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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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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 | 한겨레출판 | 2009년 02월 16일 리뷰 총점8.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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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9년 0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81g | 150*210*20mm
ISBN13 9788984313170
ISBN10 898431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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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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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작가 한마디 나이가 들면서 내가 깨달은 것 중의 하나가 젊은 시절 내가 그토록 집착했던 그 거대巨大가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우리에게 체험된다는 사실이었다. 말하자면 고기압은 맑은 햇살과 쨍한 바람으로, 저기압은 눈이나 안개, 구름으로 온다는 것이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1989년 첫 장편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 『고등어』, 『...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1989년 첫 장편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 『고등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잇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공히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가 되었다. 2001년 21세기문학상, 2002년 한국소설문학상, 2004년 오영수문학상, 2007년 한국가톨릭문학상(장편소설 부문), 2006년에는 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단편「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2018년『해리 1·2』가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 『봉순이 언니』, 『착한 여자1·2』,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즐거운 나의 집』, 『도가니』, 『높고 푸른 사다리』, 『해리1·2』, 먼 바다』 등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딸에게 주는 레시피』, 『시인의 밥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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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공지영,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에서의 부단한 진동
김성광(comma99@yes24.com) | 2009-02-25
언젠가부터 이런 약간은 부질없다면 부질없는 글을 꼭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 내가 본래 생긴 것과는 다르게 너무 엄숙주의적으로 글을 썼다는 반성 같은 것과 함께해온 생각이었을 것이다. --- 「프롤로그」중에서

가벼운 이야기를 하겠다 선언하고 시작한 이 책은 친구들과 있었던 술자리 이야기, 귀신에 대한 이야기, 다꽝과 오뎅에 관한 이야기, 가족들과 있었던 이야기 등을 시시콜콜하게 전한다. '가볍게 써야만 한다'라는 자기 다짐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실없는(사실 재미는 그다지 없는) 농담까지 던져대는 작가는 의도한 대로 역사, 지구, 환경, 정치 같은 거대한 것들 보다 풀잎, 라디오 프로그램, 반찬, 세금 같은 일상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성공한 듯 하다.

하지만 이 책의 포인트는 '가벼운 이야기들'이 아니다. 이 책이 지닌 가치는 '가벼운 이야기들의 특출남'이 아니라 '가벼워지자 하고서야 가벼울 수 있는' 작가 공지영에 있는듯 하다. 그녀는 가벼운 이야기를 쓰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깃털처럼 부드럽게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이야기 사이사이에 차분하고 묵직하게 마음 속에 자리잡는 이야기들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녀가 결코 놓지 못할 '무거움'들이 어딘가 표면 아래에 존재하고 있음을 감지하고 만다.

꽃을 만져보다, 그만 꽃을 뭉개어 버려 덜컥 죄책감을 느끼는 그녀. 촛불집회에서 물대포가 날고, 방패가 솟구치는 순간 80년대에 서 있는 것 같았다는 그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웬 땅과 건물은 그렇게 많이 모았는지, 도대체 무얼 잃어버렸다는 건지 하고 혀를 차는 그녀의 내부에는 여전히 매사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사회에 대해 엄숙하게 고민하는 '예전의 그녀'가 있다.

바로 이같은 점 때문에 이 책은 작가 공지영을 비로소 온전하게 드러내는 책이라 생각한다. 제복에 속박당하는 삶이 싫어서 수녀의 꿈을 포기했던 그녀. 남들이 감옥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있을 때, 운동 단체의 규율과 공장에서의 생활이 버티기 힘들어 도망나왔다는 그녀. 실제로는 엄숙함과는 거리가 멀며, 유머를 추구한다는(추구하고자 애쓰는) 그녀의 작품들이 시대의 모순에 문제를 제기하고, 20대를 거리와 감옥에서 보낸 청춘들에 대한 부채의식으로 가득차기도 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무거운 것을 견딜 수 없어 하는 개인으로서의 특성이 시대의 요구, 사회적 책임, 도망나온자의 부채의식과 부단히 부딪히며 '작가 공지영'의 궤적을 형성해 온 것은 아닐까. 무거움 속에서 가벼움을 동경하고, 가벼움 속에서 무거움을 놓지 못하는 부단한 진동의 궤적.

