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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8년 04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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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5쪽 | 374g | 160*225*20mm |
ISBN13 | 9788934928041 |
ISBN10 | 8934928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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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누구나 한 번쯤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를 꿈꾼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그중에 한 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 생각이 사라졌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50센트를 주고 산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 를 사용하고 삶이 더 어렵게 됐다. 이 책은 나에게, 누군가가 들어주는 소원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일 수 있다고 알려 주었다.
이 책에 나오는 폴리는 소원으로 인해 개구리 소리를 내게 되었고, 로위나는 헨리를 나무로 만들어 버렸으며, 애덤은 가족의 농장을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이처럼 그들이 빈 소원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니 어릴 때 학교 글쓰기 대회가 생각났다. 나는 글쓰기 대회에서 상을 한 번도 받지 못 했기 때문에 상을 너무나도 받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사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더 멋진 글을 쓰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내가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당시 부모님에게 조금 서운했지만 어쩔 수 없이 나 스스로 글을 쓰게 되었다.
며칠 뒤, 시상을 하는 날이 왔다. 마지막 장려상서도 내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나는 어깨가 축 늘어진 채로 하교를 했다. 그 때는 부모님이 참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부모님에게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 일을 시작으로 나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했고, 계속 발전하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때 엄마가 도와주셔서 내가 상을 탔더라면 나는 매우 의존적인 아이가 되었을 것 같다. 또 뭐든 열심히 하려는 지금의 태도도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 때 기억이 떠올랐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누군가에 의해 이루어진 소원은 나를 성장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게 됐다.
어른들은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한다. 그래서 인생의 고난, 어려움이 주는 유익은 매우 달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실패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그 말이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결과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실패는 내가 건강하게 성장하게 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해주었다. 그 말은 나에게 큰 울림이 되었고 나의 인식이 좀 달라진 계기가 되었다. 물론 가끔씩은 요술램프의 지니가 내 숙제를 뚝딱 해결해 주고, 내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떤 것이 더 가치있는지를 알게 되었으니 그 마음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이제는 내가 결과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고, 어떤 노력과 다짐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를 주고 간 사람은 누구일까? 그 사람 때문에 주인공들이 골탕을 먹었지만 덕분에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주었으니 사실은 고마운 사람이다. 내 주변에도 이렇게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니고 있는 영어학원에는 항상 가장 빨리 와서 맨 앞줄에 앉아, 수업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내가 수업 시간에 꾀를 부리고 싶을 때 꾀를 부리지 못하도록 자극을 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주변에 있는 좋은 친구들이 다 나를 깨닫게 해주는 선생님들이란 생각이들었다. 내일은 누가 나를 깨닫게 해주는 카드를 던져주고 갈까?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 제목만 들어보아도 딱 나랑 맞는 책이다. 나는 소원이 너무 많이 있었던지라 이 책을 읽기로 하였다.
코븐트리 마을에 마법사가 찾아왔다. 사디어스 블린.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이다. 그 천막에는 ‘사디어스 블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들어드립니다. 단돈 오십 센트.’ 스튜 미트씨, 폴리, 로위나, 그리고 애덤은 긴 의자에서 사디어스 블린이 주는 카드를 받았다. 그 카드에는 빨간 점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사디어스 블린은 소원을 빌때는 생각해 보고 빌라고 하였다. 폴리는 말아 험한 11살 여자 아이이다. 그래서 아무도 쳐다봐 주지 않는다. 그녀의소원은 모두들 자기 자신을 쳐다보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험한 말을 할때마다 개굴소리가 튀어 나왔다. 사람들은 모두 폴리를 쳐다보아주었지만 개굴소리
때문에 괴로웠다. 한편, 로위나는 헨리를 짝사랑 하고 있었다. 그래서 소원으로는 헨리가 이 마을에 뿌리를 내려 다시는 떠나게 하지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헨리는 뿌리를 내려 나무가되고 말았다. 또 다른 아이, 에덤은 집이 농장인데 비가 안오니 제발물이 펑펑 쏟아지듯 나오라는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집에 홍수가 나서 피난을 가야만 하였다. 셋은 아무 소원도 빌지 않은 스튜 미트씨에게 가서 소원으로 아이들의 소원을 풀어달라고 하였다. 결국은 모든 소원을 풀고 다들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말 조심을 하여야 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 나오는 로위나는 헨리가 뿌리를 내려달라는(이 마을에서 떠나지 말라는)소원을 빌었다가 말그대로 헨리가 나무가 되어버리는 그런 나쁜 현상이 생기게 되었다. 나 역시 소원을 좀 구체적이게 말하지 않고 중심부분만 말했다가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술사 사디어스 블린이 생각해보고 소원을 빌라는 말에 뜨끔했다. 마술사 사디어스 블린은 내 마음에 한 부분을 콕 집어서 말한 것 같았다. 생각보다는 말이 앞선다는 말로 비유할 수도 있겠다. 이 글을 읽고 나의 다짐! 말조심, 깊게 생각해보고 말하자!
