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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2007년 0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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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752g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84986725 |
ISBN10 | 8984986720 |
2024년 09월 09일 ~ 2024년 10월 10일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뉴욕타임즈 21세기 최고의 책 100대 도서 『파친코』, 『채식주의자』 선정
2024년 07월 15일 ~ 2024년 10월 01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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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벅저벅, 문학속에 담겨진 서울의 모습의 주제의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다.
해방 이후, 6.25 전쟁을 마치고 난 후 개발독재와 독재정권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피가 어울려서, GDP 20,000불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이 되었다. 대한민국은 모르더라도 서울은 안다고 이야기할 만큼 서울은 특별한 곳이 되어버렸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있고,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모든것의 중심지이다.
한때는 아메리카 드림처럼 서울에서 살기위한 도시로의 발걸음이 집중되어 인구폭발까지 이루어졌다.
정사, 그러니까 정부 공식기록에서는 수치와 있었던 사실들의 나열만 볼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문학속에 구성된 픽션아래 감추어져 있는 사실과 진실들을 바라봄으로써, 서울의 어두운 모습과 희망을 함께 보았다고
서두에서 이야기한다. 유명한, 때로는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의 목록을 알 수 있다는 기대로 읽기 시작한 문학속의 서울, 알 수 없는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대와 함께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 40년 서울의 모습안에 담겨진 우리들의 일그러진 모습들..
이 책은 서울의 밝고 휘황찬 발전의 모습을 드러낸 책이 아니다. 서울의 찬가라던지, IT 왕국, 경제발전의 신화, 한강의 기적 등 짧은 시간안에 서울과 한국의 발전을 모습을 보고 싶은 이에게는 맞지 않은 책이다.
대신 우리가 달려오면서 지나쳐버린, 모습들이 하나 둘 담겨있다. 경제발전의 미명아래, 개인과 개인을 무한경쟁으로 만들어버린 경제와 사회의 여러 뒷 모습들. 경쟁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뒷골목에서 우울하게 전전하는 일상의 모습들. 미래를 잃은 한국의 중산층을 비쳐낸 김훈의 <배웅>에서,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서 문제 제기한 모순들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모습들을 보면서 따뜻한 마음은 아니지만, 슬퍼하고 분노하고 우울해 했다.
아침에 깨끗한 보도와 길을 거닐고, 우유를 마시고, 신문을 집에서 편하게 본다.
하지만 새벽 일찍 마음을 청소하듯 거리를 쓰는 환경미화원 분들의 손길과 추운 바람을 호호 불어가면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우유배달원과 신문배달원의 손길과 그 수고를 기억하려하지 않고, 구매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생각한다.
핸드폰 하나를 쓰는데, TV를 하나 사용하는데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수고가 들어가는지 알지 못한다. 미처 알지 못하고, 일을 통해서 돈을 벌려 애쓰고, 소비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 그 과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문명의 이기를 통해서 생활을 점점 편해져 가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누는 따뜻한 마음은 잊어버린 채,
사회에 소외된 사람들을 능력과 노력 부족으로 몰아가는 걸 당연히 여기게 되는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 그래도 희망은 있다.
어두운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고 해서, 이 책 자체가 우울한 것은 아니다. 어둡고 외면한 부분이 많이 있긴 하지만, 수많은 땀과 노력, '기적'처럼 만들어 낸 힘의 원동력에 관한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다. 가난한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모습, 애증과 지긋지긋한 현실에 대해 때로는 항거하고 때로는 편승하는 여러가지 군상들, 문화를 향유하고 풀어내는 소득격차에 따른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문화적인 삶 또한 책을 통해 볼 수 있다.
어두운 부분 아래 살짝 보이는 희망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볼 수 있었던 건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 풍부한 흑백그림과 자료 사진들
책만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두 장에 하니씩 나오는 참고 그림들은 글로만 읽는게 아닌 그림과 함께 그 시대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책 표지들이 시대별로 변화하는 모습도 찾을 수 있다.
실제 있지 않은 일이지만, 더 현실과 비슷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문학의 하나의 역활이라고 한다면, 사진과 함께 보는 문학의 모습들은 많은 걸 보면서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세심한 자료와 자료수집의 과정까지 생각해 볼 수 있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 문학이 보여준 서울의 모습 전시회를 나오며...
가볍게 읽기 보다는 천천히 한권씩 고민하면서 읽기를 권하는 책이다. 다양한 삶의 변화와, 우리의 뒷 모습들을 잘 알 수 있는 시, 소설,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작품들이 나와있다. 4부에 52개의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나중에 기한을 정해서 일주일에 한 권씩 읽어볼 계획이다. 일년이 지나면 한 꼭지에 있는 책을 마칠 수 있다.
한 권의 책안에 52개의 꼭지와 그 이상의 참고문헌들. 그 책들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잊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온 이후의 우리의 변화된 삶에 관한 문학작품을 하나씩 이어 나간다면, 자신의 문학과 함께 하는 일상사를 정리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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