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그들의 꿈, 광복
- ‘독립군 소녀 해주’를 읽고 -
솔밭초등학교 6학년8반
최 서 현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매우 많았다. 처음으로 나라를 세웠고, 새로운 언어를 만들며, 나라를 약탈당하여 다시 되찾고, 민주주의의 발판이 되었던 민주화 항쟁들이 있었다. 이러한 일들 말고도 더 많은 일이 존재했지만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사건은 가슴이 아프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사건이다. 그것은 바로 일본에 나라를 약탈당한 때 일제강점기이다. 과거의 우리에게는 여러 독립운동가들이 계셨는데 그중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해주는 분이와 함께 주인어른의 시중을 드는 노비 계급의 아이였다. 어느 날 분희와 심부름을 가게 되었는데, 도중에 잠시 경성역에 들르게 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많은 청년들을 태운 기차 앞에 있었다. 해주는 무슨 일인지 보러 가는데 일본이 전쟁터에 나갈 청년들을 데리고 가는 출정식이었다. 해주가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주인어른 댁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 되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일장기를 들고 분희와 함께 돌아갔다. 그 모습을 본 주인어른께서는 버럭 화를 내셨다.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이냐! 네가 손에 든 일장기는 우리 조선의 국기가 아니라 일본의 국기니라, 그런데도 네가 장차 또 일장기를 들고 다니겠느냐?”
해주는 두려운 나머지 울음을 터뜨렸다. 그제야 해주는 우리나라의 신성한 국기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일본의 악함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꼭 일본 사람들 모두를 말하는 건 아니지만 일본군에게 말하고 싶다. 어떻게 죄 없는 그 많은 청년들을 아무 감정 없이 강제 징용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광복이라는 닥쳐올 미래를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 과거와 현재 모두 ‘선함’이라는 것을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꼭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아니었더라도 인권을 무시한 채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너무나도 옳지 않다. 쪼여오는 일본군의 압박은 해주를 포함한 어린 아이들의 성장 또는 교육에 방해가 되었다. 일장기가 우리나라의 국기가 아닌 것을 모르고 흔들었던 해주는 주인어른께 혼나 억울했지만 진짜 우리나라의 국기를 알게 되고 머릿속에 새겨 놓는다.
어느 날 주인어른께서 어린 해주에게 중대한 심부름을 시키셨다. 상하이에 있는 독립운동가이자 주인어른의 첫째 아들 우강이에게 독립자금과 편지를 전하라는 심부름이었다. 해주 혼자 상하이까지 가는 것은 위험했기 때문에 주인어른의 둘째 아들 우빈이와 같이 가게 되었다. 해주와 우빈이는 마침내 우강이에게 독립자금과 편지를 전달했고 우강이의 부탁을 받았다. 상하이에서 다시 경성으로 가서 애국지사 이동우 선생님께 전달하라는 부탁이었다. 해주는 그 부탁을 흔쾌히 수락하고 상수라는 첩보 요원과 함께 가게 된다. 하지만 일본군의 빠른 눈썰미로 해주와 상수는 잡히게 되고 끔찍한 고문을 받게 된다.
일본군의 악함이 드디어 극치를 넘어섰다. 왜 어린아이에게 고문해가며 죽기 직전까지 만들어 놓았을까? 고문을 당하면서도 밀서를 입에 꾹꾹 넣어 삼키고 절대로 그 내용을 말하니 않고 악착같이 버티는 모습이 용기가 있지만 너무 안타까웠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약탈하지만 않았어도 해주는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일본은 토지 욕심을 내어 우리 민족의 어린아이부터 노파까지 고문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일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아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전 세계에 자신들이 한 악행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일까?
경성에서 상하이까지 죽음을 무릅쓰며 해주, 우빈 단둘이 갔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용기 있고 맹랑한 해주가 안타깝게 노비로 태어나 가까스로 평민이 되었는데 마지막 심부름을 하다 악한 일본군에게 고문을 받고 감옥에 갇혔으니 해주의 마음 한가운데에 광복에 대한 마음으로 불태워졌을 것 같다.
해주가 고문을 받고 갇혀있던 감옥 밖에서 우렁차고 신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대한 독립 만세! 드디어 광복이다!”
해주는 믿기지가 않았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을 못하였다. 해주의 감옥 문이 열리더니 일본군 간수가 아닌 조선인 간수가 일본이 항복했다며 대한민국의 국기를 쥐여주고는 대한 독립 만세라고 외쳤다. 해주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절뚝거리는 절름발이 다리로 광복의 기쁨과 나부끼는 태극기의 물결을 헤치고 사랑하는 가족을 향해 걸어갔다.
이제야 끝났다. 끔찍한 일본군의 만행, 우리 민족의 숨을 막는 강한 압박, 드디어 자유로운 나라를 얻었다. 아니 되찾았다. 광복의 기쁨이 얼마나 클까. 이러한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김구, 안중근, 유관순 등의 독립운동가들과 해주와 같은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들이 존재했고 광복을 향해 나아갔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의 미래, 그들에게는 후손의 미래를 위하여 희생하신 ‘그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그들’이 존재했기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고 ‘그들’이 존재했기에 우리의 ‘꿈’도 존재하는 것이다. 마치 ‘그들’의 ‘꿈’이었던 광복처럼 말이다. 우리도 그들처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들이 만들어주신 이 땅을 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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