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애 전도사님의 『토기장이가 빚으신 간장종지』를 읽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한 편의 소설을 읽고 난 기분입니다. 전도사님의 삶을 돌아보면 무척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유난히 발걸음이 활기차고 걸음걸이가 예뻤던 아가씨의 그 부분을 하나님은 취하셨습니다. 심한 잘못이 있어 하나님께 야단을 맞은 것도 아니고, 전도사님을 통해 세상을 바꿀만한 원대한 계획이 있어 하나님께서 고난의 풀무불로 넣으신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전도사님의 소박한 간증처럼 간장종지 한 그릇으로 쓰시려고 하나님이 부르시기에는 너무나 혹독한 부르심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런 부르심을 담담히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살다가 어느 날 만나는 감기처럼 하루아침에 찾아온 그 무섭고 고통스러운 장애를 삶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상처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어 아름다운 꽃을 피워 사명자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또한 같은 장애를 가진 분들의 아픔을 돌보며, 선
교의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장애를 잊어버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을 하시는 슈퍼우먼입니다.
책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번 시작한 글은 좀처럼 쉬어가기 힘든 흡인력 있는 글입니다. 모든 곳에서 하나님이 보이고, 사명이 보입니다. 글을 읽고 나니, 지금까지 살아온 아름다운 삶보다, 앞으로 살아낼 남은 생애가 더 기대되는 책입니다. 전도사님의 모 교회인 강남중앙침례교회의 담임목사로서 한없이 고
맙고 자랑스럽습니다. 모든 분께 기쁨으로 마음 모아 추천해 드립니다.
- 최병락 (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
하나님의 사람은 과거의 은혜에 안주하지 않고, 오늘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비전을 따라 전심전력으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복음은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하거나 바꾸지 않습니다. 겸손히 주의 얼굴을 구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만큼 행복한 인생이 어디 있을까요? 평생 주님을 기뻐하며, 주님을 찬양함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지 저는 이순애 전도사님의 글을 읽
으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자신을 “간장종지”라고 낮추며 고백하지만 사실 전도사님의 인생은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작은 자들을 찾아서 희생과 헌신된 삶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 그 자체입니다. 자신 역시 불편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이 있는 장애인들의 편에 서서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들을 사랑함이 결코 녹록한 일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또한 복음전도를 위해 성실히 문서 선교에 힘을 쏟고, 가시 같은 사랑의 역경 속에서도 주를 향한 소망을 잃지 않음에서 전도사님 중심의 진정성을 보았습니다.
이 책은 이순애 전도사님의 신앙 여정을 소박한 일기처럼 때로는 수필처럼 소설처럼 문학에 접목시켜서 부드럽게 쓴 글이기 때문에 신자나 불신자들이 부담없이 재미있고 은혜롭게 읽을 수 있어 하나님 만나기가 쉬운 전도의 글이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았던 전도사님의 이야기이자 또한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 고백입니다. 때문에 고난과 절망 속에서도 나를 향하신 신실
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상황과 환경의 어려움으로 낙심하지만 기도하는 자에게 새 힘과 능력을 주시는 주님의 세심한 안아주심을 경험하게도 합니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십자가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 김은호 (오륜교회 담임목사)
“간장종지로써의 위대한 삶”
추천서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책의 원고를 다 읽었을 때, 저는 제가 어디에선가 읽었던 문장인 “노인 한 사람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노인 한 사람의 인생 속에는 마치 도서관과 같은 엄청난 사건들과 정보들의 이야기들이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제 70세를 맞이
하는 이순애 전도사님의 인생 속에도 수많은 감동적인 이야깃거리들로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기쁨과 행복과 소망의 이야기들도 있을 것이고, 슬픔과 아픔과 절망의 이야기들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순애 전도사님에게는 그녀가 발병해서 가장 연약했을 때, 구주요 주님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찾아와 주시고 구원해 주시고 하나님의 딸로 삼아주셔서 전도사님의 삶을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보의 시구(詩句)중에 “인생칠십고래희”라고 했는데, 자신이 살아온 70년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신 사랑과 능력을 책으로 엮어 독자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하시는 이 전도사님의 용기와 수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전도사님은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 있고 활기차게 건강한 몸으로 중?고등학교 생활과 대학생활을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게 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중학교 교사로 임명을 받아 만 3년 동안 자신의 젊음을 불태우며 학교생활과 학생들의 특별활동 지도에도 헌신했습니다. 20대 중반에 선천성 뇌혈관 기형으로 좌측편마비가 찾아왔던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생기발랄하고 자신만만했던 그녀의 영혼이 갑자기 불안과 공포와 절망으로 병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매우 위험할 수도 있는 뇌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마치 한밤중에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배를 타고 가던 제자들이 큰 풍랑을 만나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을 친히 찾아오셔서 바람과 물결을 잠잠케 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셨던것처럼(마 14:22-33), 고통과 절망의 풍랑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이순애 전도사님에게 찾아오셔서 그녀를 건져
주셨습니다. 비로소 이 전도사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생의 새로운 목적을 찾으셨고, 자신처럼 방황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하고 도우며 사는 삶에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도사님이 겪었던 고통과 절망은 오히려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던 것입니다. “위장된 축복”이라는 말이 이 전도사님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3년 동안 신학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졸업 후에는 불편한 환경 속에서 지내는 장애인들에게 말씀과 행함으로 섬기는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자신의 변화된 삶을통해 부모님을 비롯해서 가족들 모두를 예수님께로 인도하여 구원받게 하고, 최근에는 시야를 동남아 선교지로 돌려 베트남과 캄보디아 지역의 선교현장을 돌아보고, 그 지역 사람들의 영적인 필요와 현실적인 필요를 보게 하시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사역도 감당하였습니다.
책 제목과 같이 이순애 전도사님은 자신을 “간장종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간장종지! 흙으로 빚어 깨어지기 쉬운 작고 연약한 그릇, 밥상의 그릇들 가운데 가장 작은 그릇, 그러나 옛날 밥상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었던 그릇이 바로 간장종지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희 집의 가족 밥상에도 간장종지가 항상 놓여 있었습니다. 음식의 간을 맞추기 위해서 그리고 구운 김으로 밥을 싸 먹기 위해서 간장은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반찬이었습니다. 이순애 전도사님은 맛을 잃어가는 이 세상에서 짠맛을 내는 간장을 담는 간장종지로써의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간장종지로써의 사명을 다하고자 다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원고를 정독하면서 20대 젊은 시절에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방황을 겪었던 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려오는 듯한 느낌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고통의 종류와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 전도사님의 간증이 저에게는 감동적인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전도사님이 육신적으로는 여전히 연약한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고아와 장애인을 도우며 살아가는 간장종지로써의 삶이 참으로 위대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순애 전도사님의 삶 그 자체와 간증을 기술한 이 책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크든 작든 불편한 장애를 가지고 힘겹게 살아가는 분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몸으로 살아가면서도 만족과 감사를 모르고 지내온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에게 이미 임해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깊이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이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분들에게는 전도의 도구가 되기를 바라고, 고통과 절망으로 번민하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용기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토기장이가 빚으신 간장종지』의 출간을 축하드리며,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일독하시기를 강추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한 인간을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과 능력을 뜨겁게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순애 전도사님의 삶과 사역을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 남은 생애 동안 아름답게 열매 맺기
를 기도드립니다. 더욱 건강하세요.
- 김승진 (목사,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회사 명예교수, 철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