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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식물학

식물이 세상을 보는 관점

마이클 폴란 저/이창신 역/최재천 감수 | 서울문화사 | 2002년 01월 31일 리뷰 총점7.6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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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식물학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8쪽 | 57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3295506
ISBN10 895329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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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3명)

마이클 폴란은 현재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저술가이자 환경운동가이며,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 독자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환경저널리즘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작가 중의 한 명이다. 그의 책 『나만의 보금자리(A Place of My Own)는 1997년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었으며 『욕망하는 식물(Botany of Desire)』,... 마이클 폴란은 현재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저술가이자 환경운동가이며,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 독자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환경저널리즘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작가 중의 한 명이다. 그의 책 『나만의 보금자리(A Place of My Own)는 1997년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선정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었으며 『욕망하는 식물(Botany of Desire)』, 『제2의 자연(Second Nature)』(QPB 제정 ‘뉴 비전스상’ 수상), 『잡식동물의 딜레마(Omnivore's Dilemma)』 등 출간하는 책마다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미국 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전작들을 통해 총체적이고 자유로운 글쓰기 방식을 보여준 그의 책들은 인간의 식문화와 얽혀 있는 정치 ·경제 ·생태 등 사회 제반의 문제를 역사적이고 철학적이면서도 매우 유머러스하고 문학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그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자유분방하면서 치밀하고 생동감 넘친다는 미국 언론들의 찬사를 받는 폴란의 글에 학계와 관련 단체 역시 그가 내놓는 인간과 자연, 환경과 역사에 관한 새로운 해석들을 관심있게 주시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 매거진New York Times Magazine]에 환경 관련 칼럼을 연재하는 한편,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저널리즘 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하버드대학교에서도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코네티컷주 콘월브리지에서 화가인 아내 주디스 벨저와 아들 아이작과 함께 살고 있다.

그의 대표작 『욕망하는 식물』은 초판이 나온 직후 미국내 전국 서점이 집계하는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수위에 오르며 마이클 폴란을 문제적 저술가로 부상시킨 작품으로 곧바로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마이클 폴란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주었고, 이후 7년 동안 미국내에서 아마존 등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굳건히 지켰다. 저자는 사과, 튤립, 대마초, 감자가 생존과 번성을 보장받기 위해 다양한 인간들의 욕망을 충족시켰다고 서술하며 네 식물의 역사를 통해 결국 저자는 인간이 가진 달콤함, 아름다움, 도취, 지배의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2010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고, 2015년에는 보스턴 과학관에서 “과학과, 과학이 인간의 삶에서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인 사람”에게 수여하는 워시번상을 수상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전공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팩트풀니스』『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더 패스』『마인드웨어』『성과를 내고 싶으면 실행하라』 『성격이란 무엇인가』『숨겨진 인격』『하버드 교양 강의』『생각에 관한 생각』『기후대전』『정의란 무엇인가』『신의 언어』『욕망하는 지도』『창조자들』 등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전공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팩트풀니스』『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더 패스』『마인드웨어』『성과를 내고 싶으면 실행하라』 『성격이란 무엇인가』『숨겨진 인격』『하버드 교양 강의』『생각에 관한 생각』『기후대전』『정의란 무엇인가』『신의 언어』『욕망하는 지도』『창조자들』 등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을 지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와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와 『과학자의 서재』를 비롯하여 수십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과학...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을 지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와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와 『과학자의 서재』를 비롯하여 수십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95년까지 Michigan Society of Fellow의 Junior Fellow로 선정되었다.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한국생태학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겨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 소장과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을 비롯하여 4개의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해외에서는 주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국내에 머물 때면 "알면 사랑한다!"라는 좌우명을 받쳐 들고 자연사랑과 기초과학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하버드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로 있었으며, 그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통섭'이라는 학문용어를 만들어 학계 및 일반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 1998년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과학기술부 과학교육발전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아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수많은 어린이책에 과학적인 내용을 감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최 교수는 영장류연구소를 설립하여 침팬지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생태계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곳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생물학자에서 출발하여 사회생물학, 생태학, 진화심리학 등 학문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언제나 공부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꿈꾼다.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온 최재천은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소개하여 학문 간 교류와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으며, 저서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를 통해 생물학적인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의 해법을 제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를 제시하여 극단적인 경쟁과 환경 파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는 여성의 세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그 새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결국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잘사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그가 한국어로 쓴 최초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은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영문서적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서적들과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인간의 그늘에서』,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인간은 왜 늙는가』,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통섭』, 『알이 닭을 낳는다』,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알이 닭을 낳는다』, 『벌들의 화두』, 『상상 오디세이』,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21세기 다윈 혁명』, 『개미』, 『인문학 콘서트』,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호모심미우스』, 『다윈지능』,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등의 저 · 역서 외에도 여러 책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2019년 출간된 『동물행동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Animal Behavior)』의 총괄 편집장을 역임했다.
저자 : 마이클 폴란 (Michael Pollan)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2의 자연(Second Nature)』과, 1997년 뉴욕타임스의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된 『나의 보금자리(A Place of My Own)』가 있다. 최근에는 QPB의 '신선한 관점'상, 그리고 '로이터-세계 자연보호연맹 전지구상' 환경저널 부문 최초의 우수상을 포함해 기타 많은 상을 수상하는 등 특히 환경저널리즘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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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평

