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OTT 전문가가 생생하게 알려주는 디즈니의 성공 역사와 혁신 전략!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콘텐츠 기업의 디지털 전환 생존기. 이를 통해 알아보는 대한민국 미디어의 발전 방향
우리는 채 60년이 안되는 기간 동안 동네에서 옹기종기 모여 TV를 보던 시대에서, 자신만의 손안에서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찾아 TV를 보는 시대로 변화했다.
“당신은 영화와 드라마를 어디에서 보나요?”
이 대답에 TV와 영화관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40대 이상이다.
2030인 MZ세대는 이렇게 답한다.
“넷플릭스요!”
그리고 곧 그 답은 이렇게 바뀔지 모른다.
“디즈니플러스요!”
스타워즈,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ESPN, 훌루, ABC TV, 스타 TV… 이 모든 것을 소유하고 최단 시간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한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상륙한다.
국내 OTT의 선두 주자는 현재 글로벌 서비스인 넷플릭스이다. 국내 OTT는 어영부영하는 사이 점유율에서 2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그리고 2021년 초부터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에 대한 기사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더 이상 안일하게 대처할 수 없는 상황에 국내 OTT들은 사활을 건 반격을 시작했다. 요즘 tvN이나 JTBC의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이 프로그램은 티빙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자막을 많이 보게 된다.
나영석 PD의 신서유기 팀들은 티빙에서만 볼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유튜브와 OTT를 오가며 다양한 콘텐츠를 확장하는 모습에서 국내 OTT 서비스의 발빠른 대처에 주목하게 된다.
이 책은 다섯 가지의 질문을 하나씩 풀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에서는 디즈니의 혁신 DNA 가 어디서 나오는지 살폈다. 디즈니 창립자 월트 디즈니의 선구적인 전략 메모를 통해 콘텐츠 기업 디즈니의 비전이 무엇이었는지 소개한다.
PART 2 에서는 창업자의 사망 후 혁신 동력을 잃어 2류 회사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디즈니가 어떻게 위기 극복을 했는지를 소개했다. 디즈니는 위기 때마다 구원 등판한 CEO들이 있었다. 마이클 아이즈너와 밥 아이거, 그리고 얼마 전 새롭게 CEO가 된 밥 차펙까지 각각의 CEO들이 디즈니를 어떻게 콘텐츠 왕국으로 세워갔는지를 소개한다. 월트 디즈니 사후 50여 년의 기간 동안 CEO가 3명 뿐이라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해 준다. 디즈니의 이사진들은 CEO들이 자신의 방향과 비전대로 충분히 회사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시간과 믿음을 주었다.
PART 3 에서는 최단기간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한 디즈니의 자체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론칭 과정을 소개한다. 디즈니는 넷플릭스보다 먼저 인터넷 진출을 했지만 실패를 맛보았다. 하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노하우를 쌓아갔다. 또한 콘텐츠 빅 3(픽사, 마블, 스타워즈)를 인수하며 콘텐츠 왕국의 아성을 만든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론칭 전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실패를 막았다. 다양한 미디어사의 인수와 올드한 유통 정책과의 결별, 그리고 론칭 후 전화위복이 된 팬데믹이라는 시대적 요인까지. 디즈니플러스의 성공 요인을 살펴보았다.
더불어 이후 디즈니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술 혁신까지도 다루며, 콘텐츠 기업 디즈니가 테크 기업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PART 4 에서는 스트리밍 전쟁의 최후 승자에 대한 질문과 함께 현재 글로벌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사업 성공 요인과 한국에서의 성공 요인을 소개한다. 더불어 글로벌 OTT들의 속내와 향후 변화 방향을 살펴본다. 루머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뒷단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일일 수도 있다.
PART 5 에서는 국내 OTT들의 위기 극복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OTT가 한국 미디어 시장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다양한 토종 OTT의 탄생과 방향, 한계 등을 짚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글로벌 OTT와의 경쟁을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지 6가지의 전략을 제시한다. 놀라운 점은 저자가 제시한 그 방향대로 현재 OTT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새롭게 OTT로 진출한 쿠팡플러스나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등 쇼핑 진영의 OTT 진출에 대한 의미도 설명하고 있으며, 아직 자체 OTT를 갖고 있지 않지만 원천 콘텐츠 확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웹소설 진영과 웹툰 진영에 대해서도 분석한다. OTT 전쟁의 승패는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갈린다는 저자의 인사이트는 전방위적인 미디어 콘텐츠를 다루게 만들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넷플릭스의 콘텐츠 수평 확장 전략 모델과 디즈니의 콘텐츠 수직 확장 전략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과연 가로축의 확장과 세로축의 확장은 어떤 점에서 다르고, 이의 대결에서 최종으로 웃는 쪽은 어디가 될까?
이 책은 콘텐츠와 미디어 업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디즈니를 좋아하는 일반인, 넷플릭스를 즐겨보는 MZ 세대들까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앞으로 콘텐츠 미디어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콘텐츠 기업 디즈니가 소비자 직접 연결 서비스를
중심에 두게 된 이유는?
디즈니플러스의 탄생과 성공을 통해 본 콘텐츠 미디어 기업의 미래
얼마 전 디즈니플러스 한국 론칭일이 5월 5일이라는 기사가 나왔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직까지 공식 발표가 나지 않은 상태다. 그 사이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콘텐츠 스튜디오와 오리지널 계약을 맺었으며, 국내 OTT에서 자사의 콘텐츠를 빼기 시작했다. 이는 이미 미국에서 먼저 일어난 사건들의 반복이었다.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캐릭터화하여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던 디즈니는 초기에 온라인 진출 시 고배를 마셨다. 디즈니의 온라인 진출은 자신의 사업적 토대를 무너뜨리고 다시 세워야 가능한 일이었다. 세계 최고의 콘텐츠 미디어 기업인 디즈니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되었다. 2019년 11월 론칭한 디즈니플러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오히려 최단 시간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사람들은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에 가입하며 자신의 남는 시간을 채웠다. 미국의 경우 평균 3개 정도의 OTT 구독을 하는 중이라는 발표도 있었다. 그 안에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이제 당연히 가입해서 봐야 할 OTT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이 책은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에 맞춰 글로벌 콘텐츠 미디어 기업인 디즈니의 역사와 혁신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콘텐츠 미디어 기업이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장에서 국내 OTT 산업의 탄생과 확장 과정을 생생하게 겪은 저자는 책 머리말에 자신이 예측한 모든 보고와 결과가 틀렸음을 고백한다. 그만큼 OTT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이 빠르고 강력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디즈니의 위기 극복사와 왜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었는지를 분석했다. 그 이유는 결국 스트리밍이 미래의 TV 산업을 붕괴시키고 재편시킬 파괴자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고객의 가치가 OTT로 완전히 넘어가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디지털 혁신을 고민하는 분들께 강조하고 싶었다고 마무리한다.
이 책이 판 자체를 바꾸고 싶은 혁신가들과 미디어의 미래를 준비하는 도전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저자의 마지막 문장은 앞으로 글로벌 OTT와 치열하게 대결해야 하는 후배들을 위한 격려이자 선배로서 바람이 담겨 있다.
디즈니의 역사와 혁신 성공사례, 넷플릭스의 성공 요인, 국내 OTT의 역사와 흐름, 그리고 이 모든 강력한 OTT들의 격전 현장이 된 한국에서 서비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돌파 전략까지! 이 책의 꼼꼼한 분석과 해결책을 통해 미래의 콘텐츠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