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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기독교의 선의와 국제간 아동 입양의 현실

낸시 뉴턴 베리어 | 뿌리의집 | 2014년 06월 10일 | 원서 : The Child Catchers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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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0쪽 | 703g | 148*210*20mm
ISBN13 9788996879831
ISBN10 8996879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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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01월 10일 ~ 2022년 12월 31일

책소개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저자 : 캐서린 조이스
풍부한 경험과 다채로운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는, 종교와 기독교 세계의 심층을 주로 다루는 탐사 전문 저널리스트이다. 《네이션》과 《마더 존스》, 《애틀랜틱》, 《뉴스위크》, 《하버드 신학부 회보》, 《슬레이트》 등 다양한 매체들에 기고해왔다. 2011년에 세계 종교에 대한 보도로 나이트 루스 펠로십을 수상했으며, 네이션 연구소 탐사보도기금, 퓰리처 위기보도 센터, 그리고 맥도월 콜로니와 벨라지오 센터 등의 지원...
역자 : 박준영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 전 천주교 도시빈민회 간사. 전 아시아가톨릭뉴스(UCAN) 한국지국장(1995~2013). ?기억의 돋보기?(레이먼드 레인, 바오로딸, 1994), ?교황의 죄?(게리 윌스, 중심, 2005), ?바티칸: 영혼의 수도, 매혹의 나라?(마이클 콜린스, 디자인하우스, 2009)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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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아이들을 그들의 모국에서 떼어내 해외로 입양을 보내려는 사람들!
원래 가족과의 생활이나 국내 입양에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국제 협약을 오히려 비난하며 국제간 입양을 사명으로 여기는 그들은 누구인가?

이 책의 저자 캐서린 조이스는 국제간 입양산업 복합체에 참여하고 있는 보수적 기독교에 대한 정밀한 실사와 통찰력 깊은 해부를 통해 가난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가들의 아동을 새롭고도 비옥한 선교 현장으로 간주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들추어내고 있다.

이 책은 현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제간 아동 입양의 현실과 그 배후의 동인에 대한 심층 탐사록이다. 전문 탐사보도 저널리스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캐서린은 이 책에서도 그녀의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난마처럼 얽혀 있는 국제간 아동 입양의 심층 세계를 두루 섭렵하도록 돕는다. 그녀는 독자들로 하여금 미국과 아이티, 우크라이나,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라이베리아, 르완다, 한국 등을 오가며 국제간 아동 입양과 관련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왜 일어나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게 만든다.

하지만 캐서린은 이 책의 어디에서도 독자들을 설득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그래서 독자들은 편안하다. 마치 소묘에서 음영을 찬찬히 칠하고 나면 그리고자 했던 사물이 마침내 드러나듯, 그녀의 발걸음을 좇아 그녀의 손끝이 가리키는 국제간 아동 입양이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대부분 유쾌하지 않은 사건들이지만―을 꼼꼼히 들여다보는 동안 독자들은 국제간 아동 입양 세계의 전모를 불현듯 알아버리고 만다.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이 바로 이런 것일까.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출판하는 까닭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로 이 책이 한국 사회가 해외입양 60년에 연루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과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는 대로 한국은 북미주와 유럽에 걸쳐 있는 입양 수령국들에게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아동을 보낸 입양 송출 국가이다. 국제간 아동 입양의 어두운 관행 속에 온존되어온 인권유린과 인신매매의 비극을 밝은 탐조등처럼 세밀하게 비추어주는 이 책을 통해 지난 6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20만 명 이상의 자국 아동을 입양이라는 이름으로 송출해온 우리나라와 우리 자신은 진정 어떤 사람들로 살아왔는지를 성찰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둘째로 이 책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제8장이 새롭게 대두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한국 해외 입양의 역사에는 송출 아동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그 정점을 이루는 두 시기가 있는데, 박정희의 유신시대와 전두환의 5공시대가 그것이다. 가장 폭력적인 정권이 아이와 모성에게도 가장 폭력적이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 시기에 해외로 추방되었다가 돌아온 귀환 입양인들과 내부 난민의 자리를 떨치고 일어난 미혼모들과 입양으로 자녀를 상실한 입양인원가족들이 손을 맞잡고 주체로 등장하여 ‘친생가족 양육 우선’의 대원칙에 따라 우리 사회를 재구성하자고 나선 일은, 아동과 모성의 잔혹한 결별에 기반한 입양의 관념과 체계를 만들어왔던 한국 정부와 입양사회사업계에는 프로이트가 말하는 유령의 출현만큼이나 낯설고(uncanny) 당혹스러운 일일 것이다. 저자 캐서린은 이와 같은 한국에서의 움직임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있다.

