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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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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 무선 ]
신형철 | 난다 | 2022년 10월 31일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7점
편집/디자인
4.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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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46g | 124*210*30mm
ISBN13 9791191859379
ISBN10 1191859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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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D 한마디
[우리의 삶이 한 편의 시와 같다면] 시를 읽는 일은 인생을 읽는 일, 『인생의 역사』는 시로 다시 겪게 되는 생의 순간, 걷게 되는 사색의 걸음을 담는다. “나는 인생의 육성이라는 게 있다면 그게 곧 시라고 믿고 있다.” 말하는 평론가 신형철은 스물다섯 편의 시를 소개하며 그 행과 연 사이를 흐르는 운율에서 삶을 읽어낸다. -에세이 PD 박형욱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1명)

문학평론가. 2005년 계간 『문학동네』에 글을 발표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몰락의 에티카』 『느낌의 공동체』 『정확한 사랑의 실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출간했다. 2014년 봄부터 2022년 여름까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했고, 2022년 가을부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비교문학 협동과정)에 재직중이다. 관심사는 예술의 윤리적 역량, 윤리의 비평적 역량, 비평의 예술적 역량이다. 문학평론가. 2005년 계간 『문학동네』에 글을 발표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몰락의 에티카』 『느낌의 공동체』 『정확한 사랑의 실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출간했다. 2014년 봄부터 2022년 여름까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했고, 2022년 가을부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비교문학 협동과정)에 재직중이다. 관심사는 예술의 윤리적 역량, 윤리의 비평적 역량, 비평의 예술적 역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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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돌봄, 조금 먼저 사는 일에 대하여」중에서

출판사 리뷰

▣ 신형철 글쓰기의 원형, ‘시화’

저자가 사랑한 시를 모으는 일이 하나, 함께 나눌 이야기를 덧붙이는 일이 하나. 시화라 함은 곧 인생을 배우고 인생을 시로 이루는 글이기도 하다. 10대 후반의 어느 날부터 시를 사랑했고 20대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 내놓은 연재 역시 이 시화를 흉내낸 것이었다 하니, 이번 책이야말로 평론가이자 작가 신형철의 글쓰기, 그 ‘원형’이라 하겠다. 저자의 말마따나 시가 인생의 육성이라 할 적에, 작가 신형철의 목소리에 가장 편히 붙는 곡이자 몸에 꼭 맞는 옷이 바로 시화인 셈이다.

이번 책에는 저자가 직접 번역한 아홉 편의 시를 실었다. 외국어로 쓰인 시를 나의 말 우리의 언어로 옮긴다는 것, 그 역시 시를 겪는 또하나의 방식일 테다. 어떤 시가 널리 사랑받을 때 저자는 그 이유를 이렇게 읽어낸다.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문장이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모른다. 어느 날 어떤 문장을 읽고 내가 기다려온 문장이 바로 이것임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절실한 곳에 그 필요를 전하는 것이야말로 번역, 그러니까 ‘옮김’의 미덕이리라. 그가 데려다준 곳에서 만나게 될 이 시들이 곧 우리가 기다리는 줄 모른 채 기다려온, 바로 그 시편들일 것이다.

위대하다는 시인들의 시를 읽으면서 그들의 답에 놀라본 적이 별로 없다. 그 답은 너무 소박하거나 반대로 너무 거창했다. 그러나 누구도 시인들만큼 잘 묻기는 어렵다. 나는 그들로부터 질문하는 법을, 그 자세와 열도와 끈기를 배운다. 그것이 시를 읽는 한 가지 이유다. 인생은 질문하는 만큼만 살아지기 때문이다. (87쪽)

