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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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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소녀들

캔디부터 삐삐까지 다시 만난 ‘어린 나’의 그녀들

최현미, 노신회 공저 | 혜화1117 | 2019년 06월 20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156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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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341g | 128*188*20mm
ISBN13 9791196363253
ISBN10 119636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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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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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그녀는 대한민국 또래 평균치보다 책을 많이 본다. 책을 보고 책에 대해 글을 쓰는 게 직업이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일이 많다는 걸 알 나이도 됐지만 어릴 때나 어른이 된 지금이나 책 읽는 재미가 최고라고 여긴다. 어린 딸에게 한두 권 읽어주다 그림책을 사랑하게 됐고, 소녀가 된 딸에게 읽어주고 권해주다 다시 동화책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어느덧 어린 딸은 소녀가, 소녀는 이제 어른이 되어 바쁜 자기 삶을 사느라 ... 그녀는 대한민국 또래 평균치보다 책을 많이 본다. 책을 보고 책에 대해 글을 쓰는 게 직업이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일이 많다는 걸 알 나이도 됐지만 어릴 때나 어른이 된 지금이나 책 읽는 재미가 최고라고 여긴다. 어린 딸에게 한두 권 읽어주다 그림책을 사랑하게 됐고, 소녀가 된 딸에게 읽어주고 권해주다 다시 동화책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어느덧 어린 딸은 소녀가, 소녀는 이제 어른이 되어 바쁜 자기 삶을 사느라 얼굴 볼 틈도 없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림책과 동화책을 곁에 두고 산다. 동화책을 펼치면 그 속엔 오래전 그녀를 위로해준 소녀들과 이들과 함께 웃고 울던 ‘어린 나’가 있다. 다시 만난 사랑한 ‘그녀들’은 반갑고 또 새롭다. 이 책에서 글을 주로 맡았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20여 년 동안 일간지 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꼬마 궁금이』, 『한 가지 이야기 백 가지 상식』,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공저),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공저) 등이 있다.
그는 대한민국 또래 평균치보다 키가 크다. 머리색은 일 년 열두 달 변화무쌍이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작 그도 잘 모른다. 노래, 사진, 애니메이션, 옷, 운동, 기계, 장비 등 관심사가 많기도 하고, 알고 싶고 하고 싶은 게 사방에 많아서 학교, 작업실, 한강, 영화관, 전시장, 박람회 등 동서남북 뛰어다니느라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바쁘다, 바빠를 입에 달고 산다. 침대 속 고요함과 공원 안 소란스러움... 그는 대한민국 또래 평균치보다 키가 크다. 머리색은 일 년 열두 달 변화무쌍이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작 그도 잘 모른다. 노래, 사진, 애니메이션, 옷, 운동, 기계, 장비 등 관심사가 많기도 하고, 알고 싶고 하고 싶은 게 사방에 많아서 학교, 작업실, 한강, 영화관, 전시장, 박람회 등 동서남북 뛰어다니느라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바쁘다, 바빠를 입에 달고 산다. 침대 속 고요함과 공원 안 소란스러움을 사랑한다. 그런 그가 어린 시절 만난 동화 속 ‘그녀들’을 통해 ‘어린 나’를 만나고, 그도 몰랐던 그를 만난다. 어릴 때 유난히 책 읽어주는 걸 좋아하는 엄마 탓에 저절로 책을 많이 읽고 살았는데, 동화 속 ‘그녀들’을 통해 그도 알고 엄마도 알게 되어 반갑다. 이 책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로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과에 재학 중이긴 하지만 딱히 이것이 정체성의 전부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저자 약력에서 반드시 ‘그녀’ 대신 ‘그’라고 표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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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

