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

검색

어깨배너

2월 혜택 모음
슈퍼특가
1/6

빠른분야찾기


신용카드 (54x86mm)
신용카드 (54x86mm)
A4용지 (210x297mm)
A4용지 (210x297mm)
dummy
사십일포 1
미리보기 사이즈비교 공유하기
소득공제

사십일포 1

2012 노벨문학상 수상

모옌 저/박명애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05월 30일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상품 가격정보
정가 11,000원
판매가 9,900 (10% 할인)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구매 시 참고사항
  • 현재 새 상품은 구매 할 수 없습니다. 아래 상품으로 구매하거나 판매 해보세요.

절판

수량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1/4
광고 AD

사십일포 1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20g | 153*224*30mm
ISBN13 9788932018669
ISBN10 8932018669

관련분류

카테고리 분류

이 상품의 태그

  • 이방인

    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 | 민음사

    9,000(10% 할인)

  • 아침 그리고 저녁

    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저/박경희 역 | 문학동네

    11,250(10% 할인)

  • 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저/송무 역 | 민음사

    9,000(10% 할인)

  • 페스트

    페스트

    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 | 민음사

    12,600(10% 할인)

  • 수레바퀴 아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저/김이섭 역 | 민음사

    7,200(10% 할인)

  •  검색 페이지에서 선택된 태그에 등록된 더 많은 상품을 확인해 보세요. 전체보기

책소개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모옌 (Mo Yan ,莫言,관모예管謨業)
쟝이모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소설 『홍까오량 가족』의 작가. 그는 산둥성(山東省) 까오미(高密) 따란향(大欄鄕) 핑안춘(平安村)의 빈한한 가정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관모예(管謨業)이나, 글로만 뜻을 표할 뿐 "말하지 않는다"는 뜻의 '모옌(莫言)'이란 필명을 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문화대혁명이 일어나자 학업을 포기하고 수년 간 농촌 생활을 하다가 소학교를 중퇴한 뒤 18세 되던 해 면화 가공 공장... 쟝이모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소설 『홍까오량 가족』의 작가. 그는 산둥성(山東省) 까오미(高密) 따란향(大欄鄕) 핑안춘(平安村)의 빈한한 가정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관모예(管謨業)이나, 글로만 뜻을 표할 뿐 "말하지 않는다"는 뜻의 '모옌(莫言)'이란 필명을 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문화대혁명이 일어나자 학업을 포기하고 수년 간 농촌 생활을 하다가 소학교를 중퇴한 뒤 18세 되던 해 면화 가공 공장에서 직공으로 일했다. 1976년 20세 나이로 고향을 떠나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해 복무하던 중 문학에 눈을 돌려 1978년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해방군 예술학원에 입학, 1986년에 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베이징 사범대학과 루쉰 문학창작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81년부터 창작 활동을 시작하여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소속 1급 작가로 일하다가 1997년 사직하고, '검찰일보'에 재직하면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1981년 격월간지 『연지(蓮池)』에 단편소설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春夜雨)」를 발표한 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기 시작하며, 1984년 발표한 「황금색 홍당무(金色的紅蘿蔔)」(1985년 「투명한 홍당무(透明的紅蘿蔔)」로 개작)가 좋은 평가를 얻게 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1987년 대표적인 장편소설 『홍까오량 가족』을 발표해 반향을 일으켰고, 그 작품의 일부를 쟝이모 감독이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제작해 1988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이는 모옌의 작품이 전세계 20여 개국으로 번역 출간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장편소설 『티엔탕 마늘종 노래(天堂蒜之歌)』(1988), 『열세 걸음(十三步)』, 『술의 나라(酒國)』(1993), 『풀을 먹는 가족(食草家族)』(1993), 『풍유비둔(豊乳肥臀)』(1995), 『탄샹싱(檀香刑)』(2001), 『사십일포』(2003), 『생사피로(生死疲勞)』(2006) 등을 발표하였고, 「환락」, 「생화를 품은 여인」, 「폭발」,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등의 중편소설과 「그네 틀의 흰둥이」, 「메마른 강」, 「엄지수갑」, 「눈얼음 미녀」등의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 중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는 장이모 감독에 의해 영화 '행복한 날들(幸福時光, Happy Time, 2000)'로 제작된 바 있다.

