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분원낭청 경합에서 을담(이종원)과 맞닥뜨리게 된 강천(전광렬)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궁의 인빈(한고은) 또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계략을 짠다. 연옥(최지나)은 강천의 계략을 눈치채고 찾아간다.
2회
정이(진지희)는 쓰러진 광해(노영학)를 뒤로한 채 태도(박건태)의 도움으로 집으로 도망친다. 주막에 숨어있던 정이는 선조(정보석)와 을담(이종원)의 대화를 엿듣다 광해와 눈이 마주쳐 깜짝 놀란다. 한편, 선조는 을담에게 종묘제에 쓸 제기를 만들어보라고 한다.
3회
광해(노영학)는 깨진 태조대왕 단지 조각들을 보며 괴로워하다 손행수(송옥숙)를 찾아간다. 광해를 알아본 화령(김지민)은 정이(진지희)를 만나보라 하고, 광해는 정이가 을담(이종원)의 딸이라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한편, 말에서 떨어져 광해에게 안기게 된 정이는 깜짝 놀라 버둥거리다 함께 쓰러진다.
4회
강천(전광렬)은 태조대왕 단지가 파자되었음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단지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격노한 선조(정보석)에게 광해(노영학)는 모든 것이 자신의 짓이라 알리고 선조는 을담(이종원)을 당장 추포를 명한다. 정이(진지희)는 신문고를 울리며 을담의 무고함을 알린다.
5회
정이(진지희)는 을담(이종원)을 끌어안고 가지 말라 오열하고, 쓰러진 태도(박건태)는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자객을 보며 분통해한다. 화령(심화령)을 만나러 상단에 간 정이는 그 곳에서 강천(전광렬)과 마주치고, 강천에게 자신이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 되면 을담을 모욕한 것을 사과할 거냐고 묻는다.
6회
정이(문근영)는 광해(이상윤)에게 옥대를 도둑맞았다 말하고, 광해를 두고 도망가려던 정이는 다시 광해에게 붙잡혀, 서로 손목을 묶은 채 돌아다니던 정이와 광해는 위험에 처한다. 옥대를 잃어버린 일로 광해는 도제조 신성 밑에서 부제조를 맡게 된다. 정이는 분원에 들어가려 길을 떠난다.
7회
서로를 알아본 정이(문근영)와 태도(김범)는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고, 태도는 분원에 가겠다는 정이를 떠나보낸다. 공초군 시험에 응모한 정이는 장작을 구하려다 궐의 나무를 베려한 죄로 옥사에 갇히고, 광해(이상윤)에게 반드시 사기장이 되어야 한다며 도와 달라 사정한다. 정이가 해온 장작을 본 육도(박건형)는 정이를 분원에 들이려 하고, 정이는 강천(전광렬)의 시험을 치른다.
8회
정이(문근영)는 광해(이상윤)의 시험인 줄 알고 분원 창고에서 그릇을 고르다 강천(전광렬)에게 딱 걸린다. 갇혀있던 정이는 그제야 자신이 다른 사람을 광해로 알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광해에게 잘못한 일들을 고백하는 정이를 보며 광해는 미소 짓는다.
9회
광해(이상윤)의 무고를 밝히기 위해 나서겠다는 정이(문근영)를 보며 태도(김범)는 답답한 마음이 들고, 자신으로 인해 또다시 억울한 백성이 나올까 두려운 광해는 정이를 돌려보낸다. 화령(서현진)은 정이에게 이제 그만 태도를 놔달라고 한다.
10회
정이(문근영)가 여자인 것을 알게 된 광해(이상윤)는 정이에게 도망치라고 하지만, 정이는 육도(박건형)가 청자찻잔을 만들 때까지 열흘의 시간만 허락해 달라 한다. 임해(이광수)는 정이와 광해가 예사 사이가 아니라는 소문에 계략을 짜 두 사람을 한 방에 가둔다.
11회
광해는 강천에게 정이의 공을 인정해 다시 분원에 받아들이라 명한다. 광해는 화령에게서 정이가 이미 태도와 함께 떠났다는 소식을 듣다 두 사람이 친남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강천은 육도가 위험에 처하자 선조와 사신에게 찻잔을 만든 사람은 정이라고 말한다. 태도는 정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 하고, 그때 광해가 갑자기 나타난다.
