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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정신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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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정신과학

자연과학의 형이상학적 기초와 정신과학이 갈 길

[ 양장 ]
김창래 |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 2021년 04월 30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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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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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760쪽 | 167*232*43mm
ISBN13 9791191161113
ISBN10 1191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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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하여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본대학에서 현대 독일 철학을 공부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고려대학교 철학과의 교수로 재직하며 딜타이, 니체, 하이데거, 가다머를 중심으로 현대 유럽 철학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강의해 왔다. 주된 철학적 연구 분야는 해석학, 정신과학론, 인간학, 존재론이고, 해당 분야에 20편이 넘는 논문을 썼다. 현재의 철학적...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하여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본대학에서 현대 독일 철학을 공부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고려대학교 철학과의 교수로 재직하며 딜타이, 니체, 하이데거, 가다머를 중심으로 현대 유럽 철학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강의해 왔다. 주된 철학적 연구 분야는 해석학, 정신과학론, 인간학, 존재론이고, 해당 분야에 20편이 넘는 논문을 썼다.
현재의 철학적 관심은 ‘니힐리즘으로서의 철학’에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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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경험과학의 형이상학적 기초

통상, 무전제의 학문이고 또 철저하게 경험에만 근거한다고 알려진 자연과학은 형이상학과는 무관한가? 저자에 따르면, 자연과학의 기초에는 초경험적 형이상학에서 유래한 모종의 전제가 놓여 있다. 그것은 존재를 시간과 분리하여 영원한 현재 안에서 관찰하고 이렇게 늘 현재의 방식으로 존재하는 실체에 대한 무(無)시간적 인식, 모든 시간에 대해 보편적으로 타당한 인식을 추구하던 고대 그리스의 실체 형이상학의 존재와 인식의 이념이다. 이 고대의 이념이 르네 데카르트로 대표되는 주관주의 형이상학을 통해 근대 자연과학의 존재 이해와 인식의 이념을 규정하였다.
자연과학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생성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간 안에서 동일하게 존재하는 자연’에 대해 ‘모든 시간에 대해 동일하게 타당한 법칙적 인식’을 추구한다. 이른바 인식의 보편타당성이라는 이름 아래 정당화되곤 하는 자연과학의 시도는 ‘세계는 수학적, 법칙적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이 법칙적 질서에 대한 인식만이 참된 인식’이라는, 고대 형이상학의 초경험적 관점의 근대적, 실증적 변형물이다. 이 점에서 근대 과학은 그리스 실체 형이상학의 적자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과제로, 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을 형이상학과 자연과학이 시간을 넘어 무시간적 존재에 이르고, 거기서 모든 시간에 대해 보편적으로 타당한 인식을 추구하는 과정에 대한 개념사적, 학문사적, 논리적 분석을 통해 입증한다.