『풍유비둔』은 그의 창작상 최고조에 오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1,2』는 1980년대 중국의 개혁 · 개방의 전성기를 배경으로 농촌 마을과 관료 사회의 부패 양상을 탁월한 주제의식과 기교로 그려낸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희곡과 텔레비전 드라마 극본을 썼는데, 1997년 창작한 희곡 「패왕별희(覇王別姬)」는 무대에 올려져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두 달간 연속 공연되면서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1993년에 출간된 『술의 나라』는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소개되어 큰 호평을 받았고, 그는 데뷔 후 중국 최고의 문학상인 따자(大家)문학상을 비롯, 프랑스 루얼 파타이아 문학상, 이탈리아 노니로 문학상,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상, 홍콩 아시아문학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모옌은 201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중국의 첫 노벨 문학상 수상자라는 영예까지 얻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모옌이 현실과 환상을 역사적, 사회적 관점에서 절묘하게 융합한 문학 세계를 창조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그의 고향인 산동성 까오미현 둥베이(東北)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2002년 10월부터는 고향의 산둥 대학에 재직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상하이 화동 사범 대학에서 중문학을 수학했으며, 중국 생활 20년 차이다. 베이징 어언 대학에서 한국 문학을 강의한 바 있고, 한국 단국대학교에서 국문학과 문예창작학을 강의하였다. 1993년 《문학사상》에 〈지붕 없는 집〉이라는 중편소설을 발표하며 등단한 후 《계수나무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를 비롯해 《성숙해의 비밀》, 《그 사막의 유혹》, 《양쯔강에 가면 사람...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상하이 화동 사범 대학에서 중문학을 수학했으며, 중국 생활 20년 차이다. 베이징 어언 대학에서 한국 문학을 강의한 바 있고, 한국 단국대학교에서 국문학과 문예창작학을 강의하였다. 1993년 《문학사상》에 〈지붕 없는 집〉이라는 중편소설을 발표하며 등단한 후 《계수나무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를 비롯해 《성숙해의 비밀》, 《그 사막의 유혹》, 《양쯔강에 가면 사람 냄새가 난다》, 《중국 차문화 기행》, 《아홉 대의 노트북》을 국내에서 발표한 바 있다. 중한 번역서로 왕조우성의 장편소설 《성별, 여(性別, 女)》,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국인 모옌(莫言)의 장편소설 《술의 나라(酒國)》, 《탄샹싱(檀香刑)》, 《풍유비둔(豊乳肥臀)》, 《풀 먹는 가족(食草家族)》,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天堂蒜之 哥)》, 《홍까오량 가족(紅高粱家族)》, 《사십일포(四十一?)》가 있다. 류전윈의 소설 《객소리(一腔??)》를 번역했고, 리얼(李?)의 《감언이설(花腔)》, 한한(韓寒)의 《연꽃도시(一座城池)》, 《삼중문(三重門)》 등등 다수의 중국소설을 번역한 바 있다.

또한 한국의 최수철 작가 및 28인의 소설가와 10인의 시인 작품을 공역해 중국에서 출간했다. 최수철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랑(一個無政府者的愛情)》, 베이징 작가출판사 출간, 최수철 《?影?形(몽타주)》, 베이징 구진출판사 출간, 최수철 《얼음의 도가니(氷爐)》, 상하이 문화출판사 출간, 최수철 《침대 (床)》,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지원, 최수철 《내 정신의 그믐》, 윤대녕 《미란》, 대산문화재단 번역지원, 윤대녕 《제비》, 임철우 《사평역》, 대산문화재단 번역지원, 정영문 《곤경》, 베이징 작가출판사, 최윤 《회색 눈사람》, 베이징 작가출판사, 한강 《왼손》, 김연수 《첫사랑》, 대산문화재단 번역지원, 신경숙 《감자 먹는 사람들》 등의 작품을 중국어로 번역해 출간했고 임철우의 《아버지의 땅(父?的土地)》, 이승우의 《오래된 일기》를 대산문화재단 번역지원으로 번역 완료했으며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 외 도종환, 곽효환, 신경림, 신달자, 정끝별, 안도현, 장석남, 김기택, 송찬호 등등 오십 편의 시를 중국어로 번역해 작가출판사에서 출간한 바 있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책 속으로

