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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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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 엘릭시르 | 2015년 12월 01일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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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1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786g | 150*210*28mm
ISBN13 9788954638449
ISBN10 895463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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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김상중, 인터뷰」중에서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의 내밀한 어둠을 들여다본 지 어느덧 천 번,
대한민국의 정의를 묻다
“우리는 언제나, 그것이 알고 싶다”

엘릭시르의 신간『그것이 알고 싶다』는 대표 시사 프로그램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포착한 다양한 아이템을 주제별로 더듬어, 한국의 지난 20여 년의 격동의 현대사를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탐구적 자세와 범죄 추적에 관한 다각도의 시각과 밀도 있는 진행을 사랑하고 열광하는 2000년대 중후반부터 새롭게 유입된 젊은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의 역사와 의의를 프로그램 자체만큼이나 흥미진진하게 펼쳐줄 수 있는 입문서의 역할을 하고자 기획되었다.
1000회 방송 목록 중 대중적 화제를 고려하여 편집부가 제안한 목록과, [그것이 알고 싶다] 전현직 PD들이 꼭 들어갔으면 하고 바란 목록을 결합하여 29개의 주제를 선정했는데, 미궁에 빠진 범죄 사건부터 정치 사회적 사건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다. 단행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 내용과 함께 전문가들의 사건 정리, 역대 진행자였던 문성근과 정진영, 김상중의 인터뷰, 1000회 방송 내용 정리, [그것이 알고 싶다]를 다채로운 시각에서 살펴볼 수 있는 빅 데이터 자료 등 자료집으로서의 역할 또한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 소설의 최대 라이벌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아닐까
모든 역사는 범죄로 얼룩져 있다. 다양한 형태의 범죄를 대중에 공개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한국의 근현대를 새로운 면에서 조망하는 지도, 연대기이며, 역사서이자 범죄 논픽션이다. 국가와 개인의 범죄를 드러내고 추적하는 저널리즘은 하나의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는 것과 다름 아니다. 대한민국의 내밀한 어둠을 들여다보며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생산해왔던 이 프로그램은 2015년 9월을 맞아 1000번째 방송을 했다. ‘세상을 보는 진실의 눈’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그것이 알고 싶다]가 1000회를 기념하며 준비한 3부작의 제목은 바로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지난 1000회를 되짚는 이 책은 대한민국 정의의 위치를 묻고,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를 제작진의 입을 통해,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들려준다.

● [그것이 알고 싶다]를 한 권에 담다
책에서 다루는 방영분은 약 80개이며, 성격이 비슷한 29개의 꼭지로 분류했다. 이형호 군 유괴 사건, 화성 연쇄살인 사건 등 유명한 미제 사건은 물론,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재야인사 장준하 의문사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 형제복지원, 세 모자 성폭행 사건 등 현재에 닿아 있는 사회적 이슈들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 각각의 주제 글 뒤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 실제로 취재를 한 담당 PD 등이 해당 이슈에 관해 좀더 깊이 있게 파고들어 전문성을 높이는가 하면 당시의 생생한 숨결까지 함께 전한 원고를 게재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 PD, 안윤태 PD 등이 실제 취재를 했던 과정을 정리한 글을 썼고, 범죄 심리학자인 표창원 박사, 이수정 교수 등도 미제 사건을 분석하는 글을 썼다. 약촌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 사건, 나라슈퍼 삼례 할머니 살인 사건 등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변호를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책임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고주애 박사 등이 참여했다.

또한 역대 진행자 문성근, 정진영, 김상중을 만나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 경험에 대해 나누고, 함께 [그것이 알고 싶다]가 걸어온 역사와 만들어갈 미래를 이야기한 내용을 책 안에 담았다. 문성근은 진행자로서 겪었던 다양한 일화와, 진행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왔는지를 들려준다. 본인이 프로그램의 아이콘이 되자, 방송 취재를 꺼린 누군가가 뇌물을 준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지금은 방송을 만드는 건 PD라는 인식이 있지만, 90년대 초중반에는 내가 방송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던 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홍순철 PD가 사교육 문제를 취재할 때 나에게 500만 원 뇌물이 들어온 적이 있다. 방송국이라면서 누가 케이크를 배달했다고 하더라. 방송국에서 케이크를 보내다니, 하고 이상해하며 열어봤는데 10만 원권으로 5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홍순철 PD에게 알려주고 되돌려주었다.”(문성근)

중년 탐정이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상중은, ‘세월호’ 관련 내용을 방송하며 마지막 멘트를 하며 눈시울을 붉힌 사연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진행자이기 때문에 중립을 지켜야 한다. 하나 때때로 나도 시청자와 같은 감정을 가질 때가 있다. 내용에 따라 화도 나고 슬퍼진다. 감정을 어느 정도 조절하면서 진행을 하는 편이지만 세월호 방송 때는 쉽지 않았다. 녹화에 들어가기 전, 대본을 읽기만 하는데도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김상중)

