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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의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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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의 김민영

이재은, 임지선, 이소영, 이다혜, 이라영 저 외 4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arte(아르테) | 2022년 10월 05일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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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16g | 130*210*17mm
ISBN13 9788950941925
ISBN10 895094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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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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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9명)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수의학을 전공하다 과감히 휴학하고 영화를 공부했다. 경상도 출신이 아님에도 당황하면 어쩐지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2017년 단편영화 <의진 이야기>를 연출했고, 2022년 동료 임지선 감독과 함께 첫 장편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을 연출했다.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수의학을 전공하다 과감히 휴학하고 영화를 공부했다. 경상도 출신이 아님에도 당황하면 어쩐지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2017년 단편영화 <의진 이야기>를 연출했고, 2022년 동료 임지선 감독과 함께 첫 장편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을 연출했다.
1992년 충남에서 태어났다. 돌고 돌아 스물일곱 살에 영화과에 입학했다. 누군가 영화에 대해 조언을 구하면 딱 한 편만 더 만들어 보고 답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2017년 단편영화 <노이즈>를 연출했고, 2022년 동료 이재은 감독과 함께 첫 장편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을 연출했다. 1992년 충남에서 태어났다. 돌고 돌아 스물일곱 살에 영화과에 입학했다. 누군가 영화에 대해 조언을 구하면 딱 한 편만 더 만들어 보고 답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2017년 단편영화 <노이즈>를 연출했고, 2022년 동료 이재은 감독과 함께 첫 장편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을 연출했다.
제주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옌칭 연구소,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을 거쳐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 연구교수를 지냈고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강의했다. 현재 제주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예비 선생님’들에게 법학 과목을 강의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인문학과 법의 정신》(공저),《법문학》(공저) 등이 있다. 20... 제주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옌칭 연구소,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을 거쳐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 연구교수를 지냈고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강의했다. 현재 제주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예비 선생님’들에게 법학 과목을 강의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인문학과 법의 정신》(공저),《법문학》(공저) 등이 있다.
2017년부터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작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첨예한 사회적 현안에 서툰 논평을 한 줄 보태는 대신, 온기를 품은 일상의 순간들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쉽게 바뀌지 않을 차가운 현실 앞에서 냉소하거나 무력해지기보다 미약한 힘으로나마 우리가 서로를 돌볼 수 있기를, 상처를 주고받는 대신 공감과 연민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한겨레] 공채로 입사, 현재 영화전문지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 칼럼니스트로 책과 영화에 대해 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바자] [보그]를 비롯한 라이센스 잡지의 영어 번역 일을 몇 년간 했다. 글 읽기를 좋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여행의 말들』, 『내일을 위한 내 일』,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출근길의 주문』, 『아무튼 스릴러』,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 [한겨레] 공채로 입사, 현재 영화전문지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 칼럼니스트로 책과 영화에 대해 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코스모폴리탄] [바자] [보그]를 비롯한 라이센스 잡지의 영어 번역 일을 몇 년간 했다. 글 읽기를 좋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여행의 말들』, 『내일을 위한 내 일』,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출근길의 주문』, 『아무튼 스릴러』,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등을 썼다.

