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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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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묻다

예술, 건축을 의심하고 건축, 예술을 의심하다

서현 | 효형출판 | 2009년 07월 20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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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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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9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618g | 167*218*30mm
ISBN13 9788958720805
ISBN10 89587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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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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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작가 한마디 건축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고, 건축가의 역사다. 건물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를 확인하고자 했던 인간의 기록과 이들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후대인들의 가치관 체계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교수이자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건축을 이루는 공간 조직은 사회 조직의 물리적 구현이라 생각하며, 그 사회를 알기 위한 방편으로 여행과 독서가 최선이라 믿고 있다. 인문학적 건축을 알린 책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를 시작으로 『건축을 묻다』, 『배흘림기둥의 고백』 등을 펴내며 건축과 대중 사이에 놓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교수이자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건축을 이루는 공간 조직은 사회 조직의 물리적 구현이라 생각하며, 그 사회를 알기 위한 방편으로 여행과 독서가 최선이라 믿고 있다.
인문학적 건축을 알린 책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를 시작으로 『건축을 묻다』, 『배흘림기둥의 고백』 등을 펴내며 건축과 대중 사이에 놓인 담을 부지런히 허물고 있다. 집요한 질문과 촘촘한 논리로 쌓아 올린 그의 글은 탄탄하게 지어진 건축물을 거니는 듯한 입체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김천상공회의소」, 「해심헌」, 「효형출판 사옥」, 「문추헌」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는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건축을 묻다』, 『빨간 도시 』, 『배흘림기둥의 고백』, 『또 한 권의 벽돌』, 『세모난 집 짓기』, 『상상의 책꽂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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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건축을 둘러싼 역사적·사회적 콘텍스트를 집요하게 추적한
2천년 유럽 교양사를 관통하는 건축·건축가·건축 정신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이후 십 년 만의 역작

서현(徐顯), 이 이름을 기억하는가? 인문, 예술, 과학 등을 두루 읽는 독자라면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을 이름. 십여 년 전, 건축서 분야의 새 장을 열었던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의 저자다. 건축 책은 으레 서점의 두툼한 공학 책 사이에 꽂혀 있는 게 당연하던 시절, ‘인문적 글쓰기’라는 혁신적 방법을 들고 나타나 한국의 건축서 시장은 그야말로 판이 뒤집어졌다. 건축?건축물의 정체를 깊고도 흥미롭게 읽어내는 감식안을 제공한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이후, 독자들은 건축이라는 새롭고 신선한 독서 영역을 확보했다. 예술과 인문이 녹아든 건축 이야기라는 장르는 서현에 의해 만들어져 오늘에 이른다. 이제 그는 인문적 건축론 『건축을 묻다』를 새로 선보인다. 전작이 독자에게 건축이라는 ‘장르’에 접근하는 다양한 신작로를 제공했다면, 오늘 선보이는 신작은 건축의 본질, 건축의 가치를 알고자 하는 ‘사려 깊은 독자’에게 ‘웅숭깊은 답변’을 제시한다.

10년 동안 준비해 온 물음, “건축은 무엇인가?”
책의 첫 일성은 바로 이거다. “무엇인가?” 그는 책 속에서 거듭 묻는다. “건축은 무엇인가.” 견디기 어렵게 무거운 질문 “무엇인가”를 마주한 그는, 작정하고 그 정체를 벗겨 보인다. 거창하게 질문하고는 형이상학적이고 흐릿한 문장으로 적당히 드러내고 적당히 감추는 이런저런 건축서와는 완벽하게 다르다. 그렇다면 『건축을 묻다』는 어떠한가? 매우 논리적이다. 또한 빈틈이 없다. 자신이 스스로 다독가인 저자는 “건축이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물음을 앞에 놓고, 치밀하고 논리적인 접근이 아니면 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첫 질문을 던진다. “건축은 예술인가.”