‘빅 데이터로 보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다른 시사 보도 프로그램와 대조하며 차별점과 공통점을 분석하는 유의미한 시도를 했다. 온라인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아이템은 무엇이었는지,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회차는 몇 회였는지 SBS 내부의 데이터 분석자가 직접 결과를 도출했다. 더불어 ‘그알 매니아’들이 꼽은 레전드 10선을 실어, [그것이 알고 싶다] 팬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역시 1000회 방송 목록이다. 방송 목록은 회차, 제목/부제, 연출자, 작가, 간략한 방송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행본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1000회 방송 목록은 단순한 목록 차원을 넘어 [그것이 알고 싶다]의 역사를 말해줌은 물론 한국의 근현대사, 범죄사를 훑을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자료다.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는 어떤 사건들이 있었으며 어떤 이슈를 만들었는지를 알 수 있을뿐더러 해당 사건을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도 파악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 [그것이 알고 싶다]이 성취한 사회적 영향력
대한민국에서는 폭력과 불법이 개인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저질러지고, ‘어쩔 수 없이 덮고 넘어갈 수밖에’라는 변명이 태연하게 통용된다는 점에서 보자면 대한민국의 근현대는 ‘야만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계속 진보해가고 있다고 믿고 싶지만 한국 사회의 비틀린 그림자는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얼룩처럼 여전히 우리를 뒤덮고 있다. 그것을 우리는 매주 토요일마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기획된 90년대는 군사 정권이 몰락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들어서며 변화에 대한 욕구가 팽창하던 때였다. 서울의 강남이 부촌으로 떠올랐고 그 중에서도 제일가는 지역은 압구정동이었다. PC통신과 삐삐라는 새로운 소통 수단이 등장했다. 최불암 시리즈, 만득이 시리즈 같은 유머가 유행했다. 신세대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대한민국은 비로소 진짜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문화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경제가 고속으로 성장하며 그 열매가 개인들에게 분배되기 시작했다. 누구든지 돈이 있으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었다. 즐길 거리가 발달했고, 탐정, 추리, 미스터리 등에 관심을 가지는 개인도 늘어났다. 범죄 사건, 초자연 사건 등을 소비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가 탄생했다.
1990년대는 ‘시한부 종말론’, 재야인사 장준하의 의문스러운 실족사, 수지 김 살인 사건 등 수상한 사건들이 도처에 있었던 시대이다. 머릿속으로는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밖으로는 꺼낼 수 없었던 이상한 소재들을 [그것이 알고 싶다]는 끄집어내주었다. 과거를 바라보고 이해하며, 소비하도록 하는 tvN의 ‘응답하라’ 드라마 시리즈처럼, 『그것이 알고 싶다』 역시 과거를 바라보고 새로운 논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더불어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 나라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앞으로는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이제는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어김없이 ‘그것이 알고 싶다’가 등장한다. 방송에서 다룰 소재가 공개되면 인터넷에서 해당 소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시청자들은 방송 예고편을 보고 미리 사건을 추리하기도 한다. 최근 ‘신정동 엽기 토끼 살인 사건’이 방송된 다음 날, 포털 서비스는 온통 엽기 토끼 살인 사건 관련한 이야기로 들썩였다. 누리꾼들은 나름의 추리를 인터넷상에 개진했고, 해당 지역을 잘 알고 있다는 사람의 증언도 화제가 되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온 국민을 셜록 홈스로 만든 것이다. ‘그알 매니아’들은 추리나 스릴러에 익숙한 젊은 세대이며, 미제 사건이나 과학수사 등의 소재에 열광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미스터리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며 시작되었다. 방송 초기에는 UFO, 대체의학, 초자연 현상에 대한 과학적 해석이나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등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으나 의문으로 남은 사건들을 다루었다. 1997년, 본격 시사 다큐 프로그램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사회 고발 아이템을 주로 다루기 시작한다. 사회 부조리나 비리에 깊숙이 다가가는 한편 생활과 밀착된 소재를 취재하여 사회적 약자, 소수자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2008년부터는 김상중 진행자와 함께 미드와 같은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의 진화를 보여주며 정부, 정치권 권력 비리나 부정부패를 파헤쳤다. ‘재벌 사모님의 여대생 청부 살해 사건’, ‘사학재단 비리’, ‘권력층의 수감 실태’ 등의 유명한 아이템이 이 시기에 발굴되었다.
과거 TV가 매체의 중심이 되었던 시기에는 [PD수첩], [추적 60분] 등 시사 고발 프로그램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했으나, 최근에는 소통의 장이 TV를 벗어나 온라인, 인터넷 언론으로 옮겨가며 중요한 정치, 사회적 이슈들이 연예, 스포츠 이슈에 묻히거나 외면당하는 구조가 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미스터리 스릴러 콘셉트라는 태생적 특징에 집중하며 인기를 얻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영향력까지 행사하고 있다.

● 진실의 눈을 뜰 수 있게 해주는 시대의 안경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출동해달라”, “경찰보다도 낫다” 등등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수사력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그렇게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최근 방영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 사건’이나 ‘죽음의 가습기 살균제 고발’편은 공권력이 미치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며 원인 규명과 책임이 있는 곳의 책임 있는 행보를 촉구했고, 어딘가에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모르는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구했다. 현재 [그것이 알고 싶다]는 불법 성인 사이트인 소라넷, 대부도 선감학원 관련자나 피해자의 제보를 받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늘만 방송할 것처럼 취재한다”는 네티즌들의 이야기처럼, 제작진이 소라넷과 선감학원을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끄집어낼 것인지 기대가 된다.
단행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대한민국의 야만성, 한국 사회의 비틀린 그림자를 지면을 통해 담아냈다. 방송으로는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내용을 보충하는 글도 있고, 잊히고 있는 안타까운 사건들을 복기하는 내용도 있다. 대한민국의 일각은 분명 폭력과 범죄로 점철되어 있다. 우리도 알게 모르고 누군가에게 일상적인 폭력을 휘두르고 있을지 모르고, 누군가는 어딘가에서 교묘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을 수도 있다. 일상의 폭력을 자각하기 위해, 누군가의 범행을 막기 위해, 우리는 항상 진실의 눈을 뜨고 똑똑히 지켜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실의 눈으로 세상을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경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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