“저항으로서의 책 읽기조차 나를 착실하게 세상살이에 길들여오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책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읽기를 즐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아주 좁은 틀 안에서 아무에게도 상처받지 않고, 아무에게도 상처주지 않으며 살아가는 일에 만족해야 한다는 생각을 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예술사회학 연구자. 예술과 정치, 그리고 먹을 것을 고민한다. 지은 책으로 『환대박을 권리, 환대할 용기』, 『진짜 페미니스트는 없다』, 『타락한 저항』, 『정치적인 식탁』, 『폭력의 진부함』, 『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 『말을 부수는 말』 등이 있다. 『비거닝』과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에 공저자로,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에 공역자로, 연극 〈식사〉에 공동창작자로 참여했다. 예술사회학 연구자. 예술과 정치, 그리고 먹을 것을 고민한다. 지은 책으로 『환대박을 권리, 환대할 용기』, 『진짜 페미니스트는 없다』, 『타락한 저항』, 『정치적인 식탁』, 『폭력의 진부함』, 『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 『말을 부수는 말』 등이 있다. 『비거닝』과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에 공저자로, 『우리는 다 태워버릴 것이다』에 공역자로, 연극 〈식사〉에 공동창작자로 참여했다.
화가, 피아니스트, 외교관, 사진작가… 학창시절 매년 다른 장래희망을 써내다가 대학에서는 영화 촬영을 전공했다. 문화 관련 대학원은 한 학기 만에 중퇴했고, 비디오 아트에 매료되어 공연 영상을 만들거나 디자인 작품을 만들어 왔다. 지금은 휘수의 안무로 예술이라는 모호한 단어를 표현하려 매우 노력하는 중이다. 에세이 『따님이 기가 세요』를 썼고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을 운영하고 있다. 화가, 피아니스트, 외교관, 사진작가… 학창시절 매년 다른 장래희망을 써내다가 대학에서는 영화 촬영을 전공했다. 문화 관련 대학원은 한 학기 만에 중퇴했고, 비디오 아트에 매료되어 공연 영상을 만들거나 디자인 작품을 만들어 왔다. 지금은 휘수의 안무로 예술이라는 모호한 단어를 표현하려 매우 노력하는 중이다. 에세이 『따님이 기가 세요』를 썼고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국어 교사다. 쉽지 않게 살아왔다. 그 시간들이 가려진 사람들의 삶을 헤아려 보게 만들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애처로워 거리에서 마주치는 길고양이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함께 살고 있는 ‘코코’도 길냥이였다. 일본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의 말처럼 “태어나 보니 지옥”이지만 이 지옥에서 ‘사람답게’ 살아 내는 것 역시 인간의 당위라 여긴다.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더 많아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현재 고등학교 국어 교사다. 쉽지 않게 살아왔다. 그 시간들이 가려진 사람들의 삶을 헤아려 보게 만들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애처로워 거리에서 마주치는 길고양이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함께 살고 있는 ‘코코’도 길냥이였다. 일본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의 말처럼 “태어나 보니 지옥”이지만 이 지옥에서 ‘사람답게’ 살아 내는 것 역시 인간의 당위라 여긴다.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더 많아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햇살처럼 반짝 웃게 하는 사람들, 아득한 어둠 속에도 빛이 스며들 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여러 칼럼을 썼고, 지금은 [서울신문] 에 ‘이의진의 교실 풍경’을 연재하고 있다.
독립영화의 꽉 차 있는 정적을 사랑하는 배우. 2016년 어린이 뮤지컬 ‘기차 할머니’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단편영화 <선아의 방> <변성기> <모르는 사이> 등에 출연했고, 안주영 감독의 장편영화 <보희와 녹양>에서 녹양을 연기했다. 2022년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하여 보다 많은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성적표의 김민영>에서는 속 깊은 물음표 같은 아이, 정희 역을 맡았다. 독립영화의 꽉 차 있는 정적을 사랑하는 배우. 2016년 어린이 뮤지컬 ‘기차 할머니’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단편영화 <선아의 방> <변성기> <모르는 사이> 등에 출연했고, 안주영 감독의 장편영화 <보희와 녹양>에서 녹양을 연기했다. 2022년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하여 보다 많은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성적표의 김민영>에서는 속 깊은 물음표 같은 아이, 정희 역을 맡았다.
관객들의 모든 후기에 ‘좋아요’를 누르는 배우. 중학생 때는 고등학생이 되면 더 강해질 줄 알았고 고등학생 때는 스무 살이 되면 다 이뤄 낼 줄 알았다. 사실은 나이를 먹어 가며 그럴듯하게 숨기는 법을 터득했을 뿐이다. 첫 장편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에서 냉소적인 느낌표 같은 아이, 민영 역을 맡았다. 관객들의 모든 후기에 ‘좋아요’를 누르는 배우. 중학생 때는 고등학생이 되면 더 강해질 줄 알았고 고등학생 때는 스무 살이 되면 다 이뤄 낼 줄 알았다. 사실은 나이를 먹어 가며 그럴듯하게 숨기는 법을 터득했을 뿐이다. 첫 장편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에서 냉소적인 느낌표 같은 아이, 민영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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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임지선, 성적표의 뒷면」중에서