정신과학의 위기와 갈 길

근대 과학은 존재와 인식에 대한 고대 형이상학의 관점을 자연 지배라는 현실적 목적에 적용하면서 탄생했다. 세계가 법칙적 자연으로 표상되었기에 현상을 보편법칙에 포섭하는 ‘설명’이 가능했고, 설명이 가능했기에 ‘예측’이 가능했고, 예측이 가능했기에 ‘자연 지배’가 가능할 수 있었다. 17세기 이후 인류의 학문사는 보편법칙에 의거하여 설명하고 예측하며 자연을 지배해 온 자연과학의 거칠 것 없는 성공의 역사였다. 이 성공과 성공의 부산물이 가져온 효용이 너무도 커서 이제 사람들은 과학이 보여 주는 세계로서의 자연은 세계 자체이고 이와 다른 세계는 없으며, 과학이 제공해 준 보편성의 인식은 인식 자체이고 그와 다른 인식은 없다고 믿게 되었다. 이것이 과학에 대한, 과학 시대의 비과학적 신앙이다. 자연과학에 대한 이 미신 같은 맹신이 이른바 인문학, ‘자연이 아닌 인간과 인간의 삶’을 ‘보편성이 아니라 개별성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정신과학의 위기를 불러왔다.
과학 시대의 소시민들은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고, 이 인간에 대한 학문으로서의 정신과학 역시 자연과학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정신과학자에게 자연과학의 길, 자연을 설명하며 보편성의 인식을 추구하는 길을 따라 걸으라 강요하고, 실제로 오늘날 적잖은 정신 나간 정신과학자들이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을 자연과학의 방법으로 탐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자연 이상인 인간의 죽음, 자연과학이 아닌 정신과학의 지양으로서의 정신과학의 위기이다. 실제로 지난 150년, 정신과학의 역사는 이 학문을 자연과학화하려는 자연주의자, 자연과학주의자들의 거친 공세 앞에서의 힘겨운 자기변명의 역사, 정신과학의 위기의 역사였다. 이 위기에 직면하여 이 책은 ‘자연의 일부에 불과한 것은 아닌 인간에 대한 학문으로서의 정신과학’이 걸어야 할 길에 대해 묻는다. 그것은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을 설명, 예측, 지배하는 길이 아니라, 자연 이상인 인간의 자기 이해에 이르는 길이다. 정신과학을 하는 우리 인간에게 정신과학의 물음은 단 하나다. “나는 누구이고 또 누구여야 하는가?” 이 결코 노화하지 않는 물음에 대한 자신의 답을 찾아가는 길이 곧 ‘자연 이상인 인간’이 ‘자연과학이 아닌 정신과학’을 하며 걸어야 할 길이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인가? - 자연주의 논박

자연과학의 성공과 정신과학의 위기의 배후에 자연주의라는 거대한 괴물이 서 있다. 이 괴물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자연이고 자연 안에 자유로운 영혼과 같은 것을 위한 자리는 전혀 없다고, 따라서 인간 역시 자연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말한다. 자연과학이 성장하면 할수록 그리고 정신과학이 위축되면 될수록, 이 괴물의 몸집도 점점 더 커 간다. 인간에 대한 이 비인간적 입장의 비대해짐을 목도하며 이 책은 묻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적극적인 의미에서 인간이 그 자체 무엇인지는 명백하지 밝히진 못하더라도, 소극적인 의미에서 인간이 무엇이어서는 안 되는지는 논증할 수 있다.
인간은 땡땡땡 종을 치면 질질질 침을 흘리는, 파블로프 씨의 강아지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인간이 자연, 자연법칙의 구속력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물론 자연의 일부이고 그런 한에서 조건반사에 관한 자연법칙의 강제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나 인간은 동시에 자연 이상이고 그런 한에서 흐르는 침에 대한 수치심을 느끼고 그 침을 자유로운 의지를 가지고 위장할 수 있는 유일한 자연이다. 이 의미에서 인간은 한편 현상계, 자연에 속하지만 다른 한편 예지계, 자유의 세계에 속하는, 이른바 ‘두 세계의 시민’이다. 즉 인간이 자연의 일부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자연 또한 인간의 일부일 뿐임을 인정해야 한다. 인간은 늘 자연 이상이기 때문이다. 과학에 대해 말할 때에도 그리고 정신과학에 대해 말할 때에도 책은 늘 이 사실을 함께 말했다. 이 책은 근본적으로 자연주의 논박서다.

철학이 단 한 순간도 던지고 답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럼에도 - 모든 미래의 철학을 포함하여 - 어떤 시대의 철학이건 늘 다시 던지고 답하지 않을 수 없는 물음, 그리고 철학의 이 모든 노고에도 결국 유일하게 옳은 답을 찾을 수는 없는 하나의 물음에 답하는 것이다. 그 물음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이다. 과학과 정신과학에 대한 성찰을 통로로 하여 인간의 ‘무엇임’에 대해 사색하는 것이 이 책의 궁극의 목표다. - 프롤로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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