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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7년 08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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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98쪽 | 275g | 175*235*15mm |
ISBN13 | 9788952789693 |
ISBN10 | 8952789695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로링야~~안녕^^
나는 혜지라고해.
엄마가 사온 책 중에서 꽃밭에서 뛰어노는 여자아이 그림이 너무 예쁜 너의 이야기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단숨에 읽었단다.
너는 시큼하고 새콤한 물맛이 유명한 '시금새금마을'에 살지?
그곳에서 뾰로퉁이라는 별병으로 불리고 있고, 너는 그 별명이 싫고 들을때마다 기분이 나쁘고 그치?
나라도 그랬을 거야~ 마을 사람들은 네 얼굴이 매일 뾰로퉁해 보여서 그렇게 별명을 부르는 거야. 사람들이 너의 별명을 부르는 것이 싫을때는 화내지 말고 진심으로 정중하게 니 기분을 말하고 그렇게 부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해 보는건 어떨까?
너의 진심을 알게되면 사람들이 너를 '뾰로퉁이'라고 부르지 않을 거야.
나도 학교에서 친구들이 '정수기'라고 별명을 부르는데, 너무 싫었어!
남자 친구들은 장난꾸러기라서 하지 말아달라고 해도 계속 그렇게 장난치고 놀렸단다.
매일 매일 학교 가기도 싫고 눈물도 나고 그랬는데, 선생님께 이야기하니 진심으로 싫다는 표현을 하라고 하셨어. 단, 짜쯩내거나 화내지 말고 정확하게 정중하게 상대방에게 진심을 전하라고 말이야. 선생님의 말씀대로 했더니 진짜 친구들이 그 별명을 부르지 않더라.
너도 이렇게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모든 문제들이 쉽게 해결될꺼라고 믿어.
또 니가 호조부인의 집에 가다 만난 지렁이 아저씨의 머리가 마르지 않도록 물수건을 둘러주고, 호조부인의 열매 따는 일을 도와드렸을 때는 내가 다 자랑스러웠어. 넌 정말 착한 아이야! 니가 칭찬을 받으니 내가 받는것처럼 즐겁고 기분이 좋았어.
너처럼 나도 다른 사람들이 필요할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착한 어린이가 되려고 노력할께~
그리고, 착하고 귀여운 너와 꼭 친구가 되고 싶어~
우리 앞으로도 친절하고 다른 사람을 도와 주는 그런 멋진 어린이가 되자~
그럼, 안녕^^
시큼하고 새콤한 물맛으로 유명한 시금새금 마을.
그 재미난 마을의 소문난 말썽꾸러기 로링야.
로링야의 심술맞고 겁 없는 모습은 꼭 내 여동생과 닮았다. 책을 읽으며 혹시 내 동생이 전생에 로링야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얼마나 킥킥 대며 책을 읽었는지 모른다. 늘 오빠에게 함부로 하고 말이지. 도저히 예뻐해 줄 수가 없다니까...
내가 동생을 칭찬해 주고 싶진 않지만 내 동생은 정말 로링야 처럼 겁이 없다. 겨우 만 6살인 아이가 엄마 곁에서 용감하게 떠나 길을 잃은게 4번이다. 가끔 나는 그런 용감함이 부럽기도 하다. 무작정 해 보고야 마는 그 겁없음이. 나는 10살이나 먹었는데도 아직도 엄마를 졸졸 따라다닌다. 내 생에 학교, 학원, 그리고 잘때 빼고는 엄마 곁에서 떠났던 기억이 없다. 마치 오즈의 마법사의 사자처럼...아직도 무섭고 두려운게 많은 내가 마을 사람 누구도 가까이 하지 한 적없는 호조 부인을 찾아 마법의 차를 구하러 떠나는 로링야를 닮고싶지 않을 수가 있을까...
로링야의 미운점은 짜증을 잘 낸다는 것이다. 나도 엄마께 짜증을 많이 내는데 나보다 더 짜증을 내면 머지않아 로링야는 하이디에 고원아제같은 신세가 될것같다.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지 못하고산위에서 꿈적도 않하면서). 오직 로링야의 할아버지만이 그런 로링야를 사랑으로 대해 주신다.(할아버지 일기장의 엉망징창 맞춤법은 날 정말 자지러지게 웃게 했다) 로링야는 자신의 문제는 모르고 사람들을 변하게 하고 싶다며 마법의 차를 구하러 떠난다.
나는 시금새금 마을의 물맛도 궁금하지만 호조부인의 마법의 차가 무슨 맛일까 궁금하다. 혹시 한국의 보리차 맛일까? 꽃차라고 했으니까 국화차?
결국 로링야는 호조 부인을 만나게 되고 마법의 차 일지도 모를 차를 얻게 되는데 "이 차를 마시면 진짜 마법이 오나요?" 하고 묻자 부인이 " 믿는 게 중요하지..." 하신다. 그 대목을 읽는데 가슴이 짜릿하며 그 말이 본드로 머리 속에 붙여 놓은 것처럼 내 안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마법의 차는 없었다. 모든건 마음에 달렸다. 마치 오즈의 마법사가 해답은 너희 안에 있다고 한 것처럼....
로링야는 답을 찾았을까? 찾았으니 기분 좋게 마을로 돌아갔겠지?
언젠가 한번 기회가 온다면 로링야를 인터뷰 해보고 싶다. 시금새금 마을의 사람들과는 잘 지내는지, 호조 부인의 차는 무슨 맛이였는지, 할아버지와 호조 부인은 아직도 건강하신지.. 물어볼께 너무 많아서 우리 둘이 에베레스트 산을 시작부터 정상까지 올라도 인터뷰가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민서 엄마입니다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첨부파일로 올릴 수 없다면 메일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시 글쓰기로 해서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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