--- pp.168~169

줄거리

『사십일포』는 두 가지 이야기 축으로 전개된다. 그 하나는 스무 살의 청년 뤄샤오통이 우통신五通神 사찰에서 과거 열 살 무렵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란따 스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구조이며, 다른 하나는 화자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와중에 우통신 사찰을 둘러싸고 현재 진행형으로 벌어지는 다소 환상적인 장면 묘사와 더욱 호화로워진 ‘육식절肉食節’ 행사 등에 대한 서술이다. 대강의 스토리는 뤄샤오통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 위주로 전개된다.

도축 마을 성장史에 파묻힌 한 가정의 몰락史

‘나’ 뤄샤오통은 도축 마을에 사는 열 살 남짓한 소년이다. 아버지 뤄통은 ‘야생 노새 아줌마’와 정분이 나서 둥베이 지방으로 도망을 갔으므로, 나는 돈 모으는 것밖에 모르는 어머니 량위전과 함께 근근이 살고 있다. 어머니는 도망간 남편에게 보란 듯이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며 고물을 수집하지만, 나는 도축 마을에 살면서도 고기 한 점 먹을 수 없는 현실이 애통하기 이를 데 없다. 특히 고기 먹기를 즐기고, 심지어 고기와 의사소통을 할 수도 있는 소년이기에, 나는 차라리 아버지와 야생 노새 아줌마네 식당에 가서 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빨리 돌아와 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구원해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고물을 수집하다가 일본제 박격포 한 대를 얻게 되고, 그것을 보배처럼 손질해서 보관하게 된다.

한편 마을에는 죽은 고기에 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돈을 축적하고, 그를 기반으로 권력까지 쥐게 된 촌장 란 씨가 살고 있다. 아버지가 바람나 도망간 후로 ‘나’의 집의 후원자 역할을 자처하는 그는 어머니에게 다 고장 난 경운기를 주고 심지어 운전법까지 가르쳐주며 접근한다.
그럴 즈음, 도망갔던 아버지가 돌아온다. 정분났던 ‘야생 노새 아줌마’는 죽었고, 배 다른 여동생 쟈오쟈오를 데리고 돌아온 그는 거지 몰골에 다름 아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다시 가정을 이루고, 촌장 란 씨에게 비굴한 모습을 보여 가며 삶의 방편을 찾아간다. 마침 마을은 소규모 도축장 시대를 마감하고, 대단위 육류 가공공장을 짓는 와중이었다. 회장은 촌장 란 씨가 맡고, 고기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버지 뤄통이 공장장을 맡고, 어머니 량위전은 회계 책임자를 맡게 된다.
본시 란 씨 집안과 뤄 씨 집안은 대대로 불화가 깊었고, 란 씨와 뤄통은 젊은 시절 ‘야생 노새 아줌마’를 놓고 으르렁거렸던 사이이지만, 얼마간 그들은 평온한 시절을 맞게 된다. 특히 물을 주입한 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는 즈음, ‘나’ 뤄샤오통이 죽은 고기가 아니라 살아 있는 고기에 물을 주입하는 아이디어를 내게 되며 그들의 결속은 최고조를 맞는다. 그리고 나는 어린 나이에도 ‘고기 씻는 도축장’의 주임이 되어 육류 가공공장 운영의 주역을 맡게 되고, 어른들과의 고기 먹기 시합에서도 이기는 등 ‘고기 소년’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준다.
한편 비도덕적으로 성장해가는 육류 가공공장에 염증을 느낀 아버지는 가축의 영혼을 달래주는 제단에 올라가 내려오지 않는데, 그 와중에 란 씨의 부인이 죽는 일이 발생한다. 어머니 량위전은 나에게 란 씨 부인의 관을 지키는 상제喪祭 역할을 강요하는데, 발인을 하는 날 란 씨 부인의 동생 쑤저우가 나타나 자신의 누나가 란 씨에게 모살되었다는 주장을 편다. 란 씨의 여자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던 중 이야기의 초점은 어머니 량위전을 향하고, 격분한 아버지는 도끼를 휘둘러, 어머니를 가격한다.
어머니는 죽고, 아버지는 구속되었다. 나와 여동생은 거리를 떠돌며 란 씨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 여동생마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죽고 만다. 이제 ‘나’ 뤄샤오통만이 홀로 남았을 때, 일찍이 일본제 박격포를 주었던 노인들이 나타나 포탄 마흔한 발을 넘겨준다. 나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 공간을 오가며 마흔한 발의 대포를 란 씨를 향해 겨누고 쏘아대기 시작한다.

