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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8년 05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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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80쪽 | 558g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01081878 |
ISBN10 | 8901081873 |
2024년 09월 09일 ~ 2024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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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20일 ~ 2024년 11월 30일
소진시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42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쓰네카와 고타로의 첫 작인 <야시>를 본 것은, 2006년 9월 정도이다. 2년이 좀 안된 시간동안 <야시>는 그동안 읽었던 책들 중에서 강한 인상이 고스란히 남겨져있던 책이다. 살짝 괴기스러운 면이 있는, 그러면서 몽환적이고... 단순히 공포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고, 애잔한 감정을 지니게 하는 게 이 작가의 특징인 것 같다.
<야시>가 짧은 호흡의 단편이었다면, <천둥의 계절>은 긴 호흡을 요하는 장편이다. 아, 솔직히 어떻게 리뷰를 써야할지 좀처럼 갈피가 안 잡힌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맴돌고는 있는데... 그래, 일단 내용부터 보자! 다만 <야시>를 봤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 있는 <천둥의 계절>과의 비교가 불가피할 것 같다. <천둥의 계절>은 <야시>와 비슷하지만, 좀 더 확장된 영역을 보여준다. 단편에서는 좀 한정된 공간에서 방향성을 정확히 인식했다면, <천둥의 계절>은 얼핏 모호하게 다가왔다. ‘온’이라는 이계 세계를 제시한 건 <야시>와 흡사하다. 다만 <야시>에서는 ‘길’이라는 소재를 명확히 드러내서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편견이나 인위적인 면을 강조했다면, <천둥의 계절>은 소설적 측면(여기서 말하는 건, 모험 혹은 반전 같은!)에 집중을 한 느낌이다. 물론 그렇다고 <야시>가 소설적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건 절대 아니다.
<천둥의 계절>은 모두 4명의 시점을 이동하며 글이 진행된다. 시간이나 공간적 간극이 존재하지만 마지막에 이 모든 것이 접점을 이루면서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한다. 온에서 탈출하려는 ‘겐야’와 온으로 탈출하려는 ‘아카네’가 중심으로 이루면서, ‘나기히사’와 ‘도바 무네키’가 각각 간극을 메우고 있는데, 한편뿐인 이들의 이야기를 굳이 넣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다. 사건의 전후관계를 알리기 위한 방편이긴 하겠지만, 너무 한꺼번에 촥~ 푼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조금 아쉬웠다. 그렇다면 도대체 ‘온’ 뭐냐? 쓰네카와 고타로가 만든 미지의 다른 세계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에, 보이지 않는 이계세계를 설정해 놓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겐야는 ‘온’에서 외톨이 같은 존재였다. 그런 그가 바람와이와이라는 것에 씌면서 경계선을 넘어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세계로 ‘탈출’을 감행한다.
‘온’에는 천둥이 내리치는 계절이 있어, 이 모든 등장인물의 사건, 사고는 천둥의 계절에 기반을 두고 있다. 왜 ‘온’에서 탈출하고, 그곳으로 탈출을 하며, 이상한 마물에 씌었을까. 모든 것은 천둥의 계절에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천둥이라, 천둥은 소리이다. 우리는 보통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 상태를 그 반대보다 더 두렵게 여기지 않던가. 작가는 이 점을 염두 해두고 천둥을 다루었던 것은 아닐까.
재밌는 책이다. 슬쩍 으스스하면서도 몽환적이고, 애잔하고. 표지의 모습도 그런 감정을 자극하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쓰네가와 고타로는 이미, 내 위시리스트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구나.
지금까지는 돌아갈 곳이 있었기 때문에,
돌아갈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두려웠던 것임을 깨달았다. -1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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