▣ 인생 그 자체의 역사가 여기에 있다

5부에 부록까지 여섯 장의 제목을 먼저 모아둔다. 고통의 각, 사랑의 면, 죽음의 점, 역사의 선, 인생의 원, 반복의 묘. 삶의 키워드라 할 여섯 테마에 저마다 꼭 맞는 틀을 주었으니, ‘격’을 갖춤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1부의 제목이 ‘고통의 각’인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가장 오래된 고통’이라 할 「공무도하가」로 시작하니 말이다. 이어서 ‘무죄한 이들의 고통에 대하여’라 일컬은 성경의 「욥기」, 에밀리 디킨슨과 에이드리언 리치, 최승자로 이어지는 나머지 세 편의 시까지 통과하고 나면 저자가 우리 앞에 놓은 이 인생의 첫 얼굴이 ‘고통’인 연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고통이라는 날카로운 ‘각’을 겪어내는 슬픔이 있고, 이를 끝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리란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저자가 “일단 이 점을 자인하는 부끄러움에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으리라” 말할 때, 불가능의 벽이란 ‘진짜 노력’의 시작점일 뿐이다. 전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서부터 우리가 익히 배워왔던 바, 타인의 슬픔, 타인의 고통에 대해 “영원히 알 수 없다면, 영원히 공부해야 한다”. 그러므로 인생에 대한 이 책, 그 첫 화두는 필연 고통일 수밖에 없겠다. 인생의 공부가 여기서 출발하는 까닭에.

2부 ‘사랑의 면’에는 셰익스피어의 연가(戀歌) 소네트와 릴케의 비가(悲歌)가 나란히 실렸다. 이영광 시인에게서 배운 「사랑의 발명」, 나희덕 시인의 「허공 한줌」 속 부모의 사랑, 메리 올리버의 “당신이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나아가려는 사랑…… 사랑이란 응당 인생을 채우는 너른 면이면서 그만큼 다양한 ‘얼굴들’이기도 하겠다. 두 편의 글에서 따로 쓰인 글을 이렇게도 나란히 놓아본다. “사랑의 관계 속에서 인간은 누구도 상대방에게 신이 될 수 없다. 그저 신의 빈자리가 될 수 있을 뿐.” “신이 없기 때문에 그 대신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의 곁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 세상의 한 인간은 다른 한 인간을 향한 사랑을 발명해낼 책임이 있다.”

나는 인간이 신 없이 종교적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는 무신론자인데, 나에게 그 무엇보다 종교적인 사건은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곁에 있겠다고, 그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일이다. 내가 생각하는 무신론자는 신이 없다는 증거를 쥐고 기뻐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염려하는 사람이다. 신이 없기 때문에 그 대신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의 곁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 세상의 한 인간은 다른 한 인간을 향한 사랑을 발명해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는 신이 아니라 이 생각을 믿는다. (97쪽)

책의 허리, 3부에는 ‘죽음’을 두었다. 죽음이란 인생의 피할 수 없는 질문이므로,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므로. 생육신 김시습에게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볼 때 죽음 곁에는 삶이 놓인다. W. H. 오든이 사랑하는 이의 죽음 곁에 두는 것은 사랑이다. 황동규에게서 남은 자의 외로움을 홀로움으로 환히 밝히고, 월리스 스티븐스를 통해 인생의 불완전함을 가능성으로 치환한다. 죽음이라는 점으로 수렴하는 대신 여기서 다시 삶의 읽기를 시작해보는 일. 한강의 「서시」가 책의 시집의 맨 앞이 아닌 끝에 있는 이유와 이 책의 ‘죽음’이 한가운데 있는 이유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죽음이라는 한 점, 인생의 방점이기도 하니까.

책의 제목부터 인생에 이어 ‘역사’를 두었으니, 4부의 제목 역시 ‘역사의 선’이다. 문학을 읽는 일이 슬픔을 공부하는 일인 것은 생이 나 하나만의 것이 아니라 무수한 삶과 삶들의 사이에 있는 까닭이다. 고대 그리스 서정시에서 읽는 국가와 ‘나’의 관계, 윤동주가 끝내 나아간 ‘최후’의 자리, 1980년대 잿더미 속에서 피워낸 황지우의 기적, 밥 딜런이 노래한 변화하는 시대, 신동엽이 꿈꿨던 ‘아름다운 석양의 나라’. 책의 제목부터 ‘인생의 역사’라 하였으니 큰 역사에 개인의 인생이 일방적으로 편입되어서는 안 되리라. 어쩌면 시를 읽는 일은 곧 “‘언제나’ 우리 각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계속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그러니까 평화를 함께 지켜내는 일일 것이다.”

