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br></br><b>Code 1 숭고의 멜로드라마와 대중의 모럴리티: 김말봉 </b></br></br>1장. ‘처녀작은 죽은 딸의 이름으로’: 김노초의 허스토리 </br></br> 1. 작가의 페르소나, 이명(異名) </br> 2. 김말봉의 이명, 검증과 확정 </br> 3. 본명, ‘끝뫼’라는 힌트 </br> 4. 필명, 이문옥(李文玉)과 김보옥(金步玉) 사이 </br> 5. 아호, 노초(路草)와 노초(露草) 사이 </br> 6. 『중외일보』와 부인기자 김노초(金露草) </br> 7. 말봉(末峰), 끝뫼, 보옥(步玉), 노초(露草)의 스토리 </br></br>2장. 인조견을 두른 모럴리스트: 김말봉의 로맨스 소설 창작방법론 </br></br> 1. 작가란 무엇인가 </br> 2. 순수문학 BUT 통속문학 OR 대중문학 </br> 3. ‘나는 대중소설가다’ </br> 4. 창작방법론으로서의 대중성과 멜로성 </br> 5. 대중을 위로하는 정신의 의복 </br></br>3장. 스마트, 유니크, 순통속 멜로드라마의 시원: 『찔레꽃』을 중심으로 </br></br> 1. 전례 없는 순통속으로의 매진 </br> 2. 성모의 재현과 아가페적 희생정신 </br> 3. ‘장한몽’식 선택의 플롯과 권위적 징벌소설 </br> 4. 동화(同化)를 통한 낙관적 센티멘털리즘 </br> 5. 이상적 사랑과 도덕적 인간학 </br></br>4장. 대중연애소설과 세태소설의 한 접점:『가인의 시장』론 </br></br> 1. (여성) 생활인, (여성) 소설가, (여성) 운동가 </br> 2. 가인의 ‘시장’과 화려한 ‘지옥’의 틈바구니 </br> 3. 젠더 접점, 창기(娼妓)의 사랑과 민족의 보건 </br> 4. 정치 교점, 두 얼굴의 사나이와 민족국가 건설의 양면성 </br> 5. 사회 절점, 신분 세탁을 통한 친일파의 변신 </br> 6. 카인의 화신과 카오스의 시대 </br></br>5장. 액자(額子)의 서사, 중첩된 인과와 운명적 멜로:『꽃과 뱀』을 중심으로 </br></br> 1. 1949년 『꽃과 뱀』, 1954년 『바람의 향연』 </br> 2. 액자식 구성을 통한 멜로소설의 형식 실험 </br> 3. 여로형 서사와 운명적 사랑의 절대성 </br> 4. 꽃, 뱀, 바람을 통한 그로테스크 판타지 </br> 5. 김말봉‘스럽다’, 김말봉‘답지 않다’ </br></br>6장. 반공주의, 기독교주의, 사회적 멜로드라마:『별들의 고향』론 </br></br> 1. 『별들의 고향』 수난시대 </br> 2. 당위적 가치로서의 반공주의 </br> 3. 기독교인의 사랑과 간증하는 소설 </br> 4. 단테적 별의 이미지와 이데올로기 </br> 5. 증언으로서의 문학사, 간증으로서의 고해사 </br></br><b>Code 2 에로스의 러브스토리와 역설의 미학: 장덕조 </b></br></br>7장. 장덕조의 허스토리와 야담 창작의 의미 </br></br> 1. 장덕조 문학의 평가와 그 잉여 </br> 2. 『월간야담』의 여류 야담가의 정체 </br> 3. 아름답고 비극적인 로맨스 야담 </br> 4. 이화여전 출신의 모던걸과 현모양처 사이 </br> 5. 1950년대 멜로풍 역사소설의 씨앗으로서의 야담 </br></br>8장. 부부 중심의 러브스토리와 스위트홈의 구상: 초기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br></br> 1. 페미니즘 문학 비평의 성과 </br> 2. 새로운 부인문학의 가능성 </br> 3. 부부 역할론과 ‘신’가정소설 </br> 4. 질투하는 부부, 연애 감정의 소환 </br> 5. 비극적 결말 구도, 연적의 개심 장치 </br> 6. 사랑의 상대성을 통한 장덕조식 아이러니 </br></br>9장. 러브스토리 속 ‘계집된 죄’의 전통: 첫 장편소설 『은하수』를 중심으로 </br></br> 1. 약하고 불쌍한 무리들, 사랑의 실패담 </br> 2. 첩의 딸 콤플렉스와 주눅 든 전통 처녀 </br> 3. 고아 콤플렉스와 자만한 근대 처녀 </br> 4. 결혼 콤플렉스와 광기의 노처녀 </br> 5. 구원의 성자로서의 완인(完人) 남성 </br> 6. 실연담의 역설, 굳센 은하수에 대한 기대 </br></br>10장. 한국전쟁기 베스트셀러 연애소설을 읽는 새로운 문법:『격랑』론 </br></br> 1. 한국전쟁기 장덕조 대중연애소설의 위상 </br> 2. 1950년대 장덕조 방식의 유니크성 </br> 3. 여대생의 총명한 사랑과 합리적 여성상의 건설 </br> 4. 중년 남성의 안정적 사랑과 보수주의로의 회귀 </br> 5. 패트런과 아프레의 시대성, 전환기 사회의 재현 </br> 6. 사랑 이야기의 특수성과 보편성 </br></br><b>Code 3 멜로망스의 판타지와 엘레지의 정동: 박계형 </b></br> </br>11장. 박계형의 허스토리와 러브스토리 창작방법론 </br></br> 1. 1960년대 베스트셀러 시대의 개막 </br> 2. 낭만적 사랑과 슬픔의 감정 </br> 3. 여대생의 감상적 취향으로서의 글쓰기 </br> 4. 욕망으로서의 낭만성과 이상주의적 글쓰기 </br> 5. 선미(善美)의 갈망, 정신주의적 요소 </br> 6. 죽음의 양면성, 종교주의로의 침잠 </br> 7. 박계형 연애소설의 로맨틱 로드 </br></br>12장. 공상적 낭만성과 서정소설의 수사학:『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론 </br></br> 1. 베스트셀러 여성작가들의 약진 </br> 2. 박계형이라는 신드롬과 터부 사이 </br> 3. 멋지고 아름다운 공상 ‘나는 소설을 쓴다’ </br> 4. 서정적 비극성의 강화와 시적 문체 </br> 5. 타산된 낭만성과 서정적 디테일 </br></br>13장. 전원적 멜로망스와 종교소설로의 전회: 농촌소설을 중심으로 </br></br> 1. 일구재소녀(一九才少女) 박계형의 등장 </br> 2. 옥잠화와 메밀꽃의 세계, 농촌소설에 대한 갈망 </br> 3. 아름답게 사랑하고 비극적으로 죽는 이야기 </br> 4. 자연이라는 이름의 권능, 정화시키는 신앙의 힘 </br> 5. 농촌소설에서 종교소설로 </br></br>부록 </br> 김말봉 작가 연보 및 작품 연보 </br> 장덕조 작가 연보 및 작품 연보 </br> 박계형 작가 연보 및 작품 연보 </br></br>참고문헌 </br>찾아보기

