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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7년 11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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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쪽 | 453g | 285*268*15mm |
ISBN13 | 9788952750112 |
ISBN10 | 895275011X |
얼리리더를 위한 5월의 책 : 디즈니 캐릭터 PVC 마그넷 증정
2024년 05월 01일 ~ 2024년 05월 31일
상시
옛날 깊은 산 속에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여름날, 날씨가 너무 더워 땀이 흘러 때가 끼었다.
때가 어찌나 많이 나던지, 때를 뭉쳐서 새까만 때뭉치로 만들었다.
새까만 뭉치가 방안을 슬슬 기어다니면서 머리도 생기고, 입도 생기고, 눈도 생기고, 발도 생기고 해서 괴상한 짐승이 되었다.
이 짐승의이름은 불가사리다.
바늘을 하나씩 먹기 시작하면서 몸집이 점점 커졌다.
그러더니 쇳조각이란 쇳조각은 모두 삼켜버렸다.
마을로 내려가 부엌의 쇠붙이는 다 먹어버렸다.
점점 커진 불가사리는 코끼리만해졌다.
사람들이 그대로 두었다가는 큰일나겠다 싶어서 불가사리를 죽이려고 큰 구덩이 속에 빠뜨려서 기름을 부어 불을 붙였다.
하지만 불가사리는 죽지 않고 불덩이가 되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마을에 불똥을 쌌다.
그 때, 할머니가 잠에서 깨어보니 불가사리는 보이지 않고, 산 아래 마을에 큰 불이 난것을 보고 서둘러 마을로 내려왔다.
할머니가 부채로 불가사리의 등을 탁탁 치니 입 안에서 쇠붙이들이 와르르 쏟아지는 것이었다.
조금씩 작아진 때 뭉치를 할머니가 가지고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조그마하던 때뭉치가 점점 커질 때 처음엔 더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할머니는 왜 마을에서 사람들과 같이 살지 않고 산 속에서 사는 걸까?
나는 만약 산 속에서 혼자 살라고 하면 그럴 용기가 없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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