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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세계가 우주라면 (큰글자책)

세상을 꿰뚫는 아포리즘 50

강준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1월 30일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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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세계가 우주라면 (큰글자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188*257*30mm
ISBN13 9788959067305
ISBN10 89590673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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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2005년에 제4회 송건호언론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국의 저자 300인’, 2014년에 『경향신문』 ‘올해의 저자’에 선정되었다. 저널룩 『인물과사상』(전33권)이 2007년 『한국일보』 ‘우리 시대의 명저 50권’에 선정되었고, 『미국사 산책』(전17권)이 2012년 한국출판인회의 ‘백책백강(百冊百講)’ 도서에 선정되었다.

2013년에 ‘증오 상업주의’와 ‘갑과 을의 나라’, 2014년에 ‘싸가지 없는 진보’, 2015년에 ‘청년 정치론’, 2016년에 ‘정치를 종교로 만든 진보주의자’와 ‘권력 중독’, 2017년에 ‘손석희 저널리즘’와 ‘약탈 정치’, 2018년에 ‘평온의 기술’과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2019년에 ‘바벨탑 공화국’과 ‘강남 좌파’, 2020년에 ‘싸가지 없는 정치’와 ‘부동산 약탈 국가’, 2021년에 ‘부족주의’, 2022년에 ‘퇴마 정치’와 ‘좀비 정치’ 등 대한민국의 민낯을 비판하면서 한국 사회의 이슈를 예리한 시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정치 무당 김어준』, 『퇴마 정치』, 『정치적 올바름』, 『엄마도 페미야?』, 『정치 전쟁』, 『좀비 정치』, 『발칙한 이준석』, 『단독자 김종인의 명암』, 『부족국가 대한민국』, 『싸가지 없는 정치』,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 『부동산 약탈 국가』,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강남 좌파 2』, 『바벨탑 공화국』,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약탈 정치』(공저), 『손석희 현상』, 『박근혜의 권력 중독』,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전쟁이 만든 나라, 미국』, 『정치를 종교로 만든 사람들』, 『지방 식민지 독립선언』,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싸가지 없는 진보』, 『감정 독재』,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 『갑과 을의 나라』, 『증오 상업주의』, 『강남 좌파』, 『한국 현대사 산책』(전23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10권), 『미국사 산책』(전17권)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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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정치는 마녀사냥과 갈취의 기술인가?, 본문 280쪽」중에서

출판사 리뷰

왜 행복은 가장 강력한 판타지인가?

미국 정치가이자 발명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헌법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행복의 추구만을 보장할 뿐이다. 행복은 국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인간의 행복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행운의 큰 덩어리보다는 매일 일어나는 작은 혜택들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미국 작가 제임스 오펜하임은 “어리석은 사람은 행복을 먼 데서 찾는다. 현명한 사람은 행복을 자신의 발밑에서 키운다”고 말했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는 “행복이 무엇인지 계속 묻는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면 결코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행복하기 위해선 남에게 너무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우리의 삶과 관련된 질문과 탐구는 꼭 필요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친 나머지 오히려 그런 질문과 탐구로 인해 불안해하거나 고통받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언은 무엇일까? “애쓰지 마”라거나 “신경 꺼”라는 퉁명한 한마디일 수 있다. 행복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판타지가 된 것은 우리가 행복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미국 심리학자 에드 디너는 지속적이고 완벽한 행복은 실현 자체가 불가능하니 “조금 불행한 행복을 원하라”고 했을까? 미국 배우 존 배리모어는 “행복은 자주 내가 열어놓은지도 몰랐던 문을 통해 슬그머니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행복은 고통 뒤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심리상담 전문가 로리 애슈너는 “예전에는 자신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행복 뒤에 고통이 따른다는 미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보호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 두려움과 자기의식이라는 불안 에너지는 더이상 필요 없다. 이제 실행할 수 없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은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시인 요한 볼프강 괴테는 “지나고 나면 고통은 기억 속에서 즐거운 것이 된다”고 말한 것처럼 고통을 좀더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고통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사는 것이 좋지, 고통을 예찬하거나 긍정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왜 인간은 사과보다 거짓말에 능한가?

사과는 과거에 어리석거나 약한 자의 언어로 인식되었기에 해서는 안 될 것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미국 철학자 랠프 월도 에머슨은 “분별력 있는 자는 결코 사과하는 법이 없다”, 영국 정치가이자 작가인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사과란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변명일 따름이다. 감정을 드러낸 것에 대해 사과하지 마라. 만약 사과한다면, 그건 진실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정신의학자 에런 라자르는 “사람들은 사과를 나약함의 상징처럼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과의 행위는 위대한 힘을 필요로 한다”며 반론을 폈다. 순진하게 무작정 사과부터 하고 본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非)사과 사과’라는 말이 생겼다. 이는 진심과는 거리가 먼 ‘엉터리 사과’를 말한다. 그래서 영국 작가 길버트 체스터턴은 “거만한 사과란 모욕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사과를 한다면서도 그런 모욕을 저지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성공회 대주교 데스몬드 투투는 용서의 치유 효과를 역설하는 대표적인 용서 옹호자였다. 그는 “용서는 당신에게 좋은 것이다”, “용서는 가장 높은 경지의 자기 이익이다”, “용서 없이는 미래도 없다” 등과 같은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하지만 ‘용서 부추기기’의 위험성을 말한 사람도 있다. 스코틀랜드 신학자 존 스윈튼은 “법과 규칙 또는 가치판단 기준이라도 되는 양, 피해자들에게 용서의 소명에 귀 기울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피해자들을 또다시 ‘용서의 피해자’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 용서는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왜 법은 거미줄과 같은가?

미국의 철도 개발업자이자 금융가인 대니얼 드루는 “법은 거미줄과 같아서 파리와 작은 곤충을 잡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덩치 큰 호박벌은 그냥 뚫고 지나가버린다”고 말했다. 이는 약자에게만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한 법의 속성을 말한 것이다. 프랑스 계몽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법은 재산을 가진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것이고 재산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주 나쁜 것이다”고 말했다. 법에 대한 존경과 존중이 없는 현실에 대한 개탄처럼 들린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법조인을 양성하는 로스쿨이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조작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법의 영역이 속된 말로 ‘돈 놓고 돈 먹기’식의 노름판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한국의 로스쿨은 어떤가? 로스쿨은 ‘사법시험 낭인’을 없애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8년 출범했지만 본래 취지와 달리 최근에는 다양성도 없거니와 ‘돈 먹는 하마’가 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로스쿨 도입 10년차인 2018년에 입학생 중 전문 분야 종사자·자격증 보유자(의료인, 공무원, 회계사·변리사 등)는 3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전국 25개 로스쿨 평균 연간 등록금은 1,425만 원에 육박한다. 더욱이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해마다 낮아지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학원 등 사교육에 의지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고, 이들의 경제적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고 한다.

지위가 중요해진 세상에서는 한 번 쟁취한 자신의 지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게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게 너무 피곤하지 않은가? 뭔가 다른 삶의 방식은 없을까? 서로 다른 지위들의 경계가 난잡하게 뒤섞인다면 우리가 지위 경쟁이나 지위 투쟁을 해야 할 이유는 사라지거나 약화되고 말 것이다. 적어도 목숨 걸고 쟁취해야 할 것은 아니다.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지위 불안은 매우 파멸적이라 우리 삶의 여기저기를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세 시대 로마의 신학자이자 사상가 보나벤투라가 “원숭이는 더 높이 올라갈수록 엉덩이가 더 많이 드러난다”고 말했던 것처럼 지위가 높을수록 취약해지는 게 많아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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