많은 사람들은 어린 시절 숱한 이야기 속에 둘러싸여 성장한다. 이야기 속 세계에서 등장인물들과 친구가 되고, 더불어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고, 거기에 자신의 경험을 보태 각자의 세상을 만들어나간다. 그 이야기 속에 빠질 수 없는 존재들이 있었으니 사랑스럽고 어여쁜 소녀들이다. 누구나 어린 시절 만난 소녀들을 꼽을 때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 『빨간 머리 앤』의 앤, 『삐삐 롱 스타킹』의 삐삐, 『피터 팬』의 웬디, 『작은 아씨들』의 조, 『인어공주』의 공주, 『소나기』의 소녀, 『리본의 기사』의 사파이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나우시카,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 『소공녀』의 사라, 『캔디 캔디』의 캔디, 『피너츠』의 루시와 샐리, 『해리 포터』의 헤르미온느, 『하이디』의 하이디 등이 머리에 스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은 앞서 언급했듯 수많은 ‘우리’의 오늘을 만드는 데 일조한 숱한 소녀들을 다시 불러내 새로운 만남을 주선해주는 책이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이 소녀들은 여전히 사랑스럽고 어여쁘기만 한 존재일까? 이들과 다시 만난다면 오늘의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이 소녀들을 대하게 될까? 이들과의 새로운 만남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이 책은 그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우리들 모두와 더불어 자란 그녀들, 어느덧 비판의 대상이 되어버린 그녀들,
그녀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걸까?

어린 시절 우리를 웃고 울게 해준 수많은 소녀들을 향한 냉정한 비판의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옛날 이야기’를 새롭게 분석하거나 바라보는 수많은 시도들은 대부분 객관적이고 서늘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대상화하고 비판한다. 그 분석의 시선 앞에서 어린 시절 우리가 만난 수많은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그들을 빛나게 했던 사랑스러움 대신 시대의 한계 속에 갇힌 창백한 낯빛으로 조명되곤 한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시대의 한계 속에 갇혀 수동적으로 살았다거나, 타고난 미모만으로 백마를 타고 온 왕자에게 선택 받아 그 옆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거나, 진취적이고 당당하게 살아가다가도 사랑 앞에서는 진부한 서사로 마무리를 짓는다거나 하는 등의 비판은 오늘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게 다여야 할까?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이 이야기 속 소녀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온도는 조금 다르다. 이 책은 우선 이야기 속 소녀들이 한때 우리가 지극히 사랑하고, 함께 울고 웃던 성장의 동반자였음을 잊지 않고 있다. 어린 시절 어떤 고난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웃으려 애쓰던 캔디를 보며 현실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이겨냈고,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앞에서 물거품이 되어버린 인어공주의 운명을 보며 슬픔이라는 감정을 먼저 배우기도 했다. 귀족의 아내가 되어 안락한 삶을 사는 대신 가난한 남편을 선택하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작은 아씨들』의 조를 보며 익숙한 다른 소녀들과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말괄량이 삐삐를 통해 누렸던 상상 속 통쾌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은 어린 시절 사랑한 소녀들을 돌아보며 더불어 함께 한 지난 시절의 애틋한 추억을 떠올리는 매개자의 역할에만 충실한 책일까? 이 책이 빛을 발하는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분석과 비판이라는 태도로 이야기 속 소녀들을 바라보는 대신 애정과 추억을 바탕으로 그녀들을 다시 바라보되 오늘의 시선으로 그들을 다시 되짚어본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 책은 여전히 사랑스러운 점은 사랑스럽다고 속삭이며 그들로부터 힘을 얻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돌아보는 동시에 그때는 미처 몰랐던 그녀들의 한계를 바라보며 때로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귀족적인 품위를 잃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소공녀』 사라에게서 계급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일면을 발견하고, 훗날 다시 부자가 된 뒤 친구라고 칭한 하녀 베키에게 과자를 실컷 먹게 해주는 대신 학교에 보내 교육을 시켰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고 하거나,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영웅의 자리에 여성이 등장함으로써 주목 받았던 나우시카의 이면에 깃든 외로움과 쓸쓸함에 주목하기도 한다. 편지글이라는 신선한 형식으로 아껴가며 마지막장을 향해 내달리게 했던 『키다리 아저씨』의 고아 소녀 주디를 학교에 보내준 ‘키다리 아저씨’가 그녀의 미래를 결정하고 마음을 좌지우지하려하는 부당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한 권의 책, 두 명의 저자, 50대의 여성과 20대의 여성,
각자의 어린 시절을 함께 지낸 소녀들을 이제와 다시 보는 시선의 같고 다름

이 책의 저자는 두 사람이다. 주로 글을 맡은 저자 최현미는 약 20여 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해온 50대의 여성(일간지 문화부장)이고, 다양한 시각적인 시도로 책을 구성한 또 한 명의 저자 노신회는 20대 초반의 여성(한예종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세대는 다르지만 이들은 어린 시절 같은 친구와 더불어 성장했다.