관련 자료

모옌의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주인공 ‘뤄샤오통’은 우통신五通神 사찰 안에서‘란따’스님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할 때 자기 신체는 이미 다 자랐지만 자기 정신은 아직 완전하게 성장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바꿔 말하면 그의 신체는 이미 성년이 되었지만 그의 정신세계는 아직 소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런 사람은 백치와 아주 유사하지만 뤄샤오통은 백치가 아닌데, 만약 그가 백치로 그려졌다면 이 소설은 존재 가치를 잃었을 것이다.
성장에 대한 심리적 동기가 차단된 이유는 바로 성인 세계에 대한 두려움, 삭막한 인생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뤄샤오통은 흘러가는 소년 시절을 붙잡고 싶어서 끝없이 이야기를 시도하는데, 이 책의 작가는 기획한 글을 쓰는 것으로 세월의 바퀴를 붙잡으려고 한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기를 쓰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매달려 물속에 가라앉지 않으려는 것처럼 말이다. 아무리 그런 행위를 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단지 자아를 잃지 않으려는 일종의 자기 위로의 한 방법에 불과하다.
소설의 주인공이 자신의 소년 시절을 독자들에게 간절하게 말하고 있는 듯하지만, 기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소설의 주인공을 이용해 자신의 소년 시절을 창조하면서 또한 자신의 소년 시절을 붙잡아 두려는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의 입을 빌려 소년 시절을 새롭게 만들어가면서 늙어가는 인생에 항거하려는 것이며, 실패했던 것에 고군분투 저항하는 것이고 흘러가는 세월에 항거하는 것인데, 이것은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지닌 유일한 긍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온갖 생활 속에서 전혀 만족을 얻지 못하지만 간절하게 말을 하는 와중에 다시 만족을 얻는 것이다. 이것 역시 글을 창작해 나가는 사람이 자신의 실수나 자신이 저지른 죄악을 스스로 노력해 개선할 수 있는 길인 것이다. 서사의 화려함과 풍부함으로 실제 생활의 삭막함과 성격적 결함을 보완하는 것, 이건 항구적인 창작 현상 중의 하나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창작 동기 속에서 『사십일포』가 서술하고 있는 이야기는 아주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이 작품 속에서 간절하게 말한 그것 자체가 목적이며, 간절하게 말한 그것이 주제이고, 간절하게 말한 그것이 사상인 것이다. 간절히 말하고자 하는 목적을 단지 간절히 말한 것이다. 만약 이 소설 속에서 반드시 확정적인 하나의 이야기를 들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그 하나의 이야기란 바로 한 소년이 끝없이 주절주절 늘어놓고 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모옌, 「일체 간절히 말할 뿐」 중에서)

