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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레비스트로스 저/강주헌 | arte(아르테) | 2015년 09월 30일 | 원제 : Nous sommes tous des cannibales: Precede de Le pere Noel supplicie 리뷰 총점9.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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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40g | 144*212*20mm
ISBN13 9788950961442
ISBN10 89509614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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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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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2009년 100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한 레비-스트로스는 20세기 인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세계적 석학으로, 철학을 비판하며 철학에 대항하는 인간과학으로서의 인류학을 정초했다. “수시로 변하는 현상 뒤에 숨은 어떤 근본적인 내적 원리”를 집요하게 탐색한 그의 사유는 ‘구조주의’라는 총체적 현상으로 지칭되었다. 1960~70년대 사람들은 구조주의를 철학과는 또 다른 하나의 사유...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2009년 100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한 레비-스트로스는 20세기 인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세계적 석학으로, 철학을 비판하며 철학에 대항하는 인간과학으로서의 인류학을 정초했다. “수시로 변하는 현상 뒤에 숨은 어떤 근본적인 내적 원리”를 집요하게 탐색한 그의 사유는 ‘구조주의’라는 총체적 현상으로 지칭되었다. 1960~70년대 사람들은 구조주의를 철학과는 또 다른 하나의 사유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레비-스트로스를 비롯해 푸코, 라캉, 바르트 등을 구조주의자로 분류했지만, 레비-스트로스는 그것은 근거 없는 혼합이며 자신의 지적 계보는 벤베니스트와 뒤메질, 베르낭 정도라고 말했다.
1930년 파리 대학 법학부와 문학부에 입학하여 조르주 뒤마의 강의를 듣고 임상심리학, 정신분석학 등에 흥미를 가졌으며, 루소의 저작들도 이때 탐독했다. 이후 철학교수 자격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그는 교육실습에서 메를로-퐁티와 같은 조가 되어 우정을 맺는다. 1933년 로위의 『원시 사회』를 우연히 읽고 인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대학교수를 지내면서 카두베오족과 보로로족 등을 방문조사하며 여러 논문을 발표했고, 1941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신사회조사연구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연구했다. 이때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태생의 언어학자 야콥슨을 알게 되어 언어학에 깊은 흥미를 느끼고 그와 공동 연구를 하기도 했다. 야콥슨과 공동으로 『언어학과 인류학에서의 구조적 분석』을 발표하였다. 1959년 콜레주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의 교수가 되어 1982년 퇴임할 때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사학위논문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1949)가 출판되어 프랑스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산문 기록처럼 쓰인 『슬픈 열대』(1955)는 공쿠르상 후보작이 되기도 했다. 1962년 발표한 『오늘날의 토테미즘』과 『야생의 사고』는 원시인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사상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날것과 익힌 것』(1964), 『꿀에서 재까지』(1965), 『식사예절의 기원』(1968), 『벌거벗은 인간』(1971)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레비-스트로스 신화학의 체계를 완성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와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을 지내면서 『먼 시선』(1983), 『보다 듣다 읽다』(1993) 등 굵직한 저서를 다수 내놓았다. 프랑스 지성사에서 루소 이후 가장 박식한 인물로 꼽히며, 2008년에는 생존 인물로는 이례적으로 갈리마르출판사에서 펴내는 '플레야드 총서'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10월 30일 101세로 타계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다.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어제까지의 세계》 《문명의 붕괴》 《12가지 인생의 법칙》 등 100여 권이 있고, 지은 책으로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 《번역은 내 운명》(공저) 등...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에서 언어학을 강의했다.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어제까지의 세계》 《문명의 붕괴》 《12가지 인생의 법칙》 등 100여 권이 있고, 지은 책으로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 《번역은 내 운명》(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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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170~171

출판사 리뷰

서양 우월주의에 제동을 건 구조주의 인류학의 거장 레비 스트로스
다양한 시대의 관심사를 담아낸 위대한 유작!


20세기를 대표하는 석학이자 구조주의의 아버지,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의 유작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장장 11년에 걸쳐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에 기고한 글을 모아 발간된 이 책은 19세기를 관통한 서구 식민지배의 산실인 ‘문명(선)과 야만(악)의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에 종지부를 찍은 레비 스트로스의 연구가 망라된 역작이다.