그리하여 5부는 ‘인생의 원’이다. 이성복, 레이먼드 카버, 김수영, 필립 라킨, 로버트 프로스트. 이름만으로도 불멸의 시인들이니, 끝나지 않을 원에 더없이 걸맞은 셈이다. “365일 내내 음미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에게 매년 주어지는 365개의 나날들, 그것들 외에 또 어디에서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인생이라는 원을 두고 회전목마가 될지 굴레가 될지는 우리의 몫임에, ‘인생’에 대한 이 다섯 편의 시에서 저자가 발견하는 것은 감탄과 감사 혹은 은연한 빛이다. 그러므로 넘어가는 책장, 본문의 끝 무렵에 아쉬워하는 우리가 이 문장을 만날 때, 우리는 더없이 안도하게도 된다. “다행이지 않은가. 인생은 다시 살 수 없지만, 책은 다시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부록에는 시화를 대신해 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다채로이 써간 글들을 한데 묶었다. 단연 한 편을 소개하자면 ‘윤상 덕후’를 자처하는 저자가 오타쿠의 덕(德)을 말하는 순간. 인간 신형철의 목소리를 듣는 새로운 기쁨이 될 것이다. ‘코로나 시대의 사랑’에서는 예리하게 사회를 읽어내는 특유의 시각을,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는 노래와 시대에 실은 진중한 음성을, 최승자와 황동규의 시를 읽는 비평에서는 우리가 사랑하는 ‘평론가’ 신형철의 반가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의 앞뒤를 감싼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소개도 빠질 수 없겠다. 그 제목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다. ‘조심, 손으로 새를 쥐는 마음에 대하여’ 그리고 ‘돌봄, 조금 먼저 사는 일에 대하여’. 다소 벗어난 독법이려니 하면서도 두 제목의 ‘대하여’를 지나치지 못하겠다. 조심과 돌봄, 인생을 ‘대하는’ 저자의 작심이기도 할 테니까. 그 세심과 살핌이야말로 우리가 시를 읽고 인생을 대함에 가장 필요한 자세일 것이므로.

돌봄이란 무엇인가.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돌본다는 것은 그가 걷게 될 길의 돌들을 골라내는 일이고, 마음이 불편한 사람을 돌본다는 것은 그를 아프게 할 어떤 말과 행동을 걸러내는 일이다. 돌보는 사람은 언제나 조금 미리 사는 사람이다. 상대방의 미래를 내가 먼저 한번 살고 그것을 당신과 함께 한번 더 사는 일. (317쪽)

▣ 내가 겪은 시를 엮는 일

책을 묶으며 한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단색화의 대가 박서보 화백의 작품으로 표지의 격을 더했다. 시화, 곧 삶 위에 선을 긋고 겪음으로 면을 이루는 일. ‘인생’과 ‘역사’가 나란한 제목에 다시 한번 방점을 찍어둔다. 책머리에 메리 올리버를 빌려 “시는 직업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 했고, 알렉상드르 졸리앵을 빌려 “인간이라는 직업”을 가진 모두에게 이 책을 바쳤다. 과연 그럴 것이다. 우리의 직업은 시를 넘어 인간, 그 과업은 씀을 담은 인생. “우리는 어떤 일을 겪으면서, 알던 시도 다시 겪는다.” 겪어야만 쓸 수 있는 글이 있고, 읽음으로 경험할 수 있는 삶도 있을 것이다. 시라는 ‘빈 바구니’에 우리의 삶을 담음으로써 보다 넓고 보다 깊은 무언가를 얻게 하는 바로 그 일이 시화의 사명 아니겠나. 인생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물음이면서 각자의 해답을 찾아가는 실마리가 되리라는 필시의 믿음으로, 이 책 『인생의 역사』를 권한다.