그러나 같은 소녀를 다시 바라보는 시선은 같지 않다. 50대의 저자가 오즈의 나라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 도로시를 연민하는 동시에 권위적이지 않은 리더십에 주목했다면, 20대의 저자는 어려운 순간에도 반려견을 보살피거나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도로시의 품성을 부각시키면서 그 수단으로 상장을 채택한다. 50대의 저자가 피터 팬과 함께 네버랜드로 떠난 웬디가 그곳에서 엄마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어린 소녀에게 요구되던 현모양처의 품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 20대의 저자는 언제나 어린 아이로 머무는 피터 팬에 비해 성장하면서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웬디의 이후 삶을 상상하며 그것을 종이 인형으로 표현한다. 인어공주가 목소리를 버리고 인간의 두 다리로 왕자에게 다가갔으나 끝내 사랑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며 50대의 저자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왕자에게 고백했어야 하고, 거절을 당하더라도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왕자와의 인연에 종지부를 찍었어야 한다고 힘 주어 강조하지만, 20대의 여성은 RPG게임의 형식을 빌어 경쾌하고 발랄하게 인어공주 앞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한다.

같은 소녀를 향해 때로는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때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독특하고 기발하게 펼쳐 보이는 이종의 콘텐츠를 통해 독자들은 각자의 생각과 비교하는 것은 물론이요 서로 다른 세대의 발상과 문제를 제기하는 태도를 만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이야기 바깥에서 바라본 이야기 속 소녀들,
이들과 함께 자란 모든 이들에게 이전과 다른 메시지를 건네다

이 책을 통해 소환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여성이며, 이 책을 쓴 저자 역시 둘 다 여성이다. 저자들의 서술은 여성이라는 측면을 세심히 살피는 동시에 모든 것을 여성성으로만 바라보는 한계를 넘어선다. 이러한 서술은 당연히 개인의 경험과 추억, 이야기 속 소녀들을 향한 새로운 인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50대의 저자는 왕이 되기 위해 남장을 해야 했던 『리본의 기사』 속 사파이어 공주를 통해서는 더이상 여성이기 때문에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나아가 성별만이 아닌 세상의 모든 차별과 부당함을 없애기 위해 서로 손을 잡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주인공을 돋보이기 위해 존재하는 『피너츠』의 루시와 샐리를 통해서는 모두가 다 세상의 중심에 꼭 서야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한다. 또한 어린 시절 그저 이상한 나라의 모험을 더불어 즐긴 앨리스가 엄격한 빅토리아 시대에 탄생했다는 사실에 주목함으로써 앨리스라는 소녀의 등장이 갖는 의미를 살피고, 첫사랑의 대명사인 『소나기』 속 소녀를 바라보는 남성 중심적인 시선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것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이에 비해 20대의 저자는 애초에 복장으로 남녀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도발적인 물음을 과감한 콜라주 작업을 통해 제시하기도 하고, 루시와 샐리의 속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캐릭터를 바라보는 그 세대들의 특징을 드러내기도 한다. 앨리스가 경험하는 이상한 나라를 사진을 통해 자신의 일상에 대입하거나 『소나기』의 소녀가 일찍 죽는 설정이 수없이 반복되는 사례를 통해 많은 콘텐츠에서 소녀의 이미지가 소비되는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에도 역시 유의미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은 소녀들을 바라보는 오늘의 시선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게 한다. 흔히 수동적으로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역할로 비판 받는 무수한 공주들은 사실상 결혼이라는 기존 질서 바깥으로 나와 ‘사랑’을 선택함으로써 ‘개인의 탄생’을 가능케했다는 점, 오늘의 시선으로 보면 답답하고 동의할 수 없는 선택일지언정 그 시대, 그녀들의 세계에서 볼 때는 용감하고 도전적이며 전복적이기도 했음을 강조함으로써 이야기 세계의 그녀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필요를 일깨워주기도 한다.

