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면 이들처럼

 나는 친구와 심하게 싸운 적이 있다. 친구와 놀기로 한 날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달려가서 물었다. “왜 나랑 놀기로 했는데 여기 있는 거야?” 하지만 그 친구는 못 논다고 말하며 다른 친구와 휭하니 가 버렸다. 그리고 심지어 입에 담기도 싫은 나쁜 말을 하면서 떠나갔다. 나는 그 이유로 그 친구를 싫어하게 되었지만 서로 미워하며 지내기 싫어 화해를 했다. 그런데 그 후로도 자꾸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나는 엄마에게 결국 고민을 털어놓았다. 엄마도 많이 속상해하셨다. 나는 그날 폭포처럼 펑펑 울었다. 그 후로 진정한 우정이란 뭘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읽게 된 이 책 안에서 내 고민의 답을 찾게 되었다.

 주인공 빅토르는 왼손이 엄지 손가락 빼고 다 붙어 있는 집게손이다. 마치 벙어리 장갑처럼 말이다. 그래서 반에서 친구가 없다. 그런 빅토르의 반에 필로멘이라는 여자아이가 전학을 온다. 필로멘은 아주 부끄러움이 많은 친구였다. 빅토르는 부끄러워 우는 필로멘을 위로해주고 싶어서 필로멘의 손을 잡았다. 빅토르는 필로멘과 친해지고 싶어서 바나나와 과자를 주었다. 그리고 필로멘을 자기 집에 초대했다. 필로멘은 아빠가 안 계시고 엄마는 일하느라 늦게 오신다. 그래서 필로멘은 외톨이였다. 하지만 가족이 많은 빅토르 집에 매일 가게 되면서 점점 수줍음이 사라지고 사람의 눈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도 생긴다.

 나는 빅토르의 집게손이 굉장히 불편할 것 같았다. 그런데 집게손이라는 이유만으로 친구가 없다니 그게 참 이상하고 슬펐다. 손이 불편하면 더 도와주어야 하는데 아무도 빅토르에게 다가가지 않았다니 내가 책 속으로 들어가 빅토르의 손을 잡아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싶었다. 그 시기에 필로멘이 선물처럼 나타나서 참 다행이었다. 두 친구 모두 서로를 만나기 전에는 외톨이였기에 마음이 잘 통한 것 같았다. 또 혼자의 외로움과 아픔을 알았기에 빅토르가 필로멘에게 먼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어준 빅토르의 모습이 참 따뜻했다. 그 따뜻함 덕분에 필로멘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나도 수줍음이 많은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배워야겠다.

 빅토르는 필로멘과 많이 친해졌지만 필로멘에게 자신의 집게손을 보여주기 두려워했다. 왜냐하면 첫사랑 로라에게 집게손을 보여주었더니 로라가 울며 도망을 갔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로멘도 로라처럼 울며 떠날까봐 겁이 났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필로멘은 덤덤하게 “괜찮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빅토르의 고민은 사르르 녹아내렸다. 두 친구는 서로의 약점을 감싸주었다. 두 친구는 손을 잡고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우리 우정이 바다처럼 넓고 깊다고.

 빅토르와 필로멘이 친구의 단점을 흉보지 않고 감싸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 모습을 보고 진정한 우정이란 친구의 부족한 점까지 이해하고 감싸 안아주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내가 가진 단점을 한 번 생각해보았다. 내 단점은 학교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 그 친구가 나와 놀지 않았던 것 같다. 친구가 없는 애와는 함께 놀면 재미없으니까 말이다.

 빅토르와 필로멘을 만나기 전에는 그 친구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은 그 친구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껏 다른 친구의 안 좋은 모습이나 부족한 점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돌아보았다. 나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친구의 단점에 대해 크게 놀라며 꺼린 적이 있다. 이제는 새 친구를 사귈 때 약점과 단점을 감싸주는 빅토르와 필로멘처럼 변하고 싶다. 그럼 나의 우정도 은하수처럼 푸른 바다처럼 넓고 깊어질 것이다.

처음에 책표지를 보고 '달팽이와 나'라고 해서 그 나라는 아이가 달팽이를 키우는 줄 알았다.

근데 내용을 보니 필로멘이라는 여자아이가 달팽이었다. 그래서 참 신기했다.

이 책은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마음에 장애를 가진 아이와 몸에 장애를 가진 아이가 나중에 단짝 같은 사이가 되는 이야기다.

 처음에 읽었을 땐 너무 웃겼다.

그 '나'라는 아이가 자기 아빠를 닮아서 음치라고 나오기 때문이다.

내가 느낀 점은 그 나라는 아이가 책에 일기를 쓴 것 같았다.

책에서 말하는 게 꼭 일기를 쓴 것처럼 써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알게 된 점은 친구랑 친하게 지내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 라는 것이다.

왜 이런 생각을 했냐면 그 달팽이라는 애가 태어나서 한번도 바다를 가지 못했는데

나라는 아이가 바다로 휴가를 간다.  그 달팽이라는 아이도 데리고 간다.

그래서 달팽이라는 아이는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달팽이는 소원을 이뤘는데 내 소원은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다.

나도 내 소원을 이루어 강아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