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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부 펀딩
목표액
1,000,000원
기간
11/25 ~ 12/13   11월 30일 목표 금액을 달성하여 12월 23일 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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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비밀의 화원』, 『나니아 연대기』,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등 걸작이 탄생한 세계 곳곳을 40년간 여행하고 작가들의 창조력의 근원을 파헤친 탐구 에세이. 일본에서 20년간 열린 상영회의 풀컬러 사진 211장 수록.

목차

여는 글

1. 영국을 무대로 한 작품

1) 《피터 래빗 이야기》 베아트릭스 포터
2) 《제비호와 아마존호》 아서 랜섬
3) 《사과밭의 마틴 피핀》 엘리너 파전
4) 《곰돌이 푸》 A. A. 밀른
5) 《비밀의 화원》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6) 《운명의 기사》 로즈마리 서트클리프
7) 《독수리 군기를 찾아》 로즈마리 서트클리프
8) 《횃불을 든 사람들》 로즈마리 서트클리프
9) 《변방의 늑대》 로즈마리 서트클리프
10) 《왕의 표식》 로즈마리 서트클리프
[기고글] 흐린 하늘 아래 펼쳐진 거친 들판과 방벽-이와나미소년문고판 표지 사진
11) 아서왕 전설의 뿌리를 찾아서
12)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필리퍼 피어스
[칼럼] 사랑스러운 몰리 멀론
13) 《나니아 연대기》 C. S. 루이스
1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15) 《추억의 마니》 조앤 G. 로빈슨
16) 《시간 여행자, 비밀의 문을 열다》 앨리슨 어틀리
17) 《둘리틀 박사의 바다 여행》 휴 로프팅
18) 《비밀의 저택 그린 노위》 루시 M. 보스턴
19) 《피터 팬》 제임스 매튜 배리
20)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케네스 그레이엄
21) 《요정 딕》 캐서린 M. 브릭스
[칼럼] 아동문학 여행에 아이패드(iPad)를 활용하다

2. 북유럽을 무대로 한 작품

1) 《닐스의 신기한 모험》 셀마 라게를뢰프
2) 《사자왕 형제의 모험》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세계
3) 《그림 없는 그림책》의 안데르센의 기쁨과 슬픔

3. 프랑스를 무대로 한 작품

1.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2. 《하이디》 요한나 슈피리

해설
닫는 글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또 세 번째 이야기 「꿈속의 물레방앗간」의 무대 사이들섐 늪지대에는 예전에 물레방앗간으로 쓰였던 건물이 남아 있고, 현관 입구에 ‘올드 밀 하우스’라고 적힌 튜브가 걸려 있습니다. 이곳을 찾았을 때, 마침 근해에서 들어온 높은 밀물로 늪과 초원이 물로 가득 차 마치 바다처럼 보였어요. 우연히 그 절경을 함께 본 어느 여성이 “당신은 정말 운이 좋네요. 이렇게 큰 밀물은 1년에 두세 번 있을까 말까 하거든요”라고 했을 때 나는 문득 이렇게 생각했지요. 어쩌면 이곳에서 큰 밀물을 보고 감명을 받은 파전이 방앗간에 사는 헬렌과 나이 든 뱃사람 피터가 다시 만나는 장면을 그려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에요.
--- p.38

철책 문 옆에는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이라고 적힌 명판이 달려 있었는데 이 글자를 본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렜어요. 잔디가 깔린 화원을 높다랗게 둘러싼 벽돌담은 장미 덩굴로 덮여 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아직 시기가 일러 꽃은 볼 수 없었지요. 화원 중앙에 늘어선 석조 아치들 아래에는 포장된 길이 쭉 깔려 있었습니다.
--- p.56

레딩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황폐해진 거대한 성벽에 둘러싸인 고대 로마 식민 도시 칼레바가 있습니다. 발굴 작업이 끝난 지금은 평범한 경작지로 되돌아갔지만, 성곽 동문 밖에서 원형 경기장 터를 볼 수 있지요. 관중석이 높직하게 설치되어 약 4천 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해요. 마르쿠스는 바로 이 자리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죽을 뻔했던 검투사 에스카를 구한 거예요.
--- pp.77~79