내가 조금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시를 읽는 일에는 이론의 넓이보다 경험의 깊이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겪으면서, 알던 시도 다시 겪는다. 그랬던 시들 중 일부를 여기 모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 책의 가장 심오한 페이지들에는 내 문장이 아니라 시만 적혀 있을 것이다. 동서고금에서 산발적으로 쓰인, 인생 그 자체의 역사가 여기에 있다. (8쪽)

추천평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내게도 생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만났던 시들이 있다. 그 시들의 목소리를 이어보니 과연 인생의 역사가 됨을 깨닫는다.
- 채사장 (작가)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시 속에 인생이 있다는 말은 부풀려진 관념도 채색된 낭만도 아니다. 역사가 시간과 공간의 대화라면 인간은 그 언어이고 시는 그 기록이다.
- 신용목 (시인)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잠자고 있는 내 영혼에 찬물을 끼어 얹는다. 전신이 젖었다. 강을 건너 앞 산 밑을 걸었다. 땅을 보며 걷는다. 아! 이 곳에서 태어난 인생은, 시는 얼마나 쉬운 것인가.
- 김용택 (시인)

올해의 책 추천평 (44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2
좋아요
dkd***** | 2022.11.02
2022
너무너무 명작입니다
dre***** | 2022.11.02
2022
추천
scl***** | 2022.11.02
2022
추천합니다
acm***** | 2022.11.01
2022
신형철의 새책
del***** | 2022.11.01
2022
감사합니다 열심히 읽게습니다.
dai***** | 2022.11.01
2022
인생의 역사를 알게해준다
thw***** | 2022.11.01
2022
단연!
cry***** | 2022.11.01

회원리뷰 (7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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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명의 YES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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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싱* | 2023-02-21

 꼬마 때부터 좋아한 박하사탕 두 알 양쪽 볼 빵빵하게 넣고 이 글을 쓴다. 2부가 1부보다 훨씬 진하다. 신형철 표 명언들(아포리즘)로 가득하다. 포근한 일상의 웃음과 함께 해서 그런지 한 편 한 편 소중하게 다가왔다.

 아마도 셰익스피어 이야기로 시작해서 더 만족스러운 것 같다. 르네상스 시대가 낳은 페스티발과 근대영어의 창시자. 이탈리아의 시풍을 영국적 소네트로 재창출한. 그의 시와 희곡은 운문이라 각운을 맞추며 비유와 대구의 배틀 장소가 된다. 어휘가 제한적인 시대인데도 그 한계에 구속되지 않고 생생한 데생처럼 묘사한다. 어려운 대사를 외워 연기하는 배우들은 더 훌륭하고.

 인간세상의 대부분이 필멸하기에 예술가들은 시간을 고정forever frozen still시키고자 애를 썼던 것 같다. 그래서 예술(작품)은 변하고 소멸하는 속성에 저항하는 하나의 몸부림이자 투쟁이 된다. 나도 소설 스토너의 초입에 등장하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73번에 전율했었다. 소네트 한 편이 불러들이는 긴장감이란. 한사람의 인생 장악은 독자에게로 옮겨 붙는다. 팽팽하게 끊길 듯 놓지 않는 고무줄 같은 삶이 나와 너무 닮아서, 독서토론 때 엄청 씹었던 기억이 난다. 닮은 사람은 답답해. 진지함과 다크함은 내가 2~3인분하면 되니까 빠져.

 지금과 비교하면 16세기에는 짧은 인생이 배로 두려웠을 것이다. 신형철의 73번 해석은 여하튼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나는 내 안의 청년에게 이 시를 읽어주면서 삶을 더 사랑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 청년은 고집이 세고 기억력도 나쁘다(81).” 때가 되어야 들리는 말이 있다. 대학 은사님이 선물했던 책을 최근에 읽었다(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ㅎㅎ). 삼십 년 후에 당도한 말. 불시착 안 되고 도착한 게 어디여^^. 볼 때마다 너 나 싫어하지!” 하시는데도 한 번도 이유를 묻지 않았다. 안궁금으로 정정이상형 발표 시간에 내 얘기에 그런 사람 없다고 저주한 분, 나빠

 

 사실 나는 시를 어려워한다. 조금 보여주고 알아서 알아들어, 이거 폭력 아닌가?^^. 반면 지인들은 대체로 시를 암송하며 만만하게 본다. 신 평론가는 번역시를 읽을 때면 성실한 실패작을 대하는 심경이라며 포기하기보다는 평생을 두고 읽어야겠다고 결심(87)”한단다. 초점과 스케일이 애초에 다르다.

