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블레츨리 파크에서 튜링이 했던 일을 다룬 실화이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된다는데 가 보고 싶네. 영화도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으로 작성한 후기 **

서평 도서를 받았다. 책을 훑으며 흥미로운 퍼즐에 두근두근~! 재미있겠다.
표지 뒷면에 있는 퍼즐을 먼저 풀어보기로 한다. 금방 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시간이 좀 걸리더군.

이지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풀이하며 느낀 감상을 적은 서평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신체뿐 아니라 뇌도 노화한다.
곱셈도 암산으로 파바박이었는데 근래는 덧셈이나 뺄셈도 실수하는 거 보면 머리가 점점 나빠지는 걸 느낀다. 계산뿐 아니라 기억력도 그러네. 전엔 바로바로 생각났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안타깝게도 퍼즐 문제에서도 그랬다. 풀이는 금방 알았는데 계산 실수로 답이 틀렸다지. 만약 시험이었다면 얼마나 속상했을까? ㅋ

도서를 받고 3일 동안 피곤했음에도 매일 퍼즐 풀이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예상한 것보다 난이도가 있는 퍼즐이다. 그리고 1단계라고 제일 쉬운 것도 아니고 3단계라도 훨씬 쉽게 풀리는 문제들도 많다. 의외라 왜 3단계가 더 쉽지?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음.

* 1단계는 아니지만 바로 풀린 문제들(no.55/ 56/ 60/ 62/ 69/ 88/ 95/ 96/ 98/ 107/ 114/ 119/ 126/ 133/ 135)
* 어떤 문제인지 궁금한가요? 당신도 퍼즐에 흥미를 갖고 있다는 증거. 튜링의 아이큐 퍼즐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세요.

* 난이도 있다더니 쉬운 퍼즐만 있는 거 아냐? 이렇게 생각한다면 곤란해요. 규칙 찾기 엄청 힘들었던 문제도 있습니다.(no.48 이미지도 별로 끌리지 않음) 2번 도전했으나 실패한 문제도 있고요.(no.115 포기한 건 아님)  갑자기 도전 정신이 샘솟나요? 퍼즐에 자신 있는 분들 도전하기 고고~!

★ 10月 19日 오늘의 기록(no. 115) ★

3차에 성공! 풀려고 한 건 아닌데 문제 두어 개 골라서 옮겨 적으려고 페이지를 넘기다가 아... 이 문제. 이러면서 본 순간 바로 규칙이 보이더란 말이지. 와~! 대박!! 포기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른다고 풀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던 문제였는데 말이다.

규칙을 찾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음이다. 이런 게 바로 퍼즐의 매력이지!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라도 쉽게 포기하지 마시라. 한순간 번뜩! 규칙이 보이는 반전을 경험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피곤하면 집중력도 저하되고 두뇌 회전도 잘 안되는 걸 알고 있지만 퍼즐을 풀면서 이게 뭐지? 멍 때린 적도 있다. 분명 아무리 봐도 규칙이 안 보이던 문제인데(하물며 1단계) 며칠 후에 책장을 넘기며 봤더니 몇 초 만에 규칙이 뿅~!! 이럴 수가 있음? 너무 신기해서 놀랍기도 하고 멍하더란 말이지. 

많은 이들이 퍼즐을 좋아할 것이다. 퍼즐의 재미는 뭘까?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테지만 규칙을 찾았을 때의 기쁨은 모두에게 해당할 것이다.

단순한 수학 문제나 경시에서 다루는 듯한 유형의 서술형 문제도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도쿠 형식의 문제도 있다.(no.19)

스도쿠 좋아해서 각 잡고 문제를 옮겨 적었다지. 처음엔 당당하게 볼펜으로 풀다가 어느 순간 막혀서 다음날 문제를 좀 더 크게 다시 그리고 연필이 등장한다. 역시나 재미있다. 무엇보다 틀에 박힌 디자인의 스도쿠만 보다가 부메랑 같은 디자인이라 신선하더군.(no.67 볼펜으로 전부 풀이 완료라니! 30번과 같은 유형의 2단계 8×8 형식인데 컨디션이 좋았나? ㅎㅎ)

사진에 예쁘게 나오라고 색연필로 꾸며 주었음.

집중해서 퍼즐 풀이를 하다 보면 두뇌도 단련되겠지? 그러나 단점은 시간은 흘렀는데 결국 답을 못 찾았을 때이다. 잠을 자야 하는데 쉽게 놓을 수 없더란 말이지. 순간 번뜩 보이면 찾은 듯하다가 적용 안 되는 게 두둥! 가로막는다.

인간마다 성향이 다르듯 아마 퍼즐 스타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2단계라 좀 복잡할 거라 예상하며 옮겨 그렸는데 금방 규칙이 보이네? 분명 어느 순간 배신을 때리며 어긋날 거라 생각했지. 그런데 뭐지? 전부 적용되더란 말씀. 이런 경우도 있더란 말이다.(no.55) 정답 찾기보다 문제 옮기는데 시간이 더 걸림. ㅋ

8페이지에 참고 자료가 있는데 활용도가 탁월하다. 자료와 함께 보면 답이 바로 보임.(no.84/ 91) 아마도 자료 없었다면 오래 헤맸을 것이다.

도서를 받고 1주일이 넘었다. 처음엔 순차적으로 풀었는데 지금은 책장을 넘기다 끌림인 문제를 고른다. 같은 유형의 문제가 단계별로 수록돼 있기도 해서 더욱 흥미를 자극한다.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긴다. 이미 한 번 풀었던 문제를 몇 달 혹은 몇 년 후에 재도전하면 이전보다 빠르게 풀 수 있을까? 그럴 수도 혹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도서에 답을 적지 말자! 반복해서 활용하며 뇌를 자극할 수 있으리라.

퍼즐은 총 136개 이다. 아마도 모든 문제를 다 풀게 되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풀고 싶은 의욕이 마구 샘솟는 문제도 많지만 별로 손대고 싶지 않은 것도 있으니까.
퍼즐 좋아하는 학생들도 어른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도서이다. 다만 부모들이 과한 욕심으로 자녀에게 선물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물론 퍼즐을 좋아하는 아이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요즘은 많은 것들을 파일로 보관하는 시대이다. 사진도 각종 자료도.. 물론 도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사진첩에 정리된 사진을 보는 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을 보는 것과는 다르지. 그리고 책은 그런 자료보다도 어쩌면 더 섬세하다 하겠다. 특히 퍼즐의 경우 그 생명력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튜링 재단은 2009년에 설립되었다. 재단은 아프리카 지역의 시골 학교에 작동이 잘 되는 중고 컴퓨터를 제공하고 있다. 튜링 재단도 응원하고 재미있는 퍼즐을 즐기며 답도 찾고! 여러모로 뿌듯할 수 있겠다.
인공지능 판별법 튜링 테스트. 인공지능이라면 인간보다 뛰어난 실력을 자랑할 테지만 인간처럼 퀴즈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지 않겠지.

책의 저자인 에릭 손더스는 35년 넘게 퍼즐을 짜고 있다고 한다. 와! 대단하다. 그런데 머리에 쥐날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천재의 두뇌 운동법일지도?
우리도 이 책을 통해서 뇌를 자극하자. 신체의 건강만 챙기지 말고 뇌도 건강하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