이번 탐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파이드로스가 장렬히 죽음을 맞이한, 로마군의 ‘시오도시아 요새’가 있었다고 추측되는 곳이에요. 덤바턴 록 일대는 로마 해군의 대형 보급지였고, 아그리콜라 총독이 통치하던 시대에는 갤리선이 이곳과 클루타 만을 빈번히 오갔다고 해요. 하지만 파이드로스가 이곳에 왔을 때는 이미 낡아버린 전초 기지였지요.
--- p.105

마치 꿈꾸는 듯한 기분에 휩싸여 현관으로 들어가 홀로 나오니 바로 오른편에 톰이 밤마다 2층 방을 나와 내려왔던 그 계단이 있었습니다. 톰을 흉내 내어 뒷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그곳엔 너저분한 ‘낮의 뒤뜰’이 아니라 히아신스와 달리아 꽃향기가 가득한 아름다운 ‘한밤의 정원’이 펼쳐져 있었어요.
--- p.125

성 마거릿 교회 뒤편에는 병이나 상처를 낫게 했다는 성스러운 우물터가 남아 있습니다. 캐럴은 제7장 「이상한 다과회」에서 다람쥐처럼 생긴 ‘도마우스’가 들려주는 옛이야기에 이 우물을 ‘당밀 우물’로 등장시켜요.
--- p.140

작품의 핵심인 낮은 물가에 있는 커다란 집, 마시 저택으로 보이는 건물도 발견했지요. 보트 창고에서 조금 올라간 곳에 있는, 창문이 많고 길쭉한 3층 건물이었어요. 20여 년 전에는 호텔이었지만 지금은 여섯 가구가 사는 아파트라더군요. 길가에 면해 있는 건물 정면은 벽돌담으로 에워싸여 있었고 차량도 드나들 수 있는 출입로가 있었어요. 건물 뒤편은 작은 시내에 면해 있어서 출입로가 없었지요. 하지만 만을 따라 지어진 벽돌 제방에 계단이 나 있어서 밀물 때는 보트를 이용해 이곳을 드나들 수 있었어요.
--- p.153

안뜰로 나가보면 버팀목에 의지해 서 있는 오래된 호두나무가 보여요. 바로 앤터니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호두가 자란 그 나무예요. 여기서 오솔길을 따라 서쪽 끝으로 가보니 아치형 정문이 3백 년 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났어요. 그 순간 내 눈에 말 등에 앉아 페넬로피에게 조용히 웃어주던 메리 여왕의 모습이 보인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품 속 무대가 너무 사실적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내가 있는 곳이 이야기 속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잘되지 않았을 정도였어요.
--- p.161

그로부터 다시 몇 년이나 흐른 뒤, 《시간 여행자, 비밀의 문을 열다》를 좋아하는 독자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에요. 농장을 물려받은 그룸 씨의 아들이 설명을 마친 뒤 우리를 비밀 땅굴로 안내해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농장 앞 오두막에 들어간 뒤 그가 입구 바닥에 깔린 널빤지를 들어 올리자 지하로 이어지는 돌계단이 나타났어요.
--- p.165

강기슭에서 그린 노위 저택 정원을 바라보니 정원에 여럿 있는 체스 말 모양 식물 장식과 벽돌 저택의 세모난 지붕이 눈에 들어왔지요. 그때 정원에서 풀을 뽑던 청년이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묻더군요. ‘그린 노위 이야기’에 나오는 집을 보러 왔다고 답하자 그는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저택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잠시 뒤, 풍채가 좋은 노부인이 손을 흔들면서 “Come on! Come on!” 하고 외치며 달려왔어요. 보스턴 씨와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유명한 영국 작가를 사전 약속도 없이 만났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고 보스턴 씨의 소탈한 태도에 큰 감동을 받았지요.
--- p.178

