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 줄리안에게 중학교 교장 선생님은 새로 전학을 오게 된 학생에게 “환영 친구”가 되어 주겠냐고 제안했다. 줄리안의 엄마는 바로 하자고 했다. 엄마는 초등학교 때도 반 대표 엄마를 도맡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먼저 전학 오는 애를 만나러 갔는데 그 아이는 구개열을 앓고 있었다. 그 순간 줄리안은 악몽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그 구개열을 앓고 있는 아이의 이름은 오기다. 줄리안은 중학교에 가자 오기를 무시하고 괴롭혔다. 심지어 이런 놀이까지 만들었다. 오기의 몸의 만지고 손을 씻지 않는 사람은 죽는다. 5학년 애들은 좋아했다. 잭만 빼고, 줄리안이 오기를 자꾸 놀리니 잭은 화가 나서 줄리안을 때려버린다. 줄리안의 부모님은 당연히 잭이 퇴학당할 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잭은 퇴학당하지 않았다. 줄리안은 이때부터 오기를 제대로 놀리기 시작한다. 포스트잇에 나쁜 말을 적어 사물함에 붙였다. 그러다 교장 선생님 한테 발견되고 2주 동안 정학을 받았다. 다시 학교로 돌아오니 다 오기한테 잘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줄리안은 그야말로 아싸가 되었다. 줄리안은 6월달에 부모님과 함께 파리로 갔다. 엄마 아빠는 여름방학 동안 할머니 곁에 두기로 한다. 할머니 집에 있을 때 할머니의 옛 친구 이야기를 듣게 되고 줄리안은 순간 자신이 너무 창피했졌다. 그래서 돌아와 오기한테 사과를 하고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이 책에서의 나의 금언은 “사람들은 두려워하는 대상을 싫어할 때도 있다.” 이다.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하는 상대가 있고, 두려워하면 싫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줄리안과는 반대로 피해자의 입장이 되었던 적이 있다. 1~2학년때 같은 반 친구가 나를 괴롭힌 적이 있다. 나는 그 친구가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그 친구는 선생님이 보지 않을 때 머리를 잡아당기고, 가방을 숨기고, 학예회 연습을 하는동안 계단에서 우산으로 나를 때리는 등 너무 나쁜 짓을 했다. 나는 그 아이가 정말로 두려웠고 나중에는 정말로 싫어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는 짜증을 많이 내고 체력이 좋고, 귀찮은 게 많고 농구를 사랑하는 독특한 여자아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알고보면 굉장히 여리고 감동을 많이 받는 성격이라는 것을 잘 모를 것 같다.

  어기는 겉모습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처음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나도 지금의 학교로 처음 전학 왔을 때, 겉모습과 다른 친구가 1명이 있었다. 그 아이를 처음 보았을 때 그 애가 살짝 일진인가?라고 생각했다. 말을 너무 세게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근데 막상 친해져 보니 애교를 많이 부르고 되게 친화력이 좋은 애였다. 줄리안 이야기를 읽으면서 누군가를 알아갈 때 겉모습으로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이때 나는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어거스트도 선천적 안면기형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이다.

 줄리안은 새 학기가 시작되고 교장 선생님의 부탁으로 선천적 안면기형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 어기의 환영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줄리안은 야경증이 있어 어기의 환영 친구가 된 후부터 악몽을 꾸기 시작했고, 어기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안면기형 장애를 앓고 있는 어기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 같지만, 어기를 따돌리고 괴물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줄리안은 어기의 친구인 잭을 놀리고, 어기에게 괴물이라고 놀리는 쪽지를 보내 2주 동안 정학을 받게 되었다. 줄리안은 파리에서 2주 동안의 정학을 끝내고 학교에 돌아왔을 때, 친구들이 자기를 환영해 주지 않고 예전과 달리 어기에게 친절한 모습에 아주 많이 놀랐다. 친구들도 어기의 얼굴이 다른 사람들과 달라 많이 놀랐을 것 같지만, 어기는 안면기형 장애가 있을 뿐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줄리안의 할머니께서 예전에 소아마비를 앓던 친구, 줄리안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옛날에 파리에 살고 있던 할머니가 독일군에게 쫓기고 있을 때, 소아마비를 앓던 친구 줄리안이 할머니를 도와주고 독일군에게 끌려갔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듣고 줄리안은 어기는 잘못이 없고, 자신이 잘못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줄리안은 사람들이 강조하던 ‘뉘우침’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줄리안의 아빠는 줄리안을 정학시킨 학교를 고소할 것이라고 했지만, 잘못을 뉘우친 줄리안의 모습을 보고 결국 고소를 하지는 않았다. 줄리안은 어기에게 편지로 괴물이라고 놀려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전했고, 어기는 그가 보낸 편지를 받으면서 둘은 화해한다. 줄리안은 어기가 우리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고, 착한 마음을 가진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만약 우리 주변에 어기처럼 안면기형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도와주고, 친절하게 대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와 모습이 다를 뿐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어기를 따돌리고, 괴물이라고 놀린 줄리안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어기에게 진심으로 사과한 모습을 칭찬하고 싶다. 또 스스로의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그 용기도 본받고 싶다.

 '아름다운 아이 줄리안 이야기'는 '아름다운 아이'의 후속작이다. '아름다운 아이'는 영화 '원더'로도 나왔는데 영화에는 점차 담지 못했던 줄리안의 시점이 담겨있어 줄리안의 입장을 들어볼수 있는 책이였다.

