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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15년 10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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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무게, 크기 | 124분 |
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쥬라기공원]이 개봉되었을때, 오빠와 나는 극장에서 조조할인으로 영화를 보며 초기한정 기념티셔츠를 받았다. 스티븐 스필버그란 이름이 아니라, 오빠와 나는 마이클 크라이튼을 엄청나게 좋아했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면 오빠가 엄청나게 좋아해서 따라 좋아했지만). 그리고 공룡들의 비쥬얼에 감탄을 하면서도, 소설원작을 다 살리지않고 오락으로 만든 감독을 욕을 하면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다음에 2가 나왔건 뭐건 관심을 끊고, 일단 공룡은 조카가 노는 미니어쳐로만 보고있었는데, [쥬라기월드]가 나오자 이제 평들을 보니 [쥬라기공원]이 차라리 나았느니...한다. 근데..그동안 무수히 소설의 심오함을 다 살리기엔, 엄청난 배우를 쓰고 각본가를 데리고 와서 엄청난 세트와 CG 등을 사용해도 영화라는 방법이 가능하지 못할 수 있다는 예를 그동안 많이 봤기에 그냥 포기하고 봤는데....이런!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과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의 침팬지 시저 이후 인간이 아닌 대상에게 심쿵하기는!!!
'쥬라기 공원'이후 20여년이 흘러, 남미의 한 섬에 일종의 테마파크처럼 '쥬라기 월드'가 개장한다. 연구실에서는 기존의 공룡유전자 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체까지 이용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도미누스 렉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군사무기로 이용하려는 경영진 (하필이면 LOCI의 고렌형사야~ LOCI's Detective Goren : Modern time Sherlock Holmes), 그리고 벨롭시렙터를 훈련시키는, 이들의 생태를 이해하려는 오웬 등, 그리고 이 중간에서 "내가 책임자야!!"만을 주장하는 매니저 클레어가 등장한다. 그리고, 클레어의 조카들이 등장해 꼭 들어가지 말라는데 들어가서 습격을 받는 등 긴장고조 역할을 담당한다.
열감지도 피하고, 보호색도 사용하며, 기억력도 좋아서 위치추적장치도 물어뜯고, 티렉스보다 팔도 길어 어퍼컷도 날리는 인도미누스 렉스가 등장해 공원을 초토화시키며, 재미삼아 다른 공룡들도 죽인다. 애들은 공룡에 열광하다 로봇, 그것도 변신로봇으로 옮겨간다지만, 난 로봇은 좋아했는데 공룡은 당최 이름이 어려워서 몰랐는데, 이 영화를 보는데 왜 이렇게 공룡이 좋아지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그 이유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건 아마도 매우 크고 강하고 그래서? 여하간, 공룡들이 죽어있는 모습을 보는데 울컥했다.
여기서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도미누스 렉스 뿐만 아니라 인간 (고렌아저씨) 들도 생명체를 자신의 목적대로, 그들의 삶이나 순리 등을 외면한채, 이용하고, 가볍게 이용하고, 죽이는 것에 대한 경고일 것이다.
이제 인도미누스 렉스는 고렌아저씨와 합체된 이미지로 단순오락의 습성상 쳐부셔야할 악의 화신이 되었다. 이제는 3그룹이 아닌, 선과 악만이 남은 것이다. 그러기 위해, 언제나처럼 인간의 눈으로 인간에게 충성을 다하는 동물들이 나와 대신 인간을 대신해 싸워야 한다. 아, 내가 렙터 블루에게 뿅간건 바로 이 이기적이고 멍청한 이유라는 것을 알면서도, 또 침팬지 시저에게 반한 이유가 인간에게 빌붙어 편안하게 사는대신 자기네들의 습성대로 살려고 힘들게 나갔다는 그 독립정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시한번 엔딩에서 '존경'의 인사를 날리고 가는 렙터 블루에게 뿅간 것이다.
이 장면부터해서 인간이 그래도 만물의 영장이고 싶은거겠지. 하지만 제작진도 원작에 대한 양심은 있으니 마지막에 티렉스더러 '인간에 대한 경고'를 날려줘라하며 저렇게 포효하게 만들었겠지만, 뭐 의미있기는 커녕 가능하면 2탄도 만들고 싶고, 인간의 판타지가 실현된 에피소드 - 정글로 들어갔지만 키운 아저씨가 아프리카에 왔더니 아는척을 하고 안기더라 하는 사자 이야기. 물론 실제고 유튜브로 보다가 펑펑 울었지만 https://youtu.be/Sju3kSTAzdI -를 또 실현시키는 에피소드, 아마 렙터 블루가 오웬을 알아본다던가...하는 이야기를 또 늘어놓을거 같지만.
아시아계는 죄다 맨날 쉽게 잡아먹이고 쉽게 맨처음에 죽고, 머리는 좋은데 악당으로 나오는 설정은 여전히 밥맛이 없지만, 이 모든 이유를 다 알고 별점을 3개로 낮췄어야 했음에도, 렙터들이 너무 멋있어서 차마... 근데, 궁금한건 왜 이 닥터역이나 여주인공은 이 배역을 받았을까? 아시아계나 여자를 완전 바보로 만드는 설정인데.
[쥬라기공원]에선 교묘한 두뇌의 사냥꾼으로서 이미지가 강했던 벨롭시렙터는, 자기보다 큰 등치의, 게다가 자신의 알파이기도 한 인도미누스 렉스를 보고, 그를 알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를 버린다. 이는 얼마나 엄청난 거라면, 히틀러가 시켰기에 나는 그저 가스실을 만들고 죽였을 뿐이라는 아이히만보다 더 윤리적이고 논리적인 머리를 가진 것이다. 알파지만 이유없는 학살을 명령한다면, 난 거부하겠어. 보다 내가 알파로 삼기에 존경스러운 오웬을 택하겠어 하면서, 자기보다 30여배나 되는 인도니무스 렉스에게 덤벼 전술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물근처까지 밀어붙친것. 이 타이틀매치가 얼마나 스릴이 넘치냐면 전반부에 존거라든가, 배우들 연기보다 한숨짓다 배고파진거라든가를 다 보상했다는 것. 아니, 순전히 왠만한 인간들을 뛰어넘는, 렙터의 외적 정신적 매력 때문이라는거 (아래의 사진을 보고, 절절한 연기의 기본이 역시나 탈을 쓴 인간이라는 것을 알았지만서도....)
p.s: 상어가 불쌍하기는 처음일쎄. 뭐 상어들이 다 사납고 인간을 공격하는건 아니지만. 영화보다 정말 궁금한 건데, 과연 모사사우러스를 가둘 유리, 아니 투명한 그런 재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걸까? 아무리 봐도, 총쏘는 수준이나 헬기나 시설이나 (문은 왜이리 늦게 닫히는거니?) 살펴봐도 그런 기술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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