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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10년 06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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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무게, 크기 | 110g |
1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검은 영혼들아 나를 따르라!
Ozzy Osbourne (보컬), Gus G. (기타), Rob "Blasko" Nicholson (베이스),
Adam Wakeman (키보드), Tommy Clufetos (드럼,퍼커션)
역시 오지 오스본인 아닌가?!하는 쟈켓으로 당당히 10번째 앨범이 발매 되었다.앨범을 전체적으로 들
어보면 여전히 오지스럽다는 느낌이 강한데 그 느낌이 매우 기분좋은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은 전작 앨범 Blackrain과 느낌이 유사하지만 또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아마 미리 앨범
에 대한 정보를 보지 않고 보았다면, 아~ 이거 뭔가 조금 다른데 나쁘지 않다라는 느낌. 그런 느낌 왜
내가 이런 느낌을 가지게 될까라는 의구심을 몇번이고 했을듯 싶다. 알고보니 다름아닌 락 음악에 있
어 핵심적인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타 사운드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지하시다시피 그간 오
지 오스본과 함께했던 기타리스트들은 락 음악에 있어 획을 그을만큼 영향력이 있거나 실력이 있던
플레이어들이었기 때문이다. 과거 그와 영광을 나누었던 전설의 밴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의 리더이며 기타를 담당하던 토니 아이오미(Tony Iommi)를 필두로 오지 오스본 솔로시절부터는 영
원한 아이콘으로 남을 요절한 천재라 불리우는 크레이지 트레인 랜디 로즈( Randy Rhoads) 그 후임
으로는 헤비톤이 일품인 잭 와일드(Zakk wylde)까지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들과 작업을 해왔으며
오지 사운드의 중추를 잘 만들어 왔는데 그 대들보가 바뀌었으니 어느정도 감이 잡히리라 생각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잭 와일드를 대신하게 될 거스 지 (Gus G.)도 역시 예사 인물이 아니다.
(오지는 실력이 좋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는데도 일가견이 있고 후배들 입장에서도 오지와 같은 위대
한(!) 아티스트와 작업을 할 기회를 영광으로 생각할 것이다.) 좀 알아보니 본명은 Kostas
Karamitroudis이며 그리스 출신의 1980년 태생으로 18살때 미국의 버클리 음대 (Berklee
College of Music)로 유학 왔다가 몇 주후 메탈씬에 투신을 하였다고 한다. Firewind라는 자신의 밴
드가 있으며 Mystic Prophecy, Nightrage, Arch Enemy 그리고 Dream Evil과 작업한 적이 있는
데 아치 에너미에서 임시로 기타를 연주하던중 오지 페스트에 참가하게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런저
런 인연이 오지와 있었던듯도 싶다. 아무튼 거스 G는 2003년 일본의 메탈잡지인 BURRN!에서 월드
베스트 기타리스트중 3위를 하기도 한 실력파라고 한다. 오지가 선택한 남자인 만큼 기대 할만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음반을 주욱 듣다보면 가장 크게 받은 이미지가 오지 오스본 음악의 새로운 버전이구나였다. 본
디 아티스트도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이란게 있고 그게 꾸준히 유지되면서 사이사이 새로운 변형이나
변신 재해석등을 하게 되고 잘 되어 발전하고 진보하는 아티스트가 있는가 하면 이내 진부해져서 잊혀
지거나 퇴보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가끔 팬의 입장에서 본다면 여전한게 좋다는 주장도 있지만 음식
은 그 맛이 안변하는게 좋으나 음악은 정체되면 이내 외면을 당하기 일수인게 냉정한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오지 오스본의 신작 스크림은 사운드에 있어 진보도 있고 신선함도 얻었구나라는 평
가를 내릴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것이 단순히 기타 사운드의 변화도 있었겠지만, 오지 오스본의 어떤 노력이랄지 의지가 행간에 읽
히는 느낌이다. 새로운 앨범의 톤은 여전히 묵직하다는 느낌이 지배적이다. Heavy Metal 고유의 선
굵은 사운드가 여전히 좋다. 그런데 전작인 블랙레인에 비해서 굵고 묵직하지만 뭐랄까 뒷맛이 조금
깔끔하고 상쾌하달까?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이런점은 곡을 쓰는 방식에 있어서 스타일의 변화
라기 보다는 이점에서 바로 새로운 엔진인 거스의 역할이 빛을 내는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기타 톤이란 개성, 캐릭터에 있어서 주관적인 느낌과 호불호는 무자르듯 이것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간 오지의 음악에서 이제는 다소 식상해 할 수 있는 부분을 적절한 시기
(?)에 잘 해결한 점이 아닌가싶다. 잭 와일드 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과거 랜드 로즈보다는 묵직한 어
찌보면 중간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오지가 프로듀스적인 측면에서 좋다 그
래 거스, 기회를 줄테니 잘 해보자! 이런 뉘앙스가 좀 느껴진다고 할 수 있다. 오지 오스본도 연세를
어색케 할 만큼 여전한 음성으로 신예와의 조합에 있어 다시 한 번 그가 미스터 크라울리의 명성을 입
증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둘의 궁합이 꽤 괜찮아 보였다.
한국에 발매된 앨범에는 총 11 곡이 수록이 되어 있는데 이 앨범의 타이틀은 원래 3번째 트랙에 있는
Soul Sucker로 하려 했지만 팬들이 거부감이 든다는 여론에 의해서 2번째 트랙의 타이틀을 차용해
서 만들었다는 후문이 있다. 듣다보면 본 앨범에서 버릴 곡이 무엇하나 있냐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로 음악의 완성도가 훌륭하다. 요즘 날고 긴다는 신인 락 밴드들의 어줍짢은 락 음악으로 간지러웠던
귀가 시원해질 정도로 고순도의 정통 헤비메탈의 사운드가 일품인데 Let it die로 시작해서 Let me
hear you scream, Soul sucker까지 쉴새없이 몰아치다 Life won't wait 에서 오지식의 미드템포
락넘버가 숨을 기분좋게 골라주고 다시 끝까지 휘몰아쳐주는 트랙 구성도 상당히 매끄럽다. 끝곡 I
love you all은 엔딩곡에 맞는 느낌이긴 한데 뭐랄까 급작스러운 반전같은 느낌이 좀 드는데 이점은
앨범을 전체적으로 잘 들어봐야만 임팩트를 느낄 수 있어서 들어보길 권하는 바이다. (좋고 나쁨의
느낌이 아니다) 참고로 이 짧은 곡은 오지가 40년 음악 일생에 있어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곡이라
고 한다.
11 곡의 트랙이 연주되는 동안 때로는 정통 메탈의 원초적인 헤비함으로 때로는 최근 락 음악들에서
느낄수 있는 특유의 조여주는 느낌으로 아마 락 음악 팬이라면 어느 세대가 들어도 충분히 공감할만하
고 좋아 할 수 있을만한 명반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미국 락 앨범차트 및 하드락 앨범차트 1위 및 디
지털 앨범차트 5위를 기록했으며 유명 차트들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었고 음악 사이트들의 평가도 대
체로 베스트에 가까운 평점을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락, 메탈 팬들이라면 꼭 들어보시길 권장하는
바이다. 끝으로 오지 오스본의 새로운 진용에 박수를 보내며 다음 앨범이 사실 내심 더 기다려지기도
한다. 여기서 조금 더 새로운 시도들을 해주는 력이 있다면 오지 오스본의 남은 가수로서의 여생도 분
명 헤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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