조지아 오키프의 꽃 그림처럼 야한 그림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그 노골적으로 아름다운 여성의 은밀함에 똑바로 쳐다보기 민망할 지경이다. 오키프가 과연 꽃의 생물학적 의미를 속 깊게 이해하고 그런 그림을 그렸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과학을 떠나 오기프의 감성만 보더라도 꽃이란 다름 아닌 식물의 성기다. 사실 동물들 중에도 섹스를 숨어서 하는 건 우리 인간밖에 없긴 하지만, 식물들은 어쩌다 환한 대낮에 자신들의 성기를 온 세상에 활짝 펼쳐 보이며 사는 걸까? 이유는 너무도 간단하다. 식물들은 스스로 움직여 다니며 사랑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물은 그 은밀한 곳을 풀어헤치고 '날아다니는 음경'을 부른다. 자기를 대신하여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아도 좋을 그 꿈의 연인과 대리섹스를 해달라며 고맙다는 보답으로 꿀까지 바친다. 참 별난 삶이다.
내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대부분의 국내 대학의 생물학 전공은 동물학과, 식물학과, 미생물학과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 동물학과 출신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식물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었다. 도대체 '움직이지 않는 생물'에는 털끝 만한 흥미도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동물학 중에서도 동물행동학을 택했다. 한 자리에 뿌리를 박고 죽치는 식물보다는 꿈틀거리는 동물을 연구하고 싶었다. 그런데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석사과정을 거의 마칠 무렵 내게 엄청난 도전이 다가왔다. 갓 부임한 젊은 교수로부터 '식물의 번식생물학'이란 강의를 듣게 되었다. 식물에 관심이 있었다기보다는 그 젊은 교수에 더 관심이 있어서 택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나는 그만 그 땅속에 뿌리가 박혀 꼼짝도 하지 못하는 식물들에게 여지없이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 위해 식물들이 고안해낸 온갖 기막힌 전략들의 현란함에 그만 정신을 잃고 만 것이다. 꽃가루를 옮겨줄 벌들로 하여금 자기를 알아보게 하고, 자기의 꽃가루를 챙기게 하며, 자기의 모습을 기억하여 비슷하게 생긴 다른 꽃을 찾아가도록 만드는 그 세련미와 영리함에 비하면, 맘에 드는 암컷을 발견하곤 성큼성큼 다가가 집적거려야 하는 수컷 동물들의 사랑 유희는 갑자기 너무도 천박스러워 보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그 엄청난 유혹을 뿌리치고 오늘날 동물행동학자가 되어 돌아왔다. 그리곤 동물사회와 인간사회를 비교하는 글들을 적지 않게 쓰고 산다. 이 책은 만일 내가 그 때 식물학자의 길로 들어섰더라면 늘 써보려고 노력했을 그런 책이다. 물론 이 책의 저자만큼 그 많은 분야들을 넘나들지는 못했겠지만. 저자는 식물의 진화, 그 중에서도 동물과의 공진화 관계를 폭넓고 권위 있게, 그리고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인간과의 공진화를 얘기할 때면 생물학, 화학 등 자연과학은 말할 것도 없고 철학, 미학, 역사학, 그리고 문학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어떻게 작은 정원에서 출발한 사고의 여정이 그 많은 학문의 꽃들을 그렇게도 골고루 찾아다닐 수 있을까 경이로울 뿐이다. 참 바쁜 벌이다.
