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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발행일 | 2008년 04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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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540g | 153*224*20mm |
ISBN13 | 9788950913205 |
ISBN10 | 8950913208 |
2024년 09월 13일 ~ 2024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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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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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이후, 미술 작품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감상해 본적이 없다. 미술 교과서에 나오던 화가들의 이름과 작품은 외웠어도 그림을 감상하는 법을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었기에,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발을 디디면서 자연스럽게 미술과 멀어졌나 보다. 책을 읽듯 영화를 보듯 내 나름의 방식대로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면 될 텐데, 작가와 작품을 외우던 암기식 교육이 만들어낸 미술이 어렵다는 편견과 고정관념이 미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마저 감퇴시킨다. 비슷한 암기식 교육을 받아왔던 이들 중에도 나와 같이 미술과 작품에 대한 무지함이 많으리라 애써 나를 위로해 본다.
삼성그룹의 비자금 사건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나, 국내 미술 경매 시장에서 최고값을 갱신한 박수근 화백의 작품들이 뉴스를 타면서 그림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버지의 이름을 팔아서 사기를 친 이중섭 화백의 아들 때문에 이중섭 화백이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화가들의 이름과 작품들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이 있었던가?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이유가 그들이 남긴 작품이 아니라 작품의 가격과 비자금, 그리고 사기 같은 작품 외적인 것들이다. 작품의 외적인 아름다움과 작가의 내적인 고민과 열정 보다는 인간의 말초적 욕망이 만들어낸 이기심의 결과만이 주목 받는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미술 경매 시장이 활황이다.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많은 자금들이 미술 경매시장으로 몰리면서 너도 나도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양도세나 증여세가 없다는 이유 뿐만 아니라 경기변동에 따른 급락이 적기 때문에 미술 작품은 투자에 따른 리스크가 적은 분야이기도 하다. 이런 세태를 보면 예술로서의 미술 작품에 대한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 아닐까? 결국에는 정서적 풍부함보다는 물질과 돈이라는 물질만능주의의 삭막한 정신을 만들 뿐이다.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세상의 흐름은 미술 작품과 예술의 가치를 다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직관적인, 상상력이 뛰어난,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감수성이 풍부한, 유연한 사고를 지닌, 적응력이 강한, 통찰력을 지닌 인재"를 세상이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그런 인재의 능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미술 작가와 그들의 작품에서 찾고 있다.
오펜하임의 "모피 찻잔"과 마그리트의 "붉은 모델" 등의 작품을 보여주면서 작가들이 그 작품을 만들 때의 생각과 시대상황들을 보여주면서 "사물의 성질과 재질을 바꾸어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자."라고 말한다. 그것은 잠자는 상상력을 깨우는 방법 중에 하나이며 그것이 창조성을 키우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안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과 에셔의 "반사구를 들고 있는 손" 같은 작품을 세세하게 읽어주면서 작품의 보는 방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의 작품을 통해서 "관찰력은 시각을 예리하게 만들고, 기억을 증진시키고, 집중력을 훈련시키는 가장 유용한 도구다"라는 교훈을 이끌어 내어 보여준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통해서는 작품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상황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마켈란젤로가 그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그가 쏟은 열정과 고통이 전해진다. 그가 4년 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얻은 것이 휘어 버린 척추, 관절염, 근육경련과 눈병이다. 이런 사실을 통해서 소명감과 포기하지 않은 용기의 가치에 대해서 저자는 말한다.
일을 놀이처럼 생각하며 새로운 영역에 끊임없이 개척했던 피카소의 열정과 달리의 엽기적인 행동, 전통에 도전하며 자신의 만의 명암법을 만들었던 카라바지오, 그림만 보면 이게 무슨 예술작품인지 의문이 들게 만드는 마티스의 "테라스에서" 등 다양한 그림과 작가들의 이야기들은 저자가 이끌어내는 교훈들을 생각하지 않고 읽어도 재미있고 흥미를 끈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의도는 아니지만, 미술작품에 담겨진 의미와 화가들의 일화 등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넘친다. 나에게는 저자가 가르쳐주는 다양한 교훈들도 좋지만 이런 부수적인 이야기들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미술작품에 대한 감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으로 다가온다.