종교 문제, ‘광우병’ 파동, 여성의 지위와 관련된 문제, 문화권마다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 식인 풍습, 다민족 국가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편견….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에 실린 논쟁들은 폭넓으면서도 자못 도전적이다. 이같이 시대의 뜨거운 쟁점을 담은 열여섯 가지의 논쟁과 그에 대한 시평 앞에는 1952년에 발표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삶과 죽음의 역학관계로 풀어낸 「산타클로스의 처형」을 실어 인류학적 면에서 벗어남이 없도록 섬세하게 배치했다. 이른바 문명사회의 사례와 원시사회의 사례들을 두루 고찰한 저자의 메시지는 명징하다. 복잡한 사회와 ‘원시적이거나 태곳적’이라고 부당하게 일컬어지는 사회 간에는 일반적인 생각처럼 큰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하나의 문화가 권위를 앞세워 다른 문화를 재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을 거부한 작가의 오랜 철학적 신념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것이 가까운 것을 밝혀주지만, 가까운 것도 멀리 떨어진 것을 밝혀줄 수 있다”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다시 한 번 드러나는 지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에 실린 시평들이 20세기 후반에 쓰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 쟁점들은 2015년 현재에도 여전히 뜨겁게 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다. 시대를 꿰뚫는 위대한 인류학자의 통찰력이 우리가 사는 21세기 문화비평의 발판이 되는 순간이다. 작가의 오랜 벗이자 프랑스 철학자인 카트린 클레망은 작가 사후 그를 추모하며 이 같은 평을 남겼다. “레비 스트로스가 원시적 사유는 원시인의 사유가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원시적 사유라고 설명할 때 원시인과 우리 사이에 어떤 정신적 기능의 차이도 없어졌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지적 혁명이다.” 이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소개는 이 책의 옮긴이이자 불문학자이며 촘스키 등 여러 학자들의 저서를 두루 연구하고 옮긴 번역가 강주헌의 글로 대신한다.

야만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문명이란 무엇인가? _강주헌

‘야만적’이란 것은 과연 무엇일까? 테크놀로지의 수준을 기준으로 한다면, 현재보다 과거는 분명히 야만적이다. 삶의 방식에서는 야만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지금처럼 분열된 가족 구조가 과거의 대가족 구조보다 문명화되고 덜 야만적인 것일까? 인간의 삶에서는 기준을 정할 수 없는 것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른바 자기민족주의에 사로잡혀 “자신의 관습에 속하지 않은 것은 야만적인 것”(몽테뉴)이라고 생각한다. 결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인 것까지 선악을 따지려 한다. 이런 습성을 극복하는 방법론의 하나로 레비 스트로스는 구조주의적 분석을 제시한다. 요컨대 사회현상은 그 현상이 해당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가 1989년부터 2000년까지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에 기고한 16편의 글을 새롭게 편찬한 것이지만, 1952년 『현대』에 발표한 「산타클로스의 처형」을 첫머리에 소개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처럼 40년 전에 쓴 글을 첫머리에 배치한 것에서도 ‘구조주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라는 레비 스트로스의 의도가 읽혀지는 듯하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16편도 흥미롭다. 11편은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사회현상을 분석한 사례이며, 나머지 5편은 이론적인 접근에 가깝다. 특히 사례 분석에서 ‘식인종’과 ‘미친 소’를 관련짓고, 소의 골분을 소에게 먹이고 그렇게 사육한 소를 도축해 먹는 인간은 문자 그대로의 식인종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느냐고 제기하는 의문에서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마야문명을 대상으로 ‘발전에는 하나의 유형만이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문제를 분석해가는 과정도 무척 흥미롭다. 수렵과 채집 종족들은 농업을 몰랐기 때문에 그런 삶에 만족했던 걸까? 생산성을 앞세운 삶 자체를 멀리하고 싶었던 것일까? 생산성을 추구하는 원칙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만의 독점물은 아니었다는 게 마야문명 분석에서 확인된다. 결국 “멀리 떨어진 것이 가까운 것을 밝혀주지만, 가까운 것도 멀리 떨어진 것을 밝혀줄 수 있다”라는 레비 스트로스의 주장이 다시 증명되는 셈이다.

이론에 대한 접근에 가까운 5편의 글(신화적 사고와 과학적 사고, 몽테뉴와 아메리카 대륙, 오귀스트 콩트와 이탈리아, 순환론: 비코, 새로운 신화를 통한 증명)도 완전히 이론에만 집착하지는 않는다. 여기에서도 흥미로운 사례가 소개된다. 특히 구조주의 비판에 대한 응답으로 제시되는 찰흙과 항문에 관련된 신화는 무척 흥미롭다.

구조주의가 구시대적인 냄새를 풍긴다며,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현실 세계를 제대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이론가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번역한 나 자신도 페르디낭 드 소쉬르를 읽으며 오염되지 않은 본래의 구조주의를 배운 까닭에, 이 글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구조주의의 설득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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