‘옮긴이 해설’ 중에서

모옌의 장편소설 『사십일포』는 주인공이 일방적으로 불특정한 독자들을 향해 간절하게 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주인공 ‘뤄샤오통’이 ‘큰스님’에게 자신의 지난 일대기를 진술하는 과정을 한 단락 읽다보면 누구든지 쉽게 인식할 수 있겠지만 난분분한 언어를 통해서 간곡하게 말해지는 순간 마치 말言에 바퀴가 달린 듯 둘둘 굴러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주인공 ‘나’ 뤄샤오통은 이미 스무 살의 청년이지만 아직 정신 연령이 열 살 안팎의 소년으로 자신의 기억에다 상상력을 가미해 마구 떠들어대는데, 그의 간절한 진술을 진지하게 경청하다 보면 어떤 말이 현실이고 어떤 말이 허구인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인지 독자들을 혼돈케 한다. 이때 현실 세계에 체류하고 있다지만 ‘나’는 과거를 상기하면서 과거의 일을 현실화시켜 애절하게 말하는 순간 이미 과거 유년 시절의 ‘나’와 현재의 ‘나’가 혼재하게 된다. 현재와 과거의 경계선이 허물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실재하는 세계와 상상하는 세계까지 혼재하는 공간에 캐릭터가 자유롭게 존재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진실이라는 것과 터무니없는 거짓말의 경계선도 애매모호해지며 현실과 허구의 공간 역시 그 경계가 흐릿해진다. 또한 작가 모옌의 표현처럼 뤄샤오통은 청년이지만 사실은 청년이 아닌 소년이기 때문에 캐릭터의 정신 연령대까지 그 경계선이 무너지는 것이 이 작품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내레이터가 지나간 스토리를 간곡하게 들려줄 때는 마치 문맹한 시골 마을 안방에 아낙네들이 수북하게 모인 가운데 글을 터득한 어린 아이 하나가 자신의 신산한 인생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의 이런저런 사연까지 마구 뒤섞어 아주 재미나게 들려주는 듯한데, 그 아이가 읽어대는 스토리의 진실성과는 무관하게 얘기가 진지하게 전개되면 솔깃하게 귀를 기울이면서 흡사 자신의 인생이 일체 방영된 것처럼 얘기를 진술하는 소년과 호흡을 같이 할 듯한 분위기가 이 작품을 읽어나가는 과정 중에서 느껴진다. 그만큼 『사십일포』의 말하기 방식과 스토리 전개는 소박하며 토속적이고, 고기 먹기를 즐기는 과거사를 서술하는 소년의 억양은 고저가 불분명하고 현실과 상상력이 혼재되어 있어 때때로 멍청한 일면까지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에 작가의 예리한 비수가 보이지 않게 감춰져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때의 비수란, 겉치레는 흐리멍텅한 소년의 입으로 두서없이 떠들어대는 듯하지만 당대의 사회 내지는 인간 욕망이 극도로 만연된 작금의 현실 사회를 노련하게 풍자하는 기법의 일종이라 하겠다. 새로운 소설 『사십일포』는 모옌의 기존의 어떤 작품보다 현실 사회를 풍자하는 측면이 강하다.
(박명애, 「참과 거짓, 허허실실虛虛實實과 실실허허實實虛虛, 그 경계선에서」 중에서)

출판사 리뷰

회원리뷰 (0건)

매주 10건의 우수리뷰를 선정하여 YES포인트 3만원을 드립니다.
3,000원 이상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일반회원 300원, 마니아회원 6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리뷰쓰기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1,000원 이상 구매 후 한줄평 작성 시 일반회원 50원, 마니아회원 1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0/50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배송 안내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반품/교환 방법
  •  마이페이지 > 반품/교환 신청 및 조회, 1:1 문의,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맨위로
예스이십사(주)
대표 : 김석환, 최세라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이메일 : yes24help@yes24.com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서울보증보험
고객님은 안전거래를 위해 현금 등으로 결제 시 저희 쇼핑몰에서 가입한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입사실 확인
NL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