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길을 지켜라 뚝딱
귀엽고 익살스러운 도깨비와 사나운 조 사장은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굉장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실제 인형과 배경, 소품의 연출이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고 상상하는 재미까지 더해줍니다. 더불어 삶의 공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한 꿈과 염원을 담아냈습니다.
종이밥
판자촌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송이는 오빠 철이가 학교에 가고 나면 문이 잠겨진 방에서 혼자 놀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발견해 낸 것이 바로 종이밥. 종이를 입에 넣고 씹으면 밥풀냄새가 나서 좋기도 하고 껌처럼 재미있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송이는 부푼 마음을 안고 좋아하지만 할머니는 송이를 절에 맡기기로 합니다. 할아버지의 병이 깊어져 더 이상 일을 할 수가 없고,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를 돌봐드리는 것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살아야 하는 가족들, 그 와중에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가슴을 저미며 다가옵니다. 끝까지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송이가 돌아오는 날, 그녀를 반기는 가족의 모습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따뜻한 시선일 것입니다.
꼬마 할머니의 비밀
옷 연구가 에라바바 선생님이 아주아주 굉장한 옷을 발명했어요. 하나 입을 때마다 한 살 젊어지는 대단한 옷이에요. 특별한 제자 효코르 할머니와 함께 여덟 살 꼬마가 되어, 폴짝폴짝 깡충깡충 신나는 모험을 시작해요! 아이와 어른, 서로를 이해하며 진정한 우정 앞으로 한걸음 나아가요! 외모의 변화를 넘어 마음과 행동의 변화를 끌어내는 멋진 변신 마법이 통쾌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동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늘 어린 시절이 그리운 모두에게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즐겁고 소중해지는 마법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멋진 여우 씨
세 농부의 무능력한 행동을 보여 주며 어린이들이 절대로 좋아하지 않는, 어리석고 이해심 없고 둔한 세 농부로 대변되는 어른들을 통쾌하게 비웃는다. 그러면서 사회 규범, 일반적인 도덕관까지도 조소하거나 없애 버린다. 산처럼 쌓인 먹을거리를 조금도 나누지 않으면서, 여우 한 마리를 잡으려고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사람들. 그들에게 생존을 위협받는 여우 씨의 반격은 세 사람의 잔혹함과 대비되어 정당성을 얻는다. 독자들은 여우 씨가 세 농부를 앞질러 포위 공격을 뚫고 가족을 지키고, 나아가 다른 동물들까지 구하는 통쾌한 모습에 박수를 칠 것이다. 이러한 행동이 사회 규범을 벗어나지는 않을까 하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독자들은 재미와 즐거움 속에 개인과 사회와 공동체에 대해서까지 여러 갈래로 생각이 뻗어나가게 된다.
지도는 언제나 말을 해
한국의 그림책 작가와 폴란드의 그림 작가가 함께 만든 지식정보 그림책입니다. 오랫동안 인류 역사를 선과 점으로 그려온 지도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도의 소중함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 지식정보 그림책은 고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며 인류 역사에 나타난 여러 지도와 그속에 담긴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과학, 예술, 정치, 사회, 그리고 인쇄술 등이 총합된 인류 문명의 결정체인 지도를 통해 세계 역사와 문화의 핵심을 맛보게 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 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안녕, 거미야!
저기 좀 봐요! 근사한 거미줄이 있네요. 거미는 저렇게 정교한 거미줄을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실은 어디서 뽑아내고요? 거미는 실젖이라 부르는 배 아랫부분의 톡 튀어나온 돌기에서 거미줄을 뽑아내요. 거미는 먼저 튼튼히 가로줄과 세로줄을 쳐 기본 틀을 만든 뒤 차근차근 거미줄을 완성하지요. 거미줄은 얇지만 수많은 아침 이슬이 맺혀도 끄떡없고, 한번 걸린 먹잇감은 끈질기게 옭아매요. 그밖에도 거미줄은 먹이를 보관할 때, 구혼을 할 때, 부화하기 전의 알들을 보호할 때, 심지어 먼 곳으로 이동을 할 때도 유용하게 쓰여요. 거미줄의 다양한 기능과 더불어 거미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눈은 왜 여덟 개나 되는지, 거미 다리의 털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우리 함께 거미의 요모조모를 배워 보아요.
