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 잡담에서 관계는 시작된다 <br/><br/>PART 1<br/>어색함이 사라지는 잡담의 다섯 가지 법칙<br/>01 잡담은 알맹이가 없다는 데 의의가 있다<br/>02 잡담은 인사 플러스알파로 이뤄진다 <br/>03 잡담에 결론은 필요 없다 <br/>04 잡담은 과감하게 맺는다 <br/>05 훈련하면 누구라도 능숙해진다<br/><br/>PART 2<br/>잡담의 기본 매너를 익히면 어색함은 사라진다<br/>06 우선 칭찬부터 한다 <br/>07 칭찬의 내용보다 행위가 중요하다 <br/>08 흥미가 없어도 긍정하고 동의한다 <br/>09 상대가 한 말에 질문으로 되받는다 <br/>10 골이 아닌 패스에 능해야 한다 <br/>11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몰라도 된다 <br/>12 되받을 말은 상대의 말 속에 있다 <br/>13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아도 괜찮다 <br/>14 테이블만 있어도 한결 말하기가 수월해진다<br/>15 일문일답은 거절과 같다 <br/>16 가장 좋은 타이밍은 스쳐 지나는 30초다<br/>17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다<br/>18 일상생활의 사건사고는 절호의 잡담 기회다 <br/>19 험담은 우스갯소리로 슬쩍 바꾼다 <br/><br/>PART 3<br/>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잡담 단련법<br/>20 상대와의 구체적인 공통점을 한 가지 찾는다<br/>21 ‘편애 지도’로 맞춤 소재를 제공한다 <br/>22 지금 핫한 화제를 입수했다면 바로 활용한다<br/>23 일상의 궁금증은 훌륭한 잡담 소재다 <br/>24 아기, 강아지, 아줌마를 상대하라 <br/>25 분위기를 살리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찾아라 <br/>26 친구의 친구 이야기도 좋다 <br/>27 잡담이 늘지 않는다면 택시를 타라 <br/>28 하나의 소재에서 열 가지 소재로 뻗어가는 잡담 방법 <br/>29 연령별 핫한 잡담 키워드에 안테나를 세운다 <br/><br/>PART 4 <br/>실력 발휘에 필요한 비즈니스 잡담<br/>30 면접 잡담으로 유연성을 엿본다 <br/>31 중립적인 사람이 잡담에도 뛰어나다 <br/>32 조직에서의 평가도 결국 잡담 능력에 달려 있다<br/>33 기획회의는 술자리처럼, 술자리는 기획회의처럼 <br/>34 숫기 없는 사람에겐 단순 업무 잡담이 유용하다<br/>35 잡담에 능한 주인이 다시 가고 싶은 가게를 만든다 <br/>36 사장의 일은 잡담과 결단이다 <br/>37 잡담은 상대와의 거리를 단번에 좁힌다 <br/><br/>PART 5<br/>잡담의 달인에게 배우자<br/>38 잡담의 교과서로 터득한다<br/>39 얼굴은 잊어도 잡담은 기억한다 <br/>40 몸이 먼저 움직이는 리액션이 중요하다 <br/>41 잡담에서 본론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배운다<br/>42 격의 없는 익살로 잡담력을 키운다 <br/><br/>PART 6<br/>잡담력은 살아가는 힘이다<br/>43 잡담으로 끈끈한 유대감을 확인한다 <br/>44 능숙한 어리광이 필요하다 <br/>45 사람은 사실 누구나 수다쟁이다<br/>46 젊은이의 잡담을 듣고 싶어 한다<br/>47 잡담도 베푼 만큼 돌아온다<br/>48 잡담 타임으로 집중력을 높인다<br/>49 잡담으로 마음을 디톡스한다<br/>50 잡담력을 익히면 영어회화 실력도 오른다<br/><br/>맺으며 | 잡초처럼 강한 잡담이 깊은 관계를 만든다

