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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3년 02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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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90g | 148*210*14mm |
ISBN13 | 9791197184369 |
ISBN10 | 1197184368 |
2024년 08월 21일 ~ 2024년 09월 30일
9월의 굿즈 : 타공 정리함/클립 북 라이트/디즈니 캐릭터 태블릿 파우치/손잡이 텀블러/메쉬 펜 파우치
2024년 08월 30일 ~ 2024년 09월 30일
2024년 09월 01일 ~ 2024년 09월 30일
상시
22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한 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왜 발렌타인 데이는 초콜릿이고 화이트 데이는 사탕인가?'
달기만한 사탕보단 달콤 쌉싸름하며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지닌
초콜릿이라는 위대한 존재를 왜 발렌타인 데이에 주어야하는 것인가를 말이다.
뭐 물론 내가 줄 사람도 내게 줄 사람도 딱히 있진 않았지만 말이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나는 항상 그게 불만이었다.
초콜릿은 종류별로 먹어도 보고
요리에 관심을 가지던 어린 시절 직접 만들기도 여러번 해보았다.
제과나 제빵에 비해 비교적 재료가 간단한데다가
좋은 커버춰를 쓰면 실패할 확률도 매우 적고
만드는 방법도 비교적 쉬운 초콜릿은
요리사의 꿈을 키우는데 매우 적합한 재료이기도 했다.
나의 초콜릿 사랑은
다른 디저트들에서도 이어져
무조건 초코!를 외치는 때도 있었다.
그리고 여기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더
초콜릿을 사랑하는 사람이 쓴 책이 있다.
어느날 갑자기 초콜릿에 매료된 작가가 쓴
초콜릿 입문서!
왜 입문서냐고 하냐면
초콜릿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이 가득 들어있는데다가
해외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초콜릿 전문점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콜릿이 맛있는 곳을 소개하고
더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는 책이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건 비단 초콜릿 뿐은 아닐 것이다.
카카오나무에서 카카오 열매를 따서
발효시키고, 건조한 뒤
갈고 또 갈아
설탕과 기타 재료들을 넣어
우리가 먹는 초콜릿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거기에 더불어 초콜릿에 대한 용어들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초콜릿에 대한 얕고 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다.
요즘엔 그래도 덜 한데
예전에는 간혹 마트에서 초콜릿을 사면
겉면이 하얗게 변한 초콜릿들이 있곤 했다.
그런 현상을 블룸현상이라고하는데
온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초콜릿은 꽤나 섬세한 녀석이라
종종 블룸현상이 일어나곤 하는데
상하거나 한건 아니니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초콜릿의 종류도 나오는데
예전에 많이 만들었던 아망드 오 쇼콜라와
파베 쇼콜라가 나와서 반가웠다.
일명 생초콜릿이라도 불리든 파베 초콜릿은
만드는 방법이 쉽고
맛도 굉장히 고급스러워서 자주 만들던 초콜릿이다.
책에도 나오지만 한 때 유명했던 로이스 초콜릿도
파베 초콜릿이다.
아망드 오 쇼콜라는 카라멜라이징을 해야해서
설탕시럽에 아몬드를 넣고 열심히 저어줘야 하는데
카라멜화 된 설탕이 매우 뜨거워서
손이 데이지 않게 하면서 하나하나 떼어내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몬드 덕분에 고소하고 많이 달지 않아
어른들이 좋아하셨던 초콜릿이다.
요즘 유행하는 듯한 바크 초콜릿이나
봉봉 기본적인 몰드 초콜릿까지
다양한 초콜릿의 종류를 큰 틀로 설명해줘서 좋았다.
좋은 초콜릿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는데
가장 중요한 건 '코코아'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다.
코코아 매스 뿐만 아니라 코코아 버터가 많이 함유 된 초콜릿이 좋은 초콜릿이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즈음에
린트사의 86%와 99% 초콜릿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아마 롯데에서 다크 카카오 72%가 나왔던 때 인 것 같다.
다크 초콜릿이 몸에 좋다는 인식이 많이 퍼지면서 유행했는데
나에게 99%는 크레파스 씹는 느낌이었다.
강렬한 쓴맛과 약간의 신맛 그리고 속쓰림....
책에서 말한 것처럼 초콜릿은 70프로대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약이 아니니 적당히 먹도록 하자'
책의 중반에는 작가가 이 책을 위해 방문한 유럽의 초콜릿 가게들이 나온다.
초콜릿 박물관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저 거대한 바크 초콜릿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초콜릿 덕후로서 저런 황홀한 광경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곳이었다.
박물관은 정말 꼭 가보고 싶었다.
레더라 본사의 어마무시한 기념품 샵도 너무 궁금하고 말이다.
레더라나 린트, 토이셔 그리고 레오니다스처럼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초코릿도 본고장인 유럽에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해졌다.
책의 후반부에는 우리나라 시장에 들어와있는 초콜릿 전문점과
쇼콜라티에들의 정성이 담긴 매장을 소개하고 있다.
누구나 다 알 듯한 고디바와
조개 모양의 초콜릿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길리안,
저자가 몸 담았던 레더라까지,
그 중에서도 나는 래오니다스에 눈길이 갔다.
왜냐면 이 곳은 대학생 시절 내가 다녀왔던 곳이기 때문이다.
레오나다스는 해마다 초콜릿 뷔페를 열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내 생에 가장 많은 고급 초콜릿을 먹은 날이었다.
찾아보니 코로나 전까지는 초콜릿 뷔페를 운영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하지 않는가보다.
아직도 명동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이 외에도 빈 투 바(건조된 카카오 열매를 직접 가공해서 초콜릿으로 만드는 것)
초콜릿 전문점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전부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해 아쉽다.
아직은 작은 우리나라의 초콜릿 시장에서
부디 오래 살아 남아서 내가 방문 할 때까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아직은 작은 이 초콜릿 시장이 더 커져서
맛있는 그리고 독특한 초콜릿들이 많이 사랑받는 것!
마트에서 파는 초콜릿이 전부가 아닌
좀 더 다양하고 맛있는 초콜릿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오늘도 초콜릿과 함께 달콤한 하루가 되기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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