아동문학 작품의 무대가 된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은 상당한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었어요. 인터넷이 없던 시기에는 목적지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던 적도 있었고, 그곳까지 가는 방법과 교통수단을 조사하는 데만도 상당한 품이 들었지요. 내 여행의 대부분을 차지한 영국 아동문학 작품을 조사할 때는, 입수한 문헌들과 영국지도제작기관(Ordnance Survey)의 2만5천 분의 1 지도와 5만 분의 1 지도에 의지해 짐작으로 이곳저곳을 찾아다녔습니다. 무작정 현지에 가서 물어물어 겨우 목적지에 도착한 경우도 적지 않았어요.
--- p.204

마음이 지친 슈피리는 한때 취리히에서 약 백 킬로미터 떨어진 마이엔펠트 바로 옆 예닌스 마을을 찾아 여학교 재학 시절의 친구와 함께 지내기도 해요. 슈피리는 이곳 오솔길을 따라 마이엔펠트의 오버 로펠스 동네(하이디가 겨울을 보내던 동네이지요)까지 산책하기를 즐겼는데, 이렇게 산책하면서 구상한 작품이 바로 《하이디》예요. 자연 풍경이 아름다운 이 길은 ‘하이디의 오솔길’이라 불리며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 p.254

이케다 씨는 늘 슬라이드 상영 전에 강의를 했습니다. 매번 상세히 작성한 유인물을 준비했지요. 그 내용에 따라 차근차근 설명을 하는데 내용이 어찌나 알차고 말솜씨가 훌륭한지, 마치 대학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품을 읽어내는 깊이와 다채로운 자료를 찾아보는 성실함이 엿보여 절로 감탄이 나오곤 했지요. (……)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로 이어진 끝에, 이케다 씨의 세계 아동문학 여행의 결정체가 이렇게 아름다운 책으로 탄생했습니다. 부디 이 책을 읽고 소개된 작품들에 흥미를 느끼는 독자가 잔뜩 늘어나기를 바라는 한편, 이 책을 곁에 가까이 두고 소개된 작품들을 재독하고 또 재독하는 독자도 많을 것임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고맙디고마운 기쁜 인연이에요.
-도쿄어린이도서관 명예이사장 마쓰오카 교코

출판사 리뷰

● 환상의 장소들을 찾아다닌
40년간의 여행.
88세 할아버지 저자의
첫 책이자 마지막 책


40년간 걸작 아동문학이 탄생한 장소들을 여행하며 작가들의 창조력의 근원을 탐구한 유별난 ‘아동문학 애호가’가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주오대학 명예교수 이케다 마사요시는 1932년에 외딴 시골에서 태어나 책을 구하는 일조차 결코 쉽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성인이 되고 나서야 어린 시절 드문드문 읽은 아동문학과 조우해 아동문학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아동문학은 저자의 진정한 벗으로서 이후의 인생 역정을 함께해왔다.

중소기업론을 전공한 저자 이케다 마사요시는 70년대부터 세계 명작들에 영감을 준 환상의 장소들을 탐방할 수 있었는데, 이 탐방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은 80년대부터였다. 80년대에 일본 자동차 산업이 약진하자 미국 자동차 산업계는 큰 위기감을 느꼈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주축으로 ‘국제자동차프로그램’이 조직되었다. 이케다 마사요시는 하청 연구자로서 의뢰를 받아 유럽과 미국에서 수차례 자동차 산업 연구를 행한 한편, 여유 시간만 생기면 카메라와 지도를 들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동문학이 탄생한 곳과 관련 장소를 찾아 헤맸다. 그는 자택에 동네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가정 문고’를 마련해 어린이들에게 아동문학을 읽는 즐거움을 전파했고, 이 ‘가정 문고’는 차츰 널리 알려져 자치회 사무소로 이전하기까지 했다.

이케다 마사요시는 어린 시절 책에 굶주려 있던 자신이 성인이 되어 아동문학이 탄생한 곳들을 찾아다닐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행복이었으며, 이런 기쁨과 아동문학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책을 읽은 독자가 아동문학의 즐거움을 어린이들에게도 알려준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요. 우리 어린이들에게 아동문학은 곧 세상의 보물찾기나 마찬가지니까요.”