최근에 모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하는 1인가구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를 즐겨 보고 있다. 황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싱글남녀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 맛집탐방, 로맨스를 적절히 배합한 이 드라마에서는 806호에 거주하는 ‘구대영’이란 인물이 흥미롭게 비춰진다. 보험 영업직에 종사하는 직업적 특성 때문인지 그는 누구에게든 스스럼없이 다가가 너스레를 떨며 때론 과도한 관심을 표출한다. 급기야 경계심의 눈초리를 쏘이며 굳게 닫혀있던 805호 여자 ‘이수경’의 마음도 차츰 열리게 만드는 것이다. 개인주의적 삶이 팽배해 가고 ‘혼자놀기’의 달인이 양산되고 있는 지금 시대에 돌이켜 보자면 극중 '이수경' 처럼 나 역시 작은 원룸의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도 없었으며, 아무런 용건 없이 말을 건네고 싶지 않았다. 혹여나 우연히 계단을 함께 오를 때면 마주칠 새라 후다닥 계단을 올라가 굳게 문을 닫곤 했다. ‘안녕하세요?’란 가벼운 인사도 그에 뒤따른 시답잖은 잡담도 모두 부담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잡담이 능력이다』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잡답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잡답에 능한 사람은 인간관계 뿐 아니라 업무에 있어서도 그 능력을 발휘한다고 설파한다. 앞서 언급한 드라마 속 인물 ‘구대영’ 역시 이웃과의 관계 뿐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가 중요한 보험영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우수한 영업사원도, 수업을 잘하는 교수도, 유명한 개그맨도 모두 잡담에 능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고 듣는 이와 탄력적인 관계를 유지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낸다.

그렇다면 이처럼 깊은 인간관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궁극적으로 삶의 풍요로움을 이끄는 토대가 되는 잡담에 능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잡담은 토론이 아니라 결론을 요하지 않으며, 능수능란한 화술과도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알맹이가 없는 의미 없는 대화일지라도 분위기를 만들어 상대방의 호감과 신뢰를 얻는 데 잡담의 의의가 있기 때문에, 요긴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도 던다. 잡담의 의의를 통해 잡담과의 거리를 한층 좁혔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잡답을 이어갈 스킬이다. 그런데 실은 이 책에서 말하는 잡답의 스킬이란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있는 것들이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것, 긍정과 칭찬으로 응수하는 것, 상대와의 공통점을 찾아 화제를 이끌어 가는 것 등이 그러하다.

잡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잡담을 이어가기 위한 스킬을 인지한 후에도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어색한 침묵을 깨트리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그것은 마음으로 상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놀기’의 달인일지라도, 다음 이사까지 내 이웃과의 일면식을 원치 않더라도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 불가결한 현대사회에서 잡담은 마음의 치유, 따뜻한 온기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먼저 잡담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단 30초의 잡담으로 상대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br/>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전하는 잡담 훈련법<br/><br/>저자는 잡담의 의의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잡담력을 키울 수 있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방법과 원칙을 알려준다. 잡담에 능해지기 위해서는 다음의 5가지 원칙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1)잡담은 알맹이가 없다는 데 의의가 있다, (2)잡담은 인사 플러스알파로 이뤄진다, (3)잡담에 결론은 필요 없다, (4)잡담은 과감하게 맺는다, (5)훈련하면 누구라도 능숙해진다. 이 5가지 원칙을 이해한 다음 잡담의 기본 매너를 익히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누구라도 잡담을 통해 깊은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br/>말솜씨가 좋은 것과 잡담에 능한 것은 분명 다르다. 쓸데없는 말로 치부하여 잡담을 싫어했던 사람도, 말주변이 없는 사람도, 숫기가 없는 사람도 말문이 트여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잡담력 단련법이 책 속에 들어 있다. 용건밖에 전하지 못하는 사람, 상사의 질문에 일문일답으로만 답하는 사람,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더 없이 반가운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