‘코븐트리’라는 마을에 ‘사디어스 블린’이라는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는 카드를 가진 사람이 나타났다. 단 카드 한 장에 한 번만 들어주는 카드이다. 폴리켐프, 로위나 저비스, 애덤 스피크, 스튜미트 이렇게 4명이 반신 반의 하며 카드를 사게 된다.
소원이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환상과 같은 꿈과는 다른, 말 그대로 누구나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갖는 소원 말이다. 요즘 엄마, 아빠가 자주 읽는 책 중에 ‘꿈꾸는 다락방, 시크릿, 긍정의 힘’이 모두 소원이나 꿈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을 생각하고 생각할수록 그 꿈에 점점 다가가 있을 것이라고 언제부터인가 엄마가 꿈 노트에 나만의 꿈, 이루고 싶은 꿈들을 적어보게 시키셨다. 당연히 엄마는 나만할 때 적었던 꿈 노트대로 꿈들이 이루어졌다고 하셨다. 여행도 맘껏 하셨고 공부도, 심지어 아빠와 결혼하는 것도 지금 가게를 운영하는 것도 전부다...그러고 보니 나도 적었던 꿈들이 몇 가지 이루어졌다. 부회장이 되는 것,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몰려 다니는 것,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보는 것, 에버랜드에서 T-express를 타 보는 것 등이 이루어졌다.
소원을 이루려면 꿈 노트에 사소한 것도 적고, 그렇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소원과는 약간 다르다. 내 꿈들은 생각하면서 동시에 노력도 해야 하는데 이 책의 소원은 그런 어떤 대가도 없이 그냥 이루어져 버렸다.
폴리는 상처 주는 심한 말들을 생각지 않고 내뱉는 소녀였는데 소원을 빌자 그 상처 주는 말들을 할 때면 대신 황소개구리 소리가 나왔다. 결국 폴리 자신도 상처를 받게 되지만 그러면서 폴리의 의지대로 절대 심한 말들을 하지 않으려 애쓰게 되고 반성하게 된다.
두 번째 소녀 로위나는 사랑하는 한 청년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 ‘코븐트리 마을에 뿌리를 내려서 다시는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으로 인하여 그 청년이 나무가 된다. 가엾은 로위나!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는 말한 그대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는데 그냥 ‘헨리 파이퍼가 떠나지 않고 나와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빌었어야 했는데...하지만 그로 인해 사기꾼 같은 헨리의 속마음까지 알았으니 오히려 전화위복인 셈이다.
세 번째 소년 애덤은 물 한 방울 나지 않는 농장에 살며 물 길어 오는 것이 힘이 들고 놀림감이 되자 ‘이 농장 전체에 물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빈다. 결국 농장에 물이 넘쳐나서 더 이상 살 수가 없자 피신하게 되는데 결국 소원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나머지 한 사람 스튜미트는 이 세 아이들을 도와주기위해 그의 마지막 소원을 빌어 세 아이들의 소원을 모두 취소시킨다. 정말 허무하게 소원을 다 써버렸다. 이 세 명의 아이들이 한 편으로는 소원과 함께 들이닥친 불행이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그런 마법 같은 소원조차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이 부럽기도 했다.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잘 사용하면 행운으로 바뀔 수도 있을 텐데 모든 것을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세 아이에게는 불행이 ‘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마치 예전에 읽던 그림 형제의 ‘세 가지 소원’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가난한 나무꾼과 부인에게 요정이 소원을 세 가지 들어주겠다고 하자 나무꾼이 소시지가 먹고 싶다고 하고 나무꾼의 아내는 소원하나를 낭비한 것에 화가 나서 남편에게 화를 냈더니 남편이 '그 소시지, 당신 코에나 붙어버려라'고 말하며, 결국 마지막 소원으로 후회하며 그 소시지를 떼어달라고 소원을 말하는 내용 말이다.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소원을 빌 때는 아주 신중해야 하는데 원하는 대로 정확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 소원을 이루려면 예를 들어 반에서 일등을 하고싶으면 노는 시간대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거나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쉴 틈 없이 일해야 한다는 것들처럼 커다란 대가를 치루어야 이루어지는데 이 소원들은 그런 대가없이 마냥 비는 소원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마도 소원이 이루어진 후에 더 큰 대가를 치루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 책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들과는 다른 소원이긴 하지만 나에게도 많은 소원들이 있다. 공부도 잘하고 싶고 뮤지컬배우도 되고 싶고 춤, 노래도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더 큰 소원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 또한 소원으로 인해 일어나는 어떤 불행도 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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