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사를 생각하면 먼저 돈, 명예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노먼 베쑨과 몇몇의 의사들은 돈과 명예를 버리고 의사의 의무를 끝까지 지키며 행동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노먼 베쑨은 1890년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노먼은 암소의 다리나 파리를 해부해 보고, 먹다 남은 닭의 뼈를 맞추어 보는 괴짜였다.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의사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대학도 의과대학을 갔지만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던 중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전쟁에 참여했다. 하지만 6일만에 다리에 부상을 입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공부를 다시 마친 노먼은 미국에 병원을 열었다. 하지만 손님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아파도 돈이 없어서 오지 못하고 끙끙 앓으며 병을 키우고 있었다.

어느 날 한 환자가 병원을 찾아와 병을 고쳐달라고 하였다. 근데 치료비 대신 식료품으로 대신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 사람은 식료품 가게를 하기 때문이다. 아마 나 같으면 안 된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노먼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노먼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먼은 너무 기뻤다. 그 때부터 환자들이 하나 둘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한번은 뼈만 앙상한 아이가 찾아왔다. 그 아이는 폐가 썩어서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다른 의사들은 그 폐수술을 포기했다. 하지만 노먼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세계 최초로 어린이 폐 수술을 성공 시켰다. 나라면 못했을 것 같다. 만일 잘못하여 아이의 생명을 잃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면 앞으로 의사로 살기 힘들 것 같기 때문이다.

그 후로 노먼의 명성은 쌓여 갔지만, 노먼은 돈을 탐내거나 명예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오직 환자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했다.

나도 이렇게 명성과 돈을 쌓지 말고 내가 맡은 것에 대한 의무를 책임지고 싶다. 나는 아직 커서 무엇이 될지 잘 모르겠다. 자꾸 꿈이 바뀐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돈과 명예보다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 진짜 훌륭하고 위대한 사람이란 것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의사가 되지 않아도, 닥터 노먼 베쑨처럼 내 직업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큰 사람이 되고 싶다.

 의사는 많은 사람이 존경하고, 부러워하는 직업 같다. 의사가 되면 돈도 많이 받고, 명예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도 나에게 의사가 되라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노먼 베쑨은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돈과 명예를 얻으려고 의사가 된 것이 아니라 사람을 구한다는 생각으로 의사가 되었다.

닥터 노멘 베쑨의 일생을 보면 정말 참된 의사의 길을 걸었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부터 해부하는 것을 좋아했던 노먼 베쑨은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공부를 하여 의사가 되었다. 그러나 처음에 병원을 열었을 때 생각처럼 환자들이 많이 오지 않았다. 그 곳은 빈민가에 있었고, 노동자들은 몸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식료품 가게 주인이 찾아 와서 아내의 병을 고쳐달라고 했다. 베쑨은 정성껏 치료해서 환자의 병을 깨끗이 낫게 해 주었다. 식료품 가게 주인은 돈이 없어서 대신 식료품으로 치료비를 대신해도 되겠느냐고 망설이며 물었다. 베쑨은 흔쾌히 허락했고, 그 소문은 동네로 퍼져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물건으로 대신 치료비를 냈다. 그러나 베쑨은 아주 기뻤다. 병원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해서라도 병을 치료받고 깨끗이 나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베쑨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환자를 고쳐주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난 정말 노멘 베쑨이 참된 의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돈이 없으면 치료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부모님과 함께 뉴스를 보다가 어떤 환자가 돈이 없어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아, 결국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고 있던 아빠께서는 넌 의사가 되면 저런 의사가 되면 안 된다고 하셨다.

도 하루는 뼈만 앙상한 열 살짜리 여자 아이가 찾아왔다. 그 아이는 한쪽 폐가 완전히 썩어서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었다. 그래서 많은 의사들은 그 아이를 포기했다. 그러나 노먼 베쑨은 한 숨도 자지 않고, 그 아이 생각만 했다. 고민 끝에 베쑨은 썩은 폐를 도려내는 수술을 하기로 했다. 사람들은 베쑨 뒤에서 무모한 짓을 한다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베쑨은 침착하고 정교하게 수술을 했고, 아이는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아이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은 노먼 베쑨의 직업정신과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또 중일 전쟁이 났을 때는 전장에 나가 진료를 했는데, 중국 사람들이 피를 빼내는 것을 무서워해서 베쑨은 직접 자기의 피를 빼서 환자들을 안심시켜주었다. 그러나 환자를 너무 열심히 간호한 나머지 베쑨은 자기 몸을 돌보지 않아 결국 죽게 되었다. 죽는 순간까지도 베쑨은 중국군을 걱정했다. 그래서 전쟁이 끝난 뒤에 중국인들은 베쑨을 기억하며 베쑨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제 평화 병원과 베쑨 대학을 세웠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국경없는 의사회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돈과 명예만을 바라는 의사들도 있지만 노먼 베쑨처럼 고통받는 지구촌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의사들이 있다는 것이다. 난 정말 감동받았다. 정말 내가 의사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의사가 된다면 나도 베쑨처럼 국경없는 의사회의 의사가 되어서 정말 돈 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 내 꿈이 잊혀질 때에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