 시를 읽게끔 유혹하는 문장도 남다르다. “누구도 시인들만큼 잘 묻기는 어렵다. 나는 그들로부터 질문하는 법을, 그 자세와 열도와 끈기를 배운다. 그것이 시를 읽는 한 가지 이유다. 인생은 질문하는 만큼만 살아지기 때문이다(87).” 이런 교육과 연습을 딥따 받은 지인들은 사회에서 소통하기 귀찮은 존재가 된다. 문학전공자들끼리 몰려다닐 때 민망해서 웃는 일이 잦다. 자꾸 디테일하게 별의 별 것들을 다 물어.

 시인 릴케를 내가 쉽게 보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인생은 죽음을 향해 쏘아진 화살이라던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시니컬한 개탄이 섞인다. “연인들이여, 그때에도 너희들은 영원한연인으로 남아 있을 것인가? / 너희들이 발돋움하며 입술을 맞대고 서로 마실 때 / , 얼마나 그때 기이하게도 마시는 자는 그 행위로부터 멀어져 가는가!” 소멸과 사라짐은 자연 현상임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첨언한다. “사랑은 시간을 멈추고 장소를 보존한다. 그것은 순수한 지속이다. 그런데 릴케의 요점은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데 있다... 그 모든 들이 지나고 나면 연인들은 멀어진다는 것’(89)”이다. 그러니 좀 이르더라도 두 눈 딱 감자.

 지독한 러버인 저자가 격정적 사랑으로 사랑이 탕진되지 않도록 살며시 어루만지는’ ‘절제하는사랑을 말할 때 가슴 한쪽이 저릿했다. “사랑의 관계 속에서 인간은 누구도 상대방에게 신이 될 수 없다. 그저 신의 빈자리가 될 수 있을 뿐(90)”이라는 문장에 백분 공감한다. 구원 환상이나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이미지 모두 천상계의 이야기로 위험하다. 특히 상상 속에 만들어진 신격화는 대상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기 환상을 쫓고 옥죄는 거라 만류하고 싶다. 감정이 활화산이다 일순 휴화산이 되어버려 건강하지 못한 관계로 흐를 확률이 높다.

 이것이 사랑인가, 아니면 연민인가를 두고 고민해본 적이 다들 있을 거다. “내가 곁에만 있으면 살 사람이라는 사랑의 발명믿음에 빠진 사람들을 볼 때면 신기하고 부럽다. 인내하고 기다리며 헌신하겠다는 건데. 엄마의 지독한 희생과 책임짐을 봐버려서 굳이 나서 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동정이 사랑으로 도약할 수는 없다는 것(96)”만 인지한다면 심퍼시의 힘을 긍정하고 싶다.

 “나와 네가 근원적으로 닮았음을 발견하는 때, 고유한 는 없고 다만 아픈 우리가 있을 뿐임을 깨닫는 때가 있는데, 그때의 감정을 동정이라 한다면, ‘사랑이 그것과 다른 것일 수가 없다고(95).” “사랑합니다. 당신이 존재하기를 원합니다... 단순하고 명확한 갈망... 아모블로 우트 시스. 세상이 고통이어도 함께 살아가자고. 서로를 살게 하는 것이 사랑이 아는 유일한 가치라고 말하는 네 개의 단어(96).” 불가능과 무의미까지 이겨내도록 신 대신그 사람 곁에 있어주겠다는 지원자들 대단.

 

 최근 경험한 감정 뭉치를 들여다보며 적어도 앞뒤 재고 계산하진 않았음에 안도했다. 영단어 퓨어(pure)는 순수한, 정통의, 뜻을 지니는데 이 둘이 묘하게 맞닿아 있는 뫼비우스 띠 같다. 순수한 게 찐이여 인증 같아서. ‘무정한 신에게 기분 상할 뻔 했다가 슬쩍 딜을 넣었다. 안 들어주시면 네메시스의 버키보다 더 폭발할 거예요. 셰익스피어 비극들 모조리 읽은 입은 조심하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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