하지만 이 첫 질문은 정곡에서 어긋났음이 드러난다. 그것은 “건축이 예술의 범주에 포함되었는가”라는 과거형의 질문이어야 하고, 이는 예술이 아닌 역사를 통해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역사 속의 건축계 인물, 사건, 건축물 등 용의선상에 있는 많은 것들이 그의 글 속에서 소환 당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등 그리스 사상가와 로마 시대의 건축 현장은 물론, 비트루비우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알베르티, 베르니니 등 르네상스 이전과 이후 건축계의 주요 인물뿐 아니라 그로피우스, 르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근·현대의 인물까지 줄줄이 소환 당한다.

하나하나 지워 나가, 건축의 근원에 다가서다
과거 교양이라는 철옹성 외부의 별 볼일 없는 존재에 불과하던 건축‘쟁이’들은 내외부의 노력으로 각종 이론서를 마련하고 나름의 체계를 갖추면서 ‘신분’을 구한 데 이어, ‘아카데미’를 형성해 건축을 학문의 반열에 올려놓으며 ‘학벌’까지 얻었다. 예술과 기술의 경계에서 존재 이유, 존재 가치를 줄타기 하듯 탐측하던 건축은, 공간을 재정의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등 다양하게 관계 맺음으로써 비로소 자신의 본질, 실체를 파악한다. 저자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형성된 건축의 의미를 다음의 문장으로 정리한다. “건축은 공간을 통해 인간의 생활을 재조직하는 작업이다.” 이 문장의 자세한 맥락에 대해 저자의 말을 빌려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건축의 존재 이유, 존재 의미, 존재 가치는 인간의 생활을 재조직하는 데 있다. 이것이 바로 건축의 의미고 가치다. 그 조직자가 바로 건축가다. 건축가는 인간의 생활, 인간의 체계를 제안하는 사람이다. 건축이 그려내는 사회는 전복적 사회가 아니고 비판적 사회다. 건축가의 도구는 건축적 공간이다. 건축가의 무기는 비판적 성찰에 근거한 상상력이다. 사회에 대한 분석과 비판에서 시작해서 상상력으로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건축가의 모습이다. 이것이 역사를 통해 건축가가 발견한 자신의 존재 의미다. 몇 세기에 걸쳐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존재이기를 원해 온 이들이 결국 찾아낸 모습의 현재형이다.”

이처럼 건축의 주요 사건, 인물 등 역사 속 여러 건축의 현장을 방문하며 그는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의 틈을 공략하며 건축의 본질에 한 걸음씩 다가선다. 질문은 하나하나 소거되어 나가고, 그가 짜 놓은 질문의 그물망에서 건축은 예술, 쟁이, 용도, 기능, 기술, 공간, 의미, 사회 등의 촘촘한 그물코를 거치며 난도질당하고, 다시 실체를 찾아간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독특한 시각으로 정리한 ‘건축(architecture)’이라는 용어의 어원적 분석으로 통해, 건축의 의미를 갈무리해 본다.

*“건축의 의미는 역사와 사회를 묻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바로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이다. 그 무엇인가가 바로 근원(arche)이다. 근원에 대한 탐구와 성찰의 답을 건축적 방식으로 실행한 결과물은 어떤 형식의 구조체(tecture)다. 이것은 바로 건축의 의미다. 건축가의 사회적 존재 가치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이렇다. 건축가의 사회적 실존.”

건축은 무엇인가? 건축의 가치는 무엇인가?
이 책 『건축을 묻다』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인문으로서의 건축의 외연과 내포를 두루 알고자 하는 준비된 독자에게는 그 어떤 글보다도 친절하고 절절하게 다가갈 것이다. 10년 만에 만나는 건축가 서현의 인문적 건축론, 보다 정교하고 치밀한 논리로 무장한 채 건축의 근원적 문제에 몸을 부딪는 『건축을 묻다』. 도대체 건축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이렇다 할 답을 얻은 바 없는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충분한 일단의 답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곧 다시 물음으로 환원되는, 그러나 독자 스스로 그 답에 접근하는 길을 얻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건축을 묻다』는, 서현 식(式) 인문적 건축론의 정수(精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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