 줄리안은 안면 기형아 오기를 싫어 했고 왕따를 주도하기도 했다. 줄리안의 시점을 들어보기 전엔 일방적으로 줄리안이 나빠 보였다. 하지만 줄리안은 '야경증'을 앓고 있어 오기를 무서워 한 것 이였다. 사실 나도 누군가를 싫어한다는 건 그렇게 큰 이유가 없는 것도 있다. 하지만 오기를 괴롭히고 왕따를 주도한 줄리안에 대한 잘못이 크다.

내가 이 책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가 있다.  바로 할머니가 들려주신 '뚜호뜨이야기다. 뚜호뜨라고 불려지는 인물은 오기와 비슷하게 다리가 마비된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그 아이는 아이들에게 뚜호뜨라는 이름으로 조롱당하게 되었다. 뚜호뜨는 비하 발언이다. 처음에 할머니도 뚜호뜨를 싫어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줄리안의 이야기와 유사해 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다. 근데 이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뚜호뜨의 진짜 이름이 줄리안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면만 보고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나쁜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만약 줄리안이 되었다면 오기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었을까? 사실 줄리안이 '야경증'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나도 해줄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지 않을까 싶다. 만약 내가 줄리안이 되었다면 적어도 어기를 격려 해주거나 차별적이게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혐오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고, 또한 내면과 외면의 차이의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사람은 외면이 아무리 거칠더라도 내면이 따뜻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누군가를 겉만 보고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내면은 고칠 수 있지만 외면은 고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시선을 고쳐야 하는 것이다. 나는 줄리안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줄리안 처음엔 어기가 무서웠거나 두려웠을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사람의 외면과 내면은 다를 수 있어. 외면은 고치기 힘들 가능성이 높으니 우리의 시선을 점차 바꿔 나가야 할것이야." 이 두친구의 미래는 친구가 되길 바란다. 

아름다운 아이 줄리안에게!!

줄리안 안녕? 나는 설봉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하빈이라고 해. 

나는 처음에 네가 어기를 따돌리고, 괴물이라고 놀리고, 어기에게 못되게 굴어서 정말 나쁜 아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너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내가 너였어도 충분히 어기를 싫어했을꺼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다고 너의 행동이 잘 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야. 무섭고 힘들 때는 다른 방법으로 너의 문제를 해결해도 되었을꺼야. 내가 너의 이야기를 통해 너의 입장을 알게 된 것처럼 너도 어기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본다면 어기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꺼니까 말이야.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해. 가장 중요한 것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잖아. 마지막에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너의 잘못을 뉘우친 것, 그리고 어기에게 사과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야. 너도, 어기도 마음의 짐을 내려 놓았을 것 같아. 어기도 답을 해 준 것을 보니 아마 널 용서했을거야. 다음에 어기와 같은 친구를 만난다면 그 때는 괴롭히지 말고 잭처럼 따뜻하게 대해 줘. 장애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단지 너의 조금 다른 것일 뿐이고, 조금 불편한 것일 뿐이야. 

앞으로 새로운 학교에서 잘 지내길 바라. 안녕!!!

2022년 7월 22일 

이하빈으로부터

이번 주 주제기록장 주제는 "학급문고 읽고 독서록 쓰기" 이다. 그래서 나는 학급문고 중 친구가 추천해준 < 아름다운 아이 줄리안 이야기 >를 읽게 되었다. 책의 제목을 보고 줄리안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어떤 내용의 책일지 기대하며 책의 첫 장을 펼쳤다.

 이 책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이렇다. < 아름다운 아이 >에 등장하는 줄리안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줄리안은 비처 사립중학교에 다니는데, 오기 풀먼이 줄리안이 다니고 있는 비처 사립중학교에 전학을 온다. 그런데, 오기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리 기형이라서 생김새가 정상이 아니고, 입술이 갈라져있는 등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줄리안은 오기를 흉측한 괴물로 여기고 끔찍하다고 한다. 하지만, 줄리안의 엄마가 오기의 '환영 친구'가 되어 달라는 교장 선생님의 제안을 듣고 '환영 친구'가 되는 것에 동의했다. 그렇지만 줄리안은 오기와 친해질 마음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줄리안의 가장 친한 친구 잭은 오기와 단짝이 될 정도로 아주 친해진것이다. 그래서 줄리안은 잭이 자신과 예전처럼 다시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잭과 오기를 무시하고, 빨강펜으로 심한 말을 쓴 쪽지를 둘의 사물함에 넣는 등의 따돌림을 시작했다. 이런 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줄리안을 교장실로 부른 터시먼 선생님과 얀센 박사님은 줄리안의 행동이 학교 폭력이라고 판단해 줄리안은 이 주 동안 정학을 당하게 된다. 교장실에 같이 있던 줄리안의 부모님은 이러한 사실에 매우 분노하고 오랜 갈등 끝에 줄리안의 아빠는 다음 해부터 줄리안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기로 결정했다. 처음엔 자신이 전학가는 걸 받아들이지 못한 줄리안은 시간이 지나고 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뉘우치며, 오기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새 출발을 한다.

 나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뉘우치며 오기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 편지를 쓴 줄리안에게 박수를 보낸다. 줄리안이 잭과 오기에게 저지른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자신의 실수를 잘못된 행동으로 올바르게 판단하고 상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무척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라면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줄리안이 오기를 향한 좋지 않은 감정이 무너지게 되어서, 그리고, 새 출발을 하게 되어서 정말로 다행이다. 내 마음이 왠지 모르게 깨끗해진 느낌이랄까? 내가 줄리안이 아니었지만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 아름다운 아이 >라는 책에 줄리안이 등장했다고 하니 그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