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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0년 1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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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0쪽 | 383g | 148*210*20mm |
ISBN13 | 9788952789341 |
ISBN10 | 8952789342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내가 생각하는 자유란 나의 선택을 막는 사람 없이 마음껏 놀고, 먹고, 자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든 것을 마음대로, 자유롭게 할 수는 없다. 심지어 나는 아직 미성년자이기도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법을 어기는 행동을 하면 처벌을 받기 때문에 더더욱 자유를 얻기 힘들다. 하지만 이 고양이 ‘펠리스’는 예외이다.
이 책에는 ‘펠리스’라는 고양이 한 마리가 나온다. 펠리스는 나와는 달리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고를 치거나 피해를 주어도 사람들이 고양이니까 그런 행동을 할거야 하고 당연시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은 누구의 간섭 없이 할 수 있고,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을 수 있다.
이것 뿐만 아니라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펠리스!”하고 불러도 무시하고 답을 안해도 된다. 하지만 나는 못 들은 척 무시하면 무례한 아이가 되어 펠리스처럼 어른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무시할 수가 없다. 사실 나도 펠리스가 되고 싶었던 적이 많다. 학교 선생님이 하시는 옛날 이야기는 매일매일 똑같아서 너무나도 지루하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 아침마다 계속 듣다보니 차마 선생님께 지루하다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이제는 외울 지경에 다다랐다. 그리고 친구들이 나를 싫어하는 친구를 칭찬할 때나 엄마가 잔소리를 할 때도 나는 펠리스가 되어 못들은 척 무시하고 싶다.
또 펠리스는 혼자 있고 싶거나 놀고 싶을 때 집을 나가서 원하는 시간에 들어올 수 있다. 문을 열지 못해도 그저 문을 열어 달라고 주인아저씨에게 조르기만 하면 된다. 열어주신 문으로 나온 펠리스는 자유의 몸이 된다. 친구를 만나고 흰색 고양이와 싸우기도 한다. 쥐 잡기 놀이도 하고 심지어 펠리스의 몸 위로 생쥐들이 올라가도 꿈쩍없이 잠을 자기도 한다. 그렇게 밖에서 노는 게 지루해지면 그때 집으로 돌아온다. 펠리스가 늦게 집에 들어오더라도 주인아저씨는 화를 내지않고 문을 열어주시며 “왔니 펠리스?”라고만 하신다. 그렇지만 나는 펠리스처럼 자유로운 몸이 아닌지라 마음대로 집을 나갈 수가 없다. 예전에 엄마 말씀을 듣지 않고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아주 많이 혼이 났었다. 나는 통금이 없는 펠리스의 자유가 내 한 달 용돈을 주고 사고 싶을 만큼 탐난다.
하지만 펠리스처럼 항상 자기 마음대로만 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우리 주변에 있다면 어떨까? 만약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사람들은 그 사람을 이상하고, 무례하고 규칙도 지키지 않는 그런 사람으로 볼 것이다. 펠리스처럼 항상 자기 마음대로만 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으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도 있다. 규칙에 따라서 행동하거나 배울 줄 알고, 의견 따를 줄 알아야 더 큰 생각을 할 수 있는데 펠리스처럼 자신 마음대로만 한다면 생각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꼭 자유를 포기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규칙을 어기지 않고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큰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님과 약속한 숙제를 거르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사정이 생겼을 때 한번 쯤 자유의 시간을 주실 수도 있다. 이것이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믿음과 신뢰를 쌓아 자유의 시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여 끝내고 그 사람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말 한다면 “하고픈 이유가 있겠지” 라며 인정을 받고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인간의 자유는 누리기 아주 힘든 것이다. 또 엄청난 거액을 주더라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자유를 얻기 위해선 이에 따른 노력을 해야 한다. 나도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완벽한 주말의 자유를 위하여 수학 문제집을 펼치는 연습부터 해 봐야겠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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