때문에 나는 가벼워지자고 다짐하지만, 끝내 진지하고 엄숙한 잔상을 떨치지 못하는 이 책이 그녀를 이야기 하는 것만 같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고등어』와 같이 무거운 공지영에 애착이 있으나 그녀는 좀 더 가벼워지고자 하는 것 같아서 아쉽긴 하지만, 좀 더 무거워지든, 좀 더 가벼워지든 온전히 무겁거나 가벼워지지는 못하고 그 사이에서 부단히 진동하는 그녀의 궤적이 마음에 든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작가 공지영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길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책 속으로

--- pp.254~255
---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주 사소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
마음 충전, 행복 충전, 인생 충전 에세이


공지영의 신작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는 지금까지 그녀가 쓰던 에세이와는 다르다. 작고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가벼움을 표방하지만, 사실 그런 가벼움 속에서 작가는 진정한 인생의 비밀과 진실을 알게 된다.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을 이루듯이,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듯이, 아주 사소한, 가벼운 깃털 같은 일상이 모여 삶을 이루고, 우리를 살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작가는 나이가 들수록 젊은 시절 그토록 집착했던 거대(巨大)한 것들이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체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거대한 것들이 아닌 풀잎, 반찬, 라디오 프로그램, 세금 같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살아 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준 패랭이꽃, 최고급 일식집에서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길거리표 오뎅의 맛, 순교보다 더 위대한 미소를 지으며 건네는 친절한 말 한마디, 꽁꽁 숨겨놓은 꽃봉오리가 만개하는 매화차의 감동, 수녀님이 건넨 안경 덕에 태어나 처음으로 세상을 제대로 보게 된 사형수의 이야기 등 작가 공지영이 건네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인생의 비밀을 하나하나씩 깨닫는 재미를 알게 된다.
또한 이 책에는 작가가 위기의 나날들을 견디며 튼튼한 마음의 근육을 키워낸 비밀이 담겨 있다. 그녀는, 너무나 순박한 마음씨를 가진 지리산 친구들에게, 인생에 상처가 없다면 재미가 없다고 말하는 그녀들에게, 말썽쟁이 막내아들 제제에게, 어린 시절 코 묻은 돈을 뺏어간 청년에게, 그리고 일상 속 소소한 유머들이 엄숙해 보이는 거대한 세상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라는 무지무지 평범한 사실까지 매일매일 배운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아주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는 작가처럼,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는 깃털처럼 가볍고, 한갓진 이야기 같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생의 비의를 만나는 기쁨이 당신의 맥 빠진 마음을, 인생을, 행복을 충전하는 에너지가 될 것이다. “거기 소중한 분! 이 시간이 가기 전에 무언가 신나고 좋은 일을 해봅시다! 나에게, 또 남에게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1부 울고 싶을 때 그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
마흔여덟이라는 나이에 한 살이라도 어려 보이려고 ‘동안 타령’과 함께 나이를 속이는 소띠 친구들, 찬바람 불면 ‘연애하고 싶다’고 말하는 ‘소중한 존재’의 친구들, 노고단 봉우리를 향해 동요를 시키는 지리산 ‘낙장불입’ 시인, 강도에게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준 ‘버들치’ 시인, 너구리와 오소리는 겨울을 나기 어렵다고 걱정하며 착한 일 하러 가자고 전화하는 시인, 인생에 상처가 없으면 뭔 재미로 사냐며, 다시 사랑을 하라고 조언하는 화가, 강원도만 가면 돈만 알고, 남의 것을 가로채는 허영쟁이가 되고 마는 작가, 비만 오면 생각나는 친구 ‘번개탄’의 술버릇, 외딴집에서 파리와 풀벌레 소리에 밤새 불안해했던 신부님 등 작가에게 힘을 준 친구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친구들에겐 자신이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많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2부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
살아 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을 갖고 있다고 알려준 패랭이꽃, 나를 너무 좋아해 한밤중에 나타나는 시대별 귀신들, 이담에 돈 벌면 많이 사 먹자고 약속했던 오뎅, 어렸을 때부터 공 씨라는 성씨 때문에 겪게 된 이름 사건, 홑겹의 이불만 덮은 채 사인하게 된 15년 전의 병원 일, 20년째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는 친구 때문에 겪는 괴로움, 자리뜨기가 두려운 참을 수 없는 뒷담화의 유혹, 인생의 핵심이 고통이라고 알려준 책, 들보 사이로 보이는 남의 티끌들, 인생에서 아직 모르겠는 ‘수치심’에 대한 기억 등 작가 개인이 겪은 일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그녀 역시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개인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3부 사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유를 허하라
하필이면 꼭 강연만 하면 사고치는 아이들, 병원만 가면 아픔을 참지 못해 난리를 치는 막내아들 제제, 2주일치 용돈을 포기하며 좋아하는 여자 친구에게 목걸이를 사준 아들, 무언가 잘하는 것이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진 철없는 엄마, 촛불 집회 덕택에 오래전 부모님의 아픔을 깨닫게 된 일, 너 때문이 아니라 ‘제 탓입니다’라고 말하는 만나고 싶은 어른,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도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위로해주어서 다행이라고 여기는 딸, 명절을 기다리게 된 싱글맘의 소원은 게으르고 멋진 시어머니 되기 등 사고뭉치 아이들과 함께 철없지만 멋진 시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작가 가족의 좌충우돌 사건사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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