식물이 가진 고민은 꽃가루를 어떻게 다른 꽃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그치지 않는다. 천신만고 끝에 꽃가루를 다른 꽃에 잘 전달하여 씨를 맺고 나면, 이번엔 그 씨들을 어떻게 보다 안전한 곳에 안주시키는가가 문제다. 귀한 자식일수록 멀리 보내라 했던가. 부모 곁은 결코 좋은 자리가 못 된다. 부모의 발 밑에 떨어진 씨앗은 부모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부모 역시 자식이 바로 코밑에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해야 한다. 무슨 애꿎은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그래서 식물들은 자식을 떠나보내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개발했다. 단풍나무의 씨는 이 세상 그 어느 비행물체도 흉내내기 어려운 디자인을 갖추고 산들바람에도 천리를 간다. 물봉선은 슬쩍 건드리기만 해도 화를 낸다. 못 이기는 척 몸을 터뜨려 자식들을 멀리 날려보낸다. 동물들이 옷깃만 슬쩍 스쳐도 그 등에 자식을 업혀 보내는 식물들도 있다. 요즘 우리가 너무도 유용하게 쓰고 있는 찍찍이가 바로 그들을 흉내내어 만든 것이다. 우리들이 맛있게 먹는 과일은 꽃가루를 운반해주는 게 고마워 식물이 벌에게 선사하는 꿀과 마찬가지로 씨를 퍼뜨려주는 동물들에게 바치는 식물의 선물이다. 탐스러운 열매를 먹고 어느 기름진 곳에 가서 대신 아이를 낳아주길 바라는 식물의 애절한 기도다. 어떤 식물의 씨앗은 동물의 장을 통과하며 강한 산성물질에 씻기지 않으면 발아조차 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 씨앗이 산성물질 속에서 지나치게 오래 있어 좋을 리도 없다. 그래서 어떤 식물은 열매 속에 설사약을 슬쩍 섞기도 한다.
식물과 동물의 공진화가 늘 상호 협조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식물은 항상 다른 많은 동물들, 그 중에서도 특히 곤충들에게 먹히지 않으려고 온갖 방어무기들을 개발해왔다. 몸을 단단하게 만들어 곤충들로 하여금 잘 씹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온갖 화학물질들로 중무장하여 그들의 공격을 퇴치한다. 고추나 마늘을 비롯한 각종 양념들은 다 식물이 동물을 상대로 개발한 생화학무기들이다. 이른바 이차대사물질이라고 부르는 이 화학물질들은 식물의 성장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물들도 어쩔 수 없이 적지 않은 예산을 국방비로 배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페니실린도 곰팡이가 세균을 상대로 만들어 놓은 생화학무기를 우리 인간이 빌려쓰는 것이다. 사과와 튤립이 씨와 꽃가루를 옮기기 위한 식물의 책략인 것처럼 마리화나 역시 식물이 개발한 고도의 군사전략이다.
동물을 겨냥한 식물의 이런 전략들이 인간과 마주치면 그 규모나 영향력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승화한다. 불과 만 년 전만 해도 저 들판 한구석에서 말없이 피고 지던 잡초들이었던 벼, 밀, 보리 등이 오늘날 이 지구에서 가장 막강한 식물들이 된 배경이 무엇인가? 오로지 우리 인간의 눈에 들었기 때문이 아니던가. 사과, 튤립, 그리고 마리화나도 마찬가지이다. 감자는 이제 우리의 두뇌까지 이용하여 스스로의 유전자마저 갈아치운다. 몬산토의 생명과학자들이 개발한 유전적으로 전혀 새로운 감자들이 또 다시 이 지구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식물들이 움직이는 동물들을 조정하고 있다. 인간도 그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마 그래서 랄프 왈도 에머슨도 심지어 잡초를 가리켜 아직 그 능력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식물이라 했던 모양이다. 이제 이 책을 읽고 나면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들꽃도, 가게에 진열된 온갖 과일들도, 심심하여 집어든 감자칩 하나도 결코 하찮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생명은 정녕 어느 곳에서 보아도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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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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