내 친구 마틴은 말이 좀 서툴러요
무엇이 다른가요? _ 자폐아에 대한 편견의 벽 넘어서기 지난 2015년 9월, 미국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왕과 나의 공연 중에 자폐증을 앓는 아이가 소음을 일으켜 공연을 방해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관객들은 곧장 왜 저런 아이를 극장에 데려오는 거야?라고 소리치며 아이 부모에게 항의를 했고, 그 가족은 공연 중간에 서둘러 객석을 떠나야 했다지요. 그날 현장에 있었던 배우 켈빈 문 로(Kelvin Moon Loh)는 저녁에 페이스북에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올리스의 숲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단둘이 살아서 아빠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어요. 그런데 지난해부터 엄마가 에이나르 아저씨와 사귀고, 그 뒤에 동생 이언이 태어나면서 아웃사이더로 전락해 버린 듯한 기분에 빠진답니다. 자기만 빠지면 단란한 가정이 될 것 같은 생각에 자꾸만 의기소침해지곤 해요. 그래서 허구한 날 단짝 친구 그로와 바깥으로 떠돌면서, 사춘기 소녀의 삐딱한 면모를 있는 대로 다 드러내 보이지요. 진짜도 아니면서 자신에게 아빠 노릇을 하려 드는 에이나르 아저씨가 너무너무 못마땅해서 하루하루가 그저 지옥처럼만 느껴진답니다.
내 친구 알피
알피가 사라졌어요! 니아는 거북이 알피를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알피는 다른 애완동물처럼 폭신하지도, 장난꾸러기이지도 않아요. 그저 조용하기만 해서 가끔은 알피가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정도이죠. 그러던 니아의 일곱 번째 생일날 아침, 알피가 사라집니다. 알피는 어디로 간 걸까요? 왜 사라진 걸까요? 니아는 모르지만 알피는 알고 있어요. 이건 알피의 이야기랍니다.
부엌 할머니
우리 부엌과, 부엌에 담긴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으로, 우리네 옛 부엌의 소박하고 다양한 살림살이를 정겨운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민담으로 전해내려오는 조왕신의 얘기를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점이 돋보입니다.
어느 날, 마법 빗자루가
“마법 빗자루가 언제까지고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영원할 것 같던 빗자루도 하루하루 낡아 가고, 아무리 좋은 마법 빗자루라도 언젠가는 하늘을 날지 못하게 된답니다. 다행히도 그런 일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주 가끔은 빗자루가 갑자기 힘을 잃어버리기도 해요. 오래전 어느 쌀쌀한 가을밤,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어요.”
루카 루카
아이들의 심리에 대해 풍부한 이해를 갖고 있는 구드룬 멥스의 장점이 잘 발휘된 작품입니다. 작가는 주인공 파니가 루카와 특별한 친구가 됨으로써 느끼는 설렘과 기쁨 그리고 사이가 멀어진 데서 오는 아픔을 탄탄하고 긴장감 있게 그려냅니다. 파니와 루카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파니와 루카의 사소한 행동들, 별것 아닌 행동들에도 왠지 마음이 간질간질해지고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루카가 전화하기로 한 시간이 되면 전화기 앞에서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수업 시간인데도 서로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나고.. 그건 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첫사랑, 바로 그 느낌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뭘 알아!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나이에는 그 나이 때의 첫사랑이 있는 법이니까요.
공룡 엑스레이
다른 공룡들이 저를 바보라고 놀려요. 저는 머리도 크고 꼬리도 긴데 앞발이 너무 작아요. 어딘가 아픈 공룡들이 병원으로 모인다. 증상을 말하고 엑스레이를 찍는 공룡들. 의사 선생님은 진료 기록 카드를 작성하며 각 공룡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알려 준다. 공룡 환자와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듣는 다양한 공룡들의 사연, 개성적인 공룡 그림과 섬세한 뼈 그림으로 들여다보는 공룡의 진짜 모습 그리고 각 공룡의 특징을 깊이 있게 보여 주는 진료 기록 카드와 흥미로운 지식 정보 페이지까지 만날 수 있는 유쾌한 지식그림책 『공룡 엑스레이』를 만나 보자.
꼬리가 없어!
땅 위 학교 수업 시간, 다윤이와 동물 친구들은 뼈 있는 동물들에게는 대부분 꼬리가 있는데 사람과 코알라에게는 꼬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뼈 있는 동물 중에 꼬리가 없는 동물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찾으며 꼬리의 다양한 역할과 특징도 배울 수 있다.
딸기
그림책 《딸기》는 마치 엄마 뱃속에서 숨쉬고 있는 태아처럼 조심스럽고 가슴 설레게 딸기의 성장 과정을 보여 줍니다. 반들반들 초록 이파리에서 움트는 딸기의 숨소리는 콩닥콩닥 뛰는 태아의 심장소리처럼 들리는 듯하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소곤소곤 새근새근 자고 있는 딸기는 자궁 속에서 편안히 자고 있는 태아처럼 느껴집니다. 바람과 해, 그리고 비와 같은 자연의 힘이 모아져 빨간 딸기 열매를 맺어가는 과정을 보며 자연의 강한 생명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요.
텅 빈 냉장고
《텅 빈 냉장고》는 독특한 판형(모양)과 세련된 그림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 함께 나누는 음식이라는 소재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속에 녹여 예술적이면서도 개성 강한 그림책 한 권이 탄생했습니다. 세로로 길쭉한 책 판형은 각각의 층에 살고 있는 이웃들의 모습을 하나씩 보여 주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재료들을 칸칸이 담고 있는 냉장고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