출판사 리뷰

추천평

만물이 정지한 순간에 끼어들어 오는 딸꾹질 같은 감각과 센스. 엉뚱하고도 신선한 유머 감각과 극 중 세계를 반박자 느리게 우회하며 흐르는 독특한 리듬이 도드라지는 작품.
- 이동진 (평론가)
스무 살. 그해의 나는 미디어에서 그리는 젊음과 내 젊음이 너무 다른 데서 오는 기이한 괴리감을 느꼈다. [성적표의 김민영]은 이상한 상실과 기대의 시간이 주는 정서를 아름답게 포착한다. 그리고 그 정서와 접속하면 이 영화를 몹시 좋아하지 않기란 힘들 것 같다.
잘 호명되지 않던 스산한 삶의 한 시기, 그 공기를 그려 준 두 감독에게 감사하다.
- 김보라 ([벌새] 감독)
[성적표의 김민영]을 보지 못한다면 올해의 발견을 놓치는 거다.
- 변영주 ([화차] 감독)
우리는 좀 더 늠름해질 수 있다며 차분하게 이의를 신청하는 친구를 만났다.
- 윤성호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감독)
바쁜 당신에게 보내는 사차원 친구의 엉뚱하고도 사려 깊은 응원과 지지의 태피스트리.
- 정재은 ([고양이를 부탁해] 감독)
한 세계가 다른 세계를 향해 육박하는 세찬 포옹
-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
오직 20대에만 느낄 수 있는 정서가 있다. [성적표의 김민영] 이재은·임지선 감독은 그 외로움과 막막함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데뷔작을 만들었다.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 김현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한국인의 삶’을 이야기할 때 불쑥 튀어나오는 외로움, 고독, 쓸쓸함 같은 감정들은, 물론 절반만 무거울지라도 넓은 공감대를 얻기에 충분하다.
-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강하고 자극적인 드라마 장치 없이, 그리고 김민영을 악인화하지 않으면서 화자의 시선, 그러니까 정희의 시선을 통해 우정과 관계의 본질을 담아낸다.
- 조지훈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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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9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8 | 2022-10-12 | 신고
스무 살의 어느 여름 날, 종로 거리에서 고3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와 우연히 마주쳤다. 반가운 마음에 곧바로 근처 카페에 자리를 잡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친구가 자신의 삼촌이 운영하는 단란주점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매일 학교에서 마주하며 장난을 치거나 함께 축구공을 찬 친구임에도, 순간 나와는 전혀 다른 영역에 속한 사람처럼 느껴져 부담스러워졌다. 단란주점이 불법의 온상이거나 범죄의 소굴이 아님에도, 더 이상 친구의 일상이 평범하게 여겨지지 않을 것만 같다는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지가 않았다.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은 열아홉 고등학생의 터전에서 스무 살 성인의 영역으로 건너간 두 친구가 오랜만에 함께 하는 하루를 보여주며, 내가 스무 살의 여름날 마주했던 마음의 갈등과 다르지 않은 흐름을 포착하여 보편적인 차원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극중 정희(김주아 扮)와 민영(윤아정 扮)은 청주에서 같은 고등학교 안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이들은 ‘삼행시 클럽’의 멤버로서 문학작품 같은 특별한 삼행시를 지으며 마음을 다졌다. 수능을 치루고 학교를 졸업한 후 지방의 대학교에 진학한 민영과 청주에 남아 테니스장 관리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정희는, 이후에도 화상으로나마 삼행시 클럽의 활동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 있는 오빠의 자취방에서 여름방학을 나게 된 민영이 그 집으로 정희를 초대한다. 정희는 지체 없이 민영에게로 가는데, 정작 민영은 기말고사 성적표 문제에 휩싸여 자신의 초대에 응한 정희에게 아무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엉뚱하면서도 평범하게 흐르던 이야기는 이 지점에서 발화하게 된다.

여기서 정희는 기말고사 성적표 문제와 같은 현실적인 일에 속박된 민영에게 자신이 시청하는 시트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SBS에서 2001년에 방영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순 없다(이하 ‘웬그막’)>이다. 정희는 민영에게 시트콤의 등장인물인 영삼이를 아느냐고 물으며 191화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준다.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었던 영삼이와 친구들은 어렵게 용돈을 모아 제주도 여행을 계획한다. 그런데 이들은 돈이 부족해 제주도에 단 3시간만 머물 수 있게 되는데, 그럼에도 아랑곳없이 제주도로 향한다. 그런데 비행기가 연착되어 계획했던 3시간보다 훨씬 줄어든 50분 동안만 제주도에 머물게 된다. 그런데 영삼이와 친구들은 첫 계획보다 줄어든 5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몰두하기 보다는 난생 처음으로 방문한 제주도를 향한 동경의 마음에 오롯이 몰두한다. 그래서 이들은 깊이 만족한 모습으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정희는 민영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삼행시 클럽에서 함께 활동하고 비 내리는 날에 물안경을 쓴 채로 자전거를 타거나 대학생이 되어서 자기자랑용으로 활용할 덤블링을 연습했던 시절을 상기시킨다. 그러나 민영은 정희가 들려준 이야기를 그저 바보들의 자기합리화라며 폄훼한다.

이 대목에서 나는 같은 시트콤의 다른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웬그막> 97화에 등장한, 영삼이가 엄마를 위해 가수 나훈아의 사인을 받아오는 이야기이다. 평소 엄마의 속을 심하게 썩여온 영삼이는 우연히 엄마가 가수 나훈아의 팬인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어버이날 선물로 엄마에게 나훈아의 사인을 드리기로 결심하게 되고, 어버이날 당일에 나훈아의 사인을 받기 위해서 수소문 끝에 나훈아의 집을 찾아가거나 나훈아의 콘서트장에 난입하는 방식으로 늦은 시간까지 고군분투한다. 결국 영삼이는 나훈아의 사인과 함께 ‘좋은 아드님을 두셨네요’라는 멘트가 적힌 종이를 엄마에게 어버이날 선물로 전달한다. 나는 이 에피스도를 통해 ‘영삼이와 친구들이 제주도에서 머무른 50분의 시간’을 변호해주고 싶다. 이것은 결코 바보들의 자기합리화가 아니다. 제주도를 향한, 그리고 나훈아의 팬인 엄마를 향한 가릴 수 없는 진심이라고 보아야 한다.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은 함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던 시절의 진심을 잃은 이들에게 다시금 그 진심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작품처럼 다가온다. 내 친구에게 붙은 ‘단란주점 종업원’이나 영화 속 민영에게 붙은 ‘기말 성적표’ 혹은 정희에게 걸린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스무살’처럼 세월의 흐름에 따라 우리 각자의 실존에 더 많은 속성들이 덕지덕지 붙기 마련이지만, 진심으로 함께 뒹굴고 뛰놀았던 시절이 저 속성들로 인하여 부정당하지 않기를 소망하게 된다. 그렇게 진심이 담긴 솔직한 삶을, 영화는 진심을 담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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