세 사람의 추천사, 사적 친밀감을 넘어 공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여성 연대의 유의미한 사례의 징표

책 뒤에는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인 이상희, 출판칼럼니스트 한미화, 아동문학평론가 김지은 등 모두 세 명의 추천사가 실렸다. 이들은 이 책의 저자인 최현미와 오래전부터 ‘그림책’을 매개로 연대해온 이들이다.

그동안 두 권의 책을 공저로 세상에 내보낸 이들의 연대는 여러모로 유의미하다. 여러 명의 저자가 한 권의 책을 묶어내는 이른바 ‘공저’는 많은 경우 출판사의 기획에 의해 개별 저자들의 글을 묶거나, 단기 프로젝트 등의 연구 성과나 결과물 등을 책으로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들 네 사람은 각자 자신의 현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우연히 만나 공통의 관심사를 확인한 뒤 자발적이고 유쾌하게 관계를 이어오며 두 권의 책을 공저로 상재했다. 그렇게 만들어낸 책은 네 사람의 애틋한 공동작업을 넘어 우리나라 그림책 독자들에게 현실적이고 유익한 길라잡이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마음 맞는 여성들끼리 형성한 사적 친밀감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공통의 대상을 통해 공적 결실을 만들어내는 이들의 관계는 그 자체로 여성 연대의 유의미한 사례이자 나아가 출판계의 소중한 자산이 아닐 수 없다.

매우 느슨하지만 지속적으로 연대를 이어오고 있는 이들은 서로의 성취에 따뜻하고 지속적인 응원과 지지를 주고 받고 있으며, 이 책의 추천사 역시 그 징표의 하나이다.

추천평

생생한 발음으로 호명되는 이름과 작품 저마다에 담긴 사회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곱씹는 즐거움이 풍족한 책
자박자박 사뿐사뿐 우당탕탕…… 우리를 사로잡았던 동화 속 여자아이들이 기억 저편에서 걷거나 달려 나온다. 깡충 뛰어오르는 그녀들을 차례차례 안아본다. 솔직하고 다정하고 활기차고 당당하고 용감한 이 친구들 덕분이었다. 따분하고 지루한 네모 상자 한 켠의 연약한 겁쟁이 이상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고맙고 반갑다. 필력 깊은 문화부 고참 기자의 흥미진진한 독서 이력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고소하고, 생생한 발음으로 호명되는 이름과 작품 저마다에 담긴 사회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곱씹는 즐거움이 풍족하다. 당장, 세 권쯤 갖고 싶다.
- 이상희 (시인, 그림책 작가)

엄마와 딸이 같은 작품을 읽고 서로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있어 이를 견주며 읽는 즐거움까지 더해진 풍성한 책
우리 모두는 한때 소녀였다. 분주한 어른이자 정신 없는 직장인으로 혹은 힘겨운 엄마로 살다보면 가끔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그 시절이 내게도 있었나 싶다. 이럴 때 이 책은 어린 시절 동경했던 동화와 애니메이션 속 소녀를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해준다. 『캔디 캔디』의 캔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 『소공녀』의 사라,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 들에게 매료되었던 적이 있다면 적어도 이 책을 펴는 순간만큼은 그 시절로 되돌아가는 마법을 만끽할 수 있다. 더욱이 엄마와 딸이 같은 작품을 읽고 서로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있어 이를 견주며 읽는 즐거움까지 더해진 풍성한 책이다.
- 한미화 (출판칼럼니스트)

이야기를 통해 만난 최고의 여성 캐릭터에게 바치는 팬레터, 여성이라는 쾌활한 약속을 따라 우리가 이미 오래 전부터 연대해왔음을 말해주는 책
햇빛 눈부시게 쏟아지던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살면서 내내 힘이 된다. 어제와 오늘의 기억을 이어주는 지혜로운 중재자는 그 무렵에 읽은 책이다. 이 책은 영화, 만화 영화, 소설, 동화에서 만났던 최고의 여성 캐릭터에게 바치는 팬레터다. 작가는 어쩌면 이렇게 단 하나도 잊지 않았을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주치는 꼭 닮은 기억에 깜짝 놀랐다. 왜 이 책의 제목이 ‘우리’로 시작하는지 알겠다. 여성이라는 쾌활한 약속을 따라 우리 서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자신에 관한 이야기다.
-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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