셋째로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출간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을 통해 입양과 관련해서 지니고 있던 그동안의 이해의 근본을 짚어보기를 바라는 뜻에서다. 사실 이 책은 입양 문제, 즉 입양을 실천하는 전 세계적 맥락을 두루 살펴보는 책이긴 하지만, 동시에 미국 사회 내부에서 입양운동을 추동하는 주체가 미국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이고 그 추동력의 근저에는 미국 복음주의의 입양 신학에 있음을 조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독교의 영향이 거의 절대적인 수준에 놓여 있는 한국기독교의 현실에서 한국 교회가 미국 교회가 입양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 낯선 일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도 입양에 연루된 기관과 사람들의 기독교적 성격을 부인하기가 어렵다. 대표적인 입양기관들의 설립자와 그 후손들은 그리스도인들이었고, 그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일로서 입양사업에 일생을 건 사람들이었다. 기독교 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내세우지 않았던 입양기관들도 리더십들이 목사들이거나 그리스도인 직원의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한국에서 국내 입양운동의 전면에 나선 입양부모들의 리더십의 역시 그리스도인들의 비중이 매우 높고, 이들 역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입양부모로서의 정체성을 매우 긴밀하게 결합시키곤 한다. 정부가 지정한 입양의 날에서도 한때는 축하 행사의 대부분이 기독교적 내용들로 채워지곤 했다. 만약 입양이 문제라면 결국 그것은 한국 기독교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제간 아동 입양의 근원적 추동력이 입양 신학과 그 신학적 이해에 따른 신앙의 실천에 긴밀하고 직접적으로 연루되어 있음을 파노라마처럼 드러내면서, 캐서린의 질문한다. “사람들이 선의에 찬 신앙으로 행동하는데, 왜 그 결과는 아동 인신매매에 다름 아닌 범죄적인 일이 되고 마는 것일까.” 그녀의 집요하고 치밀한 추적의 시선 안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미국의 대표적 개신교단―서던뱁티스트처치(Southern Baptist Church)―이 전파하는 복음주의 신학의 오류, 이름 하여 입양 신학이다. 열매를 보아 나무를 알게 되듯, 국제간 아동 입양의 어둡고 고통스러운 현실의 뿌리에는 신학의 오류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은 미국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의 오류까지도 비성찰적으로 모방하고 있음을 이 책은 깨우쳐주게 될 것이다.

내용 개괄
제1장은 2010년 1월에 일어난 아이티 대지진을 기회로 이용해서 아이티 아동들을 불법으로 납치해 데리고 나오다가 적발된 실스비의 이야기와 구소련의 몰락으로 독립국가가 된 우크라이나의 사회 혼란을 틈타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미국으로 데리고 와 사기적인 방법으로 미국 가정에 입양 중개를 시도하던 벤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이들에게 기독교적 새 생명과 미국의 물질문명의 혜택을 줄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아동에 대한 인권유린과 아동 밀매라는 범죄행위인 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보수적 복음주의 기독교 선교사들의 실상을 보여준다.

제2장에서는 미국 개신교의 복음주의 신앙 전통이 아동 입양 문제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역사의 흐름을 고찰한다. 미국 남부침례교단(Southern Baptist Churches)과 세계적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의 리더십하에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고아를 위한 그리스도인 세계연맹’의 입양운동을 들여다보고, 나아가 반세기를 거슬러 한국전쟁 직후에 해리 홀트에 의해 본격화된 국제간 아동 입양운동을 들여다본다. 또한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미국 사회에서 벌어진 유사 입양운동인 자메이카 노예 자녀 분리, 동부의 가톨릭 이민자 그룹인 아일랜드와 이탈리아계 아동들을 중서부로 이주시켜 개신교 가정에 입양을 시킨 거대한 고아열차운동, 인디언 원주민 아동에 대한 미국 문화에 대한 동화정책으로서의 입양운동 등을 들여다본다. 이러한 흐름의 근저에는 계급적 우월주의, 인종주의적 과오에 대한 미성숙한 응답, 미국 중심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개신교 복음주의의 신학적 천박성이 자리 잡고 있음을 조명해낸다.

