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 책의 출간을 알게 되었고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난 후에는 결혼을 앞둔 미혼 여성이나 이혼이나 사별을 경험한 현재 싱글녀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의 책이 아닐까 싶었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현명한 기다림이란 책의 제목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현재 혼자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결혼 전 갖추어야 할 덕목에 관한 내용으로 엮어진 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현재 어떤 상태에서 책을 읽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미혼, 기혼 여성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여성이 가져야 할 마음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었다. 데이트와 성, 결혼에 대해 성경의 진리를 따르며 가장 행복한 선택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한 남자를 갈망하는 여성으로서가 아닌,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뻐하는 여성이 되는 데 합당한 조건이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많은 여성들이 바라는 행복, 누구나 원하고 누릴 수 있는 행복 가운데 결혼의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겠지만 결혼이 인생의 목표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한 남자를 사랑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여성 최대의 행복이라면 행복일 수 있겠지만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의 갈망이 그것과 같을 것인가

자신에게 적합한 남자를 찾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족함없는 진정한 여성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일일 것이다. 여성으로서 자질을 충분히 갖추었다면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고 부부사이, 혹은 아이와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결정은 믿음으로 자신의 인생을 예수 그리스도께 온전히 맡길 수 있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라 저자는 말하고 있다.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 일 또한 중요한 결정이었는데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반려자를 찾는 일은 반드시 올바른 믿음을 바탕으로 두려워하거나 원망의 마음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외모를 가꾸는 일 역시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많은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할애하고 있지만 외모는 영원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오직 외모만으로 남성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빛이 나는 아름다움은 내적으로 성숙한 고결한 인품이다. 주어진 시간의 20분의 1을 육체적 아름다움에 사용하고 나머지 20분의 19는 지혜와 친절, 경건과 같은 하나님이 아름답다고 설명하신 자질들을 개발하는 데 사용한다면 보다 더 훌륭한 여성이 될 수 있는 것이었다.

결혼은 꿈이 아니라 실제 생활이며 완벽한 배우자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더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기다림이 어려운 것은 두려움이란 거대한 방해물이 쉽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인내심을 기르는 일이 어려운 것 또한 같은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기다림에는 반드시 끝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때가 이를 때까지 마음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현명하고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 여성이었다. 인내하는 여성의 모범이었던 룻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자를 선택함과 동시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어 다행스럽다. 또한 묵상일기를 통해 내면의 동기를 더욱 충족할 수 있었고 결혼과 반려자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 있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