그림읽는 CEO를 읽고
이책을 접한 독자라면 책의 표지 상단에 “명화에서 배우는 창조의 조건”이라는 문구를 발견할수 있을것이다. 제목처럼 ‘이책은 과연 CEO가 읽는책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볼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으로의 업그레이하기위한 충전을 위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어느 세미나에서 자기전공과 관련된 책 1000권정도를 읽는다면 그 분야에서 최고수준이 될수 있고, 1500권이상의 독서를 한다면, 그 영역을 파괴한다고 했다. 과연 이책은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고 설명을 듣는 의미의 책일까, 아니면 일종의 자기개발서일까 라는 모호한 장르라는 의문을 보여준다. 저자의 풍부한 지식과 기획력으로 어떤 분야를 초월한 책이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이책에서는 제목처럼 많은 명화를 볼수 있다. 100개 이상의 명화를 보았다. 책의 분량에 비해 읽는 시간도 많이 걸렸다. 좋은 그림을 오랜만에 많이 본것같다. 그리고 그 설명 또한 재미있다. 미술관을 운영한는 작가의 경험과 전문성 덕분에 , 그림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 또한 새로운 재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한편으로 미술품에 대한 이해를 시작하는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다는 의미도 둘수 있다.
그렇지만, 이책은 단순히 미술품에 대한 감상은 아니다. 많은 화가의 예를 통해 생각하는 기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접근 또한 재미있다. 세상의 틈새를 노려라는 주제에서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보여주고 있다. 가끔식 접하던 그림이지만 조선사회에서 충격이 될만한 이그림. 그에 대한 댓가는 톡톡히 치우었지만, 신윤복에게는 그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한 화가로 인정하였다. 결국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그 사람을 브랜드화를 시킬수 있는 개기마련을 해준것이다.
우리가 레오나드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라는 그림을 많이 보았을것이다. 이 벽화를 설명서 이 책에는 좌뇌형인간,우뇌형인간에 대한 키워드로 시작하고 있다. 레오나드다빈치의 삶과 이 벽화에 대한 설명을 동시에하고 있다. 레오나드다빈치는 “ 수학자가 아니면 내 이론을 이해할수 없다‘고 공언할만큼 수학에 능통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수학실력은 ”최후의 만찬“이라는 벽화가 그것을 증명한다고한다.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결론이지만, 이경우만큼은 예외 이다.
결국 그는 화가,수학자,해부학자,식물학자,지리학자,천문학자,건축가,발명가,요리사등등의 직업을 가졌다고한다. 이러한 많은 직업을 가졌지만 그는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했다. 그가 만능이 될수 있었던 것은 호기심과 열정, 관찰력,탐구심, 실험정신이 그를 성공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작가는 이러한 세계적인 명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창조적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자기 재창조이다. 많은 화가들이 자기를 완성하기위해 도발적인 행동과 충격적인 연출로 자기를 완성하고 있었다. 세상의 언론을 즐겁해 만들어준 ‘달리’,요즘 삼성사건으로 유명세를 치른 ‘리히텐슈타인’, 고난속에서 살아온 '고흐‘ , 자연속으로 돌아가 실경으로 성공한 화가들, 자화상으로 그리면서 자기 개발을 했던 화가들.....
이책에서 화가 루소는 세관원으로 출발했다.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자기만의 노력으로 그림을 그렸고, 미술계에서 왕따를 당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화가의 길을 걸었고, 자기만의 장점을 믿었다. 그는 50세가되던해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모차르트가 첫 번째 교향곡을 쓴나이는 여덟살이다. 피카소는 대작 게르니카를 쉰다섯살에 그렸다. 미켈란젤로가 로마에 있는 성베드로 성당의 돔을 설계한 나이는 일흔두살이었다. 그리고 로뎅이 결혼한 나이는 일흔 여섯이였다.
어떤 광고에서 강조하듯, 나이가 성공의 장벽이 될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얼핏보면 명화를 소개하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CEO들만이 보는 문화서적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그 색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읽는 독자로 하여금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자기를 재창조하는 기회를 전달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작가의 전문분야인 그림을 통하여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결국 작가의 창조적 역발상이 자기개발서의 영역을 파괴한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커피한잔을 마셔도 어디에서 먹느냐가 중요하다. 도심가의 다방에서 아니면 아름다운 호반가의 고급레스토랑에서 , 그 커피맛을 같을수도 있지만, 마시는 느낌은 너무 다를것이다.
분명, 이책에서 작가는 창조적인 사고를 강조하고 있다. 창조적 역발상을 통한 사고와 실천, 작가는 벌써 이러한 시도를 그의 책에서 벌써 해버린듯하다. 또한 작가가 운영하는 사비나 미술관의 "나는 점심먹으로 미술관에 간다"라는 이벤트를 통해서도 그 실천을 하고 있다.
당연한 말로 전해지는 이런 분야의 책들이 서점가에 뿌려지고 있는 시점에서 , 작가의 역발상의 사고를 통해 이러한 출판물이 나왔다는 자채가 그 실천을 알수 있는 책이다.
고품격 자기개발서라고 소개해도 부끄럽지 않는, 향기있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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