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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04년 08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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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510g | 173*225*20mm |
ISBN13 | 9788930200622 |
ISBN10 | 8930200621 |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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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카테리나는 소문이 날 정도로 아주 고약하게 심술을 부려서 말괄량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카테리나가 심술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타고난 건지 아니면 환경 때문인지…
내 생각은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 누군가가 카테리나에게 화를 참고 조절하는 방법과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면 말괄량이가 되지 않았을 것이고 카테리나가 화를 내고 심술을 부릴 때마다 카테리나의 아버지인 밥스타씨가 카테리나의 마음도 헤아려가면서 타일렀다면 카테리나의 성격도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페트루키오가 카테리나와 결혼하면서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처럼 카테리나에게 다른 사람을 존중해 주어야 나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카테리나는 심술궂은 성격과 행동을 고칠 수 있었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페트루키오가 말괄량이 카테리나를 길들이려고 쓴 방법 중에서 카테리나를 굶기는 방법은 좀 심한 것 같다. 혹시라도 카테리나가 배가 고파서 쓰러지기라도 했다면 페트루키오는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카테리나처럼 심술 많은 사람도 페트루키오처럼 좋은 사람을 만나면 순한 양으로 바뀌니까 누구든지 사는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는 페트루키오가 캐서린을 길들이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다 보니 페트루키오가 캐서린을 길들이는 방법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길들인다는 것은 동물한테나 쓰는 말이다. 우리가 ‘아이를 가르친다’라고 하지 ‘아이를 길들인다’라고는 안 한다.
그런데 과연 부부가 서로를 길들일 수 있을까? 길들인다는 것은 남을 순종시키고 굴복시킨다는 뜻도 있다. 하지만 부부는 서로 의지하고 존중하고 배려해야하는 존재이다. 인생의 절반을 같이 살 사람을 순종시키고 굴복시킨다면 그 가족은 절대로 화목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페트루키오는 같이 살고 서로 보살펴 주어야하는 가족에게 무조건 화를 내면서 캐서린의 말에 계속 반대했다. 그 결과 캐서린은 주관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주인을 따르는 동물 같이 되어버렸다. 페트루키오가 캐서린을 길들인 방법은 그릇됐다. 캐서린과 이성적인 대화를 하면서 같이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이 책을 보며 말괄량이라는 것의 뜻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캐서린의 성격이 정말 이상한 것일까? 말괄량이란, 자기주장이 강하고 활발한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주장이 강한 것이 필요하다. 마틴 루서 킹이나 유관순 같은 사람들은 자기주장이 강해 각각 노예제도를 없애고 한국의 독립을 이루어 냈다. ‘일어나요, 로자’나 ‘사라, 버스에 타다’ 같은 책을 보면 그들의 강력한 주장과 굳센 다짐 덕에 흑인 차별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주장을 밀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인도와도 셰익스피어를 바꾸지 않겠다’고 엘리자베스 여왕이 말했다. 셰익스피어는 여전히 위대하지만, 현대의 시각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다시 생각되어야만 한다. 현대의 시각에서 보면 말광량이는 길들이지 말아야 한다.
루첸티오는 이탈리아 피사에 사는 부잣집 도련님이다. 그런데 루첸티오는 파도바로 유학을 갔는데 뜻하지 않게 파도바의 부자 밥티스타와 그의 두 딸인 카테리나와 비앙카가 산책을 하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루첸티오는 비앙카에게 첫눈에 반했다.
나는 루첸티오가 비앙카를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겉모습과 고운 마음씨만으로도 비앙카를 좋아하는게 이상하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앙카와 결혼을 하기위해 변장하고, 모르는 사람까지 이용하는 구혼자들의 노력이 참 감동이었다.
그 중에서도 하인을 자신으로 변장시켜 비앙카를 쫒아다니게 하고 자신은 가정교사로 변장해 비앙카와의 사랑을 조금씩 싹틔워 나가는 루첸티오의 노력에 가장 감동 받았다.
그리고 가장 불쌍했던 구혼자는 루첸티오로 변장한 하인에게 속아 넘어간 오르텐시오 였다. 그는 루첸티오로 변장한 하인인 트라니오에게 속아 넘어가 자신을 짝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게 되는데 나는 그 장면에서 오르텐시오가 불쌍해 보였다.
그리고 카테리나가 페트루키오와 결혼해서 힘들게 살게 된다. 그것은 페트로키오의 계획인줄도 모르고 말이다.
하지만 말괄량이 카테리나가 현모양처 카테리나가 되는 과정에 일부 밖에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가짜 아빠까지 만들어서 비앙카와 결혼을 하는데 나는 그런 루첸티오가 참 용감하다고 생각한다.
또 나는 말괄량이 카테리나와 그녀의 동생, 비앙카를 둘러 싸고 일어나는 일을 쓴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많은 교훈을 준다고 생각한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많은 돈을 가진 부자 밥티스타는 2명의 딸을 가졌다. 첫째는 캐서리나,
둘째는 비앤카였다. 하지만 많은 구혼자들은 모두 비앤카에게만 청혼을
했다. 왜냐하면, 비앤카는 얌전하고 착하지만 캐서리나는 소문난 말괄량이
였기 때문이다. 그때문에 밥티스타는 첫째 딸인 캐서리나와 결혼을 해주면
많은 땅과 돈을 준다고 했다. 그러자 1명의 구혼자만이 서리나에게 구혼
을 했다.
그의 이름은 페트루키오였다. 페트루키오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 말괄량이
캐서리나를 얌전한 숙녀로 만드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페트루키오가 말괄량이 캐서리나를 감당하지 못할줄 알았는데,
캐서리나를 숙녀로 만들어 놀라웠다. 나같으면 그런 캐서리나를 당하지
못할것 같은데 페트루키오가 성공하자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리고 호르텐시오와 루센쇼, 페트루키오가 돈을 걸고 각자 자기의 부인을
불러오게하자, 페트루키오의 부인 캐서리나만 온 장면이 특히 재미있었다.
그리고 캐서리나가 왜 말괄량이가 됬는지 궁금하고,
페트루키오가 말괄량이 캐서리나를 왜 아내로 삼았는지도 궁금하다.
캐서리나도 조금 불쌍한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아무리 아버지가 허락하신다고해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것같기때문이다.
하지만 페트루키오도 힘들었을것같다.
말괄랴이인 캐서리나를 그렇게 만들어놓자니 매우 힘들었을것같다.
그래도 캐서리나가 페트루키오의 말을 잘 따르게되자, 기분이 좋았다.
캐서리나가 얌전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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