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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3년 01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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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292g | 130*190*20mm |
ISBN13 | 9788996655756 |
ISBN10 | 8996655759 |
2024년 06월 13일 ~ 2024년 06월 18일
2024년 06월 10일 ~ 2024년 07월 10일
얼리리더를 위한 6월의 책 : 리유저블컵 3종 세트 증정
2024년 06월 01일 ~ 2024년 06월 30일
상시
14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1. 독후감을 통해서 몇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없나, 여하튼 제 친구중 한 넘이 강력계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형사들의 현실적인 고충에 대해서 나름 들어본 바가 있습니다.. 분명한건 이 직종이 월급쟁이라는 관점에서는 아마도 가장 힘든 직업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는거죠.. 현장에서 범죄와 사람들이 치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문제지만 사무실에서 조서를 꾸미고 고소절차에 따른 행정업무가 너무나도 많아서 이중삼중의 고충이 심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하는 업무와 양에 비해서 상당히 박봉이라는거죠.. 물론 급여의 기준은 비교대상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대다수의 경찰분들의 삶이 딱히 중상층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점은 누구나도 인식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네 민초의 삶을 관리해주시는 경찰공무원의 모습은 매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그런 영웅적인 이미지보다는 현실적인 고충이 많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분들이라는 인식이 필요할 것이며 국가의 녹을 먹고 우리의 세금으로 너네들 먹여살린다는 그런 얼토당토않은 쓰레기같은 말은 하지도 맙시다.. 이거 마무리가 이상한데,
2.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는 경찰소설의 일종의 클래식이라고 합디다.. 내가 안그랬구요, 누군가가 그랬던 것 같은데, 일단 아님 말고.. 여하튼 경찰소설을 이야기할때 이 시리즈를 빼면 된장국에 된장 빠진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왜 그럼 이 작품이 고전이자 대표적 경찰소설로 칭송을 받느냐하면 간단하게 첫 작품인 "경찰 혐오"가 1956년에 나왔구요, 마지막 작품이 2005년이라고 하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50년동안 이어진 시리즈라니, 허얼~, 그렇습니다.. 아주 대단한 시리즈인것이죠.. 그리고 이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우리의 인생속에 현실적인 경찰의 모습과 법의 집행이라는 정의를 행하는데 조금의 거리낌이 없이 살아가는 아주 멋진 인물들입니다.. 소설 속의 내용들도 대단치 않는 일상의 범죄부터 아주 극적인 긴장감이 가득찬 내용들이 늘 이어지는 아이솔라라는 뉴욕을 빼다박은 가상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죠.. 그렇게 87분서의 형사들은 50년동안 아이솔라를 지켜왔습니다..
3. 그중에서 나름 인지도와 내용적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을 선별하여 국내 모 출판사에서 출시된 작품입니다.. 전 시작을 "살의의 쐐기"부터 했습니다.. "경찰 혐오"라는 작품을 예전에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전혀 기억에 없네요.. 선별된 작품인만큼 "살의의 쐐기"의 즐거움은 아주 좋습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숨쉴 틈 없이 이어지는 긴장감이 대단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믄 말이죠, 한 여인이 87분서로 찾아옵니다.. 그리고 강력계 문을 열고 들어서죠.. 사무실에서 행정업무를 보던 87분서 담당 강력반 형사들은 어리둥절하게 그녀를 바라봅니다.. 그녀는 총을 들고 강력반의 문을 닫게 합니다.. 그렇게 강력반 형사들은 자신의 사무실에 감금되는거죠.. 여인의 이름은 버지니아 도지입니다.. 그녀의 남편인 프랭크가 2년전 강력반 형사인 스티브 카렐라에게 붇잡혀 교도소에서 얼마 전 숨진 것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경찰서로 온 것이죠.. 그리고 형사들을 모아놓고 그녀는 자신의 가방에서 니트로 글리세린을 꺼냅니다.. 다 죽든지, 아님 자신이 스티블 카렐라를 기다리다가 그가 사무실에 들어오면 죽일 수 있게 기다리든지, 어쩔 수 없이 목숨이 소중한 강력계 형사들은 그녀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요.. 그렇게 그들은 현장에서 밀실사건을 파헤치고 있는 스티브 카렐라를 기다립니다..
4. 설정부터가 아주 좋지 않습니까, 대단히 거친 면모를 지닌 강력계 형사들이 모인 장소에 연약한 한 여인이 사랑을 잃은 슬픔을 복수하기 위해 권총과 폭약을 들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동료의 죽음을 기다리는 과정이 아주 심도 깊은 긴장감과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게 해주면서 그 상황이 주는 묘미가 장난이 아닙니다.. 게다가 군더더기 없이 짧고 깔끔하게 마무리되기 떄문에 여느 작품들처럼 상황 설명이나 이야기를 길게 끌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감금의 구성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기에는 너무 허허로울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전히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고 있는 스티브 카렐라로 하여금 현장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복합적으로 보여줍니다.. 카렐라는 한 부유한 가족의 자살 사건을 담당하면서 밀실에 대한 추리를 해나가죠.. 이 또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단순하지만 나름의 반전과 상황적 단서를 잘 이용하더군요..
5. 에드 맥베인이 보여주는 문장력도 상당히 좋습니다.. 문장 곳곳에 보여주는 비유적 표현이나 상황속에 등장하는 주변의 각각의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적 묘사와 의미없어 보이는 지나가는 행인에 대한 묘사까지도 허투루 흘려보내질 않더군요.. 87분서라는 의도에 맞게 각각의 형사들의 면모와 그들의 성향이나 심리를 그들이 처한 상황에 맞게 독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어떻게 상황을 타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자신으로 인해 타인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실수로 인해 타인의 목숨이 날아가지 않을까, 또는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자신의 목숨이 중요하기에 자신만을 생각할 것인가라는 설정적 전제가 작품을 읽어나가는데 공감적 긴장감을 꾸준히 이어주기에 가독성이 대단히 좋습니다.. 짧으니 금새 읽으실 수 있을 듯 싶더군요.. 그렇다고 절대 가볍지가 않다는 사실도 중요하구요,
6. 국내에 근래 출시된 87분서 시리즈는 첫 권부터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리즈중 나름의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을 선별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주기 때문에 어느 작품을 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개인적으로도 이제 시작인만큼 나머지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설의 제목에 나오는 쐐기라는 단어의 의미는 말 그대로 어떤 물체나 물건을 결합하거나 단단하게 묶기 위해 꽂는 날카로운 나무나 쇠붙이를 말하기도 하고 어떠한 행동이나 상황에 빠져나갈 수없는 영향력을 끼치는 현실적 물건같은 비유로도 사용될 수 있겠네요.. 저도 읽기 전에 쐐기라는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는데 읽다보니 대강 감이 오더라구요.. 미리 알고 읽어보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어학사전 찾아봤습니다.. 근데 내가 본게 맞긴 한겨,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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