12회
광해가 사신을 만나는 사이 태도는 창고에 갇힌 정이를 구해내고, 광해는 정이와 태도의 뒷모습을 보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태도는 광해와 엮이지 않겠다고 하는 정이에게 절대 정이인 것이 들켜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분원에 돌아온 정이는 육도에게 물레질을 배우고 싶다 청한다. 광해는 태도의 이름을 듣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13회
화가 난 광해는 정이에게 자신이 알던 정이가 아니라며, 이제 자신과는 상관없는 사람이라 싸늘하게 말한다. 그릇을 보며 눈물 흘리던 정이는 광해에게 용서받겠다고 다짐한다. 강천은 분원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을담의 그릇을 파기해버리라 하고, 정이는 조심스럽게 그릇을 받아 든다. 공초군 경합날, 정이는 백토를 받지 못해 위기에 처한다.
14회
정이는 육도를 이기고 당당한 눈빛으로 강천을 바라보고, 강천은 정이의 성이 '유'가 라는 사실에 흠칫 놀란다. 대제학은 광해에게 인빈에게서 받은 뇌물이라며 그릇을 보여준다. 광해는 문사승을 찾아가 분원의 그릇이 맞는지 확인하려 하고, 그때 정이가 들어선다.
15회
을담의 그릇을 차마 깰 수 없는 정이는 강천 앞에서 떨며 서 있고, 그때 광해가 나타나 정이를 도와준다. 육도는 강천에게 자신이 문사승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며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정이는 기로연에 쓸 그릇을 만들게 된 문사승을 돕기로 한다. 태도는 광해에게 정이에게 그토록 각별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16회
술잔 모양에 대해 설명하는 정이를 보며 광해는 자꾸 정이의 입술에 시선이 가고, 괜히 무안해 서둘러 자리를 뜬다. 강천은 상단에 있는 을담의 그릇을 발견하고서 놀라 화령에게 정이가 을담의 딸이냐고 묻는다. 태도는 가마 앞에 나란히 앉아있는 정이와 광해를 지켜본다. 기로연 날, 정이는 연회장에 그릇이 도착하지 않아 초조하다.
17회
정이가 을담의 딸인 것을 알게 된 강천은 정이를 분원에서 내쫓아버리고, 문사승은 분원 사람들이 모두 모인 곳에서 강천에게 사정하며 무릎을 꿇는다. 정이를 이기기 위해 살겠다는 화령의 말에 태도는 충격 받는다. 정이는 인빈의 생일선물로 화병을 만들라는 명을 받게 되고, 광해는 정이를 힘껏 돕겠다고 한다.
18회
가마 안 화병들이 깨지는 소리에 놀란 정이는 가마 안을 들여다보다 정신을 잃는다. 광해는 정이 혼자 가마를 지키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사색이 되어 정이를 찾아 헤맨다. 태도는 잠든 정이를 안타깝게 지켜본다. 광해는 눈을 다친 정이를 보며 마음이 아프고, 정이는 분원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한다.
19회
정이는 아무 미련도 남아있지 않다며 분원을 떠나고, 광해는 그런 정이를 허탈한 듯 바라본다. 예전에 살던 곳으로 돌아온 정이와 태도 앞에 갑자기 군관들이 들이닥쳐 태도를 끌고 간다. 광해는 인빈에게 태도를 풀어달라고 하며 태도는 자신의 호위무사였다 말한다. 어머니 연옥의 목소리에 잠이 깬 정이는 가마 앞으로 간다.
20회
선조는 광해와 임해, 신성에게 백성들의 배앓이를 없앨 방도를 마련해오라 명하고, 광해는 변복을 하고 암행에 나선다. 고을 안을 살피던 광해는 그곳에서 그릇을 만들어 나눠주는 정이와 마주친다. 정이는 광해를 위해 빚은 그릇을 조심스럽게 내민다. 분원에서 백성들의 그릇을 만들라는 어명이 떨어지고, 광해는 정이를 찾아간다.
21회
정이는 위험하다고 말리는 태도에게 강천을 낭청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선 분원에 남아야 한다고 말한다. 분원에서 정이와 마주친 광해는 흐뭇함을 감추지 못한다. 선조가 아끼는 단지의 뚜껑을 만들어야 하는 육도는 정이와 경합을 치르게 되자 심기가 불편하다. 육도는 정이에게 이 일을 해내면 사기장에 올려주겠다 한다.
22회
선조가 육도의 뚜껑을 택하자 육도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정이는 육도의 실력을 인정한다. 광해는 대제학의 유배를 거두어 달라 선조에게 청하지만 선조는 대제학이 왕권을 위협한다고 오해한다. 인빈은 광해의 서찰을 위조해 역모로 몰 계략을 꾸민다. 정이는 강천의 심부름으로 백토를 캐러 떠나고, 광해는 정이를 찾아 말을 타고 달려간다.