● 작가들의 기발한 창조력의 근원과
작은 존재들에 대한 다정한 시선을 탐구하다


저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비밀의 화원』, 『나니아 연대기』,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추억의 마니』, 『닐스의 신기한 모험』, 『어린 왕자』, 『하이디』 등 스무 편이 넘는 걸작의 배경이 된 실제 장소들을 일일이 탐방했다. 『내 이름은 삐삐 롱 스타킹』,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탄생시킨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과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인연을 맺은 장소들도 찾아가 영감의 원천을 살펴보는 한편, 수많은 아동문학 작품에 소재를 제공한 ‘아서왕 전설’의 뿌리는 어디까지 뻗어 있는지 탐색해보기도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무대를 탐방한 에피소드에서 저자는 이렇게 단언한다. “기상천외하고 난센스투성이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작가가 상상한 이야기이고 실제 모델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내 착각이었어요. 알고 보니 루이스 캐럴도 모델들이 있어야 이야기를 써낼 수 있는 전형적인 영국 작가였더라고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따라 옥스퍼드 근방을 여행한 저자는 책 속에 등장한 ‘당밀 우물’, 체셔 고양이가 등장한 ‘고목’, 앨리스의 길어진 목 등의 모델이 실제로 존재함을 목격하고, 괴짜 천재 수학자 캐럴도 자신의 주변을 구성하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한편 『비밀의 화원』은 프랜시스 버넷의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데, 이 작품에 영감을 준 장미 화원을 방문했을 때도 저자는 비슷한 경험을 겪는다. 두 번의 이혼과 아들의 사망으로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낸 버넷에게 계속 글을 쓸 힘을 주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버넷이 발견해낸 비밀스러운 장미 화원의 사진들과 함께 ‘착하지 않은 주인공’의 매력에 대한 저자의 단상을 엿볼 수 있다.

『피터 래빗 이야기』 편에서는,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니어소리 마을’ 농장에서 독립생활을 시작하면서 창작 방식에 변화가 생겼음을 엿볼 수 있다. 다소 간섭이 심한 가족으로부터 벗어나 홀로 인생 제2막을 시작한 포터의 동화책에 이웃 주민들이 귀여운 동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주민들도 포터에게 점점 관심을 갖게 되는데……. 둘 사이의 유대감은 포터의 불후의 명작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갔을까?

40년 전, 저자는 감명 깊게 읽은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의 ’톰의 집‘의 실제 모델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물어물어 해당 저택을 찾아간다. 문 앞에서 저택을 들여다보며 쭈뼛쭈뼛하고 있던 그 순간, 누군가가 긴장한 그의 등을 두드린다. 독자들도 깜짝 놀랄 만한 예상외의 인연들이 생면부지의 젊은 이방인을 환대해주는 이 에피소드는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준다.

또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아름다운 풍경 아트워크로도 유명한 『추억의 마니』의 실제 무대를 찾은 저자는, 날카로운 추리를 바탕으로 ‘마시 저택’의 진짜 모델에 대해 색다른 가설을 제시한다. 한편, 『곰돌이 푸』의 실제 무대를 방문했을 때는 곰돌이 푸와 크리스토퍼 로빈이 이별한 ‘마법의 장소’를 찾고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 사진을 본 독자는 누구나가 가슴 저미는 ‘곰돌이 푸’ 시리즈의 엔딩 장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외에도 안데르센의 가난한 어린 시절이 그의 작품에 미친 영향, 역사소설가 서트클리프의 ‘몸과 마음에 장애를 가진 주인공들’이 가진 의미, 『하이디』의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다정함’의 근원에 대한 고찰 등, 다채로운 탐구 내용과 눈이 즐거운 풀컬러 사진 211장이 한 권에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제는 소실되었거나 직접 볼 수 없게 된 곳 등도 사진으로 실려 있어 귀중한 자료집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4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에 걸쳐 작가들의 창작의 원천을 들여다보는 여행을 이어온 저자는 명작을 만들어낸 작가들의 창조력이 허공에서 불쑥 솟구친 게 아니라 그들도 일상에서 원동력을 얻었음을, 평범한 우리 또한 삶의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나 가슴 설레는 영감을 얻어 타인에게 감동을 전파할 수 있음을 책 한 권 내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 20년간 사랑받아온 특별한 사진 상영회로의 초대