이 책은 총 3부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말봉, 장덕조, 박계형의 작품 속 러브스토리를 3개의 코드로 주제화하여 다양한 작품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또한 자료학적 가치를 지닌 작가 연보 및 작품 연보를 책 뒷부분에 부록으로 수록했다.

코드 1에서는 김말봉의 베스트셀러 러브스토리를 ‘숭고의 멜로드라마와 대중의 모럴리티’로 주제화했다. 김말봉은 스스로를 대중연애소설가라 칭하며 1961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다양한 연애소설을 발표했다. 김말봉은 자신의 작품 속에서 등장인물들을 통해 선과 악을 명확히 드러내며 인과응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의 소설이 대중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재로 정의가 승리하는 도덕성을 지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찔레꽃』, 『가인의 시장』, 『꽃과 뱀』, 『별들의 고향』 등의 작품을 다루고 있다.

코드 2에서는 장덕조의 러브스토리를 ‘에로스의 러브스토리와 역설의 미학’으로 주제화했다. 1950년대의 장덕조는 신문연재소설의 연속된 히트와 영화화로 그 당시 문단에서 유명했던 대중소설가였다. 장덕조가 이 시기 신문에 발표한 러브스토리는 삼각관계, 외도, 원조교제, 불륜 등을 핵심 플롯으로 하여 인간의 에로스적인 욕망과 본능을 적나라하게 표현했으며, 말초적 신경을 자극하는 성적인 묘사 등으로 독자들의 관음증적 욕구를 자극했다. 선정적이고 관능적인 장덕조의 러브스토리는 청춘 남녀의 본능적 욕망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연애 서사의 핵심적 속성을 잘 드러내준다. 초기 단편소설과 『은하수』, 『격랑』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논하고 있다.

코드 3에서는 박계형의 러브스토리를 ‘멜로망스의 판타지와 엘레지의 정동’으로 주제화했다. 박계형의 러브스토리는 운명적 만남과 열정적 사랑, 제도화된 결혼과 재생산 등으로 이어지는 낭만적 사랑의 전형을 그린다. 박계형의 소설은 사랑하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즐거움, 환희, 쾌락, 기쁨의 측면보다는 이별, 아픔, 외로움의 측면에 집중하면서 슬픔의 감정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비애의 정조를 바탕으로 소설의 결말은 실패, 죽음, 파멸, 불화, 배신으로 종결되곤 한다. 이러한 박계형 소설의 특성과 작가의 세계관이 당시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소설의 상업적 성공을 이끌게 되었는지에 대해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 『해가 지지 않는 땅』, 『그해 가을』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