23회
궐로 돌아온 광해(이상윤)는 선조(정보석)가 보여주는 서찰이 날조된 것이라 하지만 선조는 믿지 않는다. 역모에 동참해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임해(이광수)의 말에 정이(문근영)는 충격받는다. 광해를 만난 정이는 광해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마음까지 다스리겠다 말한다. 국비는 정이가 연옥의 딸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24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정이는 강천을 파멸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하고, 태도는 그런 정이를 돕기로 한다. 분원에서 마주친 광해와 정이는 서로 안타깝고 아련하게 바라본다. 강천의 상납 내역이 적힌 장부를 확인한 정이는 인빈의 마음을 사로잡기로 결심한다. 화령은 손행수를 처단하기로 하는데....
25회
궐에서 인빈(한고은)을 만나고 나오던 정이(문근영)는 강천(전광렬)과 육도(박건형)와 마주치고, 선조(정보석)가 을담(이종원)을 대역 죄인으로 언급하자 정이의 신경이 곤두선다. 정이는 태도(김범)와 함께 강천이 덫에 걸리게 할 계획을 짠다. 광해(이상윤)는 정이에게 예전에 정이가 손행수(송옥숙)에게 선물했던 사발을 돌려준다. 인빈은 선조에게 정이가 신성군(박준목)의 탕약 사발을 흡족하게 만들어오면 사기장에 명해 달라 한다.
26회
정이(문근영)와 육도(박건형)의 경합에 분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육도는 낭청이 될 기회에 크게 기뻐한다. 정이는 화령(서현진)에게 경합에 쓸 백토를 구해 달라 부탁하고, 화령은 육도에게 꼭 정이를 이겨 달라 말한다. 탕약 사발이 완성되고, 정이와 육도는 긴장한 채 신성군(박준목)의 선택을 기다린다. 탕약을 담아 마셔보던 신성군이 갑자기 쓰러진다.
27회
정이(문근영)는 강천(전광렬)에게 을담(이종원)에 대한 진실을 밝혀 달라 하지만, 강천이 뻔뻔하게 거짓 자백이라도 하겠다고 나서자 화가 난다. 광해(이상윤)는 선조(정보석)에게 예전 낭청 경합 때 벌어진 일까지 모두 밝혀보겠다 한다. 육도(박건형)에게 참형 집행 어명이 내려지고, 통곡하던 강천은 궐 앞에서 석고대죄 한다.
28회
문사승(변희봉)이 분원의 낭청 자리에 오르게 되고, 정이(문근영)는 조선 최초의 여자 사기장이 된다. 사기장 옷을 입은 정이를 본 광해(이상윤)는 흐뭇해하며 정이에게 을담(이종원)이 쓰던 공방을 선물한다. 강천(전광렬)과 육도(박건형)는 문사승에게 분원에 있게 해 달라 청한다. 화령(서현진)은 왜의 상인의 부탁으로 정이를 불러낸다.
29회
광해(이상윤)는 정이(문근영)를 지켜주기 위해 호위무사를 정이 곁에 두려 한다. 화청할 안료가 부족하자 문사승(변희봉)은 화령(서현진)에게 납품받기로 하고, 강천(전광렬)은 화령을 찾아간다. 강천의 계략을 미리 알아챈 정이가 시험해 본 덕에 문사승은 무사히 진헌자기를 완성한다. 분노한 강천은 마풍(장효진)에게 정이를 죽이라 명한다.
30회
마풍(장효진)에게서 모든 것을 들은 정이(문근영)는 문사승(변희봉) 앞에서 오열하고, 문사승도 충격으로 멍해진다. 정이는 광해(이상윤)에게 강천(전광렬)의 추포를 조금만 미뤄 달라 부탁한다. 강천을 찾아간 정이는 자신의 핏줄은 육도(박건형)뿐이라는 강천의 말에 또 다시 무너진다. 강천은 정이에게 사죄하겠다며 을담(이종원)의 산소로 오라고 한다.
31회
태도(김범)는 상단에서부터 화령(서현진)의 수하를 미행해 정이(문근영)가 있는 가마를 발견한다. 군사들이 지나가는 틈에 태도는 정이를 구해내 함께 도망치다가 표창을 맞는다. 정이는 강천(전광렬)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강천에게 독하게 쏟아낸다. 마음을 다잡은 정이는 물레질에 열중하고, 완성된 그릇을 선조(정보석)에게 바친다.
32회(마지막회)
분원이 왜군에게 억류된 상황에서 정이(문근영)는 광해(이상윤)를 만나러 분원을 빠져나가려하다 강천(전광렬)에게 잡힌다. 문사승(변희봉)에게서 모든 사실을 듣게 된 육도(박건형)는 고민 끝에 정이를 풀어준다. 정이는 광해에게 왜군을 물리쳐 줄 것을 믿고 분원에 돌아가 기다리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