이 책에 실린 211장의 사진에는 특별한 내력이 있다.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일본 각지에서 ‘아동문학 무대 탐방’을 주제로, 직접 찍은 슬라이드 사진 상영회를 1천 회 가까이 열어왔다. 처음에는 1994년 도쿄어린이도서관 설립 20주년을 기념한 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강의를 곁들인 5회짜리 상영회를 열었는데, 이 강연 및 상영회가 좋은 반응을 얻어 이후 20여 년간 매년 2, 3회씩 열렸고 도서관 정기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또 강의를 들은 독자들이 지방에도 와 달라고 요청해서, 저자는 오키나와를 포함한 일본 각지를 방문해 슬라이드 사진 상영회를 열어왔다. 여행사의 도움으로 저자와 아동문학 애독자들이 함께 현지를 탐방하는 여행단도 수차례 꾸려졌다.

“일명 이 ‘슬라이드 토크’ 모임은 참가자가 50명 안쪽인 아담한 강의였고, 이케다 씨가 한 작품당 보여주는 사진은 무려 220장가량에 달했어요. 초창기에 보여준 것은 말 그대로 환등기의 플라스틱 홀더에 끼워 비추어보는 포지티브 필름이었습니다. 도넛형 환등기의 홀더에 슬라이드를 순서대로 끼우고 장착한 뒤, 저자가 신호를 보낼 때마다 담당자가 찰칵 소리를 내며 화면을 한 장씩 넘겼지요. 가끔은 위아래가 뒤집히거나 좌우가 바뀐 사진이 나오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_도쿄어린이도서관 명예이사장, 마쓰오카 교코

이 책에는 그간 슬라이드 사진 상영회에서 선보인, 40년 전부터 찍어온 빈티지한 감성의 필름 사진들은 물론, 21세기에 찍은 최신 사진들도 실려 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저자가 촬영해온 1만 장의 사진 중 정성껏 골라 실었다. 저자의 몇몇 사진은 카네기상 수상 작가 로즈마리 서트클리프의 ‘로만 브리튼’ 시리즈 일본어판 표지 사진으로 쓰이기도 했다.

추천평

“이 책은 저자가 오랜 시간을 바쳐온 아동문학 연구의 결정체입니다. 세계 아동문학 작품 중에서도 으뜸가는 작품과 작가를 소개했고, 사진도 1만 장 중에서 공들여 골라 실었지요. 사진집으로 감상해도 될 만큼 아름다워요.”
- 마쓰오카 교코 (도쿄어린이도서관 명예이사장)

저자 소개

도치기 현 출생. 주오 대학(中央大?) 명예교수를 지냈으며 전공 분야는 중소기업론(中小企業論)이다. 도쿄어린이도서관 평의원과 이사를 역임했다. 책을 마음껏 접하기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성인이 되어 아동문학에 대한 사랑을 펼쳤으며, 자택에 동네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가정 문고’를 마련하기도 했다. 약 40년간 아동문학을 연구하며 명작이 태어난 세계 각지를 탐방했고 1만 장이 넘는 사진을 남겼다. 20년간 일본 각지에서 1천 회 가까이 사진 상영회를 열었고, 아동문학 애독자들과 함께 여러 차례 현지 여행을 떠났다. 2011년에 일영협회상을 받았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림책 여행을 할 때 가장 마음이 설레고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림책으로 서로의 마음을 나눌 때 가장 행복합니다. 『숲으로 읽는 그림책테라피』를 지었고, 『태어난 아이』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내가 엄마를 골랐어!』 『그래도 넌 내 친구』 『비 오니까 참 좋다』 『잡았다!』 『난 역시 늑대야』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황진희 그림책테라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고 공주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교육을 공부하고 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이자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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