제3장은 현대 미국의 대표적 복음주의 선교단체 중 하나인 ‘예수전도단’이 운영하는 미혼모의 집에서 어떤 방식으로 아이를 그 엄마에게서 떼어내어 입양가정으로 보내는지에 대해 리앤 모슬리의 사례를 살피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아가 제2차 세계대전 시기부터 1972년 낙태가 허용되기 전까지 미혼모의 집과 고용보호소 등에서 400만 명에 이르는 미혼모들이 자신이 낳은 아이와 강제 결별당한 소위 ‘사라진 소녀의 시대’ 혹은 ‘아기퍼가기시대’를 조명한다. 이러한 결별을 강제한 인권유린에 대해 복음주의 기독교는 하나님의 섭리와 예정 안에 있는 고난으로 설명함으로써 생모와 아동의 인권과 정의를 위해 연대하는 일을 외면하고 입양부모의 선행과 자비로 얼룩진 욕망을 지지해줬다.

제4장에서는 21세기 초반 입양에 관련한 부패와 사기와 사실상의 인신매매가 만연했던 에티오피아에서 실제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본다. 과테말라와 아이티에서 영아들을 입양할 수 있는 길이 막히자 에티오피아로 몰려든 70여 개의 입양기관, 복음주의 계열의 선교사들, 에티오피아 입양산업 행위자들은 인신매매에 다름 아닌 국제간 아동 입양을 실행해냈다. 순진무구한 선의나 욕망이 돈과 얽히고 신학의 오류가 끼어들면서 아동은 물론 관련된 모든 행위자는 해법을 찾아낼 수 없는 혼란과 곤경에 내몰리며 그들의 삶은 결국 회복과 수습이 불가능한 상처투성이가 된다.

제5장은 라이베리아로부터 아동들을 입양하는 운동의 선두에 선 샘과 시린, 그리고 시린의 부모의 사례를 통해 라이베리아의 아동들이 미국 사회 내부의 노예나 다를 것 없는 노동 공급자들로 전락하거나 기독교적 양육이라는 이름으로 학대에 노출되거나 혹은 파양되어 사회적 보호가 제거된 자리로 내몰리는 처참한 현실을 고발한다.

제6장에서는 미국의 입양기관들과 운동가들 그리고 심지어 국회의원들까지 나서서 전개하고 있는, 입양아동 감소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보여준다. 이들은 입양 송출 국가에서 이미 입양 수속이 시작되었지만 지연되고 있는 소위 ‘파이프라인 안에 갇혀 있는 아동’이 조속히 미국으로 입양될 수 있도록 전 방위적으로 노력을 집중하며, 미국 내부에서 입양보다는 아동이 출신 국가의 친생가족 양육 체계 안에서 성장하는 것을 돕는 기관들인 세이브더칠드런이나 유니세프의 목소리를 제압하기 위해 분투한다. 동시에 미 국무성을 움직여 미국원조기구(US Aid)의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원조자금 지원과 입양을 연계시켜 입양아동의 숫자를 늘리려고 로비 활동을 치열하게 벌인다.

제7장에서는 인종전쟁으로 폐허가 된 르완다에서 아동 양육의 문제를 국제간 아동 입양이 아니라 친생가족제도의 확충과 보호를 통해 해결하고 더 나아가 자국 내에서 아동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는 정부 관리들과 아동 복리를 위한 행위자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들이 예외 없이 대규모 입양 송출 국가가 되었던 전례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는 르완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의 결론에 해당하는 제8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귀환 입양인들과 미혼모공동체와 시민사회가 결합해서 새롭게 벌이고 있는 친생가족 강화를 통한 입양 극복 운동을 소개하면서 이를 인류사가 새롭게 열어가야 할 길로 예시하고 있다. 자국 아동의 해외 송출이라는 차원에서 사실상 가장 어두운 길을 걸었던 한국이 인류 공동체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나라가 되어가는 모습을 그려내면서, 이 새로운 길이 모국으로부터 추방되었다가 돌아온 귀환 입양인들과 입양의 담론 아래에서 결별의 아픔을 겪어왔던 미혼모공동체들에 의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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